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1210()

2) 트레킹 코스: 광나루역버스이동(1)신광마을입구왕숙천벼락소(금곡교)

                      →신동아아파트옆 숲길전동약수터장현뒷산정상장현마을도로

                      →장현교건너편 숲길내각리마을길훈아파트 뒷편 숲길송신탑

                      →외딴집원일대궐터아파트봉영사순강원대궐터(대궐교)

3) 트레킹 시간: 850~1350(5시간10),     둘레길 거리: 11.6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다산길 코스도 막바지에 이르러, 남은 두 코스 중에 오늘은 11코스 수목원길을 아내와 함께 간다. 지난주 10코스는 주금산과 철마산 사이의 능선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등산이나 다름없었다. 11코스는 평지가 많아 가족들과 함께 여유롭게 거닐 수 있고, 마을 인근의 울창한 숲속은 삼림욕까지 겸할 수 있다고 하여 기대가 된다. 한편으로는 이정표가 잘못되거나 적재적소에 없어 알바를 많이 한다고 하여 걱정도 된다. 오후 약속으로 일찍 돌아와야 하기에, 서둘러 어두운 새벽 7시에 집을 나선다.

       < 남양주 다산길 전체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다산길 11코스 수목원길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40, 10코스 종점이자, 11코스 시점의 안내판과 이정표 >

  5호선 광나루역에서 1번 버스(강변역진벌리)로 환승해, 지난주 10코스를 마쳤던 신광마을 입구(진접센트레빌 시티) 정류장에서 내린다. 광릉내는 강변역에서 출발하는 다른 버스(23)도 있고, 청량리 등 서울 곳곳에서 출발하는 버스들이 많아 교통이 편리하다. 환승해서도 1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임을 버스 요금(기본 1,250+300)이 말해 준다. 10코스 종착지 이면서 11코스 출발지인 안내판과 이정표는 부평교 옆에 세워졌다. 옆에 있는 신광마을 표시석도 이방인을 반겨준다.

                      < 8:46, 부평교 부터 왕숙천을 따라서 >

                       < 8:50, 징검다리로 왕숙천을 건너 >

                   < 8:58, 건너편 수변산책로 겸 자전거도로 따라 >

  출발지인 부평교에서 왕숙천을 따라 가다, 징검다리로 하천을 건넌다. 왕숙천의 유래는 많지만, 그중 하나는 태조(이성계)의 함흥차사와 관련된다. 왕자의 난을 일으킨 태종(이방원)은 궁리 끝에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사부인 무학대사를 보내 환궁하게 한다. 돌아오는 중에 이 마을에서 여덟 밤을 잤다고 하여 팔야리, 마을 앞을 지나는 천을 왕숙천(王宿川)이라 지었다. 건너편 왕숙천 주변은 수변산책로와 함께 자전거도로를 조성해 놓아 아침 운동하는 동네 주민들이 가끔 눈에 들어온다.

                  < 9:10, 벼락소 위의 금곡교에서 우측으로 >

         < 9:14, 식자재 마트 삼거리에서 좌측(신동아 아파트 뒤편 산으로) >

           < 9:17, 신동아 아파트 정문 들어서자마자 왼편에 이정표 >

  왕숙천 따라 가니, 백로들이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는 풍경이 평화롭다. 첫 번째 맞는 다리 금곡교 아래로 깊은 수심을 이루는데, 이 곳을 벼락소라고 한다. 안내문의 유래를 살펴보니, 하늘로 올라가던 용이 벼락을 맞고 이곳에 떨어졌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금곡교에서 우회전하여 계속 직진하면, 앞이 막혀 있는 식자재 마트 삼거리이다. 마트 뒤로 보이는 신동아 아파트 옆 숲길로 진입하는 코스다. 좌회하여 가면, 우측 진접면 사무소 가는 길에 신동아 아파트가 있다.

                  < 9:18, 전동약수터(0.87km) 방향 이정표 따라 >

                  < 9:24, 산 위로 오르지 않고, 산 아래 길 따라 >

                   < 9:32, 생각보다 넓은 공원 같은 전동약수터 >

  아파트 정문을 지나자 코너에 숨겨진 이정표가 있는데, 주의 깊게 찾아야 한다. 아파트 뒷산을 오르는데, 산 아래 길과 봉우리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와 망설이게 된다. 둘레길 같은 아랫길을 택하니 11코스라 표시한 노란리본도 보이고, 목제로 된 작은 다리도 몇 개 건넌다. 시멘트로 포장된 마을길이 나오면서 곳곳에 전동약수터로 가는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사각정자가 보이더니, 전동약수터 안내판까지 있는 큰 공원이나 다름없다. 쉼터는 물론 여러 운동기구까지 비치되어 있다.

