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24()

2) 트레킹 코스: 여주역도보버스종합터미널시내버스(923)도리마을회관

                      →중군이봉청미천제방삼합교삼합2리마을회관소너미고개

                      →남한강대교개치나루터흥원창섬강교닷둔리마을(우회)

                      →해돋이산길강천마을(강천교)콜택시(17,000)여주역

3) 트레킹 시간: 1050~1730(6시간40),          개념도상 거리: 19.7km

4) 트레킹 인원: 나 홀 로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24절기 중에서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인 오늘, 한 낮의 기온도 영상으로 따뜻하다. 동면에서 깨어나 부지런히 자연과 함께 할 계절이 다가 온 듯하다. 주춤했던 여주 여강길 트레킹을 재개하여, 전체 네 코스 중에서 남은 두 코스 중 하나를 나 홀로 간다. 아내가 약속이 있어 내일로 미룰까 했으나,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다. 2코스 세물머리길은 전체 중에서 제일 긴 구간으로 혼자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 절반정도인 흥원창에서 대중교통 연결이 괜찮다고 하면 나누어 가기로 한다.

            < 여강길 전체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여강길 2코스 세물머리길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45, 여주역에서 터미널(1km)까지 걷기로 >

  여강길로 인해 경강선 전철을 타고 세 번째 가는 여주가 가까워졌다. 방이역(7:09)오금역(7:13)수서역(7:30)-이매역(7:49)-여주역(8:40) 순으로 수차례 환승해 간다. 도리마을 가는 923번 버스를 터미널에서 920(전후, 8:15, 10:20)에 타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1km의 거리를 걷기로 한다. 이정표를 보고 막 걸어가는데, 전에 탔던 터미널 가는 시내버스 901번이 역으로 들어온다. 한동안 갈등 하다가 많이 걷자는 트레킹인데, 1km 정도는 준비운동이라 생각하며 간다.

              < 8:57, 여주 종합터미널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

         < 10:50, 1코스 종점, 2코스 시점인 여주시 점동면 도리 마을회관 >

  < 10:50, 출발지 이정표와 밑에 안내도(버스 시간표,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거리 이정표 따라 터미널까지 걸어보니, 12분정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다. 터미널 맞은편 던킨도너츠 앞 정류장에서 6분 늦게 도착한 923번 버스를 타고 도리마을 회관으로 출발한다. 1코스를 끝내고 탔던 버스이기에 도리마을 회관부터 들렸다가 종점인 삼합2리로 가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종점부터 가서 20분을 쉬었다 출발(10:20)한다. 도리마을 입구 표시석(1.5km)에서 내려 걸었어야 할 것을 40분 이상 지체되었다. 눈으로 차도가 미끄러워 15분 늦게 도리마을회관에 도착(10:45)한다.

         < 10:58, 마을길 지나 삼거리(좌측 청미천, 우측 중군이봉) >

            < 11:08, 중군이봉 입구 깊숙이 있는 이정표 >

      < 11:27, 중군이봉 정상 이정표와 표지판(독조지맥, 223.5m) >

  준비하고 트레킹을 시작하는데, 개념도 상에 점선 표시된 건장이마을로 가는 편안한 길이 반대편에 있다. 코스 중에 제일 높은 중건이봉에 도전하기로 하고, 전원적인 분위기의 마을길 따라 간다. 삼거리에 붉은색 화살표로 좌측의 청미천 방향을 가리키는데 우회길이 또 있는 듯하다. 중군이봉 입구로 깊숙이 들어가서 이정표가 있는데, 이후부터 정상까지 아무런 표시가 없어 낡은 리본 흔적과 산에 올랐던 경험으로 오른다. 계곡으로 올라, 삼거리에서 본 왼편의 높은 봉우리를 향한다.

