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년  6월  8()

2) 트레킹코스: 태화강전망대철새공원(삼호대숲)삼호교십리대숲십리대밭교태화루

                   →태화교울산교번영교내황교하구억새단지아산로 현대자동차입구

                   →성내삼거리염포삼거리

3) 트레킹시간: 5시간50(1050~1640식사 및 낮잠시간 90분포함),       17.1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아주쉬어요(별하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백운산 탑골 샘에서 발원하여 동해안으로 유입되는 길이 47.54의 태화강(太和江)은 울산시민들과 역사를 같이한 울산의 젖줄과 같은 소중한 하천이라고 한다. 하천이름은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울산시 태화동에 세웠다는 태화사(太和寺) 앞으로 흐르기 때문에 태화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7코스는 태화강이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여 동천을 합한 뒤 울산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줄기를 따라 가는 어렵지 않은 코스이다.

                   < 해파랑길 울산구간 5개 코스(5~9) 안내도 >

             < 해파랑길 7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33, 태화강 전망대(아래는 태화강 남산나루) >

   7코스를 시작하기 전에 오르는 태화강 전망대는 360도 회전하는 카페(운영시간:11~23)와 태화강 줄기와 태화강대공원, 삼호대숲과 철새, 둔치 꽃 단지 그리고 남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전망대이다. 전망대 아래 남산나루에는 반대편 십리대숲까지 줄을 잡아 당겨 태화강을 건너는 나룻배가 있다. 전망대 관람은 무료인데 비해, 줄 나룻배는 요금을 받는 매표소가 별도로 있다. 관광객들이 십리대숲과 전망대를 빨리 쉽게 볼 수 있어 많이 이용한다.

                   < 10:41, 전망대에서 조망한 태화강 상류(좌측) >

                   < 10:42, 전망대에서 조망한 태화강 하류(우측) >

                < 10:50, 7코스 시작점인 안내판, 스탬프 함과 함께 >

   전망대에 올라 좌측부터 태화강 상류를 조망하니, 전망대 아래로 삼호대숲과 함께 태화강 철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멀리는 둔치로 갔다가 U-턴해 반대편 강변으로 돌아 올, 삼호대교가 어렴풋이 보인다. 돌아오는 강 건너에는 십리(4km)나 되는 대나무 숲이 시작되고 있다. 우측의 태화강 하류를 조망하니, 울산시 중심가를 관통하고 있기에 고층의 빌딩 숲들이 먼저 들어오고 십리대숲도 이어진다. 내려와 7코스 시작 안내판에서 인증 샷과 스탬프를 찍고 출발한다.

                      < 10:50, 도보여권에 7코스 스탬프를 찍고 >

                < 10:51, 삼호대숲이면서 철새공원인 강변을 걸어 >

          < 10:54, 철새공원 앞에 새로 건설 중인 다리(다리 밑으로 인도교도) >

   출발하기에 앞서 아내는 강 상류로 2km를 올랐다가 U-턴하여 건너편에 도착하는데, 나룻배를 타고 건너면 안 되겠느냐고 농담 삼아 이야기 한다. 사실 왕복 4km이면 천천히 걸어 1시간 소요되는데, 나룻배로는 5분이면 가능하니 유혹을 느낄 만하다. 삼호대숲이면서 철새공원인 강변을 걸어서 가는데, 앞에 다리가 보여 그곳으로 넘는가했더니 신축 공사 중에 있다. 다리 밑에 인도용 다리를 붙이는 공사가 특이하다. 공사가 끝나면 명물이 되어 거리가 단축될까?!

                     < 11:06, 둔치 옆으로 조성된 소공원도 있고 >

                   < 11:22, 태화강 100리길 이정표가 낯선 지명을 >

                  < 11:15, 도보전용 구 삼호교로 태화강을 건너 >

   둔치를 걷다보니 나무 그늘이 없어 내려쬐는 햇볕이 뜨거워 덥다. 강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뒤에서 부는 바람이 되어 시원치가 않다. 그래도 전 코스에서 그늘이 있는 숲속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보다는 좋다. 둔치 옆으로는 소공원 잔디밭과 원두막도 보이고, 기존 둘레길 명칭인 태화강 100리길 이정표가 낯선 지역 명칭을 말해주고 있다. U-턴하는 지점에 다리가 3개나 되는데, 그중에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04호인 울산 구 삼호교로 넘는다.

