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날씨는 지중해성 기후로 강렬한 태양으로 인해 덥고, 습도가 낮아 그늘에 있으면 시원하다는 것을 어제 오후 일정으로 다시 느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파란하늘에 기온이 39도까지 올랐지만, 중간 중간 그늘에서 휴식하니 관광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그리스를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6월말부터 9월초까지로 성수기에 해당된다. 11월말~3월까지는 겨울로 우기이나 폭우 등은 없고,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도 없어 따뜻하나, 교통수단의 운행횟수가 적고 큰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호텔과 음식점들이 문을 닫아 불편하다.

                                        < 여행 일정이 표시된 그리스 지도 >

                           < 7:06, 숙소 일리소스(ILISSOS) 호텔 뷔페식 레스토랑 >

                                    < 9:03, 고속도로 톨게이트 진입 북으로 >

- 2일차 여행 출발 -

  여행의 최적기는 비용과 날씨를 감안할 때 아주 덥지도 않고 붐비지도 않으며, 야생화가 만발하는 4-5월이 좋다고도 한다. 비 오는 날이 거의 없는 청명한 날씨로 인해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찍으면 멋진 화보가 된다. 6-7-8.5로 시작되는 여행 3일차 일정이 열린다. 주로 숙소가 호텔이다 보니, 아침, 저녁식사는 뷔페식 식사가 되고, 점심 식사만 현지식이 되어 무난한 편이다. 어제 저녁 식단에 갈증 해소를 위한 시원한 수박이 인기를 끌더니만 아침에도 한자리를 차지한다. 지중해의 뜨거운 햇볕을 받아서, 빨갛게 잘 익었으며 맛도 좋다.

                                    < 9:33, 고속도로에서 보는 풍력발전기와 돌산 >

                               < 10:25~10:50,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휴식 후 출발 >

                                          < 10:50, 여행기간 일정을 같이한 전용버스 >

- 고속도로를 달려 아크로호바로 -

  오래전 그리스를 찾았을 때는 지중해 연안 3개국(이집트, 그리스, 터키)관광으로 짧게 다녀간 것이 이번에 다시 찾은 동기가 되었다. 오늘부터는 전에 보지 못한 관광지와 오고가면서 보는 풍경들도 함께 즐기기로 한다. 숙소가 있는 복잡한 아테네시내를 벗어나 북쪽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린다. 그리스의 산들은 90% 이상이 돌산으로, 큰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지 못해 작은 나무들만 자란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고속도로 주변에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산들도 민둥산과 비슷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쉬면서 간단하게 음료수를 한잔 한다.

                       < 11:05, 핀도스 산맥의 파르나소스(Parnassos, 해발 2,457m)산을 넘어 >

                                        < 11:10, 산 능선에서 보이는 정교회 건물 >

                 < 11:17, 능선을 넘어 아라호바(Arachova)전망대 도착(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핀도스 산맥의 파르나소스 산(해발 2,457m)을 넘어

  높은 파르나소스 산의 낮은 능선을 향해 버스는 지그재그 차도 따라 힘겹게 오른다. 능선 마루에 교회가 위치하는데, 전 국민의 97%가 믿고 있는 그리스 정교(기독교)이다. 우리나라 지리산 능선을 남원에서 구례로 넘어가는 차도에 있는 성삼재를 연상하게 한다. 능선을 넘어 내려가니 건너편 산기슭에 아름다운 작은 마을이 조망되는 아라호바 전망대이다. 해발 850m에 위치한 아라호바 마을에는 2,300명이 주민이 살고 있다. 마을 위에는 그리스에서 제일 큰 스키장이 있어, 겨울철이면 많은 스키어들이 찾아 마을은 활성화되고 혼잡하다.

                                    < 11:19, 조형물이 있는 전망대 포토 존에서 >

                                   < 11:31, 마을로 내려와 한산한 거리를 지나 >

                                < 11:32, 과일가게 진열대의 체리와 납작 복숭아 >

- 아라호바(ARACHOVA) 마을 -

  그리스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장소는 여름철이면 이틀 후에 가는 산토리니이고, 겨울철에는 이곳 아라호바 마을이라 한다. 우리나라 에서 몇 년 전 모 방송국의 최고 인기 드라마이었던 태양의 후예가 이곳과 이오니아해의 아름다운 해변 자킨토스(ZAKYNTHOS)에서 촬영하여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전망대 포토 존에서 인증 샷을 남기고, 버스로 마을까지 내려와 차도 따라 시계탑을 향해 걷는다. 비수기로 한가한 과일가게 앞을 지나는데, 잘 익은 체리와 유럽에서 볼 수 있는 납작 복숭아가 먹음직스럽게 맛있어 보인다.

