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4월  27일  ()

2) 트레킹코스: 부안군청동문안삼거리한전부안지사선은삼거리석정문학관선은재(카페)

                 →봉황교차로신흥버스정류장(신흥경로당)고마광장방죽쉼터→고마농촌테마공원

                 못줄다리솟대다리→궁월마을장등경로당동진대교→ 동진강석천휴게소(폐업)

3) 트레킹시간: 1110~1420(행동식 및 휴식 30분포함: 3시간10),               10.8km

4) 트레킹인원: 서울청마산악회(아내와 지인 함께 3),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지금까지 산악회와 함께 하던 서해랑길을 개인사정으로 인해 47코스를 마치고(3.9)1박하면서 다음날 48코스와 49코스를 추가하여 걸었다. 두 개 코스를 개별적으로 간 후에 오늘 50코스를 함께 하는데 50여일이 걸리다 보니 낯선 마음까지 든다. 차이기간 동안에 개별적으로 강화에서 내려오는 10개 코스(95코스~86코스)를 완주하였다. 두루누비 코스 안내에 의하면, 부안과 김제의 경계로 향하는 길로 항일 시인의 문학과 내륙 마을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코스라 설명한다. 코스의 거리가 타코스에 비하여 짧은 원인을 이제서 알게 된다.

                                                < 서해랑길 부안 50코스 개념도 >

                < 11:10, 부안군 부안읍(扶安邑) 동중리(東中里) 부안군청 서측 50코스 안내판 >

                           < 11.10. 서해랑길 50코스 시점 안내판과 인증 샷하고 출발 >

  서해랑길 부안군 구간은 타 지역에 비해 많은 7개 코스(44~50코스)로 오늘이 마지막 코스로 거리가 짧아(10.8km) 부담 없이 지인과 복정역으로 향한다. 평상시와 같이 출발(7:20)한 버스는 고속도로 정체로 인해 부여백제휴게소(9:55~10:05)를 들리었다 부안군청에 늦게 도착(11:00)한다. 지난번 49코스에서 사정으로 후반에 중단했던 행안면(幸安面) 진동리(眞洞里) 행안초교 사거리에서 이어 갈 팀을 먼저 내려준다. 이런 일정으로 트레킹 시간도 늘어나 여유가 있다. 우리는 개별적으로 완주하여 부안읍 동중리(東中里) 부안군청서 출발한다.

                                        < 11:13, 부안군청 앞 도로를 따라 직진 >

                        < 11:19, 석정로 만나(11:16), 좌측 이동 동문안 삼거리 지나 >

                         < 11:25, 건너편 한전부안지사 및 부안 문화의 전당 건물 >

  부안군청 청사 전면인 당산로 따라 직진하여 만나는 석정로(11:16)의 군청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이동한다. 명성교회가 있는 동문안 삼거리에서 직진하니 동중리에서 선은리(仙隱里)로 동네 이름이 바뀐다. 좌측에는 지난 코스에서 마무리를 하면서 힘들게 올랐던 녹음이 우거진 상소산(上蘇山, 115m)이 보인다. 석정로 건너편에 한전부안지사와 부안 문화의 전당 건물이 나란히 붙어 있다. 선은 삼거리를 지나 석정로에서 우측 마을길로 진입하니, 194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가 신석정(夕汀, 본명 辛錫正)시인의 문학관이 있다.

                                      < 11:28, 석정 문학관(夕汀 文學館) >

                             < 11:29, 문학관 옆에는 선은 경로당(仙隱 敬老堂) >

                         < 11:32, 선은리 마을 골목을 돌아(선은재 안내 입간판) >

  일제 강점기의 항일 시인 신석정선생의 문학작품과 일대기를 전시한 석정문학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입장료는 무료라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일까! 그대로 지나치려니 아쉽기도 하다. 문학관 옆에는 신석정 선생의 옛집인 고택과 선은 경로당(仙隱 敬老堂)이 위치하고 있다. 마을 골목길을 돌아가는데, 코스 따라 선은재 오시는 길 입간판이 안내를 하여 처음에는 사당으로 알았다. 나지막한 고개 마루에 올라서니, 우측 150m 입간판과 함께 선은재가 보인다. 기와집과 달 모양의 조형물이 있는 음식점(삼계탕)을 겸한 카페라고 한다.

