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115()

2) 트레킹 코스: 여주역버스이동신륵사(시점)황포돛배선착장여주도서관

                      →연인교영월루조망여주시청여주5일장(여주중앙로)대로사

                      →세종산림욕장입구전망대세종산림욕장출구효종대왕릉

                      →세종대왕릉(종점)버스이동세종대왕릉역

3) 트레킹 시간: 1200~1540(3시간40),       거리: 8.0km(영녕릉 관람로 제외)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제주도 여행의 남은 후기는 잠시 미루고, 주일에 다녀 온 여주 여강길 4코스 트레킹부터 정리한다. 여행을 다녀와서 10여 일이 지나다보니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 올 겨울 최고로 추운 영하 12도의 날씨에 여주 여강길을 아내와 함께 간다. 지난번 1코스에 이어서 2코스를 가야하는데, 날씨가 춥고 오늘 여주 5일장이 열린다 하여, 짧은(2코스:19.7km에 비해 8km) 4코스(5일장터길)를 선택한다. 코스 상에 있는 여주 쌀밥 집과 5일장에서 맛있는 것을 사먹기로 하고, 물 한 통만 들고 간다.

           < 여강길 전체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여강길 4코스 5일장터길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00, 다시 찾은 여주역 역사 >

  지난 크리스마스 날에 처음 경강선을 타고 여주로 가서 여강길 1코스를 마치어서, 오늘은 가는 방법이 익숙해져 편하다. 날씨가 춥고, 오늘 트레킹할 거리도 짧아 늦게 집을 나선다. 방이(9:32)이매(10:07)여주(10:55)역에 도착하여 버스 터미널 가는 901번 버스로 환승(11:05)한다. 교통편 안내에 터미널에서 신륵사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고 하여 내렸는데, 30분을 기다려도 없어서 입구 사거리를 경유하는 버스를 탄다. 기다리는 학생에게 물으니, 시청에서 버스가 많다고 한다.

             < 12:00, 4코스 출발지점인 신륵사 일주문(매표소) >

                < 12:02, 매표소 옆에 있는 시작 이정표 >

                  < 12:06, 공원으로 내려가 강변으로 >

  타고 온 버스 기사는 지금 시간이 일찍 출근한 기사들이 식사(점심)시간으로 배차 간격이 긴 것이지, 신륵사 가는 차는 많다고 한다. 걸어서도 3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50분이 지나서 신륵사 일주문 앞에 도착한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40기 조선 왕릉을 전부 돌아보느라, 20159월 영녕릉(英寧陵)에 왔다가 신륵사까지 관광하였기에 입장은 하지 않기로 한다. 일주문 앞의 매표소에서 입장료 성인 기준 2,200(경로는 무료)을 받고 있다. 이정표 안내 따라 공원으로 내려가 강변으로 간다.

                     < 12:07, 남한강 둔치로 내려가 >

                  < 12:08, 동면 중인 황포돛배 선착장 >

         < 12:09, 강 건너에는 영월루(, 1코스 때 들렸던)>

  남한강 둔치로 내려가니, 겨울철에는 운영하지 않는 황포돛배 선착장이 썰렁하다. 아침에 집을 나섰을 때는 추웠는데, 정오가 되니 바람이 없고 기온이 많이 올라 걷는데 추위를 느끼지 못한다. 날씨마저 청명하여 시야가 좋고, 푸르른 여강(남한강의 애칭)을 바라보며 걷자니 기분이 상쾌해 진다. 1코스 트레킹 할 때에 들리었던 강건너 영월루(迎月樓)의 풍경이 아름답다. 그 아래는 여주 지명의 유래를 알려주는 마암(馬巖) 바위가, 우측으로는 강을 건너 갈 연인교의 모습도 보인다.

                  < 12:12, 산책로 위로 올라오니 이정표가 >

            < 12:14, 여주 박물관의 모습(앞에는 현대식 큰 건물이) >

            < 12:20, 다리를 건너기 위해 올라오니 여주도서관이 >

  둔치를 걷다가 올라오니 이정표가 있는데, 방향표시 화살표에 각각 다른 색으로 표시하고 있다. 정 방향에는 노란색, 역 방향은 파란색, 주변 볼거리에는 빨간색으로 안내를 한다. 정방향인 노란색 여주 도서관으로 가기 전에, 빨간색의 여주 박물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나 하자고 들린다. 신륵사 관광단지 무료 주차장 옆에 위치하고, 옛 건물 앞에 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현대식 빌딩도 있다. 원 위치로 돌아 와서 남한강을 건너기 위해 강변도로로 올라오니, 여주 도서관이 자리한다.