             < 11:31, 나무에 부착한 중군이봉 표지판 앞에서 >

         < 11:58, 능선 따라 왼편으로 내려왔는데, 다시 오르라고 >

           < 12:13, 남한강 지류인 청미천 제방 따라 삼합교로 >

  아이젠을 부착하고 스틱을 꺼내 짚으며, 아무도 오르지 않은 눈 쌓인 등산로를 힘겹게 오른다. 정상에는 백두대간 독조지맥 표시와 함께 223.5m의 표지가 붙어 있다. 이정표 건장이마을 표시 따라 왼편 능선으로 내려가는데도 옛날 리본 몇 개만 겨우 보일정도로 길 찾기가 힘들다. 왼편 강변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오니, 거리 표시가 있는 새로 만든 이정표가 내려왔던 방향으로 다시 오르라고 한다. 오른편에 도리마을회관으로 가는 표시는 아마 입구에서 보았던 청미천 우회로 같다.

                 < 12:30, 제방 옆 도로에 건장이마을 이정표가 >

                < 12:31, 들렸다 왔어야 할 건장이마을이 우측에 >

                    < 12:43, 건너야 할 삼합교가 가까이 >

  내려왔던 길을 올라 능선까지 가니,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따로 있다. 올라오는 리본 표시를 내려가는 표시로 알고 좌측으로 잘못 내려가 알바를 조금 했다. 하산 날머리는 남한강 지류인 청미천 제방 길과 연결된다. 넓은 폭의 새롭게 공사하는 제방 길은 중단되고, 왼편에는 낮은 옛 도로가 있다. 직진 방향은 높게 흙을 돋아 공사하다가 겨울이라 중단한 듯하다. 옛 도로 따라 보이지도 않는 삼합교를 향해 무던하게 지루한 길을 간다. 20여분이 지나 길가에 건장이마을 이정표가 있다.

               < 12:51, 삼합교를 건너 다시 반대편 제방 따라 >

             < 13:07, 제방아래 농로 따라 가다 비닐하우스에서 좌측 >

             < 13:19, 비닐하우스 끼고 오다 우틀하여 삼합리 마을로 >

  건장이마을이 우측에 보이는데들어갔다 나올 수가 없어 통과한다. 공사하다가 중단된 제방에서 옛 도로가 아닌, 우측으로 들어갔어야 마을이 나올 듯한데 추측만 할뿐이다. 삼합교(도착,12:47)까지 34분 동안 제방길만 걷게 하면, 지루할 것 같아 마을을 들리게 한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한다. 다리를 건너 다시 반대편 제방 길로 가다보면, 훼손되어 떨어진 이정표로는 방향제시가 안 된다. 수로 통 위에 페인트칠한 화살표 따라 비닐하우스까지 가서, 하우스를 끼고 좌측으로 간다.

          < 13:25, 점동면 삼합2리 마을회관 맞은편 소너미고개 들머리 >

                    < 13:37, 로프가 드리워진 가파른 오르막 >

        < 13:45, 소너미고개 정상 삼각점과 표지판(오갑지맥, 204.8m) >

  농로에 있는 이정표는 우측 삼합2리 마을로 진입하라 한다. 1코스 마쳤을 때는 버스 타고와 종점에서 20분 쉬고, 오늘은 미리 10시에 도착하여 20분 쉬게 된다. 마을에 진입하여 좌측으로 종점을 향해 가는데(중간말 버스 정류장 지나), 시내버스가 종점에서 나온다. 종점 전에 있는 삼합2리 마을회관 앞에서 소너미고개로 오른다. 고개라 하여 낮은 줄 알았는데 중건이봉 보다 다소 낮을 뿐, 경사는 더 가파르다. 오갑지맥의 봉우리로 하산 길 표시가 없으니, 주의해 우측으로 가야 한다.

