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8년  11월  3일  ()

2) 트레킹코스: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봉화봉숲길쉼터명파해변제진검문소

                     →이후 사진촬영금지이면도로생태터널마을도로농로

                     →2차선도로 갓길(위험구간1열로)DMZ박물관입구통일전망대

3) 트레킹시간: 1140~1550(중식및 해변휴식 80분포함, 4시간10),       12.7km

4) 트레킹인원: ()한국의길과문화 300,          난이도: 보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매년 가을에 ()한국의길과문화에서 주관하는 해파랑길(50코스) DMZ 걷기행사에 참여한다. 주최 사단법인에서 99일 행사를 공지하고 92710시 선착순 300명만 접수를 받아 105일 참가자를 확정 발표했다. 해파랑길의 마지막 50코스는 5.7km 거리만 걸을 수 있고, 제진검문소 이후부터는 차량이동만 가능하다. 1년에 한번 행사기간에 한해 전 구간을 걸을 수 있음을 해파랑길을 시작하면서 알고는 기다려왔다. 10시 정각에 아내와 함께 인터넷 접수하고는 확정된 순간 무척 기뻤다.

                 < 해파랑길 울진구간 5개 코스(46~50) 안내도 >

< 해파랑길 50코스 개념도(조정되기 전 자료, 명파해변입구까지 4.7km추가) >

             < 11:04, 50코스 정방향 출발지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

  사당역 1번 출구 공영주차장에서 7시 출발이어, 새벽부터 서둘렀는데 주차장이 혼잡해 다소 늦게 출발한다.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따뜻한 떡을 맛있게 먹으며 가평휴게소에 도착해서 쉬었다 간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주차장에는 11시경에 도착한다. 해파랑길을 함께 걷고 있는 민들레산악회 회장께서 회원들에게 행사를 미리 통보해줘 많은 인원이 함께 한다. 6호차 버스에 함께 갈 수 있도록 배려까지 해주어, 정겨운 회원들과 지루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 감사를 드립니다.

                     < 11:15, 늦게 도착하는 버스를 기다려 >

     < 11:20, 걷기행사 플래카드(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고성군청) >

            < 11:33, ()한국의길과문화 사무처장의 진행 유의사항 설명 >

  8대의 버스가 도착시간이 틀리다 보니, 전체적인 진행이 늦어진다. 기다리는 동안 참가들에게 해파랑길의 상징인 푸른 하늘과 짙은 푸른 바다 색깔로 제작한 모자를 나눠 준다. 이어서 참가비를 1인당 1만원씩 내었지만, 지역 활성화를 위한 우리 농수산물을 구입하라고 고성사랑 상품권을 참가비 상당액만큼 준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고성군청이 후원하여, 참가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부여한다. 버스가 전부 도착하자, 주관 사단법인 사무처장이 나와 진행시 유의사항 설명한다.

                    < 11:40, 출입신고소 건물 우측 도로 따라 >

                 < 11:42, 도로표시판이 통일전망대까지 10km를 표시 >

                < 11:45, 구 제진검문소로 구도로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

  유의 사항 첫째는 검문소 통과할 시 전체 인원만 체크하면, 신분증 없어도 출입이 가능하나, 개별 신분증을 확인할 경우에는 없으면 입장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둘째는 마지막 2.5km 구간은 매우 위험하니, 일렬종대로 걸어야 한다고 하니 무슨 상황인지 궁금하게 한다. 간단하게 스트레칭하고 출입신고소 건물 우측으로 힘찬 출발을 한다.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서 버스를 타고 왔고, 15% 정도는 전국 각지에서 개별로 참여하여 함께 간다. 간혹 어린이들도 한두 명 눈에 띄기도 한다.

