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티아고 순례 길을 20195월 다녀오고 나서,코로나-19신종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해외여행이 중단되었다. 그동안 수도권의 고양누리길(14개 코스)과 인천 강화나들길(20개 코스)을 완주하고, 남해안 따라 가는 남파랑길(90개 코스 중 77)을 감염 병에 조심하면서 걸었다. 이제는 세계 각국들이위드 코비드(With Covid)-19를 선포해 해외여행길이 열리었다. 3년 만에 그리스 여행을 떠나려고 하니, 신규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에 이어 새로운 하위 변이BA.5가 우세 종이 되어 여행의 설렘이 걱정으로 된다.

                           < 여행사의 일정이 표시된 그리스 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22:43, 인천공항 46번 탑승구(23:55, 출발비행기) >

                                            < 10:45, 에미레이트 항공 에어버스 380 >

- 출 국(出 國) -

  출국은 자유로운데 비해 입국 전에 신속항원검사를 하여 양성일 경우, 항공기 탑승 불가는 물론 현지 격리 체류비용은 전액 개인부담이라는 항목이 신경을 쓰게 한다. 이번 여행은 롯데관광이 주관하는 패키지 69일의 일정으로 2030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11번 출입구 앞에서 동행하는 인솔자와 미팅이다. 수속을 마치고는 면세점 식당가에서 저녁식사로 된장찌개를 주문하여 식사(21:04)한다. 탑승구로 일찍 가서 기다리면서, 일상을 잊고 여행을 즐기기로 한다. 환승하는 두바이 공항까지는 2층 초대형 비행기 에어버스 380 이다.

                                     < 5:00, 두바이공항 도착 환승 통로 이용(AB) >

                                                < 9:17, 환승장소 B동 앞 면세점 등 >

                                                         < 9:18, 환승 B8 탑승구 앞 >

-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 두바이(Dubai) 공항 환승 -

  항공기는 인천 공항을 출발(23:55)해 두바이 공항 도착(4:25)으로, 시차 5시간을 감안하면 비행시간은 9시간30분으로 장시간이다. 두 번의 기내 식사가 한국시간 기준으로 1(1:33), 2(7:01) 제공되는데, 비몽사몽(非夢似夢)간에 먹는 둥 마는 둥 한다. 하지만 오랜만에 먹는 기내식으로 맛과 음식은 변함이 없어,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외국 항공사의 기내식에 김치가 나오는 것이 특이하고 맛있다. 장거리 직항보다는 쉬어가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두바이 공항 안에서 5시간 이상을 지루하게 기다리는 것은 단점이다.

                          < 14:46, 그리스 공항에 도착한 에미레이트 항공기 >

                      < 16:17, 근대올림픽 경기장(2004년 올림픽 개최 양궁장) 전면 >

                      < 16:23, 다시 찾은 근대올림픽 경기장, 같은 장소에서 인증 샷 >

- 그리스 도착, 아테네 시내관광 근대올림픽 경기장 -

  검색대를 통과한 B동에서 규모가 작은 에미레이트 항공기를 타고 두바이를 출발(10:50)한다. 기내식 점심(12:54)을 한 후에 예정시간(15:00)보다 앞당겨 그리스공항(두바이와 시차 1시간, 한국과 6시간)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현지가이드를 만나 공항에서 40여분 걸리는 아테네 시내로 들어가 시내 관광 첫 장소인 근대올림픽 경기장을 찾는다. 200428회 하계올림픽 때 양궁장으로 우리나라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남자 단체전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장소이다. 16년 전(2006.4)에 찾아 찍었던 그 장소에서 추억의 인증 샷을 남긴다.

