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의 어제까지 여정은 고행이었고, 오늘부터 즐거운 여행이라고 가이드가 헤어지며 말했다. 고산지역 가이드는 아무나 못하는지, 오늘부터 다른 여행객을 맞아 같은 일정을 밟는다고 한다. 남은 일정의 새 가이드는페루 전 일정을 변수 없이 여행한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한다. 쿠스코 시내와 마추픽추는 고산증과 무관하게 잘 보내었는데, 푸노로 이동하면서부터 이틀간은 고생을 많이 했다. 2일의 푸노 일정이 힘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티티카카 호수 외는 감동적이지 않다.

                              < 페루의 국가지도 >

               < 5:50, 9번째 숙박한 San Agustin Exclusive Hotel >

                  < 9:57, 파라카스(Paracas) 항구 선착장 >

10일째(1111: 수요일), 전용버스로 이카주 이동, 물개섬 및 사막 투어

- 리마를 떠나 이카(ICA)주의 파라카스(Paracas) 항구로 -

  몸이 아파서 일까! 호수를 보려고 그렇게 이틀 고생을 해야 했나, 돌이켜 보게 된다. 자정이 넘어 숙소에 도착(0:20)해서는 첫날 맡기었던 짐을 찾아 합치는 작업부터 한다. 파라카스항에서 오전 중에 배를 타고 물개 섬 투어를 하려면, 4- 5- 6 으로 출발한다. 오후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출항이 안 된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리마에서 동남쪽에 있는 쿠스코주와 푸노주를 돌아보았는데, 내일까지 태평양을 끼고 서남쪽에 있는 이카주를 본다. 오늘 가는 나스카까지의 거리는 444km라고 한다.

           < 10:27, 모래사막 언덕에 새겨진 칸델라부로(Candelabro) >

                < 10:49, 보트 위의 섬은 새들의 천국 >

           < 10:51, 남미가 고향인 홈볼트 펭귄(Humboldt Penguin) >

- 바예스타스(Ballestas)(물개섬) 투어 -

  중간에 주유소(8:50)에서 생리현상 해결하고, 자갈(몽돌)사막을 달린다. 알라스카에서 칠레까지 12개 나라에 걸쳐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판아메리카 고속도로라고 한다. 이카 주의 작은 도시 피스코(Pisco)의 파라카스 항구에서 한 모터보트에 20여명이 타고(10:10), 해상국립공원인 작은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새들의 천국 바예스타스(Ballestas, 모래 폭풍 이란 뜻) 섬으로 간다. 모래사막 언덕에 새겨진가지 달린 촛대 그림, 칸델라부로를 보게 된다. 40여분 후에 섬에 도착한다.

                  < 10:58, 아름다운 섬에는 수많은 새들이 >

                     < 11:04, 물개들도 무리를 지어 >

          < 11:05, 짝짓기 중인 물개와 그 무리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멸종위기라는 작은 펭귄들이 서서 이방인을 환영한다. 일부일처제에 수컷의 수가 적다보니, 암컷의 구애(작은 돌을 앞에 떨어트려 표시)는 치열하다고 한다. 수많은 새들의 배설물로 인해 냄새가 역겨우면 손수건이나 마스크를 준비하라고 한다. 공원 관리원들이 가끔 분비물인 구아노(Guano)를 수거하여 비료나 연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물개들이 나타나면서, 거대한 몸짓(최대 3m, 300kg)을 자랑하는 수컷 한마리가 거느린 암컷(많게는 20~30마리를 거느리는 일부다처제)과 짝짓기를 한다.

                < 11:05, 물개들의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 >

           < 11:15, 해상 국립공원 표시와 함께 건물은 창고인 듯 >

              < 11:19, 펠리칸 들의 집단을 보고는 귀항 >

  물개들도 따뜻한 햇볕에 몸을 말리며 망중한을 즐긴다. 섬 가운데에는 해상 국립공원 표시와 함께 건물이 있는데,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이기에 창고로 보인다. 풍화작용에 의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 해안절벽과 동굴에 부딪히는 파도가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긴 부리를 자랑하며 무리를 이룬 펠리칸을 마지막 보고는 30여분의 관광 마치고 귀항한다. 파도가 심하면 우의까지 입어야 하고, 카메라와 핸드폰은 바닷물로부터 조심해야 된다는데, 바람이 약해 다행이었다.

                 < 11:52, 귀항해서 선착장을 나오는 일행 >

                    < 12:00, 해안가 식당에서 점심을 >

                 < 12:08, 쎄비체, 해물볶음밥, 생선튀김 등 >

  항구 선착장 앞에서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상가들은 대부분 음식점들이다. 수도 리마로 공급되는 대부분의 생선이 이곳 항구에서 공급되어서 인지, 점심 식단에 올라오는 생선들이 신선하고 맛있다. 아침식사 때 고산증도 가셨으니, 그동안 먹지 못해 축난 몸을 보충한다고 무리를 했나보다. 뱃속이 탈이 났는지, 아파서 먹지 못한다. 생각 같아서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식사해, 기분 좋게 취하고도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된다. 식사를 마치고 1시간정도 이동하여, 이카 에서 사막투어를 한다.