                            < 11:34, 드라마에서 두 주인공이 키스 신을 찍었다는 시계탑 >

                                            < 11:42, 시계탑 전망대에 올라 >

                  < 11:44, 시계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시계탑 전망대에서 조망 -

  스키장에서 가까운 마을 거리에는 호텔, 리조트, 가게, 선물코너 등이 많은데 대부분 비수기라 문을 닫았다. 마을 어르신들이 한가한 거리에서 휴식을 취하며, 외국에서 온 이방인들을 환영해 주고 있다. 마을 중앙에 있는 시계탑을 계단으로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마을의 작은 집들의 지붕은 하나같이 붉은색을 띄는 것은 페인팅을 한 것이 아니고, 값이 저렴한 황토색 기와를 만들어 올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산양과 젖소를 자연생태에서 방목한 채로 키우기 때문에 좋은 요구르트와 우유를 생산한다.

                                                      < 12:16, 델피 유적지로 이동 >

                                                < 12:24, 델피의 호텔 및 카페 거리 >

                                         < 12:25~13:20, LEFAS 레스토랑에서 점심 >

- 델피 유적지로 이동하여 중식 -

  아라호바 마을에서 같은 파르나소스 산 자락에 있는 해발 750m의 델피 유적지로 내려가 중식을 하기로 한다. 버스 2대가 서로 비켜갈 수 없을 정도로 좁은 마을길이지만 스키시즌이 아니어 순조롭게 통과한다. 바로 산 중턱에 위치한 델피 유적지 입구가 나오면서, 길가에 주차해 놓은 많은 차량과 유적지로 오르는 인파로 혼잡하다. 옛날 신탁의식을 행하기전에 몸을 깨끗이 씻던 도로가의 카스탈리안 샘(13:18)을 버스로 지나, 호텔과 레스토랑, 카페들이 즐비한 마을 광장에서 내린다. 계곡 절벽위에 있는 전망이 좋은 LEFAS 레스토랑으로 간다.

                             < 13:28, 파르나소스 산자락과 호수가 보이는 창가의 식탁에서 >

                                       < 12:47, 토마토로 예쁘게 장식한 샐러드 >

                     < 12:51, 메인 요리 오르초(Orzo)(쌀 또는 씨앗과 닮은 소고기 파스타) >

- 델피마을 레스토랑에서 현지식 -

  기내식과 호텔 뷔페식의 무난한 식사만 하다 보니, 현지 음식도 먹어 보고 싶어 진다. 창가의 예쁜 꽃 화분 뒤로 빨간 지붕과 파르나소스 산자락의 호수가 보이는 식탁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환상적인 풍경의 장소에서 빵과 예쁘게 토마토로 장식한 샐러드 그리고 쌀로 오인할 정도의 소고기 오르초 파스타와 후식은 보기만 하여도 배가 부를 정도로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접시에 듬뿍 담겨져 나오는 쌀이나 곡식의 씨앗으로 보이는 메인 요리를 먹으려니 망설여진다.  옆에 소고기를 몇 점 먹어보지만, 처음 먹는 파스타라 입맛에 맞지 않는다.

                                                         < 13:24, 델피 유적지 입구 >

                                                        < 13:36, 델피 박물관 입장 >

                                         < 13:46, 「피티아」가 신탁을 전해주던 세발 솥 >

- 델피 박물관(Delphi Museum) -

  식당가에서 점심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델피의 유적지를 찾는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마음이 약해지면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이를 초월적인 존재로부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예언을 받으려 했던 행위를 신탁이라고 한다. 그리스 언어로 델피는 신탁을 받는 곳이란 의미처럼 그리스인들에게는 중요한 장소이다. 높은 산위에 있는 아폴론을 찾아 가지고 온 봉헌물을 바친다.피티아한테 이야기를 듣는데, 이를 신이 말하는 것으로 알았다. 유적지 입구의 델피 박물관을 먼저 들려, 이곳에서 출토된 그리스의 훌륭한 유물들을 보고 간다.

