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8년  11월  10일  ()

2) 트레킹코스: 수산항(문화마을버스정류장)선사유적지솔비치호텔오산교

                     →강원외국어교육원낙산대교낙산콘도-낙산해변낙산사사거리

                     →낙산사일주문설악해변후진항정암해변몽돌해변물치교

                     물치항물치해변속초시경계설악산입구설악해맞이공원

3) 트레킹시간: 945~1220(2시간35),              12.7km

4) 트레킹인원: 민들레산악회 7,        난이도: 쉬워요(별 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회원들의 땜빵 성화에 못 이겨, 산악회에서는 금년 마지막 앵콜 트레킹(양양.속초 구간)을 공지해 참여한다. 내년 3월부터는 기존 남진하는 팀과는 별도로 신설 팀을 모집하여 49코스부터 시작하여, 그때 땜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달 45코스 중간인 속초전망대까지 왔기에 이어서 시작했으면 했으나, 작은 인원이 두 팀으로 나눠져 여의치가 않다. 각각 남진과 북진하여 속초전망대에서 만나는 상황으로, 44코스부터 시작하여 끝내고, 이어서 남은 45코스를 마치는 북진을 선택하게 된다.

            < 해파랑길 양양.속초구간 5개 코스(41~45) 안내도 >

           < 해파랑길 44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45, 43코스 종점이자 44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2호선 종합운동장역 3번 출구에서 7시에 만나, 12승 승합차로 7명이 출발한다.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해 북진할 팀이 44코스의 시작점인 수산항(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으로 먼저 간다. 출발지점이니 4명만 내리라고 하는 곳은 항구가 아닌 대로변의 문화마을 버스정류장이다. 자세히 보니 43코스 종점이자 44코스 시점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스탬프함도 옆에 있다. 내려주고 남진할 팀 3명은 46코스의 종점인 삼포해변으로 간다. 수산항은 가고자 하는 방향의 우측 해변에 있는 항구인 듯하다.

                 < 9:45, 도보여권 44코스 시점에 스탬프를 찍고 >

                 < 9:46, 넓은 차도 옆 자전거 길 따라 북쪽으로 >

                    < 9:56, 솔비치 호텔 & 리조트 정문을 지나 >

  앞에는 동해바다가 있고 뒤에는 산이 있어 수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북진을 하다 보니 도보여권에 스탬프와 인증 샷을 먼저 찍고, 시원스럽게 뻗어 있는 일직선상의 차도 옆 자전거 길 따라 북쪽으로 출발한다.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 길이 차도 옆으로 넓게 설치되어 있는데, 자전거 라이더들이 전혀 없어 그 길을 이용하여 편안하게 간다. 우측 해안가로 리조트 건물이 멀리서부터 보이더니, 가까이 다가서니 소문으로 듣던 솔비치호텔 & 리조트 정문을 지난다.

                          < 9:57, 오산 선사 유적지 >

                           < 9:58, 오산교를 건너서 >

                   < 10:00, 길가 화단에 빨간 해당화 열매가 >

  솔비치 정문 맞은편에는 오산 선사 유적지 표시석과 함께 넓게 자리하고 있다.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의 홍보 아치와해오름의 고장 영양이라는 기둥의 이정표가 43코스 방향의 지명과 가고 있는 44코스의 지명 이름이 줄줄이 달려 있다. 좌측에는 수산항(2km), 동호해변(4km), 하조대(10km), 남애항(20km) , 우측에는 낙산사(6km), 양양재래시장(6km), 물치항(10km), 오색약수.온천(25km) 등이다. 오산교를 건너자 사거리 교통표시판은 좌측은 양양, 우측은 오산해변이다.

               < 10:15, 강원 외국어교육원 표시석 뒤로 건물이 >

               < 10:24, 양양 남대천을 건너는 낙산대교 >

            < 10:25, 남대천과 동해바다가 만나는 지점의 모래 톱 >

  길가 화단에 심어진 해당화는 장미과 식물로, 높이 1~1.5m의 가지에 갈색의 가시가 있고, 꽃은 5~7월에 가지 끝에 1~3개씩 달린다. 강원외국어교육원을 지나니, 연어들의 회귀 본능에 따라 돌아온다는 남대천을 만난다. 낙산대교를 건너며 중앙에서 남대천과 동해바다가 만나는 지점을 바라보니, 연어가 들어오는 하류 끝 지점에 모래톱이 양쪽으로 밀고 들어와 입구가 병목 현상을 이루고 있다. 베링 해와 캄차카 반도를 거치어 이곳까지 찾아오는 많은 연어들의 모천회귀가 놀랍기만 하다.