                       < 14:48, 버기카를 타고서 사막을 >

                < 14:51, 사막에서 시내와 태평양을 배경으로 >

                   < 14:53, 타고 온 버기카와 함께 >

- 이카의 액티비티, 버기카 투어(사막투어) -

  이카(주도)시는 세상에서 가장 건조하다는 아타까마 사막에 위치한다. 버기카를 타고 힘차게 사막의 높낮이를 오르고 내린 후, 높은 곳에서 샌드보드를 타고 아찔한 밑으로 내려오는 액티비티이다. 11년 전(2004. 4) 호주 여행 시 아나 베이(Ana Bay)해안가 사막에서 즐겼던 추억이 떠오른다. 당시는 사전 준비 없이 사진을 찍다가 모래가 카메라에 들어가 버렸는데, 이번에는 물이나 모래를 막아주는 커버 팩까지 구입했다. 일행은 2대에 나눠 타고(14:20), 함성이 터지도록 오르내린다.

                        < 15:16, 보드에 우선 왁스를 바르고 >

                  < 15:17, 보드에 엎드린 자세로 기사가 밀어주면 >

                < 15:20, 아찔한 밑으로 내려오는 샌드보딩 >

- 샌드 보드를 타고 모래 위를 미끄러져 -

  제일 높은 곳 오르더니, 버기카 기사는 보드를 여러 개 꺼내고 차례대로 잘 내려가도록 도와준다. 잘 미끄러지도록 보드에 먼저 왁스를 바르고, 엎드린 자세로 내려가게 한다. 옛날 호주에서는 한 곳에서 보드를 타고, 들고 올라와서 내려가기를 반복했다. 가지고 올라오기가 힘든데, 이곳에서는 2단으로 계속 내려가기만 하니 편리하다. 반바지나 맨발로 타는 것은 부상을 우려해서, 자제 하도록 요청한다. 일몰의 석양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우리는 나스카까지 가는 일정으로 아쉽다.

                 < 15:26, 돌아오며 위에서 내려다 본 오아시스 >

                   < 15:48, 오아시스 주변에는 유람 배들도 >

                     < 15:55, 오아시스를 떠나기 전에 >

- 와카치나(Huacachina) 오아시스 -

  샌드 보딩을 끝내고 회귀하면서 버기카에서 내려다보는 오아시스가 더 아름답다. 오아시스 앞에서 자유시간에 주위를 산책하는데, 물가로 내려가 발이라도 한번 담가보고 싶으나 시간이 없다. 물가에는 오아시스를 유람할 수 있는 보트도 있으나, 날이 더워서 일까! 타는 사람이 전혀 없다. 이카를 떠나 나스카 까지는 3시간 정도 소요되는 먼 거리이다. 저녁식사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모듬 바비큐 이다. 그림의 떡으로 야채샐러드와 죽으로 끼니를 때운다.

               < 18:45, 나스카의 저녁식사(모듬 고기 바비큐) >

                     < 6:04, 다음날 아침 숙소 입구 >

              < 6:05, 10번째 숙박한, 나스카의 Hotel Majoro >

11일째(1112: 목요일), 나스카 라인보고 리마로 원점 회귀

- 페루에서의 마지막 일정 나스카 라인 관광 -

  경비행기를 일찍 타는 일정으로 5- 6- 7 로 시작한다. 일본 여행객들은 우리보고 게릴라라고 한다니, 이해가 간다. 분위기 있는 예쁜 호텔에서 아침 식사하고는 가이드한테 리마로 돌아가서 병원에 갈 수 있느냐고 상의한다. 의사가 더 치료를 요하면 출국도 안 되고, 비행기 탈 때 병원 다녀 온 기록을 보면 탑승을 거부할 수도 있다 한다. 가이드가 어제부터 이야기하던 손가락 끝을 따기로 한다. 까만 피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체했다고 한다. 리마에서 아침을 너무 많이 먹은 것 같다.