                                          < 거리를 지나는 시내 투어 관광버스 >

                                           < 베란다의 천막 커튼이 특이한 주택가 >

                                               < 주차난이 심각한 도심의 거리 >

- 그리스(Greece) 아테네(Athens) 거리 -

  당시의 사진과 지금의 사진을 비교해 보니, 덧없이 흘러간 세월이 빠르게만 느껴진다. 거리를 지나는 시내 투어 관광버스의 모습은 세계 어느 곳이나 비슷한데, 그리스와 다른 풍경들이 몇 가지 눈에 띈다. 그리스인들은 집 안에 있는 것을 싫어해, 외출하지 않을 때에는 친구나 친지들을 불러 발코니에서 즐김으로 천막 커튼이 드리워져 있다. 그리스 면적은 남한의 1.3배 정도이나, 인구는 서울 인구와 비슷한 1,000만명 정도이다. 이중 40%의 시민이 아테네에 거주해, 도로나 주차시설 확충이 필요해도 유적으로 인해 어려워 소형차들뿐이다.

                                            < 16:47, 아크로폴리스 언덕 오르기 >

                           < 16:49, 헤로데스 아티쿠스(Herodes Atticus) 음악당 좌측으로 올라 >

                                  < 16:52, 파르테논(Parthenon ) 신전 입장 매표소 >

- 아크로폴리스(Akrospolis) 유적지 -

  아크로(Akros)는 높다, 폴리스(Polis)는 도시란 뜻으로,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은 대부분은 중심지에 아크로폴리스가 있었다. 이곳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발전하고, 외부침입을 방어하는 역할도 했다. 지금은 지역마다 세월이 흘러 무너지고 방치되어 없어졌지만,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문화재 1인 파르테논신전이 있어 잘 보존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내려 아크로폴리스 언덕을 오른다.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좌측으로 오르는데,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돌바닥이 반들반들 미끄러워 조심한다.

                           < 17:07, 헤로데스 아티쿠스(Herodes Atticus) 음악당 >

                                      < 17:08, 파르테논 신전 입구 계단을 올라 >

                     < 17:09, 계단에서 반대편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헤로데스 아티쿠스(Herodes Atticus) 음악당 -

  5,000석 규모의 반원형 돌계단으로 이뤄진 야외공연장은 그리스 아테네 축제가 열리면(7~9) 세계적으로 유명한 루치아노 파파로티(Luciano Pavarotti),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 등의 성악가 등을 초청해 공연을 한다. 우리나라 조수미 가수도 16년 전 왔을 당시에 공연했다는 설명을 가이드한테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정면으로 오르면 파르테논 신전으로 가는 계단이고, 건너편 능선 좌측 언덕의 철학자 필로파포스 기념비부터 우측 숲속의 헤파미토스 신전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멀리는 푸른 바다인 에게 해가 손짓한다.

             < 17:10, 건너편 능선 중앙에 평평한 바위 아레오스파고스(Areopagus)언덕 >

                          < 17:11, 또 오르는 계단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혼잡 >

                                   < 17:14, 파르테논 신전 측면으로 올라 >

- 파르테논(Parthenon) 신전 오르기 -

  우리나라 서울에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명산이 많아 외국인들이 부러워하듯, 아테네 시민들도 차로 10~15분 나가면 바다가 있어 복 받은 사람들이라 한다. 필라파포스 언덕 아래쪽에 있는 소크라테스 감옥을 오래전 관광 왔을 때는 잠깐 들려 보았는데 이번 일정에는 포함이 되지 않았단다. 건너편 능선 중앙에 평평한 바위 아레오스파고스(Areopagus)언덕은 사도 바울이 믿음을 전파했던 장소로 유명하다. 오르는 계단에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혼잡을 이루고, 문화재 보호를 위해 입장할 때에 배낭도 허용하지 않더니 양산도 접으라 한다.