                     < 13:55, 소너미고개 하산 길 이정표 >

       < 14:05~14:35, 농로에서 식사(직진방향이 남한강대교이나 좌측으로 우회) >

                 < 14:47, 남한강대교 충청북도 충주시 입구 >

  고개 능선을 경계로 오른 곳이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삼합리, 하산 방향은 충청북도 충주시 양성면, 남한강대교 건너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으로, 3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하여 구한말 삼합(三合)리라 이름 지어졌다. 강 건너 부론으로 장을 다닐 때 소를 몰고 고개를 넘었다 하여 소너미고개라 불린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고개에서 내려와 농로에 앉아 늦은 점심을 하자니, 어린 시절 논에서 일하다 새참 먹던 추억이 떠오른다. 직선거리의 남한강대교를 앞에 두고 좌측으로 우회한다.

              < 14:48,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본 남한강대교 >

        < 14:54, 대교를 건너니 강원도 원주시(우측에 개치나루터가) >

          < 15:10, 남한강대교 좌측의 한강 종주 자전거길 따라 >

  직선거리에는 논두렁만 있을 뿐, 차가 다닐 정도의 농로가 없어 우회하는 것 같다. 방향을 바꿀 때에 이정표가 있는데, 대부분 훼손되어 바닥에 떨어져 있다. 점심을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먹고 남한강대교에 다다른다. 거리상으로는 아직 절반도 오지 않았는데, 눈 쌓인 두 개의 산(중군이봉, 소너미고개)을 힘겹게 넘어서인지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남한강대교를 넘어서니 강원도 원주시에서 반갑게 환영해 준다. 다리 끝나는 우측이 개치나루터이고, 2코스는 좌측 자전거도로로 간다.

                   < 15:23, 흥원창 쉼터에서 잠깐 휴식 >

                  < 15:30, 흥원창(興原倉) 표시석과 함께 >

          < 15:38, 남한강 합류 세물머리가 보이는 지점의 이정표 >

  남한강 따라 길게 뻗은 한강종주 자전거길(팔당대교충주댐, 142km)로 간다. 날씨가 좋으면 한강의 조망도 즐기며 갈 텐데, 따뜻해지면 더 심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강가는 뿌옇다. 두 번에 나눠 갈지 여부를 결정하자 했던 중간지점(10km)인 흥원창이 쉼터와 함께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흥원창(興原倉)은 고려시대 13개 조창(漕倉)중의 하나로 성종11년부터 강원도 남부지역의 세곡을 모아두던 곳이다. 주위를 돌아보니 정류장도 없고, 원주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어 완주하기로 한다.

            < 15:46, 섬강 자전거길 따라[강 건너는 자산(紫山)] >

                  < 15:52, 섬강 둔치 길로 내려가서 >

             < 15:57, 보이는 섬강교(앞쪽의 아래 다리)를 건너 >

  흥원창 이정표에서 보면 충주에서 오는 남한강은 왼쪽으로 굽이치고, 오른쪽은 횡성군 태기산에서 발원한 섬강(蟾江)이 흘러 들어온다. 건너편에 청미천도 흘러 들어오는데, 하천까지 포함시켜 세물머리 명칭이 정해진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이제는 섬강 옆으로 난 자전거도로 따라 가다가, 둔치로 내려가 앞에 보이는 섬강교까지 걷는다. 강 건너 자산(紫山)의 가파른 절벽 위 산세를 보니, 어떻게 넘어야 할지 걱정도 된다. 넘어야 할 섬강교 뒤로 강천교(영동고속도로)도 보인다.

                   < 16:07, 원주시 경계 섬강교를 건너서 >

            < 16:11, 섬강교 중간에서 본 섬강(남한강방면, 우측은 자산) >

              < 16:15, 자산 정코스와 우회코스(닷둔리마을) 갈림길 >

  둔치 길에서 다리 밑으로 P-턴하여 올라가면 섬강교 입구이다. 다리를 건너가면 다시 여주시로 원주시가 잘 가라고 한다. 다리 중간에서 온 방향으로 섬강을 내려다보니, 우측의 자산의 모습이 당당하게 우뚝 솟아 있다. 자산(紫山, 246m)은 강천리에 있는 산으로, 예로부터 신선이 사는 곳은 좋은 약을 제조하기 때문에 불그스름한 구름과 같은 연기가 떠있다고 하여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섬강교가 끝나는 곳에 자산으로 가는 정코스와 개념도에 점선으로 표시한 우회코스 갈림길이 있다.

