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모 제약회사의 C.F 광고를 보고는, 짙푸른 바다 절벽 위의 하얀 집과 파란색 지붕의 풍경에 가고 싶은 여행지로 손꼽아 왔다. 오래전 지중해연안 3개국을 여행할 때에도, 피레우스(Piraeus)항에서 가까운(2시간30) 거리에 있는 에이나(Aegina)섬을 다녀온바 있다. 같은 항구에서 산토리니로 가는 배를 바라보고는 아쉬워서 다시 오겠다했는데 16년이 지나서야 왔다. 그리스는 전영토의 1/5를 차지하는 1,400여개의 섬이 있는데, 이중 220여개가 유인도이다. 섬 여행을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은 1년에 3~4개의 섬을 찾아 여행을 다녀온다.

                                              < 산토리니 섬 구글 지도 퍼옴 >

                                               < 6:28, 피레우스 항구 입구 >

                          < 6:34, 블루스타 페리 정기여객선(수용인원: 1,400)승선 >

- 5일차 여행 출발

  전날 밤, 가져 온 캐리어를 승선의 편리성을 위해 간편한 짐으로 나누고, 아침에 옷은 하얀색이나 푸른색 계통의 밝은 색 옷을 입어야 사진이 잘 나오니 참고하라 한다. 일찍 페리(7:25)를 타기 위해 기상 알람(4:30), 캐리어를 숙소에 맡기고 출발(6:00)한다. 버스로 15분정도로 가깝지만, 항상 승선 관광객의 혼잡으로 정체되어 일찍 서둘러야 한다. 아침 식사는 호텔에서 준비해 나눠주는 도시락을 지참한다. 가는 교통편은 아테네공항에서의 비행기(45)와 급행 쾌속선(4시간)있지만, 우리는 완행 페리(7시간30)에 오른다.

                                     < 6:47, 6층 환영 조형물 인근 일반석에 자리 잡고 >

                                                < 6:55, 일반석 반대편에 있는 지정석 >

                                         < 9:16, 후미 갑판으로 나가면 시원한 일반좌석 >

- 블루스타 페리 정기선에 승선하여 산토리니로 - 

완행 페리는 여러 섬을 들리었다 가는데, 파로스(Paros)낙소스(Naxos)이오스(Ios)섬을 들렸다, 네 번째에 산토리니 섬에 하선한다. 6층으로 올라가 환영 조형물을 하선 집합장소로 하고 각자 자유 시간을 갖는다. 일반석은 자유롭게 의자에 앉을 수 있는데, 창가는 일찍 온 승객들이 일찍 차지하고 있다. 반대편 측면에는 안락한 의자들이 정돈되어 있는 지정석인데 오히려 불편할 듯하다. 몇몇 일행들과 함께 조형물 가까이 자리 잡고 호텔에서 준비한 도시락(, 쥬스, 사과, 생수 한 병)으로 아침식사(6:59)를 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 11:37, 두 번째 정박한 낙소스(Naxos)(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10, 중식은 자유식으로 패스트푸드점에서 구입한 햄버거로 >

                         < 12:49, 세 번째 정박한 이오스 섬(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중간 경유지 3개의 섬을 들리었다가 -

  좀 답답한 것 같아 문을 열고 후미 갑판으로 나가니, 망망대해의 짙푸른 지중해 바다를 흰 포말을 일으키며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속도로 간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좋아 한동안 빈 의자에 앉아 바다만 바라보다가 자리로 돌아온다. 두 번째 낙소스(Naxos)섬은 많은 여행객들이 내리고, 다시 오르느라 혼잡하다. 옆에는 타고 온 규모의 페리가 서로 교차하여 운항하는 듯하다. 자리에만 앉아 있었더니 소화가 안 되어, 패스트푸드점에서 구입한 햄버거 하나로 점심은 충분하다. 세 번째 정박한 이오스(Ios)섬도 마찬가지로 승객을 보내고 맞는다.