                                 < 17:16, 측면 대각선 방향에서 본 신전의 모습 >

                                   < 17:23, 동쪽을 보고 있는 신전의 정면에서 >

                                       < 17:28, 파르테논 신전을 배경으로 >

- 파르테논(Parthenon) 신전 -

  16년 전과 같이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한 주변 유적지는 보수 공사하느라 바쁘다. 신전의 정문은 항상 동쪽을 향하고 있어 동쪽 그늘에서 가이드로부터 신전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후세들을 위해 무엇인가 만들어 남겨 주워야 한다고 모금해서, 일리소스(Ilissos) 계곡에 있는 높이 156m의 바위 언덕 위에 신전을 지었다. 고대 그리스가 세계에 남긴 가장 위대한 건축과 예술의 복합체로 칭송받아 세계문화재 1호가 되고, 유네스코 마크로도 파르테논 신전이 사용되고 있다. 최고급 대리석을 먼 산에서 가져와, 10년 동안 공사가 2,500년을 유지한다.

                           < 17:29, 그리스국기가 펄럭이는 아크로폴리스 전망대 >

                                  < 17:31, 아크로폴리스 전망대를 배경으로 >

                   < 17:33, 전망대 좌측 방향 조망(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보수 공사를 계속해 옴으로 수천 년을 유지하는 도리아식 기둥도 보수 흔적이 눈에 띈다. 로마 침공을 받았을 때에는 기독교 교회로 쓰이다, 터키 지배 하에서는 모스크로 사용되었다. 이후 터키와 베네치아 전쟁 때에 사용되던 화약창고가 폭발하여 46개의 기둥만 남아있는 상태가 지금까지 전하여 지고 있다. 기둥은 한곳도 직선이 없고, 모든 기둥은 1,200m 상공에서 한 점으로 만나도록 기우러져 설계가 되었다고 하니 놀랍다. 45분간의 자유시간을 주어 아내와 함께 아크로폴리스 전망대로 가서 옛날처럼 전망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 17:34, 전망대 우측 방향 조망, 제우스 신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7:42, 에릭테이온 신전을 정면에서 >

                                       < 17:44, 에릭테이온 신전을 측면에서 >

에렉테이온(Erechtheion) 신전 -

  전망대에 올라서니 아테네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면서, 우측의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에 눈길이 간다. 그리스 본토의 신전 중에서 제일 큰 규모로 높이 17m인 기둥이 지금은 12개 남았지만(고대는104),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들리지 않아 아쉽다. 이오니아 양식의 에렉테이온 신전이 파르테논 신전 옆에 있다. 그리스가 패색이 짙었던 페르시아와 전쟁에서 승리로 이끌자, 당시 그리스를 배신하고 페르시아 협력했던 남편들을 모두 죽이고 여인들은 노예로 끌고 갔다. 배반의 징벌로 여자들이 영원히 무거운 지붕을 받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 17:48, 출구로 내려가면서 두 개의 신전을 뒤돌아 다시 보고 >

                          < 17:54, 내려오는 에렉테이온 신전 아래는 올리브나무가 많아 >

                                        < 17:54, 만나기로 약속한 출구가 앞에 >

  지금 여인들이 받들고 있는 기둥 6개는 모조품이고, 진짜 5개는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1개는 대영박물관에 있단다. 출구로 내려가면서 아쉬워서 두 개의 신전을 뒤돌아 다시 보게 된다. 에렉테이온 신전 앞에는 올리브 나무가 하나 있는데, 이는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아테네인들에게 선물 경쟁을 해서 아테나가 아테네인들에게 선물로 준 최초의 올리브 나무이다. 그 아래 신전 밑에는 올리브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다. 자유시간 끝나고 만나기로 한 출구로 나오며 생각하니, 처음 유적지를 보고는 놀람과 감동이 컸었는데 이번엔 다소 반감된다.