                    < 9:33, 약수터에서 직진하여 왼쪽 능선 >

                    < 9:39~9:53, 장현 뒷산 정상에서 휴식 >

                 < 10:06, 정상 능선상에 새로 만들어진 이정표 >

  약수터에서 올라 온 방향으로 직진해서 나무계단을 오르니 야트막한 능선이다. 좌측 능선으로 오르면 봉우리에 의자와 파라솔까지 있어 쉬어 가도록 했다. 이정표 상단에는 장현뒷산 정상(150m 예상)이라 표시했고, 마을도 약간 내려다보인다. 정상이라고 하여 인증 샷 한 장 찍고, 행동식을 하면서 잠깐 쉬어간다. 왼쪽 이정표 방향 능선으로 가니, 다른 디자인에 글씨도 선명한 새롭게 만든 이정표를 보니 반갑다. 산객들의 불만이 많아지자, 남양주 시청에서 신경 써서 재정비 한듯하다.

                   < 10:06, 광릉임야 산불예방 입산금지 철조망 >

           < 10:14, 우측 철조망 따라 내려오니, 새로운 이정표와 마을길 >

                   < 10:21, 장현교를 지나 건너편 숲으로 >

  능선 따라 내려오니, 이정표(시점:4.2km, 종점:6.6km)는 직진인데 앞이 철조망으로 막혀 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곳은 조선 왕릉인 광릉의 임야로 산불예방기간(11.1~5.15)에 해당되어 입산을 금지한다고 한다. 막고 있는 철조망 좌우 어느 곳으로 가야 될지 전혀 표시가 없다. 산에 오르는 주민에게 다산길을 물으니 전혀 모른다. 알바하지 않으려고 메모해 온 골프 연습장을 물으니, 우측 산 밑에 있다고 한다. 우측으로 내려가면서 본 새로운 이정표의 합산 거리는 10.8km로 짧아졌다.

             < 10:23, 다리 건너편 두 번째 산속 숲으로 진입 >

                < 10:25, 개인 사유지 출입금지 우회로 따라 >

                < 10:33, 낙엽 수북하게 쌓인 등산로 따라 >

  장현 뒷산 정상에서 능선으로 내려오다, 우측으로 가서 골프 연습장을 경유했던 코스가 변경된 듯하다. 전체거리도 11.6km에서 10.8km로 바뀐 것을 보면, 800m 짧아 진 것으로 추정된다. 마을길 따라 내려와서 장현교를 넘어가니, 건너편에 두 번째 숲속으로 진입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조금 더 오르면 허름한 집이 있고, 그 앞에 개인 농장이니 출입을 금한다는 팻말과 함께 여러 마리 개들이 사납게 짖는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좌측으로 우회하니,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나온다.

              < 10:39, 종전의 이정표(전 구간 거리:11.6km) >

                < 10:41, 11코스의 노란 리본도 자주 보이고 >

          < 10:42, 아파트 옆으로 내려오는데, 이정표와 다른 출구 >

능선 높은 곳 까지는 산뜻한 새로운 이정표가 안내하는데, 이후부터는 전체거리도 환원되는 옛날 이정표(10.8km11.6km)가 나오니 불안하다. 알바하지 않고 절반 이상을 무난하게 왔기에, 남은 거리도 무사하게 가 주기를 바란다. 두 번째 숲 구간은 이정표 보다는 노란 리본이 많이 달려 길을 잘 안내한다. 다시 마을길로 내려오는 내리막에는 이정표와 노란리본이 각기 다른 방향을 제시한다. 이정표 방향은 우측인데 가면 철조망으로 막혀있고, 리본 따라 직진하여 쪽문으로 내려온다.

          < 10:50, 길훈아파트 정문, 우측으로 가야되나 좌측으로 가 알바를 >

            < 11:00, 좌측으로 아파트를 한 바퀴 돌아 우측코너에 이정표 >

                  < 11:06, 산 중턱의 대규모 서울유치원 건물 >

  코스 경로를 메모한 길훈 아파트 방향으로 마을길을 돌아서 찾아간다. 아파트 정문인데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 왼쪽 도로 따라 오르니 아무런 표시가 없다. 아파트 담을 끼고 한 바퀴 돌아, 코너에 오니 그곳에 이정표가 있다. 10여분 짧게 알바를 하고 났더니만, 안 해도 될 알바를 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아파트를 돌면서 내려 왔던 길을 다시 오르는데, 대규모의 서울 유치원 건물이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이정표 따라 산 아래 마을길로 올랐더니, 세 번째 산속으로 들어간다.

          < 11:09, 차량진입 통제 문(이정표, 시점:7.4km, 종점:4.2km) >

                  < 11:25, 지능선에 있는 반가운 이정표 >

                < 11:28, 수목원길 입증하는 유일한 안내문 >

  차량진입을 통제하는 철문 옆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코스 중에서 산속 숲길을 세 번 걷는데, 그 중에서 마지막이 경사가 심하고 높게 오른다. 등산로처럼 길은 잘 보이는데, 한동안 이정표는 물론 노란 리본도 전혀 없어 걱정을 한다. 중간쯤 잘 가꾸어 놓은 산소를 지나 지능선을 만나 오르는데, 이정표가 있어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주능선 코너에 국립수목원의 보존림(시험림)지역이라고, 입산통제 경고판이 있다. 숲 사이로 내려다보니, 국립(광릉)수목원 건물들이 보인다.

