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527()

2) 트레킹 코스: 오산역오산천진입인도,자전거길남촌대교인도교오산철교

                      →은계대교통나무여울보오산천 건너는 목교오산대학입구

                      →다목적마당탑동대교탑동잠수교연꽃습지맑음터공원

                 (에코리움)오산천 원점휘귀

3) 트레킹 시간: 1010~1330(2시간20), 개념도상 거리: 8.88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다른 해에 비해 올 봄은 전국 명소를 찾아 여행 하느라 바쁘게 보내었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 오동도, 금오도, 청산도, 화개장터 벚꽃 축제, 내나라 서부권 여행, 제주 올레길과 윗세오름, 인제 자작나무 숲까지 주말과 휴일에는 거의 쉬지 않고 다녔다. 오늘은 일상으로 돌아와 중단했던 오산 도보여행 코스를 다시 시작한다. 세 번째인 코스로 오산천을 한 바퀴 돌으려고 아내와 함께 출발한다. 코스가 단조롭고 짧기 때문에, 시간이 되면 인근의 물향기 수목원까지 다녀 올 계획이다.

        < 오산시 도보여행 전체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도보여행 오산천 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10, 오산역 2번 출구는 공사 중 >

  방이역 출발(8:08)7호선 군자역(8:25)1호선 가산디지털역(9:20)오산역(10:01)에 도착한다. 가산디지털역에서 천안행 급행을 만나서 다행이지, 아니면 2시간도 넘게 걸렸을 장거리이다. 용인의 한 콘도에 놀러 갔다가, 새벽에 독산(세마대) 코스를 트레킹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전 코스를 돌게 된다. 단순히 오산천을 한 바퀴 도는 코스가 되어 기대는 하지 않는다. 집주위에 있는 성내천이나 양재천 산책 코스보다 못할 수도 있지만, 아내와 전철타고 여행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간다.

                     < 10:12, 환승 주차장 좌측 도로로 >

                 < 10:13, 제방 차도 건널목을 건너 오산천으로 >

                < 10:14, 제방 아래 오산천 우측 상류 방향으로 >

  오산역 2번 출구로 나오니, 환승센터 공사 중으로 높게 펜스가 쳐져 주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시내 번화가는 1번 출구에 있는 듯하고, 2번 출구 좌측에는 오산천이 있다. 임시 보행자 통로 따라 나오다가, 환승 주차장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오산천 제방 위로 나 있는 2차선 차도의 횡단보도를 건너, 오산천 둔치로 내려간다. 오산천에서 어느 방향으로 돌아야 할지 망설이다가, 우측 상류방향으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어느 방향이든 원점 회귀하는 순환코스로 무관하다.

              < 10:18, 보행자와 자전거 길 구분, 전방에 남촌대교 >

                        < 10:22, 넓은 잔디마당 >

                < 10:27, 오산천을 건너는 징검다리 위에서 >

  오산천 옆으로 난 넓은 산책로는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로 구분이 되어 있다. 넓은 잔디마당에는 오산 시민들이 나와, 아침 운동을 겸한 산책을 즐기고 있다. 하천이 도심 중앙을 지나므로 접근성이 좋아, 휴일 야외활동이나 가족나들이로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앞에 보이는 남촌대교 아래를 지나자, 아치 모양을 한 인도교 전에 하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가 있다. 돌 사이로 많은 물이 흘러 흰 포말이 일 정도여서 들어가 보니, 물이 깨끗하고 물고기들도 제법 많이 노닐고 있다.

              < 10:28, 제방에는 오산시 방문을 환영하는 문구 >

         < 10:29, 오산천 종합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32, 아치 형식의 인도교 >

  산책로 바닥에는 어디서 시작한 거리 표시 숫자를 중간 중간 페인트로 써 놓았다. 어차피 순환하는 코스이기에 거리 숫자에 신경 쓰지 않기로 한다. 오산천은 우리나라 하천 중에서 최초의 생태복원 하천으로 계절에 따라 바뀌는 생태환경을 걷는 길에서 느낄 수 있도록 풍성하게 조성했다고 한다. 오산천 코스에 대한 안내도와 이정표는 보이지 않는데, 오산천 종합안내도가 가는 길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보행자만 걷는 것으로 보이는 인도교를 건너면 오산대학교 정문이 있다.

