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514()

2) 트레킹 코스: 도심역덕소중학교도심초교자연사박물관갈림길궁촌천다리

                      →임마누엘교회전원일기식당입구연세대농장입구산수갑산입구

                      →예봉산등산로공동묘지송전탑양평가는국도옆중앙선철로

                      →등산로입구(굴다리)코스종착지예봉산입구팔당역

3) 트레킹 시간: 1100~1440(점심시간 포함, 3시간40),         7.6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가까운 남양주 다산 길을 3주전에 시작하여 1코스를 마치었는데, 시작부터 옆에 혹이 하나 붙어 있다. 2코스로 넘어 갔으면 좋으련만 1-1코스에 명칭도 같은 한강나루길이다. 개념도를 보면 1코스가 한강변을 타고 가는 장거리(16.7km)라고 하면, 1-1코스는 강변이 아닌 마을과 예봉산 아래 길로 가는 단거리(7.6km) 코스이다. 한편, 기존코스가 확정되고 나서 추가한 것으로 볼 때, 남다른 비경이 있을 거라는 기대도 해 본다. 하루코스 길이로는 짧은 편이기에 집에서 여유 있게 나간다.

            < 다산 길 1-1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선명 함) >

                 < 10:46, 경의.중앙선 도심역 1번 출입구 >

               < 11:00, 1번 출입구 우측의 안내도와 이정표 >

  군자역과 상봉역에서 두 번 환승하여 중앙선을 탔는데, 오늘은 왕십리역까지 가서 한번 환승한다. 돌아가기에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환승의 불편함도 줄이고 사전 자리 확보도 기대하였다. 그 예상은 빗나가고 서서 가는 시간만 길어졌다. 도심역 1번 출입구로 나와, 우측의 안내도와 이정표를 보고 코스를 확인한다. 1-14코스의 출발시점 이정표 아래에, 4코스는 왼쪽 2코스는 오른쪽 이라는 이정표가 또 있다. 2코스는 이곳이 출발지가 아닌데, 1-1코스를 잘 못 표기 한 듯 헷갈린다.

                   < 11:02, 우측의 쉼터 방향으로 출발 >

                       < 11:08, 덕소 중학교 정문 >

                      < 11:10, 도심 초등학교 정문 >

  어느 방향으로 갈까 고심을 하다가 우측으로 출발하면서, 쉼터에서 휴식하고 있는 동네 주민에게 물으니 가는 방향이 맞다. 처음부터 알바를 할 수 없어 확인 했지만, 다음 산객들을 위해서라도 안내 이정표를 수정(2코스를 1-1코스로)해야 할 것 같다. 덕소 중학교 건물이 보이더니, 학교 담벼락 밑으로 걸어가도록 한다. 이어서 도심초등학교가 나오면서 역시 담 따라 간다. 예상대로 시골 마을길을 지나도록 하는데, 자주 보이는 상업용 대형 창고 건물들이 전원적인 풍경을 해친다.

                 < 11:11, 덕소 자연사박물관 입구를 지나 >

                  < 11:17, 예봉산을 바라보며 마을길을 >

                 < 11:26, 궁촌천, 작은 하천 다리를 지나 >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에 소재한 덕소 자연사박물관으로 어린이 들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박물관에는 공룡, 화석, 광물 등 고생물학의 표본 및 그 밖의 자료를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 예봉산을 바라보면서 시멘트 포장된 마을길 따라 계속 직진해 간다. 길가에는 하얀 찔레꽃들이 활짝 펴가지고 이방인들을 반겨준다. 좁은 마을길인데도 마을버스가 주민들을 태우고 가까스로 빠져 나간다. 출발지와 종점 표시를 보지는 못했지만, 대중교통까지 연결되는 교통이 편리한 동네인 것 같다.

                  < 11:30, 임마누엘 교회 갈림길에서 좌측 >

             < 11:36, 왼쪽 전원일기 음식점 방향이 아닌 직진 방향 >

                  < 11:49, 연세대학교 농장 입구(왼쪽) >

  아담한 시골 임마누엘 교회 앞의 이정표가 왼쪽 길로 안내한다. 전원일기 음식점 광고판이 길을 유도하더니 갈림길에 도착(11:32)한다. 왼쪽 길을 택해 전원일기 음식점 쪽으로 들어가니, 길이 보이지 않는다. 잠시 알바 하고는 나와서 직진을 한다. 둘레길에서 아무런 표시가 없으면 직진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잠시 잊었다. 산자락 끝을 돌아서니 길가 숲속은 모임단체에서 야유회 왔는지, 가스통까지 가지고 와서 들통에 무엇인가 끓인다. 빛바랜 연세대학교 농장 안내판이 입구라고 한다.