              < 11:31, 송신탑이 있는 최고봉(220m예상)에서 >

                < 11:35~12:20, 쉼터 의자에서 점심 식사 >

              < 12:25, 능선에서 낙엽 쌓인 계곡 숲 사이로 >

  안내 경고판의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오늘 코스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송신탑 봉우리가 나온다. 왼편 능선 따라 내려가다가, 긴 의자가 있는 쉼터에서 식사하고 가기로 한다. 새벽부터 서둘러 와서 시장도하고, 세 번째 마지막 야산이기에 지나치면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을 것 같다. 아내와 둘이 산길을 걸을 때에 늘 기다려지는 것은 식사시간이다. 자연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다 보면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능선으로 내려가다 낙엽이 수북한 계곡으로 방향 전환한다.

               < 12:34, 안부 사거리에서 직진, 봉우리를 넘어서 >

                     < 12:42, 봉우리 너머에는 외딴집이 >

                     < 12:51, 마을 좁은 길 따라 도로까지 >

  묘지들(12:32) 옆으로 내려오면, 사거리 안부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줄 알았는데, 직진하여 앞을 막고 있는 봉우리를 넘는다. 봉우리 위에는 식사했던 장소와 같이 긴 의자가 있는 쉼터(12:40)가 있다. 봉우리에서 내려가니 외딴집이 한 채 나오고, 그 아래 한신 아파트가 보이는 지점에 방향전환 이정표(12:50, 시점:9.95km, 종점:1.65km)가 있다. 이정표들이 화살표 방향, 거리 표시 등 맞지 않은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마을길로 내려오면서 숲길도 끝이 난다.

               < 13:06, 알바 해서 버스정류장까지 내려 왔다가 >

         < 13:21, 원일대궐터 아파트 정문(시점:10.1km, 종점:1.5km) >

                  < 13:28, 냇가 옆 마을길 따라 봉영사로 >

  마을 앞 도로까지 나오니, 입구 전봇대에 묶은 이정표(12:54, 종점:2.1km)가 빙빙 돌아간다. 돌려가면서 내려온 방향에 맞추어 보니 왼편 방향이다. 일단 의심하며 내려가니, 또 하나의 이정표(12:58, 시점:9.5km)가 전봇대에 묶여있다. 확신을 하고 내려갔더니, 내동마을 버스정류장이다. 알바 했음을 직감하고 주민에게 물어보니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다산길은 모르고 봉영사를 가기 위해서는 한 정류장을 내려가서 우측으로 진입하던가, 온 길로 되돌아가 대궐아파트로 가라 한다.

           < 13:32, 선조의 후궁 인빈의 원찰(願刹)봉영사(奉永寺) 입구 >

                     < 13:39, 굳게 닫힌 순강원(順康園) >

              < 13:50, 대궐교 앞, 11코스 종점이자 12코스 시점 >

  잘 못된 전봇대의 건너편 성도암 입간판까지 다시 돌아오는데 15분 알바 했다. 또 다른 전봇대 이정표는 떨어진 것을 누군가가 달아 놓은 듯하다. 원일 대궐아파트 후문으로 들어가 정문으로 나오니, 이정표(시점:10.1km, 종점:1.5km)가 있다. 마을도로 따라 올라 갔더니, 천점산(또는 천견산, 393m)기슭에 있는 천년고찰 봉영사가 있다. 시간 관계상 사찰 입구까지만 들린다. 순강원은 선조의 후궁인 인빈 김씨(인조의 아버지인 원종을 낳았다)의 묘로, 문화재 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한다.

          < 18:43, 뒤풀이는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인근, 금강산 감자탕으로 >

                     < 18:46, 금강산 감자탕 상 차림표 >

                      < 19:05, 주문한 감자탕() 식단 >

  큰 도로까지 나오기 전에 있는 대궐교 앞에 11코스 종점이자 12코스 시점 이정표가 있다. 안내도가 없다 했더니, 장소가 협소해 다리 건너편에 세워 두었다. 50m 이동해 대궐터(내각리) 버스정류장에서 강변역 가는 1번을 기다리다 먼저 온 92번을 탔더니, 구리시내 토평지구를 돌아서 간다. 잘못된 이정표 때문에 짧게 두 번 알바 했지만, 다른 코스보다는 편안한 숲길이 많아 둘레길 다운 면이 좋았다. 귀가해 뒤풀이는 전에 자주 갔던 금강산 감자탕으로 가족과 함께 푸짐한 식사를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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