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0년 4월 17일 (토요일)
2) 산행코스 : 북부주차장→은수사→탑사→봉두봉(헬기장)→제2쉼터→나봉암,

              비룡대(전망대)→고금당→남부주차장→이산묘

3) 산행시간 : 11시00분-2시40분(3시간40분), 산행거리: 5.5 km추정

4) 참 가 자 : 28명, 일산하나 산악회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전북 진안에 위치한 기(氣)가 솟구치는 영산, 마이산(馬耳山 : 686m)을 간다. 중생대 마지막 지질시대에 습곡운동을 받아 융기된 역암이 침식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산으로, 산의 형상이 마치 말의 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4월 중순이면 만개하는 벚꽃 구경도 같이 할 수 있다하니 일석이조이다. 산악회 버스도 28인승으로 바뀌어, 첫 시승을 하게 되는 서초구민회관으로 향하는 발길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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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산행한 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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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로 안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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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0, 북부 주차장 >                       

  서초 구민회관(7:10)→기흥휴게소(7:45~8:20)→대전I.C(9:30)→대전.통영간 고속도로(9:33)→인삼랜드휴게소(9:50)→진안I.C(10:50)로 나온다. 산행 길에 느끼지 못한 안락함은 멀리 편안한 여행을 떠나는 듯하다. 운영진은 오늘 무박으로 떠나는 백두대간 참석으로, 들머리 설명과 날머리 도착시간만 공지하는 자유산행이 된다. 진안I.C를 나오니, 쫑긋한 말의 귀를 닮은 두 봉우리가 북부주차장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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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8, 산행 들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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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9, 매표소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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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4, 두 마이봉 사이 계단 >

  주차장 옆에 있는 등산로 입구를 지나쳐, 숙박업소들이 즐비한 길을 따라 들머리를 찾는다. 관광 온 인파와 함께 어우러져 산행하기가 쉽지 않다. 금당사 사찰에서 입장료 2,000원(성인기준)을 징수하고 있다. 수성암으로 이루어진  암마이봉(서봉: 686m)과 숫마이봉(동봉: 680m)의 사이로 나있는 계단을 따라 오른다. 세계 유일의 부부 봉이며, 북에 있는 금강산처럼 계절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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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7, 지그재그 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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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0, 정상을 대신하는 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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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0, 하늘에서 본 마이산 대형사진 >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 이라고 한다. 지그재그 계단으로 힘들게 오르면, 20m 간격의 두 봉우리 사이에 넓은 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하늘에서 본 마이산 전경’ 대형사진이 오를 수 없는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자연환경이 심하게 훼손되어 식생을 복원하기위해 암마이봉 정상(600m구간)을 자연 휴식년제로 10년 동안 폐쇄(2004.10.~2014.10.)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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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3, 화엄굴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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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4, 폐쇄된 암마이산 등산로 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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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31, 은수사의 법고(法鼓) >

  사진을 보니, 숫마이봉은 급경사를 이루어 등산로가 없다. 숫마이봉으로 100m정도 올라가면 화엄굴이 있어 발길을 돌리니, 낙석으로 접근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길을 막는다. 동굴에서 떨어지는 석간수를 마시면 득남을 한다는 전설이 있는데, 지금은 오염되어 마실 수 없다고 한다. 사진 뒤로 폐쇄된 계단을 안타깝게 보면서 은수사로 내려간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법고가 여행객들에게 의해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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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2, 타포니 지형(Taphony Landfo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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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3,  은수사 (銀水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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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34, 은수사를 떠나며 본 숫마이봉 >

  암석은 먼 옛날 퇴적물이 지하에서 열과 압력을 받아 분출한 것으로, 자갈 사이에 모래나 진흙이 채워져 굳은 것이라 한다. 풍화작용에 의해 군데군데 움푹 파여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타포니 지형이라 한다. 마이산만이 가진 자연의 신비를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듯하다. 숫마이봉 기슭의 은수사가 고즈넉하고 아름답다. 조선 태조가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물이 은같이 맑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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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1, 탑사(塔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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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2, 이갑용 처사 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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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3, 미륵존불 > 

  은수사를 내려오다 보니, 길 아래로 돌탑들의 전시장 같은 탑사를 만난다. 마이산 보다 이곳 탑사가 더 많이 알려진 듯 관광객들로 혼잡을 이룬다. 한조를 이룬 남산우 2명과 새로 가입한 여산우 1명인 넷이서 헤어지지 않으려 서로 챙긴다. 강풍에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탑들은 천지음양 이치와 팔진도법으로 1885년부터 30년간 이갑용 처사가 신의 계시와 깨달음으로 솔잎을 생식하며 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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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6, 대 웅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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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2, 천지 탑(天地 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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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57, 탑사의 전경 > 

  미륵존불 아래 벽에 넝쿨이 그대로 있는 능소화나무가 있다. 걸어 논 사진에서 보는 꽃이 아름답다. 대웅전 위로 올라서면, 제일 높은 곳에 천지 탑을 세웠다. 이갑룡 처사께서 3년의 고생 끝에 완성된 것으로 왼쪽이 음탑(陰塔)이고, 오른쪽은 양탑(陽塔)이라 한다. 앞에 있는 다섯 개의 일자형 탑은 오행을 상징하여 오방탑(五方塔)이라 한다. 처음 만든 탑 108기중 80기가 본래의 모습으로 남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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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8, 등산로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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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7, 조용한 등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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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6, 봉두봉(540m, 옆에 헬기장) >  