                        < 11:20, 다리를 건너서 만나는 이정표 >

                  < 11:22, 건너편 둔치로 태화강을 우측에 두고 >

                < 11:28, 이정표 왼편 둑에 십리대숲 먹거리단지가 >

   19245월에 준공된 태화강 최초의 근대식 철근 콘크리트로 지은 구 삼호교이다. 길이 230m, 5m 의 다리의 설계와 감독은 일본인이, 노동력은 인근주민이 담당했다. 세월이 흘러 현재는 노후화되어 차량 통행은 못하고 보행자 전용이 되었다. 다리를 건너서는 강바람이 앞으로 불어 와 시원하다. 가끔 팔을 벌려 다가오는 바람을 더 맞기도 한다. 왼편 강둑에 십리대밭 먹거리단지가 길게 늘어서 있다. 여기가 아니면 매식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해 강둑으로 오른다.

                   < 11:33, 41번 번호가 붙은 가득 삼계탕 >

                       < 11:35, 가득 삼계탕 음식점의 메뉴 >

                      < 11:35~12:20, 삼계탕으로 이른 점심을 >

   울산시가십리대밭 먹거리단지상권을 살리기 위해 2km 구간의 음식점에다 1~100번까지 번호를 부여해 위치를 빨리 찾도록 했다. 음식점이 많아도 선택하기가 어렵지만, 마침 오늘 개업하는 41번 삼계탕 집이 있어 들어간다. 땀을 많이 흘렸으니 몸보신이나 하면서 쉬어가자 했는데, 개업 날이라고 서비스도 좋고 시루떡까지 주어 맛있게 배불리 먹는다. 45분정도 쉬면서 막걸리와 함께 천천히 식사를 했더니, 피로 회복과 체력 보충이 되어 걷기가 편하다.

                      < 12:26, 체육공원(축구연습장) 옆을 지나 >

                     < 12:35, 태화강 십리대숲 입구 포토 존 >

                           < 12:40, 울산 생태관광센터 >

   식사하고 다시 둔치로 내려와 해파랑 길을 걷는데, 좌측에는 축구 동호인들이 좋아할 연습장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십리대숲의 시작을 알리는 포토 존이 설치되어 있다. 531,000평방미터의 넓은 태화강대공원은 대숲산책로, 대나무생태원, 실개천과 초화단지가 어우러진 생태문화공간으로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생태도시 울산을 알리고 울산을 찾은 이들에게 태화강대공원을 보다 잘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롭게 세워진 울산생태관광센터 라고 한다.

                    < 12:41, 한국관광 100선 십리대숲이 시작 >

                     < 12:42, 곧게 뻗은 대나무 숲 사이 산책로 >

                         < 12:46, 십리대숲 포토 존에서 함께 >

   태화강 전망대에서 조망할 때는 울창한 십리대숲 옆길인 강변으로 지나는 줄 알았다. 해파랑길 코스 리본과 이정표 따라 가니, 어느새 대나무 숲속 깊숙이 별천지 세상에 들어와 있다. 대숲의 유래는 서쪽에 솟은 오산(鰲山)을 중심으로 위로는 삼호, 아래로는 용금소(태화루)에 이르는 숲으로 전해지고 있다. 역사의 기록을 보면 조선 중기 이전부터 대나무가 자생하여 자라오고 있었다고 한다. 담양의 대나무 숲을 제대로 관광하지 못해서 일까? 규모가 더 큰 듯하다.

                        < 12:54, 은하수 길을 지나 둔치로 나와 >

                        < 13:04, 아름다운 인도전용 십리대밭교 >

                        < 13:11, 태화강 강변으로 고층빌딩들이 >

   기후와 풍토, 습도 등 여러 조건이 맞아 자생하지 않고는 대단위로 조성할 수는 없을 듯하다. 울산시에서도 자생하도록 확장하여, 10, 20~~~ 숲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 시민이 귀띔해 준다. 은하수 길을 마지막으로 둔치로 다시 나오는데, 십리(실제는 2km정도)가 빨리 지난다. 공모를 통해 고래와 백로를 형상화한 비대칭형 아치교인 인도전용 십리대밭교는 야경이 더 멋지다고 한다. 십리대밭교와 태화교를 중심으로 한 태화강 주변이 울산시의 중심지인 듯하다.

                  < 13:20, 태화루(太和樓)로 올라와 앞을 지나 >

                     < 13:28, 태화교 아래로 내려가 다시 둔치로 >

                   < 13:43, 울산교와 번영교 아래로 계속 지나 >

   지금 걸어가고 있는 강 쪽이 구도시이고, 숙소가 있는 강 건너편이 신도시라고 하더니 건물의 고도나 형태가 구분이 된다.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영남3루로 알려진 태화루는 신라 선덕여왕시대 자장법사가 태화사를 지을 때 함께 건축되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태화루는 2014년 복원되었으며 울산의 전통성과 정체성을 가장 잘 대변하는 소중한 유적이라고 한다. 태화루 옆에 있는 태화교는 건너지 않고, 다리 밑으로 내려가 둔치를 걷는다.