                    < 10:29, 다리건너 우측에 있는 이정표 >

                < 10:29, 다리건너서도 우측 속초방향 자전거 길로 >

                  < 10:34, 낙산콘도에서 우측 해안도로로 >

  긴 다리를 건너자 삼거리 좌측은 양양을 가고, 오른쪽은 낙산사를 지나 속초로 간다. 우측의 해파랑길 이정표는 걸어온 방향의 수산항은 4.2km, 가야될 방향의 낙산사는 3.2km라고 한다. 남대천을 오른쪽에 두고, 속초 가는 방향으로 좁아진 자전거길 따라 간다. 앞에 커다란 낙산콘도 건물이 나오면서, 콘도 앞으로 우틀하여 해안도로로 가게 한다. 해안도로가 시작되면서 낙산해수욕장 백사장도 같이 길게 이어진다. 지금껏 낙산사에서 내려와 잠깐 머물다 간 곳만 생각했는데 상당히 길다.

                        < 10:37, 해안도로 따라 가다가 >

                  < 10:47, 낙산해변 산책로 데크로 이동하여 >

                   < 10:58, 옛 생각나는 백사장의 조각상 >

  해안도로에서 일찍 백사장 산책로 데크 길로 내려와 가는데, 20여분 이상을 걷는긴 해변이다. 멀리 낙산비치호텔 건물과 낙산사의 해수관음상도 보인다. 설악산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가 바닷가에 이르러 우뚝 솟은 봉우리가 낙산이라고 한다. 그곳에 지은 낙산사가 2005년 봄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하여 홍련암과 의상대만 제외하고 모두 소실되었다. 그 이후에 가보지 못하였으니, 관동팔경의 하나인 의상대도 다시 볼 겸 가고 싶었으나, 애석하게 해파랑길은 우회하여 간다.

                   < 11:00, 낙산사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 >

                     < 11:07, 낙산사 사거리에 있는 표시석 >

                       < 11:08, 낙산의 능선을 넘는 고갯길 >

  관동팔경 중에 북한의 총석정과 삼일포는 못 가지만, 남한에 있는 육경(죽서루, 경포대, 의상대, 청간정, 망양정, 월송정)은 이번 해파랑 길에서 총정리하려 했는데, 운을 띄었는데도 일행 중 누구 하나 가보자는 이가 없다. 옛날 우리세대의 모습인 조각상을 보고는, 옛날 다녀왔던 것으로 위안을 삼고 일행들과 발걸음을 맞춘다. 낙산사 사거리에 세워진 지역 표시석을 보고는 우측 속초 방향으로 간다. 설악산에서 낙산까지 내려온 줄기의 능선을 넘는 고갯길은 완만하지만 만만치 않다.

                       < 11:10, 낙산사 일주문 앞에서 >

                     < 11:25, 쪽빛바다 설악해변 입구 >

                          < 11:28, 후진항 입구 >

  사거리에 있는 대형 주차장 안쪽에 낙산사 일주문이 보였는데, 고개를 오르는 초입에도 일주문이 있어, 의상대를 가보지 못한 아쉬움을 일주문 인증 샷으로 대신한다. 데크로 이뤄진 고갯길을 천천히 넘어 왔더니, 쪽빛바다 설악해변이 쉬었다 가라고 유혹한다. 작년 최장황금 추석연휴에 딸 가족과 12일 속초 맛 기행을 왔다가 낙산사 관광하려다 주차할 곳이 없어 몇 번 맴돌다가 설악해변 이곳에 와서 커피 한잔하면서 쉬어 갔던 추억이 떠오른다. 이름이 생소한 후진항 입구를 지난다.

                      < 11:30, 아름다운 동해안 해안선 따라 >

                     < 11:33, 정암몽돌해변(몽돌 경고문도) >

                           < 11:38, 정암 해변 안내판 >

  시원스럽게 펼쳐진 동해안 해안선으로 난 차도 옆 인도로 편안하게 바다를 가슴에 품으며 간다. 멀리 활처럼 휘어진 만 끝에 있는 멋진 흰 건물이 궁금해 서로 물어 보지만 아는 일행이 없다. 그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잠시 후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듯싶다. 물놀이가 금지된 정암 몽돌해변에는 낚시를 즐기는 조사들만이 해변을 지키고 있다. 옆에는몽돌을 무단으로 채취 및 반출하게 되면 관련법에 따라 처벌 됩니다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안내 간판을 보니 이제 정암해변이 시작된다.