           < 11:46, 해변으로 가는 줄 알았더니, 이정표는 좌측으로 >

              < 11:48, 봉화봉 숲길로 오르는 데크 계단 >

           < 12:09, 통행 경고사항 및 관동팔경 녹색 경관길 이정표 >

  여성 참가자들이 과반수가 넘는 것처럼 보여, 해파랑길에 대한 관심과 걷기 운동을 즐긴다. 새로운 차도가 신설되어 도보로 가는 길은 구도로이며, 검문소도 전에 사용하던 곳이라 한다. 구도로 따라 간 사거리에서 해안가로 나가는가 하더니, 다시 좌틀하여 도로 옆으로 난 산 아래 오솔길로 2분여 간다. 등산로 입구처럼 만들어진 데크로 올라, 봉화봉(72.7m)능선을 오르락내리락한다. 통행 경고와 관동팔경 녹색 경관길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에 기생하는 해파랑길 로그가 부착되어 있다.

                   < 12:10, 단풍이 깃든 숲속을 오르락내리락 >

 

               < 12:14~12:24, 숲속 길 중간지점에 쉼터(평상과 벤치) >

                    < 12:19, 단풍이 짙게 물든 오솔길 따라 >

  이정표의 마차진 1.2km는 출입국신고소가 있는 지역 명칭이고, 명파해변 2.9km는 중식하고 휴식할 바닷가로 오늘만 개방해 준다고 한다. 능선을 오르내리는 경사가 등산할 때처럼 호흡을 거칠게 하도록 한다. 평소 체력이 약하다고 생각되면, 스틱을 가져와 짚어도 좋을 듯하다. 봉화봉 숲속 길 절반정도에 평상과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10여분 쉬어 간다. 쉼터 주위로는 최근 등산하지 않아, 보지 못한 단풍을 볼 기회를 준다. 산객들이 잘 찾지 않는 길이어서 인지 아름답게 물들어 있다.

                   < 12:23, 숲속 낙엽 길을 걷기도 하면서 >

                 < 12:27, 태양열 발전시설 및 푸른 동해바다 >

                     < 12:34, 삼거리에서 아래 임도로 >

  단풍잎이 떨어져 낙엽을 밟고 가는 길이 이어지더니, 왼편 방향 400m 지점에 봉수대(烽燧臺)가 있다는 이정표와 안내문(12:26)이 있다. 햇불과 연기로 접경지역의 위급사항을 알리던 시설로 역사자료에는 마차진리 서북쪽 72.7m의 높이에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걷고 있는 봉화봉의 높이도 72.7m로 추정해 본다. 옆에는 통신사 철탑이 높이 세워져 있어 대조를 이룬다. 태양열 발전시설과 동해의 푸른 바다도 살며시 보인다. 갈림길 삼거리에서 높아 보이는 좌측은 피하고 우측으로 간다.

                   < 12:40, 우측으로 단애를 이루는 오솔길 >

                   < 12:44, 단애의 소나무 사이로 푸른 바다가 >

                      < 12:50, 임도를 가로 질러 내리막 길 >

  더 이상 오르지 않고 내려가겠지 했는데, 단애를 이루는 오솔길을 또 오르게 한다. 위험하다고 난간까지 설치한 길 아래 소나무 사이로 푸른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명파해변이 700m 남았다는 이정표 앞에서 임도를 가로 질러 하산을 시작한다. 초반 소나무 숲길을 걷다가, 이어서 활엽수의 단풍과 낙엽 쌓인 오솔길을 걸으니,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았다. 쉽게 올 수 없는 이번 코스의 숲속 길은 전국에서 온 이방인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줘, 멋진 트레킹의 추억으로 오래 간직될 것 같다.

                < 12:54, 하산 데크 내려오며 좌측으로 본 명파리 마을 >

                        < 12:55, 데크로 내려와 하산을 >

            < 12:57, 좌측은 제진검문소(1km) 가는 차도, 우측은 명파해변 >

  4.1km의 숲속 길은 데크로 올라서 데크로 내려온다. 좌측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늑한 풍경은 명파리 마을이다. 왼쪽 넓은 신차도(제진검문소 1km) 위로는 제진검문소가 어렴풋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식사를 하고 쉬어갈 명파해변이다. 갈림길 사거리에서 해파랑길 방향표식은 좌측 명파리 마을(명파초교)을 가리키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면서 많은 인원의 참석으로 식사 장소가 마땅치 않아 오늘만 코스를 변경한 것 같다. 직접 검문소로 가는 만큼 거리와 시간이 단축되는 듯하다.