                         < 11:37, 공사 중인 고갯길 넘어, 좌측 상소산 산자락 길로 >

                     < 11:43, 변산바다로 굴다리 통과하여, 봉황교차로의 회전도로 옆으로 >

                 < 11:49, 봉황리(鳳凰里)에서 내기리(內基里)로 바뀐 문전옥답 지나 숲을 보며 >

  선은재 입구를 지난 고갯길에 도로 공사를 하고 있어 불편한 가운데 조심스럽게 걷는다. 좌측 상소산의 산자락으로 숲 오솔길은 신록과 녹음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싱그럽기만 하다. 숲길이 끝나갈 즈음에 봉황의집이란 명칭의 납골당이 위치하고, 참배객들 그룹을 지어 모여 있다. 이곳부터 부안읍(扶安邑) 선은리(仙隱里)가 동진면(東津面) 봉황리(鳳凰里)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봉황교차로(인터체인지)에서 뻗은 변산바다로 굴다리 통과하여, 회전하는 옆길 따라 가다가 우측 내기리(內基里) 마을로 진입한다. 문전옥답을 지나 숲을 보며 간다.

                             < 11:52, 숲은 백로들의 집단 서식지로 숲에 둥지를 >

                    < 11:55, 동진남로 차도로 나온 지점의 이정표(시점 3.4km, 종점 7.7km) >

                < 12:00~12:30, 신흥버스 정류장과 신흥경로당 사이 쉼터정자에서 행동식 및 휴식 >

  숲 가까이 가니 백로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집단 서식지인데, 배설물이 강한 산성 이다보니 토양을 황폐화시키고 산림자체를 훼손시켜 소나무들이 죽어 가고 있다. 번식지를 꾸렸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리를 바꾸기도 하고, 강에서 물고기를 먹고 숲에 배설물을 남겨 강의 질소를 숲으로 옮기기도 하며, 쥐나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인간에게 이로운 새이다. 동진남로 차도로 나오니 이정표는 시점에서 3.4km 왔고, 종점까지는 7.7km 남았다고 한다. 신흥버스 정류장과 신흥경로당 사이의 쉼터정자에서 행동식과 휴식을 한다.

                                    < 12:31, 동진남로 직진하여 우측 마을길로 >

                                           < 12:35, 대나무 숲길 지나 >

                          < 12:38, 저수지를 돌아가는 고마제(雇馬堤) 윗길 >

  비가 내린 후의 맑게 갠 날씨로 미세먼지가 전혀 없어 심호흡하면 폐가 청소되는 느낌이라 할 수 있다. 온도마저 20도가 넘는 적당한 날씨에 솔솔 미풍까지 불어 행동식을 했더니 졸음이 쏟아진다. 30분정도 오수를 하면 보약이 따로 없을 것 같다. 먼저 내리고 멀리 가야 할 B팀이 따라 오고 있으니, 뒤 처지 않기 위해 일어 날 수밖에 없다. 오던 차도인 동진남로로 직진하다 우측 마을길로 진입한다. 울창한 대나무 숲을 이룬 마을길로 가니 바람에 스치는 나무 잎 소리가 더 시원하게 한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고마제 저수지 입구이다.

                               < 12:44, 고마저수지 고마광장 이정표 >

                                < 12:45, 고마제 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 >

                                  < 12:47, 천국의 계단 포토 존에 올라가서 >

  부안군에서 읍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넓은 규모(92,000)의 농업용 저수지에 많은 투자를 하여 농촌테마공원으로 2년 전(2022.1)에 조성했다. 저수지는 농업생산 기반시설로만 유지돼 왔으나, 부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는 관광명소로의 변신을 유도한 듯하다. 코스는 타원형 저수지의 윗길 우측 끝부분으로 진입하여, 아랫길로 내려가 호수 주변을 순환 산책하다가 윗길 좌측 끝 방조제 제방으로 나오도록 한다. 처음만나는 고마 광장은 아직 개발 중인지 무성한 넓은 풀밭이고, 측면에서 보는 광활한 저수지가 아름답다.

