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610()

2) 트레킹 코스: 오산문화예술회관금오대교필봉산등산로입구팔각정(금오각)

               산불감시초소구름다리쉬어가는숲금반령용화사갈림길

                     →필봉약수터정상팔각정타운하우스갈림길장군묘가는길따라

                     →장군묘 팔각정장군묘 정상날머리 교육청앞 버스정류장

3) 트레킹 시간: 1245~1535(2시간50),       개념도상 거리: 4.23km

4) 트레킹 인원: 나 홀 로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2주 만에 오산 도보여행 동부코스를 가는데, 코스의 거리가 짧다. 북부코스를 완주하며 알바 했던 구간을 먼저 트레킹하고 후기에 추가하기로 한다. 오산시 코스 안내의 가는 교통편은 20번 버스(오산-수원행)를 타고 오산 종착역에서 하차 후 필봉산 입구로 이동하거나 시민회관에서 하차한다. 대중교통이 불편해 오산시민회관에서 오산천을 따라 (상류방면으로)걷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다. 오산천 코스를 돌며 보았던 오산문화예술회관(동부코스 들머리)까지 걸어가 트레킹을 시작한다.

       < 오산도보여행 전체 5개 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동부 도보 여행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45, 동부코스 들머리라고 하는 오산문화예술회관) >

  오산역에 도착(10:00)하자마자 오산천을 건너고, 1번국도 궐리사 입구에서 들머리를 찾아 알바 한 구간까지 왕복한 뒤에, 오산천을 따라 오산문화예술회관까지 걸어 와서 트레킹을 시작(12:53)한다. 시간도 많이 흐르고 몸은 더위로 지친 상태로 쉬고 싶을 뿐이다. 들머리인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이정표나 안내판을 찾아 주위를 한 바퀴 돌아도 보이지 않는다. 다리를 건너며 보니 1시 방향에 야트막한 산봉우리가 보인다. 필봉산 능선이라 생각하고 사거리에서 직진하니, 등산로 입구이다.

                         < 12:51, 금오대교를 건너 >

               < 12:53, 다리건너 사거리 직진(우측 필봉산) >

            < 12:59, 등산로 입구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등산로 입구에도 도보여행코스 안내판은 보이지 않지만, 등산하다 보면 있을 거라 확신하고 오른다. 필봉산은 산의 모양이 붓을 세워놓은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고, 낮은 산(144m)이지만 여러 개의 봉우리로 이어져 있다. 오산의 허파로 동탄 신도시까지 이어져 있으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등산로 입구는 다른 인기 있는 산처럼 내려오고 오르는 산객들로 북적인다. 오전에 무리를 해서인지 체력이 방전되어, 에너지 보충인 점심 식사가 시급하다.

                  < 13:01, 등산로 입구는 완만한 경사의 숲길 >

                     < 13:04, 취수장 입구에서 우측으로 >

                         < 13:09, 팔각정 아래 갈림길 >

  입구는 넓은 차도에 우거진 숲속으로, 빨리 좁은 등산로가 나오기를 바라게 된다. 도로가 끝나는 왼쪽 방향에 취수장(取水場)이 있고, 우측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취수장 이정표는 걸어올라 온 주차장(150m)과 갈 방향의 팔각정(400m)까지 거리 표시가 되어 있다. 야자 매트가 카펫처럼 깔려 있는 좁은 등산로를 천천히 걸으면서 식사할 장소를 물색한다. 삼익 수형아파트(300m) 갈림길 이정표를 보니, 도보여행 경로 안내에 수청근린공원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올라 왔어야 했나 싶다.

              < 13:10~13:55, 오산시 승격기념비 아래 숲에서 점심식사 >

                    < 13:58, 팔각정 금오각(金烏閣) >

       < 13:59, 필봉산 등산로 종합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팔각정 아래에 있는 오산시 승격 기념비 아래 숲에서 자리를 펴 놓고 준비한 식사를 한다. 혼자 하는 식사치고는 오랜 시간을 가진 것은 오전에 너무 많이 걸어 휴식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기진맥진 상태에서 음식과 주유까지 마치니, 새로운 기운이 나서 힘차게 팔각정에 오른다. 새롭게 보수 했는지 단청 색깔도 아름다운 팔각정에는 가족과 온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해서인지 계속해서 조잘거리며 떠들고 있다. 등산로 안내도를 보니, 집근처에 있는 일자산 산세처럼 길게 뻗어 있다.