              < 11:54, 계곡에 있는 음식점에는 토종닭들이 >

              < 11:59, 산수갑산 입구를 지나 좌측 아래로 >

          < 11:59, 한강, 하남시 전망대와 아파트, 검단산 조망 >

  물이 흐른는 계곡에는 여지없이 음식점들이 차지하고 있다. 음식점 주위로는 토종닭들이 놀고, 종업원들은 손님들이 내려오기만 기다린다. 맛 집으로 소문났다고 하는 산수갑산 음식점 입구를 지나서 왼쪽 아래 길로 내려간다. 내려가기 전,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한강과 건너편 하남시 전망대와 아파트 숲 그리고 검단산이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마을길 평지로 오다보니 조망이 없었는데, 어디서부터 점차적으로 올라 왔는지 내려다보이기 시작한다. 가슴이 탁 트이는 것이 시원하다.

                    < 12:01, 절반인 지점의 이정표 >

               < 12:03, 포장된 마을길에서 예봉산 등산로로 >

                   < 12:06, 잠시 알바 하게한 묘지 앞 길 >

  1시간 이상을 시멘트 길에 단조로운 마을을 걷다보니, 지루함을 느낄 즈음에 절반 왔다는 이정표이다. 예봉산 아래를 가로 질러가는 등산로 입구에 진입하니, 흙길에다 뜨거워진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숲속이어 상쾌하다. 최근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묘지들이 있는데, 옆에 세워진 이정표가 기둥만 있고 안내판은 없어졌다. 묘지 주인이 옆으로 길이 난다고 훼손 한 것으로 추정 된다. 고정시켰던 쇠 장식을 보니 방향이 왼쪽 산길 같은데, 묘지가 있는 길이 더 넓어 보여 알바를 하게 된다.

                < 12:08, 경사 급한 언덕을 올라 능선에 >

            < 12:11~13:26, 조망이 좋은 곳에서 식사하고 사진도 >

               < 13:31, 알바를 끝나게 한 반가운 이정표 >

  경사가 급한 언덕의 숲 터널을 오르니, 지능선으로 한강과 하남시 일대 그리고 멀리는 롯데 월드타워 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조망이 탁월한 장소이다. 알바를 하지 않았더라면 만나지 못할 장소로 전화위복이 되었다. 시원한 한강바람까지 불어와 시원하게 점심식사와 휴식을 하고는 인증 샷까지 셀프로 찍는다. 식사를 마치고 능선 위로 5분여 오르니, 다산길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반갑다. 결과적으로 10여분 알바를 했지만, 그러한 알바는 얼마든지 해도 좋은 코스 이탈이다.

                     < 13:32, 평탄한 오솔길 등산로 >

                      < 13:33, 송전탑 아래통과 >

                  < 13:37, 예봉산 등산로와 다산길 안내판 >

  산속으로 들어 와서는 어느 누구도 만날 수 없는 인기척이 없는 적막한 둘레길이다. 산길은 언제 사람이 지나 갔는지, 거미줄만이 종종 얼굴을 감싸며 반가워한다. 1코스 이면 충분하지, 덧붙여 1-1 까지 만들어야 했을까 그 이유가 점점 더 궁금해져만 간다. 여름철이 다가오는데, 풀이 무성하게 자라면 길도 찾기 힘들 것 같다. 평탄한 오솔길 등산로도 있지만, 송전탑 아래를 통과하는 등 길은 나빠진다. 예봉산 아래를 가로질러 가다보니, 오르고 내리는 등산로를 여러 곳에서 만난다.

                < 13:43, 목적지가 가까운 듯 팔당대교가 조망 >

                  < 13:50, 등산로와 다산길이 함께 가는 길 >

                   < 13:53, 길가 곳곳에 하얗게 핀 찔레꽃 >

  목적지가 가까이 왔는지, 한강변으로 팔당대교가 조망된다. 지난번 1코스 때에는 한강변으로 가면서 멋진 풍경들이 계속되며 볼거리도 많았는데, 오늘은 정반대로 풍경도 조망도 숲속 길도 아니다. 예봉산 등산로를 보니, 차라리 정상까지 등산하고 내려오면 답답한 마음이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한다. 1코스를 함께하지 못하고, 1-1코스부터 함께 하기로 한 아내에게도 미안하기도 하다. 하얗게 핀 찔레꽃이 그러한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함박 웃으며 위로해 주고 있다.

             < 13:57, 철로, 국도,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하산 길 >

                   < 13:58, 철로 옆 도로로 나오는 길 >

                   < 14:01, 굴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 >

  식사 후 30여분 예봉산 아래를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중앙선 철로와 국도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온다. 팔당역 방향으로 철길 옆 도로로 가는데, 굴다리를 통과하지 않고 직진한다. 팔당역이 철로 건너편에 있어 건너야 빠를 것 같은데, 돌아가도록 유도하는 듯 굴다리 이정표는 2.2km 이다. 입구의 옛날 등산로및 다산길 대형 안내도를 보니, 1-1코스가 옛날에는 2코스 이었다. 2코스가 다산유적지 까지(14.5km, 6시간)가다보니, 1코스와 팔당역부터 겹치는 부분이 너무 길어 조정 한 것 같다.