                < 7:40, 도착 하자마자 각자 체중을 체크하고 >

              < 7:57, 1진이 경비행기로(뒤에 있는 검정 비행기) >

               < 8:02, 12인승 경비행기 탑승 완료 >

- 경비행기 탑승하여 나스카 라인으로 -

  구름이 많이 껴서 기상상태가 나쁨으로, 30분 정도 지연 된다고 연락이 와 다행이다. 몸이 안 좋은 것을 보고 평소에 아내를 통해 속 다스리는 약과 차를 준 일행이, 이번에는 귀밑에 약을 주어 준비한 멀미약을 대신 드린다. 신경을 쓰게 하여 죄송하고, 여러모로 도움을 주시어 감사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비행기 균형을 고려하여, 체중부터 체크한다. 체중에 의해 좌석 배정을 한다고 한다. 12인승 경비행기가 제일 큰지, 일행은 그 비행기로 두 번에 걸쳐 운행하여 시간이 많이 걸린다.

                    < 8:03, 출발하기 전 경비행기 안에서 >

               < 종료하고 준 비행 안내도(미리 주었으면 도움이) >

               < 8:32, 마지막으로 건진 사진 한 장, 앵무새 >

  사전 가이드는 사진을 찍으려 애쓰면 멀미가 오고, 전문 카메라에나 잘 잡힌다고 한다. 무리해 사진 찍다가는 보지도 못하니, 사진 찍지 말고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으라 한다. 끝없이 펼쳐진 검은 자갈 사막은 광활하여 길이가 8km나 된다. 1,500년 전 누군가가 돌을 양쪽으로 옮기고, 땅을 파 그려 놓은 작품이라고 한다. 70개의 동식물 모양, 300개의 기하학 문양이 있다고 한다. 1994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나스카 라인은 누가, 어떻게, 왜 그렸는지는 미스터리라고 한다.

                      < 아내가 2차로 탑승하여 찍은 우주인 >

                      < 아내가 2차로 탑승하여 찍은 벌새 >

                 < 아내가 2차로 탑승해 활주로로 돌아오며 찍은 사진 >

  1차로 탑승한 나나, 2차로 탄 아내 모두 많이 찍기는 하였지만, 별로 건진 사진이 없다. 조종사는 양쪽으로 나누어 탄 승객들을 위해 기체를 좌우로 기우려 가며보게 하지만, 순식간에 지나치기에 맞춰 사진 찍기가 힘들다. 그냥 찾아서 보기도 힘든데, 많이 찍었기에 겨우 몇 장 건져 다행이다. 탑승 전에 비행 안내도를 나누어 주었으면 찾아보기 쉬었을 텐데, 비행이 끝나고 주니 아쉬웠다. 이 외에도 보지 못한 동식물 모양은 돌고래, , 원숭이, 거미, 콘도르, 나무, 펠리콘 등이 있다.

              < 8:47, 비행을 마치면 조종사가 인증 샷 포즈를 >

                      < 경비행기 탑승 인증서까지 >

            < 11:00, 나스카에서 일찍 식사하고, 리마로 오려고 식당에 >

  50년이 넘게 나스카 그림 연구만을 했던 마리아 라이헤(Maria Reihe)여사는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하늘의 별자리를 그려 놓은 천문지도라고 주장 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형상을 유지함은 석회질 지질에 안개비 정도만 내리는 사막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종사는 비행이 끝나고 기념 인증 샷도 함께 하고, 탑승 인증서에 싸인까지 해주는 친절함도 보인다. 가이드가 수지침으로 손가락을 딴 후 호전되었던 증상은 경비행기에서 내린 후 다시 나빠진다. 이른 점심을 하고 리마로 돌아간다.

              < 16:33, 리마로 돌아오는 길에 차창 밖 소형 주택들 >

                   < 18:53, 리마의 한식집 대장금에서 >

            < 20:11, 11번째 숙박한, 리마의 Hotel Mirama >

  리마와 나스카 간 항공편이 없어, 여행자의 교통수단은 버스뿐이라고 한다. 어제 내려 올 때보다, 퇴근 시간과 겹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도로변 사막지대의 작은 집에 사는 주민들은 자원이 있는데도 활용하지 않고, 관광수입에만 의존하는 당국의 정책으로 핍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페루(리마)에서 마지막 밤이라고 제공되는 대장금 식당의 한식을 먹었더니, 제 컨디션을 회복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힘들었던 저에게 많은 배려와 도움을 준 두 분의 현지가이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페루 일정은 힘들다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도 고산증에는 속수무책이다. 고도가 높은데다 호텔 조식도 다른 지역에 비해 뒤떨어져 한국음식을 많이 찾는다 했다. 깻잎, , 햇반, 고추장, 일회용 국, 컵라면(속과 겉 분리해)등을 충분히 준비했지만, 고산증이 찾아오면 먹고 싶지 않으니 예방이 중요하다. 약은 아스피린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아스피린 쇼크나 관절염 약을 복용하는 분은 삼가 함이 좋다고 한다. 고혈압과 당뇨는 무관하다함. 고생한 경험으로 보면 현지 약을 추천하고 싶다.

 

                                     ‘15. 11. 12. 페루 이카, 나스카를 여행하고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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