                           < 13:51, 낙소스의 스핑크스(The Sphinx of The Naxians) >

                           < 13:54, 크레오비스와 비톤(Cleobis & Biton) 형제의 상 >

                                   < 14:00, 아폴론으로 추정되는 황금 두상 >

  「피티아」는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월계수 향속의 세발 솥 위에서 신탁을 전했다. 낙소스 섬에서 만들어 델피 성역에 바친 낙소스의 스핑크스는 높이가 2.3m나 되는 대형 조각으로, 원래는 10m 이상의 기둥 꼭대기에 놓여 있었다는 설명이 옆에 있다. 스핑크스의 얼굴은 여자처럼 곱고, 가슴과 날개는 새, 몸체는 사자의 모습이다. 클레오비스와 비톤의 조각상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효성이 지극한 두 형제로 전해져 온다. 아폴론으로 추정되는 황금 두상은 바치는 황금을 비롯한 봉헌의 가치에 따라 신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 14:06, 전차를 모는 청동 마부 상 >

                       < 14:14, 옥외 유적지 입구(박물관 입장티켓을 재사용) >

                      < 14:17, 신탁자(神託者)들이 오르는 성스러운 길 따라 >

- 옥외 유적지를 성스러운 길 따라 -

  실물 크기의 청동 마부상은 델피의 가장 대표적인 기념물 중 하나이다. 시칠리아의 군주가 전차 경주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려고 만들었다 전해진다. 대부분의 조각상들은 눈이 비어 있는데 반해, 채색된 돌로 채워져 관중들을 두루 살펴보고 있는 눈길이며, 옷의 주름까지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박물관 입장할 때 사용했던 티켓을 재사용해 옥외 유적지로 들어간다. 신탁자들은 카스탈리안 샘물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아고라 시장에 들려 신전에 바칠 모든 물건들을 구매한다. 신탁자들이 올랐던 성스러운 길 따라 아폴론 신전으로 오른다.

                                        < 14:23,세상의 배꼽옴파로스(Omphalos) >

                                                < 14:24, 아테네 보물창고 >

                                 < 14:26, 나소스 스핑크스가 있었던 흰 기둥 >

- 옴파로스(Omphalos)와 보물창고를 지나 -

  「세상의 배꼽이라는 의미의 옴파로스는 제우스가 세상의 중심을 찾기 위해 2마리의 독수리를 우주의 양 끝으로 날려 보내, 이곳에서 만났다고 하여 지구의 중심이라고 옴파로스를 놓았다. 여기 옴파로스는 모조품인 돌덩이에 불과하지만, 그리스에서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각 도시국가들이 바친 봉헌물을 보관하던 보물창고들이 여러 곳 있었는데, 지금은 근대에 복원된 아테네 보물창고가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다. 길옆으로 보수공사를 한 흰 기둥들 상단에 조각들이 있었는데. 낙소스의 스핑크스도 그 중의 한 기둥 위에 있었다.

                                       < 14:29, 세발 솥이 올려 있던 청동기둥 >

                                        < 14:33, 델피의 중심인 아폴론 신전 >

                                 < 14.41, 아폴론 신전 위에 있는 야외극장에서 >

- 아폴론 신전과 야외극장을 보고 -

  계단 위로는 세 마리의 뱀들이 휘어 감고 올라간 청동기둥이 하나 있다. 이 기둥 위에 세발 솥단지가 올려 있고, 신의 계시를 직접 전달하는피티아가 그 위에 앉아 있었다. 신의 말을 피티아가 전하는데, 몽롱한 상태에서 전하기에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하였다. 신탁자들은 그 말을 유리하게 생각도 하고, 잘못 해석해 화를 입기도 하였다. 검은 빛깔을 띤 아폴로 신전은 길이가 60m, 폭이 23m 크기로 38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었는데, 현재는 복원된 6개만 있다. 신전위의 야외극장은 235계단으로 이뤄져 있고, 5,000명의 관중을 수용했었다.

