1) 산행일시 : 2010년 10월 30일 (토요일)
2) 산행코스 : 관리소→태고사→낙조대→칠성봉→능선→정상(마천대)→삼선계단
              →금강구름다리→동심바위→동심휴게소→동학혁명전적비→휴게소
              →매표소→공영주차장
3) 산행시간 : 10시30분~15시55분(5시간25분),  산행거리:9.5km추정
4) 참 가 자 : 햇빛 산악회, 85명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영남 알프스 종주 산행의 후유증을 날려 버리러, 주말을 이용해 가벼운 마음으로 대둔산을 찾는다. 산악회 공지에 올린 붉게 물든 단풍사진과 명물이라는 구름다리가 설렘과 기대를 불러온다. 대둔산(大芚山, 878m)은 충남 금산군 진산면과 논산시 벌곡면,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하나의 산을 두고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대둔산의 유래는 원래 이름인 한듬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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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산행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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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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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0, 관리사무소 >
  한은 크다, 듬은 두메의 뜻으로 인적이 드문 두메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을 의미 한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이산의 모습이 계룡산과 비슷하지만, 큰 명당자리를 계룡산에 빼앗겨 한이 들었다 해서 한듬산 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신사역(7:30)에서 버스2대 출발→천안휴게소(8:45)→추부I.C(9:50)→진산면소재지(10:10)→태고사입구 주차장(10:25)에 도착한다. 주말이어서 인지 주차장은 한가로워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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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2, 들머리에서 산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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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4, 포장도로 따라 태고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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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4, 태고사로 가는 임도 >
  날머리로 정한 공영주차장은 혼잡을 이루기에 이곳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버스가 출발하면서 배포해준 개념도로 산행코스의 설명이 있었지만, 초입에 있는 등산 안내도를 보며 더 듣고 출발한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태고사 방향으로 서서히 경사도를 더하며 올라간다. 많은 회원이 참여하여, 길을 가득 채우고 오르니 흐뭇하다. 주변 나뭇잎에서 가을이 깊어 감을 느끼는데, 기대하였던 단풍은 빠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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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0, 이정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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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8, 낙엽 쌓인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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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0, 등산 안내문 >
  출발 30여분 만에 넓게 자리한 쉼터(이정표= 관리사무소:2.3km, 태고사:1km)에서 호흡을 조절하고 오른다. 오를수록 경사도는 심해지고, 바람결에 나부끼는 낙엽도 맞으며 한동안 걷는다. 차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의 높은 임도 끝의 안내문을 보니, 태고사를 경유하는 등산로가 없다고 한다. 만해(萬海) 한용운 선생께서 태고사를 보지 않고는 천하의 명승지를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 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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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1, 태고사 오르는 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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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5, 걸어 오르는 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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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8, 석 문 >
  태고사 입구는 승용차가 더 이상 오를 수 없어, 여러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광장이다. 절반정도의 산우만 사찰에 오르고, 나머지는 직접 등산로로 오르며 잘 다녀오라고 한다. 입구를 지나자, 나무 계단으로 오르도록 유도한다. 태고사 건물 100m 아래에, 기암이 문처럼 생겼다 하여 부쳐진 석문을 지난다. 이곳에서 수학(修學)하던 이조 명재상 우암 송시열 선생께서 친필로 쓴 것을 음각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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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6, 석문 뒷면 모습(내려올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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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4, 108계단과 종각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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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7, 태고사(太古寺) 경내 >
  석문은 태고사의 일주문 최초의 길이라 설명하며, 자연의 석문을 통과하면 복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금산군 진산면 위치한 사찰은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 했다고 한다. 오르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108계단과 종각의 모습이 아름답다. 원래 대웅전은 1,200년의 역사와 72칸의 웅장함을 자랑하던 건물이었으나 6.25전쟁 중에 불타 없어졌고, 1976년에 복원된 현재의 대웅전은 목조건물에 기와지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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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9, 태고사에서 내려다본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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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0, 태고사 위 기암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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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1, 원점회귀한 등산로 광장 >
  천혜의 명당에 자리한 태고사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높고 낮은 산들이 모두 발아래에 있다. 위로는 기암괴석과 붉게 물들기 시작한 숲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아늑하다. 이러한 풍광을 지닌 명산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니, 대둔산을 대표하는 사찰이라 칭하고 있는 듯하다. 올라오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며, 내려오는 발길이 가벼워 쉽게 내려온다. 왕복 30분에 멋진 풍경을 가슴에 담을 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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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7, 돌계단의 깔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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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1, 여유를 주는 산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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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2, 나무 계단 >
  40여분 포장도로를 따라 등산로 입구까지 온 광장에 다시 회귀한다. 이제는 본격적인 등산로로 1.2km 가면 낙조대 이고, 이후는 능선여서 힘든 오르막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 또한 돌계단과 바위 너덜 길로 만만치가 않다. 산죽 길에서 잠시 여유로 숨을 고르고 나서, 급한 나무계단을 오른다. 좌측으로 오대산과 장군약수터 가는 삼거리가 1차(11:57)와 2차(12:12)에 걸쳐 같은 방향의 이정표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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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8, 주능선 사거리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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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3, 낙조대(859m) 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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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4, 올라 온 방향의 조망 >