                   < 13:57~14:42, 둔치의 원두막에서 휴식과 오수를 >

            < 14:48, 강 건너 아파트와 이정표(성내삼거리:7.9km, 태화강전망대:9km) >

                       < 15:04, 한가로운 강변에는 낚시 동호인들이 >

   울산교와 가까운 번영교 아래를 지나니, 주위로 보이던 빌딩 숲들은 점차 사라지고, 태화강 강폭은 넓어진다. 울산교와 번영교가 지나자 태화강 강변도 한가하고 볼거리도 없이 평화롭기만 하다. 거리상으로는 절반은 넘어선 듯하나, 갈 길은 염포삼거리까지 8.1km를 남겨두고 있으니 2시간정도를 더 가야한다. 지루함과 함께 피곤함도 쏟아져 온다. 둔치에 있는 원두막으로 아내와 함께 올라가니, 먼저 누워 있던 주민들께서 멀리서 온 이방인들에게 방을 빼어준다.

                        < 15:12, 내황교 밑으로 돌아 다리 위로 >

                 < 15:12, 내황교를 건너(좌측은 동천이 흘러 태화강과 합류) >

                           < 15:19, 다시 둔치로 내려와 강변을 >

   잠시라도 눈을 붙이고 가자고 누웠더니 금방 잠이 든다. 강바람으로 추워서 일찍 깨었어도 몸이 한결 가볍다. 제주도 올레길을 걸으며 쉼터정자에서 몇 번 오수(午睡)를 즐겼던 경험이 있어 효력은 검증된바 있다. 동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내황교를 건너는데 둔치에서 다리 밑을 돌아 위로 오른다. 내황교를 건너며 좌측의 동천을 바라보니, 하류가 되어서인지 수량이 많다. 울산공항이 좌측에 있어, 국내선 비행기가 가끔 이착륙을 위해서 낮게 비행하여 간다.

                             < 15:28, 태화강 하구 억새단지 >

                             < 15:53, 아산로 양정1교를 지나 >

                      < 15:42, 바다 같은 태화강 하류 자전거길 따라 >

   동천과 만나는 태화강 하류에 억새군락이 조성되어 있어, 중간에 휴식공간도 마련하여 놓았다. 매년 겨울이 되면 주변에 모래톱이 발달하여 많은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둔치를 벗어나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현대계열사들이 많은 아산거리의 자전거 길 따라 바다로 나간다. 이미 태화강은 바다와 인접하다 보니 바다나 다름없는 강폭을 유지한다. 자전거 행렬이 많이 지나, 조심해 걸어야 한다. 좌측의 공장 건물들은 뒷면 도로라서 회사명이 안 보인다.

                    < 15:53, 양정2교에서 본 멀리 울산대교(蔚山大橋)>

                         < 16:18, 현대자동차 입구가 좌측으로 >

                      < 16:22, 항만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들 >

   바다 위에 높이 떠 있는 듯한 울산대교(蔚山大橋)를 멀리서 보니, 너무 높아서 차가 어떻게 지나가나 하는 괜한 생각까지 하게 된다. 울산광역시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화정동을 잇는 1,800m의 현수교인데, 아래로 배들이 지나가기 때문 높다고 한다. 200911월 착공해 20156월 개통했다. 현대자동차 계열사의 건물 뒤의 도로를 한참 오니, 현대자동차 공장 진입하는 길과 만나다. 우측 항만에는 수출 하려는 많은 현대자동차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16:28, 성내 삼거리(좌측으로) >

                      < 16:34, 염포 삼거리(3포 개항지 표시석)

              < 16:40, 7코스 종착지이자 8코스 출발지인 염포산 입구 >

   종착지를 얼마 남지 않았는데,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저녁이나 같이하고 숙소까지 픽업해 주겠으니, 어디서 만나자고 한다. 7코스에서 끝내기는 지금 시간이 이르고, 욕심내어 8코스의 중간지점인 방어진항에서 만나자고 한다. 성내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곧장 가니 종착지인 염포사거리이다. 제포(경남 진해), 부산포(부산)에 이어 이곳 염포(울산)의 개항을 기념하는 표시석이 있다. 로터리에 스탬프 함이 있는 줄 알고 찾아 헤매었는데, 200m정도 직진하여 S.K 주유소 옆에 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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