                                                    < 14:43, 아폴론 신전을 배경으로 >

                                        < 14:40, 신전 위에서 내려다본 멋진 풍광의 델피 >

                            < 15:20, 델피를 관광을 마치고 파르나소스 산을 내려오는 길 >

- 장관을 이룬 풍광에 한동안 넋을 잃고 -

  야외극장 옆 경사 길로 10여분 오르면 산비탈에 경기장이 있다는데, 더운 날씨로 인해 일행들의 건강을 위해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여행오기 전에도 남파랑길과 서해랑길을 열심히 걸어 체력적인 면에서 괜찮은데, 델피의 정상을 밟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이라이트인 야외극장과 아폴론 신전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남기고, 신전위에서 파르나소스산 계곡, 뾰족하게 뻗은 삼나무, 유적지의 유물, 파란 하늘의 풍광이 장관을 이뤄 하산하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델피관광을 마치고 산을 내려오는 차도에서 보는 평원과 바다의 풍경도 아름답다.

                                 < 16:12, 내려가는 길가에 작은 교회들이 자주 >

                    < 16:48, 떼르모필레(Thermopylae),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의 동상 >

                                < 16:49, 레오니다스의 동상 옆의 니케 여신의 상 >

- 테르모필레(Thermopylae) -

  고도가 높은 산을 오르고 내려가는 길에는 십자가를 한 작은 교회들이 많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있으면, 가족들이 망자를 추모하기 위에 만든 것으로 안에는 사진, 좋아했던 유품 등을 넣어 둔다.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위험하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기에 일석이조라고 한다. 평지로 내려오면 이름처럼 따뜻한(테르모)(필레)이 나오는 온천이 있는 테르모필레 마을에 도착한다. 영화300으로 잘 알려져 있듯이,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를 필두로 7천명의 그리스 연합군이 100만명의 페르시아 대군에 맞선 전투가 펼쳐진 곳이다.

                                      < 17:10~17:30, 두 번째 휴게소에서 휴식 >

                                         < 17:45, 라미(Lamia) 도심을 지나 >

                                  < 18:35, 산중 도로와 평원의 전용 차도를 지나 >

- 기오나산 산중도로와 테실리아(Taesilia)평원을 지나 -

  레오니다스 왕은 이지역의 좁은 지역 특성을 이용하여 스파르타 정예군 300명을 이끌고 페르시아 대군의 진격을 막아내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샛길을 누설한 주민의 배신으로 전멸했지만, 승리하였다는 기념비와 동상을 세웠다. 옷을 걸치지 않은 것은 미리 와 머물면서 수영을 하다 직접 전투에 참여했다는 뜻이라 한다. 바로 옆에는 니케 여신의 동상이 있다. 2,457m의 파르나소스산에 이어 2,484m의 기오나산의 준령 산중도로를 달린다. 그리스에서 7번째로 큰 인구 6만 명의 라미(Lamia) 도심을 지나, 드넓은 테실리아 평원을 가로질러 간다.

                           < 19:29, 데살리콘 그랜드 호텔(Thessalikon Grand Hotel) 도착 >

                                      < 20:07, 호텔 부대시설인 실외 수영장은 마감 >

                                        < 20:11, 호텔 뷔페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

- 2번째 숙소인 데살리콘 그랜드 호텔(Thessalikon Grand Hotel) -

  델피 관광을 마치고, 테르모필레에서 잠깐 내려 사진 찍은 것 외에는 4시간30분에 걸친 장거리 버스 이동하여 작은 도시 카르디차(Kardítsa)에 도착한다. 코리아 둘레길을 걷는다고 남해안까지 4시간 이상 버스 타는 것과 같다. 넓은 부지에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호텔은 아테네와 비교하여 룸도 넓고 욕실도 커튼식이 아니어 좋으나, 초원에 위치하다 보니 밤새 작은 개미들이 간지럽게 한다. 부대시설인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 등은 마감되어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장거리 이동하면서 그리스의 찬란한 고대문명을 이해하는 여행이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패키지여행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로 일행들의 소개가 없어졌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 알게 되고, 고향이 같은 지역에서 온 일행들이 80% 이상 되다보니 서로 만날 때마다 향우회가 된다. 길 건너 아파트에 사는 이웃을 만나기도 많이 다닌 여행에서 처음이라 더 반갑고 즐거웠다. 특별한 일행들을 만났기에 추억이 될 것 같아 언급하면, 70대 부부 3커플(6), 60대 부부 4커플(8), 신혼 부부(2), 가족 친지팀(5), 모녀, 모자 팀(4)하여 25명이다. 모든 일행들이 남은 여행기간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여행되기를 기원한다.

 

 

 

                                                                        2022716일 그리스 여행을 다녀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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