  북쪽 계곡을 타고 와서 그러한지 주능선에 올라오니, 반대편이 남쪽 양지바른 곳으로 겨울산행을 연상시킨다. 더욱 능선의 나무들이 잎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앙상하다. 직진하면 낙조산장을 들려 정상에 가는 길이고, 우측은 낙조대를 들렸다 돌아오는 길이다. 일몰광경 이 아름답다는 낙조대에 오르니, 전망이 뛰어나다. 올라 온 방향은 충남 금산군, 반대편은 논산시, 정상 암봉 쪽은 전북 완주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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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8, 정상(마천대)가는 암봉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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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1, 중간 암봉에 올라서(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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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1, 중간 암봉에 올라서(2) >
  금산지역은 천하명당인 태고사가, 논산은 숲과 계곡이, 완주는 기암괴석의 능선으로 지역마다 구분이 된다. 낙조대 아래 양지바른 곳에서 식사(12:30~13:00)를  한다. 이제는 정상으로 가며 수목과 어우러진 빼어난 풍경을 볼 차례이다. 이를 보기위해서는 안전한 우회로를 피하고, 능선의 봉우리를 올라야 한다. 버스가 2대로  산행대장께서 도움을 요청한 친구가 바위능선으로 유도해 리딩을 잘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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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9, 갈림길 이색적인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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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23, 칠성봉(?)바위에 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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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0, 다른 암봉에서 풍광 >
  이정표가 갑자기 바뀐 것을 보니, 경계를 지나 전북 완주군 지역으로 들어선 것 같다. 칠성봉으로 보이는 높은 바위위에 오르니 풍경이 가슴을 파고든다. 리딩하는 대장의 친구는 암봉을 올라야만 멋진 구경을 한다고, 계속 멋진 풍경을 선물한다. 임금바위, 장군봉, 동심바위, 신선바위 등이 있다는데, 위치를 몰라 찾을 수가 없다. 정상이 가까워지며 멋진 풍경은 절정을 이루고, 또 다른 암릉에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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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0, 지나온 능선과 낙조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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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8, 논산시 방향의 계곡과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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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9, 공영주차장과 축제장 >
  지나온 능선과 낙조대 아래 아담한 낙조 산장이 아득하게 보인다. 논산시 방향의 계곡과 숲의 산세가 뛰어나고, 날머리가 될 공영주차장과 애드벌룬이 떠 있는 축제 장소도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새로운 봉우리에 오를 때마다 멋진 풍경에 탄성이 저절로 나오고, 그동안 일상에서의 스트레스가 모두 날라 간다. 이래서 원효대사께서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격찬한 산 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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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0, 금강구름다리 가는 이정표 >

                        < 13:57, 마천대 정상(개척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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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상 에 서 >
  오늘의 산행코스는 회귀하는 지점이 많다. 낙조대를 갔다가 돌아왔고, 이번에는 정상까지 다녀와 이정표에서 구름다리로 하산을 해야 한다. 이곳 이정표부터 많은 사람들로 대 혼잡을 이뤄 줄을 서서 간다.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케이블카나 등산로로 올라온 인파가 대부분이다. 정상 표시석 대신 개척탑이 높게 세워진 정상은 증명사진 찍기에 몸살을 앓는다. 갈림길로 돌아와 급경사 너덜 길로 하산(14:08)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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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6, 삼선계단 일방통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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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8, 삼선바위 위에서 구름다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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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46, 구름다리에서 삼선계단을 >
  삼선계단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일방통행이다. 계단위인 삼선바위에 올라 전망과 함께 계단을 사진 찍으려 했는데, 줄지어 올라오기에 쉽지 않아 포기한다. 밑에 있는 구름다리를 보고, 내려가니 삼선계단으로 오르는 입구가 옆에 있다. 미련이 남아 입구로 가보니 대기하는 줄이 장사진이다. 구름다리도 일방통행이어 케이블카 타는 방향으로 가니, 다리 건너는 입구이자 삼선계단이 정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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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48, 금강구름다리를 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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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9, 급경사 돌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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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8, 동심바위 >
  삼선바위의 전설은 고려 말 한 재상이 딸 셋을 데리고, 나라가 망한 것을 한탄하며 이곳에서 평생을 보냈다. 딸들이 선인으로 변해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 형태가 세 선인이 능선아래를 지켜보는 모습이라 이름 지어졌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하는 50m의 구름다리를 건너, 다시 돌아와 돌계단으로 하산한다. 원효대사가 동심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을 아래에서 지냈다는 바위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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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4, 동학혁명 전적 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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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8, 정상과 케이블카 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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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40, 휴게소 앞 이정표와 조형물 >
  내려오면서 음식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동심휴게소(15:13)가 바위 밑에 크게 자리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대둔산 항쟁 전적비에서 다녀온 정상을 바라본다. 정상 주변은 기암괴석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케이블카 아래는 단풍이 드는 숲으로 대조를 이룬다. 이정표와 조형물이 있는 두 번째 휴게소에서 붉게 물든 단풍나무 한 그루를 보면서, 11월초가 절정이라는 음식점 주인의 말과 함께 아쉬움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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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44, 케이블 카 타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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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4, 매표소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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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5, 공영 주차장 >
  날머리는 완주 대둔산 축제가 오늘까지로, 애드벌룬과 함께 행사장에서 흘러나오는 노랫가락이 멋진 산행을 축하해준다. 17시 하산 종료시간보다 1시간 일찍 내려와, 일행들과 인삼튀김과 묵무침에 동동주로 산행의 피로를 푼다. 버스가 2대 이니, 차안에 두려고 했던 짐까지 종일 메고 다녀야 했다. 이렇게 일찍 하산할 줄 알았으면 두고 갈 것을! 버스1대는 미리 출발하였고, 17시에 출발한 버스는 신사역에 20시에 도착한다. 산행을 총괄한 대장과 리딩을 해준 친구께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한 산우 덕분에 젊어지고 즐거운 산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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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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