               < 12:23, 연인교로 남한강을 건너기 시작 >

              < 12:28, 다리위에서 본 영월공원의 영월루 >

            < 12:29, 다리가 끝나는 지점의 이정표와 안내판 >

  남한강을 건너는 다리는 두 개, 자전거와 보행자만 건너는 연인교와 차량이 다니는 여주대교가 있다. 옛날부터 있던 2차선 다리를 보수해 연인교를 만들고, 여주대교는 새로 건설한 다리로 추측된다. 차가 다니는 옆의 인도로 걷는 것보다 전용 보행 다리를 건너니, 안전하고 다리를 건너는 불안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다리 끝부분에서는 영월공원 안의 영월루를 비롯한 충혼탑 등 시설물들이 보인다. 다리 밑으로 통과하라는 이정표와 함께 안내판이 있는데, 조정되기 전 옛날 안내도이다.

                < 12:34, 강변차도의 인도 따라 직진 >

               < 12:35, 여주여중 및 세종고교 정문 >

         < 12:41, 가는 방향의 남한강 풍경(멀리 세종대교가) >

  1코스와는 정반대 방향의 남한강변 차도 따라 계속 직진이다. 왼쪽 길 건너에 여주여자중학교 및 세종고등학교 정문이 있다. 학교 담벼락에는 여주역을 비롯한 옛 풍경들을 벽화로 그려 놓아 시선을 끈다. 지난번 1코스 때와는 반대로 쾌청한 날씨여서, 멀리 세종대교까지 보이는 남한강 풍경들이 멋지다. 강가에 수상가옥처럼 보이는 집이 있어 유심히 살펴보니, 민물생선을 판매한다는 선전 문구가 부착되어 있다. 강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인줄은 모르겠으나, 강의 미관을 해치는 듯하다.

            < 12:41, 강변 차도에 각종 카페와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

             < 12:45~13:44, 맛 집인 여주 쌀 밥집에서 점심을 >

                 < 12:47, 여주 쌀 밥집의 메뉴와 가격표 >

  한가로운 강변 차도에 각종 카페와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미리 맛 집으로 검색했던 여주 쌀밥집이 길가에 있어, 들어가 점심으로 쌀밥정식을 주문한다. 6년 전 곤지암 리조트로 가족이 함께 휴가를 떠나 들리었던 이천의 임금님 쌀밥 집과는 비교가 된다. 가격 면에서(이천 쌀밥 집의 임금님 정식의 현재가격:38,000) 저렴하여 식단의 차이는 있더라도, 기름진 여주 쌀의 풍미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먼저 나온 음식에 술 한 잔 생각나서, 막걸리를 주문한다.

                < 12:50, 먼저 나온 음식과 주문한 막걸리 >

                    < 13:04, 쌀밥 정식의 식단 >

               < 13:50, 여주시청 앞 사거리에서 우회전 >

  양평군이 옆에 있어서인지 맛있어 좋아하는 지평막걸리가 나온다. 20여 가지의 반찬에 대왕님표 여주 쌀로 만든 돌솥 밥과 함께 푸짐하게 나온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따뜻하고 얼큰한 된장과 순두부찌개가 맛있다. 막걸리 안주로는 제육볶음이 제격이어 추가로 시키기도 한다. 가지 수가 많다보니 양이 적게 나오는데, 맛이 있는 부족한 음식을 요청하면 더 가져다준다. 친절함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1시간 동안 하고, 강변 따라 5분정도 가서 시청 담을 끼고 골목으로 나가면 큰 차도이다.

                < 13:53, 5일 장터 입구(이정표와 장터길 안내도) >

                      < 13:55, 의류판매 노점 판매상 >

                      < 13:58, 약재 재료 노점 판매상 >

  시청 앞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니, 이정표와 장터길 안내도가 여주 5일 장터 입구임을 알린다. 5일장은 숫자가0이나5로 끝나는 날에 열린다. 입구에 들어서니,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넓은 장소의 장터가 아니다. 양쪽 상가 건축물 사이 메인 통로(중앙로 문화의 거리)에 장이 길게(1km) 선다. 경기도에서 모란시장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고 했는데, 통로로 분산되어서 인지 커 보이지 않는다. 날씨마저 추워 가게들이 비닐로 감싸고 있어 진열 상품들이 잘 보이지 않는 점포들도 많다.

                    < 14:01, 작은 세종대왕 동상이 >

                 < 14:04, 장터 분위기를 내는 시설물들 >

                 < 14:05, 통로 끝부분에 먹거리 점포들이 >

  여주장은 매주 토요일에 번개시장이 열릴 정도로, 청정 농산물이 많다는데 겨울이라 없다. 세종대왕 동상을 아담한 크기로 시장 통로에 세워, 시민들이 편하고 친숙하도록 상인회에서 제작했다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왔기에 사 갈수는 없고, 맛있는 안주에 막걸리 한 병을 더 먹으려 했는데 없다. 점심을 방금 먹어서인지, 장에서 전혀 안 먹고 돌아서려니 아쉽다. 통로에는 이정표가 없어, 입구의 안내도를 기억하였다가 하리 농협(14:11)우측장터마트(14:13) 직진하여 빠져 나온다.