                 < 14:03, 갈림길 도로에서 왼쪽 먼 길로 >

               < 14:14, 팔당역 지붕이 보이는데, 갈 길은 멀고 >

                   < 14:17, 아직도 남은 거리는 1.2km >

  옛 2코스에서 1코스와 겹치는 팔당역부터 다산유적지 입구까지 잘라내고, 1-1코스로 명칭만 바꾸었다. 기존 남아있던 2코스(다산길)3코스(새소리 명당길)를 짧은 코스로 조정하여 현재에 이른 듯하다. 그것도 모르고 비경이 있어 새로 추가한 것으로 기대를 많이 했으니 어이가 없다. 갈림길 도로에서는 철길 옆이 아닌 왼편 마을길로 가도록 유도한다. 팔당1리 복지회관(경로당, 14:05)등 마을길을 지난다. 건너편으로 팔당역 지붕이 보이는데, 가야될 거리는 1.5km 이상 남았다.

                < 14:21, 개인 사유지 땅에 명품 소나무들이 >

              < 14:34, 예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들어오는 굴다리 >

                < 14:39, 코스 상에 빠져 나오는 좁은 굴다리 >

  명품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 어디인가 가보았더니, 개인 사유지라고 펜스까지 쳐져 있다. 예봉산 오르는 주 등산로를 만날 때까지, 이곳저곳 두루 살피면서 간다. 산에서 내려 온 등산객들과 함께 굴다리를 통과하려고 했더니, 왼쪽으로 철길 따라 직진하라 한다. 산자락에서 내려와 건너야 할 굴다리부터 시작한 2.2km의 거리는 짜증이 날 정도로 복잡하다. 이제는 다소 이해가 가는 것이, 옛날 코스를 그대로 쓰다 보니 억지춘향 꼴이다. 좁아터진 굴다리를 통과하여 나온다.

                   < 14:40, 마지막 종착지 이정표(0km) >

               < 14:45, 팔당역 가는 방향의 예봉산 입구 표시석 >

              < 14:46, 팔당역에서 오는 방향서 본 표시석과 함께 >

  1-1코스의 날머리는 찾기도 쉽지 않은 차도 변에 있어 싱겁게 끝난다. 옛날 2코스가 이곳부터 1코스와 중복되어, 여기를 종착지로 하는 1-1코스 명칭만 붙여 새코스가 되었다. 전체 7.6km의 거리를 점심시간 포함하여 3시간40(11:00~14:40) 소요되었다. 1시간15(12:11~13:26)이 점심시간이니, 실제 트레킹 시간은 2시간25분 걸렸다. 전체 코스 중에 유일하게 혹 붙은 1-1코스의 사연을 모르고, 건너뛰지 않고 기대했는데 실망이 크다. 내세울게 전혀 없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코스다.

                   < 14:48, 남양주 역사박물관 전경 >

                    < 14:50, 경의.중앙선의 팔당역 >

               < 16:22, 배알미동(검단산입구) 마을버스 종점 >

  종착지점 차도를 벗어나, 팔당역까지 걸어가 오늘 트레킹을 종료하게 된다. 중간에 있는 예봉산 입구 표시석과 남양주역사 박물관을 지난다. 뒤풀이 장소는 강 건너에 있는 배알미동 장다리 한우마당 음식점으로 한다. 도착해서 보니, 산행을 마친 산객들이 내려오고, 마을버스가 종점이 되어 오래 머문다. 궁금하여 가보니, 검단산 정상에서 한강변으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하산지점이 어딘지 몰라 내려오지 않았던 곳인데, 대중교통인 마을버스(배차간격: 1시간10)도 연결이 된다.

               < 16:24, 뒤풀이 장소, 장다리 한우마당 음식점 >

                    < 16:26, 한우마당 음식점 메뉴 >

                    < 16:34, 안동한우 꽃 등심 식단 >

  다시 검단산에 오를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이 코스로 내려 와 이곳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 오늘 외손자(안토니오)의 유아영세 축하 겸 트레킹 뒤풀이로 가족이 함께 야외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겨울에 한번 들려 실내에서 먹을 때보다, 한강 바람을 맞으며 실외에서 먹으니 한결 운치가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참나무 숯으로 구운 안동 한우 꽃등심 맛은 일품이다. 고기 맛과 분위기에 녹아, 지켜지고 있는 각1병 룰도 깨져 각2병이 된다. 이제 막 돌 지난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 신앙 속에서 씩씩하고 착한 어린이로 성장해 주기를 기도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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