                                   < 12:48, 호수 위로 걷도록 한 데크 산책로 >

                                    < 12:55, 코스 안쪽에 있는 방죽 쉼터 >

                             < 12:59, 유채꽃 배경으로 사진작가님이 한 장을 >

  서해랑길 시흥 93코스 시점에 배곧 천국의 계단 포토 존이 있었는데, 이곳에도 있어 올라가 사진 한 장을 남긴다. 호수 위를 걷게 한 데크 산책로를 비롯하여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핀 꽃길은 산책의 명품코스로 좋고, 수심이 얕아 주변에는 낚시하는 조사들이 낚시대를 10여개씩 펼쳐 놓고 세월을 낚고 있다. 코스의 안쪽에 있는 방죽 쉼터를 들리니, 풀을 뜯고 있는 말 조형물과 쉼터 정자가 분위기를 띄운다. 한쪽 코너에 아름답게 핀 유채꽃 밭에서, 일행 중에 사진에 조예가 깊은 작가님께서 사진 봉사를 해주신다. 감사합니다.

                                < 13:04, 고마 지구 농촌테마공원 안내도, 고마 장터 >

                                   < 13:07, 못줄다리를 배경으로 하는 포토 존 >

                    < 13:12, 못줄 다리를 건너, 좌측 호숫가 벤치가 있는 대나무 쉼터 >

  광장에는 농촌테마공원 안내도가 있어, 자세히 보니 코스 순서에 따라 번호가 주어졌다. 현 위치를 고마 장터라 표시되어 주위를 돌아보니, 주차장 및 화장실 그리고 넓은 공터뿐이다. 행사가 있을 때에 장이 열리는 곳이라는 뜻 같다. 전체 산책로 거리는 5.4km이고, 소요시간은 약1시간20분으로 소개하고 있다. 서해랑 코스에서 가지 않는 곳은 고마제 윗길로 뽕체험장 제각쉼터 생태체험장 저수지제방(746m)이다. 못줄다리를 배경으로 하는 포토 존을 지나, 못줄 다리를 건너, 좌측 호숫가 벤치가 있는 대나무 쉼터로 간다.

                   < 13:24, 내기리에서 장등리(長登里)로 바뀐 은사시나무 군락지 데크 >

                    < 13:31, 솟대다리 및 좌측으로 보이는 저수지제방(746m) >

                                 < 13:39, 많은 젊은 관광객이 찾은 알땅 카페 >

  대나무 쉼터 안내판에는 잠시 쉬었다 가세요, 문구와 함께 알땅 카페까지의 거리는 2.0km입니다 란 표시이다. 은사시나무 군락지 데크부터 내기리에서 장등리(長登里)로 바뀐다. 오후가 되어서 강한 호수 바람이 불어오니 시원한 것이 여름이 다가왔다. 갑자기 물고기 형상들이 공중에 떠 있어 보니, 솟대에다 물고기 형상을 꽂았다. 솟대다리를 통과하면서 좌측을 보니 저수지제방(746m)이 보인다. 오늘 코스의 저수지 산책로 마지막이 되는 알땅 카페를 이국적으로 지어 놓아, 많은 젊은 관광객이 찾아 이곳에서 관광지에 온 느낌이다.

                                         < 13:41, 개별 부스로 마련된 조망대 >

                                      < 13:45, 저수지를 벗어나 궁월마을로 >

                                    < 13:49, 헷갈리게 표시되어 있는 이정표 >

  조망이 좋은 곳에는 개별 공간을 마련한 부스들이 많은 것이 유행인 듯하다. 뒤편에 방치된 듯 건물 뼈대만 있는 찜질방은 이미 그 시대는 지났음을 알려 주고 있다. 안내도에 저수지 한 바퀴를 산책하는 소요시간이 1시간20분이라 하였는데, 우리 일행은 2/3정도만 돌았는데 그 시간을 다 소비하였다. 그만큼 풍경이 아름다워 발길을 멈추게 하고, 포토 존에서 사진 찍기에도 시간을 많이 흐르게 한다. 오늘 50코스 전체 중에서 고마 저수지를 빼 놓고는 코스가 형성될 수 없을 정도다. 저수지를 벗어나 궁월마을로 나오니 푸른 보리밭이다.