          < 16:29, 차도로 가다가 좌측 닷둔리마을(표시석)로 진입 >

       < 16:36, 닷둔리 마을길(품무골 사람 표시석: 지역명칭 인 듯) >

        < 16:42, 정코스 자산길과 우회코스 마을길이 합류하는 지점 >

  고심을 하다가 정코스로 진입하려 하니, 아무도 다닌 흔적이 없는 눈길이다. 강변 따라 가다가 절벽위로 나있는 계단으로 올라, 능선을 넘는 코스로 추정된다. 막상 가려고 하니, 두 개의 산과 먼 거리를 혼자 걸어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설상가상으로 늦은 저녁 시간에 눈 덮인 산을 오르는 것은 무리라 생각하여, 우회코스를 택한다. 섬강교로 이어지는 넓은 구도로 따라 가다보니, 좌측 닷둔리 마을 표시석을 보고 진입한다. 마을길 따라 한참을 가니, 자산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 16:58, 남한강변 해돋이산길 이정표에서 >

               < 17:05, 남한강 바라보며 쉬어가는 쉼터 >

             < 17:19, 굴암양수장 지나 자전거 한강종주길 >

  아쉬워서 좌측으로 보이는 자산을 돌아보니, 섬강에서 보던 가파른 산세와는 달리 반대편은 부드럽다. 언제 다시 2코스를 오게 된다면, 꼭 들리겠다고 아쉬움을 달랜다. 합류지점부터 닷둔리라 불리던 해돋이산길은 교동에서 풀무골로 넘어오는 고개이다. ()은 평평한 산기슭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남한강 남쪽으로 양지바른 길에 나있는 아늑한 길이다. 소로 따라 가다가 낮은 산자락 위로 오르는데, 남한강의 경관이 더 멋진 아늑한 길이 나타난다. 조망이 좋은 곳에 쉼터까지 있다.

                         < 17:27, 강천교 입구 >

                  < 17:29, 강천교회와 강천매운탕 집 >

              < 17:30, 버스정류장 코너에 있는 안내도 및 버스시간표 >

  오래 걷고 싶은 산길이 빨리 끝나면서, 한강종주 자전거길이 나온다. 자전거 길에서 이정표 따라 우측으로 들어서니 종점인 강천리 마을이다. 강천교를 지나자 강천매운탕 음식점 앞이 종점인 버스정류장이다. 정류장 벽에 붙어 있는 시간표는 오래되어 틀리는 것 같고, 정류장 구석에 놓여 진 안내도 하단의 시간표가 맞다. 오후 420분은 이미 지났고. 650분 버스를 타야 하는데 1시간20분을 기다려야 한다. 여강길 안내지도의 거광콜택시(1577-9955)에 전화하니, 10분 만에 도착한다.

           < 뒤풀이는 송파구청 건너편 먹자골목 삿뽀로 일식집 >

               < 주문한 주말 가족특선 음식 중 메인 >

                < 마지막 코스로 나온 돌솥밥 과 국 >

  여주역까지는 15분만에 도착하고 요금은 17,000원이다. 장거리 코스를 혼자 완주하는데, 같은 길을 트레킹 하는 산우가 전혀 보이지 않으니 체력도 빨리 떨어져 힘들었다. 여주시청에서 훼손된 이정표, 장군이봉과 소너미고개 정상부분 안내 리본 보완 등이 시급한 것 같다. 뒤풀이는 송파구청 앞 방이동 먹자골목 안 삿뽀로 일식집에서 바닥난 에너지를 보충한다. 주말 가족 특선 요리로 생선회는 물론 코스대로 나오는 음식들이 맛이 있다. 가까이 있는 경복궁 한식집과 관련이 있어서인지, 일식집에서 특이하게 한식으로 나오는 소고기 불고기 전골이 옛 추억을 불러올 정도로 맛이 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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