                        < 10:34, 거리표시 이정표 >

             < 10:37, 경부선 기차와 1호선 전철이 지나는 오산철교 >

                   < 10:40, 젊은이들이 많이 나와 운동을 >

  거리 표시 이정표가 양쪽 반환점의 남은 거리만 표시(금오대교: 1.24km, 탑동 잠수교: 2.61km)하고 있는데도 도움이 된다. 갑자기 나타난 특이한 형태의 오산 도보여행 코스 안내판을 처음 보게 되니 반갑다. 이후에도 이 안내판은 코스가 끝나는 동안 찾아보기 어렵다. 순환코스가 안내도가 필요 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쉽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은 것 같다. 1호선 전철과 경부선 기차가 오산철교 위를 수시로 지나간다. 잔디 마당에는 인근 젊은이들이 휴일을 맞아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 10:44, 오산시 은계동 소재 은계대교 >

        < 10:45, 우측은 종합운동장 라이트 시설, 앞은 문화예술회관 건물 >

                 < 10:49, 오산천 상류 반환점 다리 목교(木橋) >

  최근 이상기온을 보여 30도를 넘는 불볕더위에 하천 산책로를 걷자니 햇볕이 따갑다. 주위에 나무그늘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다리 밑이 유일한 그늘이다. 봄과 가을에 트레킹하기에는 좋겠으나, 여름철 더위가 심하면 힘들 것 같다. 은계동에 있다고 이름 지어진 것 같은 은계대교는 다리 위 조형물이 아름답다. 가는 길 우측 제방에는 오산 종합운동장의 라이트 타워가 고개를 내민다. 앞에는 도보여행 여러 코스의 시발점(오산천, 동부, 남부)이 된다는 문화예술회관 건물도 멀리 보인다.

      < 10:50, 통나무 여울 보 종합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52, 통나무 여울 보를 배경으로 >

                < 10:55, 오산천 상류 반환점 목교(木橋)를 건너 >

  오산역에서 가까운(걸어서 5분정도)중간지점에서 출발하다 보니, 하천 상류 반환점이 되는 목교(木橋)에 일찍 도착한다. 먼저 목교와 금오대교 사이에 조성해 놓은 통나무 여울보 부터 들려 인증 샷을 부탁한다. 조성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심어 놓은 잔디들이 드문드문 파랗다. 기존 노후화 되어 기능을 상실한 금곡 콘크리트 보를 철거하고, 자연형 통나무 여울 보로 교체하였다. 하천치수 안정성을 확보하고 하천 환경개선, 생태환경 및 수질개선 등을 목적으로 시행한 사업이라고 한다.

              < 10:56, 나무다리를 건너며 여울보와 금오대교 조망 >

< 10:56, 나무다리를 건너며 반대편 하류방향 조망 >

                < 10:59, 반환점을 돌아 하천 반대편에 산책로 >

  통나무 여울 보 구경을 마치고는 뒤돌아 와서 반환점 나무다리를 건넌다. 이정표상에 나와 있는 금오대교는 건너지 않고 바라만 보고 간다. 다리를 건너며 본 금오대교 방향의 통나무 여울 보는 친환경적인 사업이어서 그러한지 깨끗한 물이 하천을 폭 넓게 흐르는 모습이 시원스럽다. 반환점을 돌아 하천 건너편 산책로 따라 하류 방향으로 내려간다. 안내도를 보면 코스의 출발지는 하류에 있는 탑동대교를 1번으로 표시한다. 하천을 한 바퀴 돌아 원점회귀하기에 출발지는 큰 의미가 없다.

                < 11:02, 제방 아래에는 때 이른 노란 코스모스가 >

                   < 11:08, 철교 앞에는 작은 소공원 쉼터가 >

               < 11:08, 소공원 쉼터에는 가벼운 운동 기구들도 >

  제방 아래에는 때 이른 노란 코스모스가 피어 처음에는 다른 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보아오던 하얗고 빨간 꽃들이 가느다란 줄기위에 피어 바람에 하늘 거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철교 가까이 다가가니, 가벼운 운동기구도 있는 작은 소공원 쉼터가 있다. 철교 위로 경부선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니, 멀리 시골로 여행이나 온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지게 한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산책로 전체가 포장길로 되어 있는데, 일부 구간은 흙길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다.