         < 14:00, 4번 지점 여행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00, 팔각정 옆에 있는 체육시설 >

                 < 14:02, 팔각정에서 데크 길로 내려가 >

  계속 능선만 타고 가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는 산이다. 팔각정 주변에 그렇게 찾아도 없던 4번 지점 여행코스 안내도가 있다. 1~3번까지의 안내도는 볼 수 없었으나 무척 반가웠다. 이곳부터라도 각 구간에 번호로 표시한 안내도는 꼭 찾아가며 가기로 한다. 약간의 공터 평지에는 주민들이 산책 와서 운동도 할 수 있는 체력단련 기구들이 있다. 정상은 아니지만 금오각이 위치한 산봉우리가 높아서 데크 계단 따라 한참을 내려간다.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 14:04,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는 소나무 숲속 길 >

                        < 14:07, 산불 감시초소 >

                 < 14:12, 좁은 계곡을 지나는 구름다리 >

  소나무 숲속은 동네 뒷산이라도 올라 온 듯한 포근함을 주는 오솔 길이다. 여유를 찾다 보니 지금 계절에 피는 진한 밤나무 꽃향기에 취하게도 된다.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어서 인지, 오산 도보여행 코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등산로를 잘 정비한 흔적들을 볼 수 있다. 태양열 전기를 이용한 산불감시 초소 아래는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 의자도 있다. 작은 계곡을 건너는 다리 이름을 어떤 안내도는 구름다리로 표시한 것이 재미있다. 일반적으로 흔들리는 긴 다리 인 줄 알았다.

                       < 14:15, 쉬어가는 숲 봉우리 >

            < 14:15, 쉬어가는 숲 옆, 5번지점 안내도는 새해맞이광장으로 >

                         < 14:21, 금반령(金盤嶺) >

  구름다리를 건너면 갈림길 이정표는 왼편 삼미마을 19,20단지(200m)로 내려가는 길을 안내한다. 안부에서 다시 오르니 봉우리에 쉬어가는 숲 봉우리라 표시한 이정표가 있다. 몇몇 주민들이 의자에 앉아 삼림욕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5번 지점 안내도는 현 위치를 새해맞이 광장이라 표시했는데, 신년이 되면 해맞이를 하러 오는 듯하다. 오산 라이온스 클럽의 설명 안내문에는 금반령은 숲이 울창하여 잘 보이지 않으나, 산정상이 산의 규모에 비해 매우 넓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14:21, 금반령 쉼터 풍경 >

                       < 14:22, 내리막 데크 계단 길 >

                    < 14:25, 안부에서 다시 오르막으로 >

  금반령 쉼터에는 일반 의자는 물론 지붕 있는 쉼터까지 있고, 숲속의 도서관도 있다. 시간만 된다면 책 한권을 꺼내어 읽어가며 힐링도 하고 싶지만, 멀리 혼자 와서 갈 길이 바쁘기만 하다. 내리막 계단을 오래 내려가면, 다시 안부에서 힘겹게 오르는 오르막이다. 전체적으로 낮은 산(144m)이지만, 산이 가지고 있는 능선상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기는 마찬가지이다. 정상이 곧 나올 것 같아, 이번 봉우리가 정상이겠지 하고 열심히 오르면 아니어 속고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는 것도 같다.

           < 14:28, 용화사(50m)가는 갈림길, 정상을 250m 앞두고 >

                 < 14:30, 필봉 약수터는 메말라 있고 >

           < 14:31, 정상가는 계단(좌측)과 편안한 우회길(우측) >

  정상을 250m 앞두고 우측으로 용화사 가는 길이 있는데, 이곳 역시 시간 관계상 패스한다. 필봉 약수터는 최근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다 보니, 영향을 받아서 인지 물이 흐르지도 않고 메말라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계단으로 빨리 오르는 길과 우회하여 완만하게 천천히 오르는 길로 나누어져 있다. 높지도 않은 정상인데 우회 길까지 마련했다고 하면서 계단 길을 택했는데, 오르기가 만만치 않은 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오늘 등산코스 후반부에 있는 필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 14:39, 6번지점 안내도가 있는 정상 팔각정 >

               < 14:40, 팔각정 아래 정상 표시목과 함께 >

             < 14:42, 정상에서 바라본 오산 세교신도시 방향 >

  정상에 있는 필봉산 유래 안내문을 읽어 보면, 정조 임금께서는 친부인 사도세자의 능을 수원으로 옮기고 10여 차례 행차한 기록이 있다. 이때 임금께서 바라보시고 붓의 끝 모양이라 필봉(筆峰)이라 부르게 되었다 전해진다. 오전에 다녀 왔던 오산시 궐동의 궐리사 역시 정조 임금께서 성문을 보수토록 하고, 공자가 생거하던 중국 노나라에 있는 궐리사를 본 따 사액하고 지역명칭을 궐리로 개칭하게 하여 궐리사가 되었다는 기록도 함께 있다. 근방에 높은 산이 없어 좌우 조망이 좋다.