                             < 13:56, 보리밭 사이 마을길로 장등마을을 바라보며 >

                                  < 13:58, 장등(長登) 마을회관(경로당) >

                            < 14:01, 장등마을 벗어나는 곳에 떡 방앗간 >

  보리밭사이 갈림길에 이정표(종점: 2.5km)는 좌측을 가리키고 있고, 이정표 기둥에 부착된 방향표시 화살표는 우측으로 가라하여 헷갈린다. 코스가 변경된지 모르겠으나, 리딩 대장께서 깔지를 깔아 놓아 고생하지 않고 통과할 수가 있었다. 마을 길 양쪽 논에 심어진 보리가 강한 바람에 출렁이는 물결이 파도처럼 장관을 이룬다. 이모작을 하고 있어 볼 수 있는 진풍경이라 할 수 있다. 마을 입구에 지어진 장등(長登) 마을회관(경로당)을 지나, 골목길을 돌아 나온다. 마을 벗어나는 곳에, 옛 모습 그대로의 떡 방앗간이 향수를 부른다.

                                  < 14:05, 부안로 아랫길로 가다 굴다리를 건너 >

                 < 14:13, 굴다리 건너면 장등리에서 동전리(銅田里)로 바뀌면서 동진대교로 올라 >

                      < 14:15, 동진대교를 건너면서 부안군(扶安郡)이 김제시(金堤市)>

  부안로 아래 마을길로 가다보면 굴다리(14:09)가 나와, 이를 통과하여 부안로를 오른쪽에 둔다. 굴다리를 경계로 동진면(東津面) 장등리(長登里)에서 동전리(銅田里)로 바뀐다. 부안로로 오르면서, 바로 동진대교의 좌측 인도로 걷는다. 동진강(東津江)을 건너는 다리로 부안군(扶安郡)에서 김제시(金堤市)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전북 정읍시 산외면의 상두산(象頭山, 575m)에서 발원하여 김제평야를 지나 서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대교를 건너면 좌측에 폐업한 동진강석천휴게소가 종점이고, 길 건너편의 지평선 새마루 휴게소는 영업을 한다.

                          < 14:17, 동진대교가 끝나는 좌측이 종점으로 폐업한 석천휴게소 >

                       < 14:20, 김제시 죽산면 서포리 폐업한 동진강석천휴게소 앞 안내판 >

                      < 14:20, 서해랑길 50코스 종점이자, 51코스 시점 안내판과 함께 >

  건물 뼈대만 남아 있는 석천휴게소를 종점으로 그대로 두는 것은 다음 코스 진행이 안내판에서 바로 동진강을 따라 가기 때문인 듯하다. 기존 영업 중인 지평선 새마루 휴게소를 이용하려면 부안로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김제시 죽산면 서포리 폐업한 동진강석천휴게소 앞 안내판에서 완주 제반 절차를 마치고는 일찍 선두그룹에 끼여 뒤풀이 식사하기는 산악회를 옮기고 나서 처음인 듯하다. 거리도 짧은데다 장거리를 걷는 B팀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역시 일찍 도착하니 여유가 있으니,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다.

                     < 두루누비 앱의 50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50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 15:16, 여유시간에 주변을 산책하며 앞으로 걸어야 할 김제 지평선을 >

  여유시간이 30분 이상 남아서 종점 휴게소 인근을 산책하며, 앞으로 걸어야 할 김제 지평선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2주 후에 다시 찾아 걸어야 할 동진강 제방도 눈에 담는다. 트레킹 시간은 4시간 주어 15시에 마감하고, 뒤풀이를 한 후에 석천휴게소를 출발(15:35)한다. 서김제 I.C를 통과(15:50)하여 정안휴게소(16:55~17:05)까지는 정체가 없었는데, 이후 천안까지 많이 서다 가기를 반복한다. 복정 휴게소에 도착(18:45)하여 귀가하는 것으로 일정을 끝낸다. 오늘은 트레킹이 아닌 고마 저수지로 관광 다녀 온 듯한 즐거운 하루이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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