  탑사에 더 머무르고 싶지만, 인파로 몸살을 앓아 일찍 벗어난다. 곧장 내려가면 탑영제 저수지→금당사(金塘寺) 사찰→남부 주차장으로 연결된다. 지난번 주왕산과 같이 관광객들을 위한 별도의 코스이다. 오른쪽에 있는 가파른 등산로로 오른다. 혼잡하여 정신이 없다가 산길로 들어오니 조용하다. 이제부터 능선을 따라 원하는 거리만큼 코스를 조절하며 등산할 수 있다. 봉두봉과 그 옆의 헬기장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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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4, 제2 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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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4, 멀리 탑영제 저수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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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4, 건너편 고금당과 비룡대 >

  휴식할 수 있도록 벤치가 준비된 제2 쉼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면서 쉬고 있다. 쉼터에서 조망을 해보니, 왼편 발아래로는 탑영제 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물놀이 배인 오리가 몇 마리 떠다니는 것을 보니 유원지처럼 보인다. 오른편은 고금당 사찰과 전망대인 비룡대가 가깝게 다가온다. 산행하는 등산코스가 말발굽 모양으로 휘어져 있어 가고자 하는 능선이 건너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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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8, 전망대(비룡대) 오르는 철제 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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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3, 팔각정 아래 나봉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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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은 오를 수 없고, 나봉암 표시석에서 >
  처음에는 암마이봉을 옆에 두고 오르더니, 언제부터인가 뒤로 멀어져 간다. 배포하여준 개념도에 표시 된 무덤을 지나니, 바로 첫 번째 안부를 만난다. 이외에도 가면서 중간에 가까운 주차장으로 탈출할 수 있는 안부들이 많이 있다. 전망대(비룡대)가 있는 나봉암(527m)은 급경사 바위 길이다. 양옆은 낭떠러지로 위험해, 철제 난간을 설치하여 놓았다. 나봉암 정상 표시석에서 증명사진들 찍기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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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3, 팔각정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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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9, 암마이봉 뒤로 숫마이봉이 (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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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9, 좌측으로 보이는 삼형제봉 >

  암봉 위에 우뚝 지어진 팔각정에 오르니, 갑자기 싸늘한 공기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멀리 보이는 암마이봉 뒤로 숫마이봉이 살며시 얼굴을 내민 모습을 줌으로 당겨 본다. 방향과 바람 때문인지, 한쪽 면만 작은 수목들이 자라고 있는 현상이 특이하다. 좌측으로 보이는 세 개의 봉우리, 삼형제봉의 풍경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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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0, 전망대에서 본 마을과 고속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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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0, 전망대에서 본 남부 주차장 쪽 큰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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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2, 반대편 방향에서 전망대 오르는 계단 >

  반대편 방향을 보니, 고속도로와 작은 마을은 이곳에 온 길로 보인다. 남부주차장이 보이는 큰 바위에서 점심을 하기로 한다. 반대편 방향에서 전망대 오르는 길은 철제 계단이다. 전망대에서 본 바위로 내려가 식사(13:15~13:45)를 한다. 풍경도 좋지만 낭떠러지의 비탈에서의 식사는 즐겁지가 않다. 앉은 바위 표면은 넓적한 돌과 돌가루들이 푸석거리며 미끄러진다. 이산의 모든 바위들의 특징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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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4, 나옹암(懶翁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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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6, 고금당(古金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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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6, 고금당에서 본 금당사, 탑영제 >

  안부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려다 이정표를 보니, 고금당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고려 말 고승 나옹선사의 수도처로 전해져오는 자연암굴을 나옹암이라 한다. 작은 불상을 모신 어두운 암굴 위로 작은 건물이 세워져 있다. 금당사가 자리 잡고 있었던 터라 고금당 이라고 하니, 멀리보이는 금당사 지붕과 이곳이 금색이다. 후기 글을 쓰면서 생각하니, 잔여 시간에 저 두 곳을 다녀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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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6, 고금당에서 본 비룡대, 마이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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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3, 고금당 뒤편에는 진달래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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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8, 남부주차장과 금당사 일주문 >

  다녀온 비룡대와 마이산 정상의 모습이 이제는 친숙하게 눈에 들어온다. 고금당 뒷산에 활짝 핀 진달래꽃이 금색의 지붕과 잘 조화를 이룬다. 마음 같아서는 등산안내판에 나와 있는 광대봉을 지나 합미산성으로 하산하고 싶지만, 당일 산행이기에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매표소가 있는 입구에는 관광지답게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광장 한편에는 농악대들이 흥겨운 한 판을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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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42, 3.5km의 벚꽃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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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4, 이 산 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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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5, 주 필 대 >

  남부 입구에서 천지탑까지 이어지는 벚꽃 길은 기대와는 달리 꽃망울만 지었다.  이상기온, 나무의 종류, 지형적 특성 등의 원인이 있겠지만 아쉽다. 주차장 버스에 도착하니 40여분 시간이 남아, 도로를 따라 더 내려가 본다. 1946년 건립된 목조건물 안에 개국충신과 순국선열 등의 위패가 모셔진 이산묘를 들린다. 임금이 거동 길에 잠시 머무르거나 묵고 간곳을 주필이라 하는데, 이성계가 마이산에 올라 시를 읊은 것을 기리기 위해 선비들이 큰 바위에 새긴 주필대 이다. 100대 명산 완등의 작은 바람을 이루어주는 산악회 운영진께 감사를 드리고, 함께한 산우님들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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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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