                  < 11:38, 정암해변의 해파랑길 이정표 >

                     < 11:41, 정암 교차로를 지나 >

                 < 11:47, 앉아 쉬어 가고픈 해변 길의 쉼터 >

  정암해변의 해파랑길 이정표를 보면 44코스의 종점인 설악 해맞이공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이어서 나오는 몽돌해변은 유명해서일까 별도로 몽돌소리길이라 표현해 놓았다. 정암교차로 주변의 숙박업소들은 비수기로 접어들어 그러한지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면서 고객유치 경쟁을 한다. 해변 산책로 데크 주변에는 특이한 쉼터 조형물들이 많은데, 이중에서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누워서 휴식할 수 있는 의자가 시선을 끈다. 시원스런 바다와 함께 계속 걸으니 피곤할 줄 모르겠다.

                < 11:47, 몽돌들이 파도에 휩쓸리는 모습과 소리를 >

                    < 11:48, 몽돌들의 합창을 동영상으로 >

                 < 11:55, 설악산 국립공원이 가깝다는 안내판 >

  해변의 몽돌들이 파도에 휩쓸리는 모습과 소리에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고 쳐다본다. 밀려오는 파도, 휩쓸리는 몽돌들, 돌이 부딪히는 소리의 3중주를 동영상으로 담기도 한다. 설악산 국립공원이 300m 앞이라는 안내판은 속초시 경계까지의 거리를 뜻하는 듯하다. 일찍이 속초지역의 7번 국도를 걷고 있는 줄 알았는데, 거리의 표시를 보면 아직도 양양군내의 거리를 걷고 있다. 잘 정비되어 있는 데크 산책로로 우회시키더니, 이름이 색다른 물치교(沕淄橋)를 만나 물치천을 건너게 한다.

                         < 11:57, 데크 우회로 따라 >

                        < 11:58, 물치교(沕淄橋) 입구 >

                    < 11:58, 물치교를 건너며, 좌측의 설악산 >

  물치교를 건너면서 좌측을 바라보니, 웅장한 설악산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국립공원인 설악산은 높이 1,708m로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다. 음력 8월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하는 눈이 하지에 이르러야 녹는다 하여 설악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쪽의 미시령과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주능선을 경계로 하여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이라 부른다. 또한 북동쪽의 화채봉과 서쪽의 귀떼기청을 잇는 능선을 중심으로 남쪽은 남설악, 북쪽은 북설악이라 한다.

                               < 12:00, 물치항 입구 >

                             < 12:02, 물치해변 입구 >

                    < 12:08, 황금연어공원(뒤로 쌍천과 쌍천교가) >

  양양군의 북쪽 끝에 위치한 속초시와 경계를 이루는 항구이다. 주위에는 현대식 횟집상가 건물과 숙박시설도 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에 위치한 물치해변은 주위에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 푸른 동해바다와 설악산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물치 해수욕장 옆에 있는 송이버섯등대는 강원도 특산물인 송이버섯을 형상화한 등대로 특이하다. 연어의 고장 양양군답게 황금연어 공원을 조성하고, 지나는 여행객들의 눈에 들어오도록 크게 황금색으로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 12:12, 쌍천교를 건너자 속초시 가 >

               < 12:13, 속초해맞이 공원의 조각바다와 연인들>

                     < 12:13, 속초해맞이 공원의 조각>

  물치항을 거쳐 설악산에서 발원하여 흘러내리는 쌍천 사이로 양양군과 속초시가 경계를 이룬다. 쌍천교를 건너자 속초시의 각종 안내판들이 해파랑길을 걷는이방인들을 반겨 준다. 속초시로 들어서자 바로 44코스의 종착지인 설악해맞이 공원으로 생각보다 빨리 다가선다. 공원 안은 야외공연장과 함께 주변은 푸른 녹지에 각종 바다를 소재로 한 조각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고 있다.바다와 연인들그리고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조형화 시킨등 몇 점의 작품을 카메라에 담는다.

                    < 12:14, 속초해맞이 공원의 여러 조각상들 >

                 < 12:17, 공원 건너편으로 보이는 설악산 입구 아치 >

            < 12:20, 해파랑길 44코스의 종착지이자, 45코스의 출발지에서 >

  공원 건너편에는 설악산 입구라는 아치가 크게 세워져 있다. 해파랑길 이정표를 보면, 설악산까지는 8.4km를 더 가야 한다고 표시되어 있다. 그 어느 코스보다도 전 구간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동해바다와 함께 하여서 좋았다. 관광지 명소답게 낯익은 거리에 잘 정비된 길로 걷다보니, 편안하게 마음의 평화까지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시간이 많이 걸리지(2시간35)않아서,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관동팔경의 하나인 낙산사의 의상대를 보고오지 못한 것이 옥에 티이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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