                 < 14:48, 정상을 내려가는 계단도 심한 경사 >

              < 14:52, 정상아래 북쪽 이정표(여행코스 7번 앞) >

               < 14:58, 타운하우스 갈림길(여행코스 8번 앞) >

  왼쪽에는 세교 신도시 아파트 숲이, 오른쪽으로는 동탄 신도시 아파트 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연경관을 해치는 회색 빌딩들이 어느새 오산 전역을 덮어 버려 안타깝다. 정상 의자에 앉아 잠시 쉬고 있는데, 귀여운 다람쥐 몇 마리가 뛰어 노는 모습에서 위안을 얻는다. 반대편 정상을 내려가는 데크 계단도 경사와 길이가 만만치 않다. 능선을 벗어나지 않고 계속 직진하다보니, 여행코스 7번 지점(정상아래 북쪽)과 여행코스 8번 지점(타운하우스 갈림길)의 안내판을 계속 지나간다.

                   < 14:59, 이정표 장군묘 가는 방향으로 >

              < 15:07, 타운하우스 네갈래길(여행코스 9번 앞) >

                  < 15:14, 장군묘 팔각정(여행코스 10번 앞) >

  코스도 종반으로 들어가면서 많던 주민들의 수도 줄어들어 한적하다. 정상 전까지는 오산시민들이 산책을 많이 나왔다고 하면, 정상 이후에는 동탄 주민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듯하다. 길 안내 표시는 있지도 않은 장군 묘를 행해 계속 가라고 한다. 이정표는 장군묘 팔각정도 있고, 장군묘 정상도 표시하고 있다. 여행코스 4번 지점(정상)이후부터 마지막 11번 지점까지 모두 확인하고 트레킹을 종료한다. 장군묘 정상에서 우측은 동탄시로 가고, 왼쪽은 날머리인 교육청 방향이다.

               < 15:19, 장군묘 정상(여행코스 마지막 11번 앞 ) >

              < 15:22, 마지막 11번 지점 안내판과 이정표 앞에서 >

                 < 15:30, 교육청 앞 버스정류장(횡단보도) >

  마지막 안내도와 인증 샷을 찍고 날머리로 가기 위해 왼쪽 임도로 오르는데, 넓은 공터가 있는데 장군묘가 있었던 자리가 아닐까 추정해 본다. 희미한 등산로 따라 내려오니, 길 건너에는 날머리라고 하는 교육청 건물이 보이고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인적인 없는 한적한 벌판이기에 방향 감각을 잃고 어느 쪽이 오산방향인지 확인이 안 된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던 학생은 1시간에 1대 있다는 9번 버스가 전 정류장을 통과했다고 한다. 무조건 탑승했더니 동탄역을 간다고 한다.

                    < 19:14, 명동찌개 마을에서 뒤풀이 >

                    < 19:16, 명동찌개마을 식단 차림표 >

                  < 19:25, 주문한 양푼 돼지고기 김치찌개 >

  반대편에서 탔어야 했는데, 동탄을 동백으로 착각하고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경전철을 타고 기흥까지 가서 분당선을 탄다고 동탄역까지 간다. 오산시의 동부코스 안내에 의하면 오는 교통편은 화성오산교육청 앞에서 9(배차간격 60), 32번 버스(배차간격 70)를 타고, 1호선 오산대역(물향기수목원에서 하차) 또는 세마역에서 환승한다. 종점인 화성오산교육청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 교육청으로 내려오지 않고, 동탄신도시로 가서 직행버스를 이용하면 더 편리하다.

  오산대역 까지(3km로 추정) 걷는 산객들도 많다고 하여, 버스를 기다리다 안 오면 걸으려 했는데,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다. 동탄역(SRT고속철도역)에서 서동탄역까지 버스타고 되돌아 나올 때까지도 경전철을 타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이었으니, 나이 탓일까! 무엇에 홀린 듯하다. 1호선 서동탄역(17:20)에서 귀가하면서 보니, 1시간50분을 동탄신도시를 헤매고 다녔다. 거의 12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와 집근처 명동찌개 마을에서 막걸리로 그 한심스러웠던 자신을 달래어 본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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