                      < 15:06, B층으로 내려와 하선하니, 절벽 밑의 아티니오스 항구 >

                                   < 15:07, 타고 온 블루스타 페리를 뒤로 하고 >

                             < 15:31, 항구에서 250m의 절벽을 지그재그로 올라 >

- 산토리니에서 제일 큰 아티니오스 항구 도착 -

  긴 시간 배를 타고 오면서, 선박 안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하고,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앉은 자세로 졸기를 반복하다 7시간반이 지나서 산토리니 섬에서 제일 큰 아티니오스 항구에 도착한다. 산토리니 여행은 식사를 포함한 자유일정이기에, 이아마을 & 디너투어(95유로)와 이튿날 산토리니 데이 크루즈(165유로)는 선택 관광으로 상품가격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 지불한다. 일행 모두가 선택옵션을 택하여 지금까지의 일정대로 진행한다. 섬에서의 전용 버스를 타고 항구에서 250m의 절벽을 지그재그로 오르는데 아슬아슬하다.

                               < 15:38, 버스로 올라온 평원(서쪽: 절벽, 동쪽: 해안) >

                                                   < 15:45, 와인박물관 정문 >

                                        < 15:47, 지하터널인 박물관으로 내려가 >

- 산토리니 섬에 관한 유래와 지형, 면적 등 -

  본토와 약 200km 떨어진 산토리니 섬은 16세기 계속된 화산폭발로 둥그런 섬의 가운데가 가라앉고, 주변에 작은 섬들이 5개가 형성되었다. 고대부터 칼리스테(아름다운 섬)라 불리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화산의 파편은 남쪽으로 125km나 떨어진 크레타 섬을 덮쳐 궁전을 비롯하여, 번창하던 에게 해의 미노아 문명까지 붕괴시켰다. 인구는 약15,000, 면적은 73로 우리나라 울릉도와 비슷하다. 버스로 평원에 올라서니 평원의 서쪽은 절벽이고, 동쪽은 해변과 인접해 있는 평지다. 첫 일정으로 가까운 와인박물관을 간다.

                             < 15:49, 지하 터널에 포도 생산 및 가공 과정을 조형물로 >

                                            < 15:52, 포도 가공 모습을 형상화화 >

                                < 15:58, 지하터널을 나와 1층에 있는 와인 시음장 >

- 와인 박물관 관람 및 와인 시음 -

  박물관 입구의 대형 안내판을 보면 각국의 언어로 간단한 홍보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기와 함께, 지하 8m의 깊이에 지하 터널 300m의 길이 미로 형태의 와인박물관이라 소개한다. 3가지 종류의 자체 생산한 와인을 시음토록 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도착하자마자 지하 박물관으로 입장시켜, 400년 동안 산토리니에서 포도생산 및 가공 공정을 조형물과 인형 등을 이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박물관으로 오던 중에 차창 밖으로 보던 포도밭은 풀이 난 것처럼 바닥에 뻗어 있다. 포도가 자랄 때 줄기를 돌돌 말아 바구니에 넣어 자라게 한다.

                                              < 16:24, 와인 박물관 앞에서 >

                               < 16:48, 피라 마을 입구의 일반 순환버스 터미널 >

                                  < 16:49, 절벽 위 해변으로 가는 언덕을 올라 >

- 산토리니 섬(Santorini Island)의 중심인 피라 마을을 찾아 -

  바구니 안에서 포도가 자라게 하고, 그곳에서 자란 포도송이를 수확한다. 섬이기에 강한 바람과 함께 날라 오는 돌과 모래로부터 포도 알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한 낮에는 강한 햇볕, 밤에는 강한 바람을 피할 수 있다. 1층 시음장으로 올라와 3종류의 와인을 맛보고, 구매하고 싶은 와인이 있다면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으로 종료된다. 피라 마을 입구 주차장서 버스에서 내려 걷는데, 개별 관광객이 이용하는 순환버스 터미널에는 많은 인파가 모여 혼잡하다. 절벽 위 해변으로 가는 언덕을 올라, 핵심 포인트인 세계적인 명소로 간다.

                       < 16:52, 피라 마을(Fira Village) 절벽 위, 해안 길 따라 관광 시작 >

                              < 16:55, 절벽 아래로 계단식 내려가는 하얀 집들 >

                        < 17:01, 섬의 중심지답게 번화한 거리(카페, 가게, 교회 등) >

- 섬의 중심지답게 번화한 피라 마을 해변 길 걸어 -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새하얀 벽면과 진한 파란색 지붕을 보러 섬의 중심지인 피라 마을에 도착한다. 태양열이 강렬하여 반사효과를 위한 흰색 등 밝은 색으로 칠하게 하고, 지저분하면 매주 한 번씩 페인팅을 한다. 미로처럼 복잡한 골목마다 화려하고 세련된 카페, 옷가게, 선물가게, 교회 등을 보면서 가다보니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호텔 앞에서 1시간10분 자유 시간을 주어, 좀 더 멀리까지 다녀오려고 하니 마음이 바빠진다. 특히 낮보다 밤의 모습이 더욱 화려하여,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문전성시를 이룬다.