                      < 18:34, 제우스 신전 앞 하드리아누스(Hadrianus)의 개선문(차창으로) >

                                 < 18:38, 국회의사당과 신타그마 광장의 거리 >

                                         < 18:38, 그리스 국회의사당 >

그리스 국회의사당과 무명용사의 비 -

  국회의사당으로 가는 길에 제우스 신전을 지나며, 하드리아누스(Hadrianus)의 개선문을 차창으로 본다. 로마 제국의 제14대 황제인 하드리아누스는 그리스 문명의 예찬자로 제우스신전을 완성한 공적을 기리려 아테네 시민이 돈을 모아 만들었다. 1830년 완성된 3층 건물로 그리스 초대왕인 오토1세 부터 왕궁으로 사용하다, 1974년 민주주의로 바뀌게 된다. 마지막 왕이 그리스에서 추방되면서 국회의사당으로 바뀌게 되었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두 명의 병사들이 일정한 동작으로 몸을 움직이는데, 교대식을 준비하는 몸 풀기 행동이라 한다.

                                        < 18:40, 무명용사의 비 앞에서 몸 풀기 동작 >

                 < 18:46, 무명용사의 비(우측 하단 한국전쟁 참전 희생 KOPEA 표시가) >

                                < 18:47, 무명용사의 비 앞을 지나며 보이는 행동 >

  국회의사당이 아닌 그리스를 위해 목숨 바친 무명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묘를 지킨다. 무명용사가 누워 있는 형상의 비를 에브조네스(Evzones)라고 하는 대통령 근위병 직업 군인들이 근무한다. 교대식은 매시 정각에 이뤄진다고 하는데 시간이 맞지 않는다. 한국전쟁에 참여해 희생된 무명용사도 잠들어 있다는 KOPEA 표시도 보인다. 붉은색 모자는 희생된 피를, 목에 걸친 검정 천은 그리스의 눈물을 뜻하고 땀을 닦기도 한다. 치마안의 흰색 타이즈의 주름 400 여개는 터키의 지배를 상기하자는 의미, 구두 위에는 솜털을 바닥에 못을 박았다.

                                                    < 18:48, 거리의 꼬마 관광 기차 >

                                 < 18:53, 의사당 건너편 신타그마 광장(Syntagma Square) >

                                 < 18:56, 반대편 신타그마 광장에서 본 국회의사당 >

- 신타그마 광장(Syntagma Square) -

  아테네의 중심광장으로 그리스 전국으로 뻗은 도로의 기점이다. 신타그마는헌법광장이라는 뜻으로 1843년 최초의 헌법이 공포된 것을 기념해 이름이 붙여졌지만 역사는 그보다 더 오래되었다. 쇼핑센터, 호텔, 카페, 식당 등 여러 가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광장 아래 길은 명품거리로 시민들이 쇼핑하고 싶으면 이곳을 많이 찾는다. 땅을 파면 유적들이 많이 나오는데, 경제여건상 개발을 제한하다보니 시내에 지하철 노선도 2개 밖에 없다. 광장 한편에 지하철역이 있어, 아테네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 19:08, 첫날 숙소 HOTEL ILISSOS 전경 >

                                   < 19:10, 호텔 프런트(엘리베이터가 협소해 불편) >

                           < 19:45, 호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간단한 뷔페식) >

-  숙소 HOTEL ILISSOS -

  1, 2일차 여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숙소인 HOTEL ILISSOS 도착하여 긴 여정의 휴식을 갖는다. 호텔이 오래되어 엘리베이터 규모가 작아(2~3인용 2) 불편하고, 욕실은 조심해야 하는 커튼이고, 액정 비누 이외는 아무것도 없다. 간단한 뷔페식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일찍 취침을 한다. 비행기의 1박 보다는 호텔에서 1박이 편안하다. 오늘 일정은 시내관광으로 2번째 같은 장소를 가니, 즐거움과 감동 보다는 오래전에 그래도 젊었을 때 찾았던 추억 여행이었다. 앞으로 일정 중 고린도 유적지외는 처음 가는 곳으로 기대가 된다.

 

 

                                                                         2022715일 그리스 여행을 다녀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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