                 < 14:18, 대로사 추양제(大老祠 秋陽霽) >

                 < 14:23, 대로서원(大老書院) 앞에서 >

            < 14:27, 잘 못되어진 이정표 방향을 바꿔놓고 >

  차도 우측 방향에 송시열 선생의 사당 대로사(大老祠)가 있다. 1785년 정조가 영릉(寧陵)에 행차하다 생전의 송시열이 여주에 머물 때마다 이곳에서 영릉을 바라보고 효종을 기려 통곡하며 후진들에게 북벌의 대의를 주장했다는 말을 듣고 사당을 짓게 하고 친히 비문을 지었다. 송시열에 대한 존칭대로(大老)의 명칭을 붙여대로사(大老祠)라 했다. 강변으로 다시 나오니, 이정표가 가야될 방향은 나온 길이라 한다. 이정표 위를 빙그르 90도 돌리니, 정상 이정표로 바뀌어 직진한다.

                    < 14:38, 국토종주 한강 자전거길 >

                     < 14:44, 하리 보도교를 건너 >

                     < 14:51, 세종 산림욕장 입구 >

  멀리서 보이던 세종대교가 가까이 다가오면서, 종착지인 영녕릉으로 가는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세종대교 부근에서 안부로 능선을 넘어야만 종착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된다. 우측에는 강 물살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작은 양섬이 보이고, 안에는 야구장을 조성해 놓은 듯 푸르다. 보행자만을 위해 만들어진 하리 보도교가 아담하게 건설되어 있다. 세종대교 아래를 통과(14:49)하여 삼림욕장 입구에 도착한다. 오늘 코스 중에서 처음 높이 올라 가는 구간 산림욕장 입구이다.

                   < 14:57, 능선 마루에 있는 전망대 >

             < 15:02, 전망대에서 본 양섬, 남한강, 여주시내 조망 >

                 < 15:11,산림욕장 출구(입구 반대편) >

  평지만 계속 걷다가 야트막한 능선을 넘으려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려니 힘이 든다. 능선 마루 전망대에 오르니, 발아래 양섬을 비롯하여 오늘 걸어왔던 남한강 강변과 여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최근 산이나 둘레 길을 다닌 중에, 오늘과 같이 조망이 좋은 날은 없었다. 올해 들어 최고로 추운 날에 트레킹 온 것을 날씨가 보상이라도 해 주는 듯하다. 반대편으로 내려오니, 이곳에서도 오르는 산림욕장 입구가 있다. 바로 영녕릉이 나올 줄 알았는데, 양궁 연습장 앞 도로가 나온다.

                  < 15:20, 효종대왕릉 입구의 매표소 >

               < 15:28, 입장하지 않고 이면 숲길로(700m) >

               < 15:37, 세종대왕릉 입구 안내도 및 매표소 >

  도로 따라 나오면 효종대왕릉 교차로 사거리이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효종대왕릉 입구가 보인다. 매표소가 20159월에 왔을 때보다 다른 위치에 새롭게 지어졌다. 입장료는 500(경로 무료)이고, 영녕릉(英寧陵)을 동시 관광 가능하며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다. 지난번에 관광하였기에 입장하지 않고, 주차장 옆에 있었던 약수나 한잔 마시고 가려 했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 매표소 직원에게 문의하니, 없어진지가 1년이 넘었다고 한다. 이면도로 숲길(700m)따라 세종대왕릉으로 넘어 간다.

               < 15:38, 4코스를 마치고 세종대왕릉 입구에서 >

         < 15:40, 세종대왕릉과 세종대왕릉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타고 >

              < 15:50, 세종대왕릉역에서 16:05분 전철로 귀가 >

  지난번에도 영릉(英陵)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입장하여, 영릉(寧陵) 정문으로 나와 걸었던 숲길이기에 정겹다. 세종대왕릉 입구에서 인증 샷 한 장 찍고, 정류장으로 가니 바로 전철역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점심으로 여주 쌀밥을 잘 먹어서인지 시장기를 느끼지 않아, 저녁 뒤풀이는 생략하고 어둡지 않은 시간에 귀가한다. 전철로 가까워진 여주에 가서 남한강 강변을 거닐고, 여주 쌀밥 한정식을 처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추운 날이었지만 여행을 겸한 트레킹이 되어 더 기쁘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