                            < 17:38, 많은 옷 가게들이 흰색 계통의 밝은 색 옷을 판매 >

                           < 17:39, 피라 마을 아래 항구(Old Port)와 연결되는 케이블카 >

                                           < 17:42, 피라 마을 배경으로 인증 샷 >

- 피라 마을(Fira Village) 화려한 골목 길 따라 -

  많은 옷 가게들이 검정색 계통의 어두운 색은 없고, 흰색 계통의 밝은 색 옷을 판매하는 것은 사진을 찍으면 잘나오기 때문이다. 피라 마을 아래에도 항구가 있어 케이블카가 움직이고 있는데, 자주 오르고 내리지는 않는다. 오래전에 주 항구로 사용하였으나, 수심이 깊지 않아 지금과 같은 대형 선박의 접안이 어려워 크루즈나 범선 등의 관광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옛날에 당나귀를 타고 올랐다는 후기도 보았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데 이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뒤로 보이는 하얀 집들은 누가 절벽에 가까이 집을 짓느냐 경쟁을 하는 듯하다.

                < 17:46, 걸으면서 마을과 해변을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7:54, 내려가는 마을 골목길을 배경으로 >

                           < 17:56, 자유시간이 주워졌던 교회, 호텔 위치로 회귀 >

- 피라 마을(Fira Village) 관광을 마치고 -

  산토리니 섬의 인구는 15,000명 정도 되는데, 이중에 3,000여명이 이곳 피라 마을에 살고 있고, 저녁식사 후 찾게 되는 이아마을에 1,000여명이 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나다보니, 성수기(5~9)에는 2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온다. 이곳에서는 그들을 맞이할 일손이 모자라게 되어 대부분 본토인 아테네에서 많이 와 일을 하고는 비수기 때 떠난다. 비수기에 오면 대부분 가게들과 음식점들이 문을 닫아 서로 부딪히는 혼잡함을 피해 조용하게 관광을 즐길 수도 있다. 자유 시간 70분이 지나자, 모임장소인 호텔 앞으로 회귀한다.

                                         < 18:07, 현지식당 1500에서 저녁식사를 >

                         < 18:15, 앙증맞은 물병과 노란 당나귀(yellow donkey) 맥주 >

                                      < 18:46, 메인 음식인 해물 스파게티 >

- 피라 마을(Fira Village)에서 저녁식사를 -

  벼랑 위에 지어진 카페의 테라스 식탁에서 지중해를 바라보면서 저녁식사를 한다. 식사 전, 갈증을 시원한 노란당나귀(yellow donkey)맥주를 개별로 주문해 해소한다. 패키지여행의 한계라고도 볼 수 있지만, 음식을 선택할 수가 없으니 맛있는 음식을 주문할 수가 없다. 평소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식사 메뉴처럼 빵과 샐러드 에 메인 음식은 해물 스파게티로 보통의 맛이다. 산토리니 일정 자체가 선택 관광으로 식사비가 현지에서 지불한 금액에 포함되어서일까 아쉽다. 여행사에서 신경을 써서 맛있는 특식이 나왔다면 좋았을 것 같다.

                             < 19:44, 이아 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여 마을로 >

                                     < 19:56, 마을 골목길로 해변 길 오르기 >

                                < 19:51, 해변 옆 출발과 만남의 장소인 교회 >

- 이아 마을(Oia Village)에서 멋진 풍경을 -

  식사를 끝내고는 전용버스를 타고, 제일 북쪽에 있는 이아마을로 간다. 여행 오기 전에는 섬이 크지 않으니, 피아마을에서 이아마을까지 걸어가도 되겠다 싶었는데, 도로가 하나이고 주변이 불모지(不毛地)걷기 힘든 먼 거리이다. 골목길이 모두 예뻐서, 섬을 소개하는 사진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되었다하니 설레기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내려 멋진 풍경이 있는 절벽 위 마을로 올라간다. 해변 옆 출발과 만남의 장소인 교회에는 그리스 국기가 펄럭인다. 해변 길 따라 일몰 보는 장소까지 갔다가 선 셋(Sun Set)을 감상하고 돌아온다.