                             < 12:59, 승마 체험장 >

                    < 13:01, 식사 장소인 명파해변 비치하우스 >

                     < 13:12, 주민들이 정성껏 만든 맛있는 점심 >

  명파해변 앞에 승마체험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까지 승마연습을 하러 오러 손님이 있을지 궁금하게 한다. 해변가에 위치한 명파해변 비치하우스가 점심 식사할 장소에 도착한다. 명파리 이장이 주민들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음식은 맛이 있어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된다. 특히 제육볶음은 막걸리 안주로도 안성맞춤 이었다. 인원이 많아 식당 외부에서도 식사를 하였지만, 날씨가 좋아 오히려 실내보다 좋은 분위기이다. 식당내부에는 맥주, 소주, 막걸리 등 주류를 주민들이 판매하고 있다.

           < 13:50, 평소 굳게 닫혀있던 명파해변(해수욕장)도 개방 >

          < 13:54, 명파해변을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3:56, 밀려오는 파도와 파도 소리를 동영상으로 >

  식사 후에는 명파리 주민들이 직접 재배하고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참가비 상당액의 고성사랑 상품권에다 추가하여 해산물을 구입하고는 평소 통제하였다가 오늘만 개방하는 명파해변으로 나간다. 현역 군인들의 보호 아래 아름다운 해변과 파도를 마음과 사진으로 담는다. 깨끗한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와 소리를 동영상과 파노라마로 담고, 인증 샷까지 남긴다. 출발하기 전에2018 고성 DMZ 평화통일 페스티벌 걷기와 마라톤 대회배번(1069)과 기념타월을 나눠준다.

                      < 13:58, 명파해변에서 인증 샷 >

                 < 14:04, 행운권 추첨까지 한다는 배번 >

           < 14:22, 출렁다리를 건너(옆은 검문소 차도의 다리) >

  배번을 받아 배낭 뒤에 부착하니, 행사에 참여한 의미를 더 실감케 한다. 트레킹을 마치고 나면 배번 번호에 의한 행운권 추첨이 있다고 하는데, 추첨 행운과는 거리가 멀어 기대하지 않는다. 1시간20여분(13:00~14:20)동안 식사와 명파해변을 거닐면서 휴식을 하며 추억을 더하고 출발을 한다. 데크로 내려 왔던 사거리로 나가, 고가 차도 밑을 지나서 출렁다리로 하천을 건넌다. 많은 인원이 함께 다리 위를 걸으니, 출렁거리는 폭이 커지자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환호성과 함께 즐거워한다.

           < 14:26, 오랜만에 보는 해파랑길 방향 안내판(이정표) >

            < 14:31, 구 제진검문소 앞(신 차량통제 검문소는 옆에) >

               < 14:37, 민통선 들어가기전 주의사항 설명 >

  논길을 지나 구도로 따라오면 제진 검문소 광장이 나온다. 10열종대로 맞춰 인원파악을 하고, 출입통제선 문 앞에서 주의사항을 듣는다. 군사지역이기에 카메라, 핸드폰 등의 사진 촬영을 금하고, 정해진 코스로 이동이 가능하고 개별행동은 할 수 없다고 한다. 이후부터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어 가는 코스의 풍경을 간단히 메모로 대신한다. 민통선출입문 통과(14:43)4차선 차도(단풍든 은행나무가로수)제진교차로(14:47)옆 횡단보도 건너 해변으로생태터널(14:53)을 통과한다.