                < 11:09, 오산천으로 유입되는 실개천 위 다리 >

                < 11:14, 넓은 잔디광장에는 오산천 안내도가 >

                 < 11:21, 노란 코스모스를 비롯한 꽃길이 >

  오산천으로 유입되는 실개천 다리 위를 지나면서 소공원도 끝이 난다. 넓은 잔디 광장과 함께 건너편에 있었던 오산천 종합안내도가 같이 세워져 있다. 제방으로 올라가면 시내 건물들이 많이 있지만, 제방 아래 길이다 보니 높은 빌딩 이외는 보이지 않는다. 도보여행 코스라기보다는 산책하는 코스로 보면 적합한 난이도와 거리를 갖추고 있다. 쉼터와 화장실도 곳곳에 있어 불편함은 없으나, 쉼터에는 뜨거운 햇볕을 피할 그늘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양쪽 길옆으로 예쁘게 핀 꽃길도 지난다.

                    < 11:25, 삼남길 이정표(궐리사 거리 표시) >

                < 11:29, S 자 모양의 징검다리(건너편 오산역 인근) >

                < 11:47, 탑동대교를 지나 반환점 탑동잠수교를 건너 >

  색다른 이정표는 경기도 삼남길 이정표로 궐리사 가는 길을 안내한다. 궐리사는 공자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6대 대로(大路)중 한양과 충청, 전라, 경상의 삼남지방을 이었던 1,000리에 달하는 긴 길을 삼남대로라 불렀다. 이 길 중에서 과천시, 안양시, 수원시, 오산시, 평택시에 이르는 100km를 개통하고 경기도 삼남길이라 한다. S자 모양의 징검다리가 있는 건너편으로 펜스와 굴뚝이 있는 것이 오산역이다. 탑동대교를 지나 하류의 반환점인 탑동 잠수교를 건넌다.

                   < 11:48, 탑동잠수교를 건너며 본 두루미 >

               < 11:53, 탑동대교 아래를 지나며(교각에는 그림을) >

                      < 11:57, 생태공원의 연꽃 습지 >

  잠수교를 건너면서 보니, 탑동대교 아래쪽 수초들 사이에 두루미 한 마리가 먹이를 찾고 있는 풍경이 평화로워 보인다. 오산천을 건너서 다시 지나는 탑동대교 아래 교각에 그림이 그려져 주위 자연과 잘 어울리도록 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식사할 장소를 찾았으나 뙤약볕 아래 뿐, 다리 밑 그늘에서 할 수도 없고, 고심하던 중에 생태공원 연꽃습지가 나온다. 연못 위로는 데크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고, 쉬어 갈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 화장실까지 있는 식사하기 최적의 장소이다.

               < 12:00~13:00, 연꽃 습지 공원 나무 그늘아래에서 식사 >

                     < 13:02, 생태탐방로 수로습지 따라 >

                   < 13:06, 맑음터 공원의 에코리움 전망대 >

  청명한 날씨에 햇볕은 뜨겁지만, 나무 그늘 아래서 산들바람까지 불어오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1시간 동안 준비한 식사와 함께 오래 머문다. 수선화 등이 피어 있는 수로습지 따라 가니, 우측으로 맑음터 공원에 솟아 있는 전망대를 지나칠 수 없다. 제방으로 올라가 차도를 건너니, 오산 시민들이 하루 즐길 수 있도록 공원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맑음터 공원은 쓰레기 매립장을 덮어 공원으로 조성된 공간으로 도심의 흉물이 친환경적 공원으로 조성되어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 13:10, 4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오산천 주변 풍경 >

                  < 13:11, 전망대 아래 공원 내 놀이동산 >

                  < 13:30, 처음 내려 왔던 계단 원점 회귀 >

  에코리움 전망대의 입장료는 없고, 층마다 테마를 두어 4층까지 조성하였다. 4SKY에서는 오산천과 도심의 풍경들이 아름답게 한눈에 들어온다. 타워 아래 공원에는 체험학습장, 캠핑장, 각종 체육시설, 휴게시설 등이 볼거리 및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오산천으로 내려와 걸으니, 얼마 되지 않아 오산역에서 내려 왔던 계단으로 원점회귀 한다.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1시간20분정도 소요된 짧은 트레킹으로, 계획했던 물향기 수목원을 찾아 걸어간다. 수목원 후기글은 2부에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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