                              < 19:52, 바다를 향해 개인 풀장이 있는 하얀 집 >

                             < 19:56, 엽서나 화보로 보아왔던 풍경을 담아서 >

                          < 20:02, 반대편 방향의 풍경은 석양빛에 물들기 시작 >

- 이아 마을(Oia Village)의 하이라이트 풍광들 -

  절벽에 지은 집들이 위험하여 인기가 없자, 서민들이 구멍을 파고 집을 만들었다. 지금은 역전되어 절벽에 동굴처럼 파고 들어가 만든 집이 경관이 좋다고 선호하여 가격도 비싸다고 한다. 지붕을 둥그렇게 만든 것은 바람이 불면 부딪히는 소리를 적게 하기 위함이다. 예쁜 풍경을 자아내는 집들은 대부분 절벽에 있어, 길에서는 지붕 위로 내려다보며 걷는다. 푸른 바다를 향해 개인 풀장이 있는 하얀 집도 멋지고, 지금까지 엽서나 화보로 보아왔던 풍경을 담아서 인증 샷도 남긴다. 반대편 방향의 풍경은 석양빛에 물들기 시작한다.

                                    < 20:02, 절벽 위의 교회 종탑을 배경으로 >

                                  < 20:03, 골목길에는 카페와 기념품 가게들이 >

                   < 20:11, 일몰시간이 가까워 오자, 요트 돌도 선셋(Sun Set)을 보려고 >

- 선 셋(Sun Set)을 보러 관광객이나 요트들이 한 곳으로 -

  마을 전체가 석양빛으로 물들기 시작하자, 일몰 장소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바빠진다.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도 오래하고 싶고, 선셋(Sun Set)을 보기도 해야 하니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반대편 바다 건너 절벽위로는 조금 전에 머물렀던 피라 마을이 능선에 눈이 내린 것 같이 하얗게 보인다. 바다에 떠 있던 작은 요트들이 하나같이 일몰을 보기 위해 서쪽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가이드는 일몰 장소를 가리켜 주며 시작한 교회 앞에서 만나(21:20)자 한다. 주변의 카페와 기념품점은 일몰 감상 후 시간 보면서 들리기로 한다.

                             < 20:14, 이아마을 끝에 있는 성곽 위 일몰 감상 장소 >

              < 20:23, 성곽에서 본 일몰 보러 온 관광객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20:32, 이아 마을에서의 선 셋(Sun Set) 순간 >

- 마을 끝에 있는 성곽 위에서 선 셋(Sun Set) 감상 -

  일몰을 감상하는 마을 끝에 바다와 인접해 있는 성곽 위에는 일찍 온 관광객들로 혼잡하다. 천천히 빈 틈새를 찾아 성곽위로 오르니, 두 자리의 여유가 있다. 멀리 이곳까지 와서 선 셋(Sun Set)을 보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 같다. 요즘 코리아 둘레길을 걸으며 해안에서 많이 보는 일몰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해가 떨어지는 곳을 응시하며 기다리는데, 아래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진다. 선셋을 배경으로 두 젊은 여행객이 프러포즈를 하는 행복한 분위기가 여운을 더한다. 멋진 일몰이 바다 아래로 떨어지자 다시 박수와 환호성이 터진다.

                              < 20:34, 산토리니의 선 셋(Sun Set)순간을 함께 >

                               < 20:40, 기념품가게에 들려 수제 소품들 구입 >

                                < 21:56, 숙소 아나마르(ANAMAR)호텔에서 >

- 산토리니 선택 관광 일정을 마치고 아나마르(ANAMAR)호텔 -

  모임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일몰 장소 인근에 있는 기념품가게에 들려 아내가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제 소품들을 구입한다. 정성을 들여 직접 만든 예쁜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모임시간에 맞춰 갔던 길을 되돌아 와 교회 앞에서 만나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버스로 20여분 걸리는 해안가에 위치한 아나마르(ANAMAR)호텔에서 여장을 푼다. 산토리니 섬에 대한 관광을 짧게 마치었는데, 세계적으로 홍보가 많이 되어서 기대를 많이 한 이유일까 기대에 미흡한 편이다. 요즘 자연 속에서 걷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국한적인 장소에 인위적으로 조성한 관광지로 남녀노소에 따른 느낌이 다를 듯하다.

 

 

                                                                         2022718일 그리스 여행을 다녀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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