             < 15:40, DMZ 박물관 입구(통일동산 앞 사진촬영 가능) >

              < 15:50, 통일동산을 올라 주차장에서 본 전망대 >

               < 15:55, 해파랑길 50코스 종점 안내판 앞에서 >

  우측 산 아래 마을길로(14:56)우측 논 너머에 해변철책(15:04)한적한 농로길 계속(15:11)통일전망대 3km 도로표지판 차도(15:15)2차선차도 일렬종대로 위험한 갓길 시작(15:17)철책해변 넘어로 전망대서 보았던 북한해변 조망(15:23)DMZ 박물관 입구까지 1시간 이상 통제구간을 지난다. 박물관입구를 지나 통일동산을 올라 주차장에 도착한다. 우선 50코스 종점 안내판으로 가서 인증 샷과 도보여권에 스탬프부터 찍는다. 마라톤팀과 함께 행운권 추첨하는 무대로 이동한다.

               < 15:57, 도보여권 50코스 종점에 스탬프를 찍고 >

                  < 16:05, 행운권 추첨을 하는 무대 >

           < 16:26, 통일전망대 옆 고성통일전망타워(준공을 앞둔 듯) >

  기대도 하지 않고 행운권 추첨 장소로 갔는데, 내가 차고 있던 배번 번호가 호명되며 홍천 꿀 한통을 준다. 앞으로 남은 해파랑길 절반정도를 무사히 완주하라고 주는 격려의 선물인 듯하다. 행운권 추첨이 끝나니, 버스는 1640분에 출발한다고 한다. 남은 시간은 20, 그 안에 서둘러 새롭게 지은 전망타워를 보고 오자고 재빠르게 움직인다. 올라가니 새 전망타워는 준공을 앞두고 있는 듯하다. 통일전망대는 젊은 시절에 모친을 모시고 가족과 함께 관광 와서 보았던 옛 모습 그대로이다.

                       < 16:28, 고성 통일전망대 앞에서 >

                    < 16:30,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해변 >

                < 16:31, 전망대에서 바라본 명파리 해변 방향 >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에 위치한 통일전망대는 19842월에 개관했다고 한다. 1층은 전시관이고, 2층은 북한 해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시간이 없어 2층 전망대만 올라가 남북한의 해변만 조망하고 내려온다. 북한해변은 3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내 자신은 많이 변해 있으니, 세월이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제진검문소부터 도보가 금지되어, 차를 이용해야만 들어올 수 있기에 넓은 주차장은 만원이다. 입장료도 3,000원을 받고 있다는데, 주최 측에서 지불한 듯하다.

                 < 10:15: 집 인근 명동찌개마을에서 뒤풀이 >

                        < 10:18, 명동찌개 마을 메뉴 >

                < 10:27, 주문한 동태탕(2~3)+추가 내장의 식단 >

  주차장에서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미리 좌석 배정)과 같이 탑승하여 1650분에 출발한다. 포항에서 왔다는 일행은 오늘이 사실상 완주 날이라고 하여 탑승자들로부터 축하와 부러움을 받고 출입신고소에서 다른 일행과 같이 하차한다. 사무처장를 비롯한 직원들의 완벽한 사전 준비에 일사불란한 진행으로 참가자 모두는 걷기만 하고서 완주를 자축하고, 사단법인 한국의길과문화에 감사한다. 개별적 차량을 이용해 50코스를 완주하려면, 얼마나 불편한가를 체험했기 때문에 더 고맙다.

   전년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참가비도 대폭 인하 한듯하다. 이번에도 많은 해파랑길 동반자들이 시기를 놓쳐 안타까워했으니, 자주 기회를 마련해주시기를 건의 드립니다. 민들레 산악회 회장께서도 참가한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진행을 도와주시어 감사합니다. 민들레 산악회에서 50코스를 완주하겠다는 의사결정 또한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입증한다. 사당역에 21시가 넘어 도착하여, 집 앞 명동찌개에서 내장을 추가한 얼큰한 동태탕과 막걸리로 뒤풀이를 하고, 50코스를 마감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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