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1225()

2) 트레킹코스: 반구정(유적지관광)사목1철로건널목(임진강역)통일로

                     →장산리(마을회관)헬기장장산전망대(왕복)임진리(쉼터)

                     →율곡리화석정율곡습지공원

3) 트레킹시간: 1025~1455(4시간30, 점심시간:1시간포함),

                     개념도상 거리: 13.0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보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파주시 구간 4개 코스 중에서 제일 짧은 8코스를 성탄절 휴일에 간다. 어제 비가 내려 하루 쉬었지만, 전날 장거리 7코스의 트레킹 여독이 풀리지 않아 몸이 무겁다.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5호선을 타고(7:20), 공덕역에서 경의.중앙선 환승하여 문산역(9:20) 1번 출입구로 나온다. 지난 7코스 종점에서 53번 마을버스를 놓쳐 택시를 타고 오면서 파악한 버스시간은 문산역에서 매시 40~45분에 있다고 했다. 전철 소요시간을 파악하여 여유 있게 집에서 출발하니, 많이 기다리지 않아 좋다.

           < 평화누리길 전체 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 개념도 >

                      < 10:05, 반구정(伴鷗亭) 매표소 >

  1번 출입구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서, 좌측의 버스정류장은 53번 마을버스가 없다.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하여, 주유소가 있는 삼거리 좌측의 버스정류장(한진 1)에서 버스를 탈 수 있다. 53번 마을버스에 승차(9:44)하여, 8코스 출발지인 반구정 고가 아래까지 15분정도 소요된다. 지난번에 돌아보지 못한 반구정 유적지(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2)부터 관광하고서 트레킹을 시작하기로 한다. 입장료는 성인 1,000(경로는 무료)이고, 월요일은 휴관이나 오늘이 공휴일이라 다음날 쉰다.

               < 10:08, 방촌기념관(厖村記念館, 황희기념관) >

                   < 10:17, 반구정(伴鷗亭) 정자 앞에서 >

           < 10:18, 위에 있는 앙지대(仰止臺)에서 바라본 반구정과 임진강 >

  「갈매기 구()의 갈매기를 벗으로 지낸 정자라는 뜻의 반구정은 조선시대 명재상 황희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를 벗 삼아 여생을 보낸 유적지이다방촌기념관에 들리어 청렴하고 결백함이 뛰어난 관료에게 붙여져 칭송되는 청백리(淸白吏) 황희정승(黃喜政丞, 1363~1452)의 삶부터 알아보기로 한다. 다음으로 임진강 기슭에 세워진 반구정으로 오른다. 관직에 물러나 갈매기를 벗 삼아 보내셨다는 곳이다. 철책이 드리워진 임진강이 얼어서 일까, 갈매기들은 보이지 않는다.

               < 10:19, 방촌선생 상과 방촌 영당(影堂)을 보고서 >

                     < 10:25, 8코스 반구정길 출발 대문에서 >

         < 10:25, 패스포트에 8코스 스탬프를 찍고(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지금의 반구정 옆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앙지대에 올랐다가 내려온다. 1915년 반구정을 현 위치로 옮기면서 그 자리에 황희선생의 유덕을 우러르는 마음을 담아 육각정을 짓고 앙지대(仰止臺)라 이름 하였다고 한다. 방촌선생의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을 보고, 영정을 모시고 후손과 유림들이 제사를 지내는 방촌영당을 지나 관람을 마친다. 황희선생의 묘소는 이곳 유적지로부터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8코스 출발지 대문으로 다시 돌아와서,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찍고 출발을 한다.

                < 10:26, 사목리 이정표 따라 율곡습지공원으로 >

                  < 10:26, 8코스도 자유로 따라 정겹게 같이 >

          < 10:48, 사거리에서 자유로 우측으로 헤어져(출발 2km지점) >

  출발지점 이정표 옆에 서있는 반구정 나루터집 장어구이 입간판이 옛 추억을 불러온다. 젊은 시절에 직장 상사께서 맛있는 장어를 사준다고 왔던 곳인데, 다시 먹어보고도 싶지만 이른 아침이다. 3일전에 7코스를 마치고 뒤풀이를 그 곳에서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8코스도 정겹게 자유로 따라, 반구정로 아스팔트 포장길로 간다. 도로 옆에커피복음이란 간판의 건물(10:35)이 교회인지, 커피점인지 쉽게 구분이 되지 않는다. 출발 2km지점인 사거리에서 우측 농로로 방향을 바꾼다.

                      < 10:48, 수로와 함께 가는 농로 >

                    < 10:53, 오랜만에 보는 철길 건널목 >

                  < 10:54, 좌측으로 보이는 경의선 임진강역 >

  평화누리길 이정표와 자전거길 안내판도 함께 화석정까지 가는데,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자유로를 떠나 농촌의 들판과 야산들이 어우러지는 전원적인 겨울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봄과 가을에 찾으면 파란 어린 벼가 하늘거리고, 누렇게 익은 황금벌판을 볼 수 있을 터인데 겨울철이라 아쉽다. 오랜만에 보는 철도 건널목에 들어서니, 왼쪽으로 경의선 임진강역이 보인다. 임진각 관광지가 근처에 있을 것 같아, 통일전망대처럼 잠깐 다녀오고 싶었는데, 주위를 둘러봐도 안내표시가 없다.

                     < 10:55, 통일로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 >

              < 10:55, 마정리 마을(마정초교)을 앞두고 좌측으로 >

                  < 10:57, 논에서 쉬고 있던 철새들이 갑자기 >

  임진각은 젊은 시절 승용차로 한번 다녀 온 것으로 기억되어, 이렇게 걸어가면 더 의미가 있고 변한 모습도 보고 싶었다. 아무런 안내 표시가 없는 것을 보면, 걷기에는 먼 거리로 알고 아쉽게 발길을 돌린다. 마을길로 접어들더니, 바로 좌회전하여 다시 자유로 옆으로 찾아 간다. 논에서 쉬고 있던 한 무리의 철새들이 인기척에 놀라서 일제히 날아간다. 거리가 멀면 꼼짝 안하는데, 가까워서 일제히 날아 갈 때는 미안하기도 하다. 농로 따라 운동하는 마을 주민들도 가끔 스쳐 지나간다.

              < 11:01, 자유로 따라(자동차전용도로 끝 300m 앞에) >

              < 11:08, 굴다리를 통과해 좌측으로(출발 3.6km 지점) >

           < 11:15, 인터체인지 옆을 돌아 우측으로(출발 4.1km 지점) >

  걷는 운동이 몸에 좋은 것은 남녀노소 및 도심이나 농촌 모두 구분이 없다. 자유로 따라 오던 농로는 굴다리를 통과해 유턴하더니, 자유로가 끝나는 인터체인지(11:13)로 보이는 옆까지 와서 우측으로 간다. 넓은 평야지대의 논 길 따라 가는 풍경은 거의 비슷하다. 한여름에는 그늘이나 쉼터가 없어 추운 겨울보다 더 걷기가 어려울 듯하다. 방향을 바꾸니, 멀리 헐벗은 북한산의 모습(11:15)이 삭막해 보인다. 농로 삼거리 가옥 옆에 자연스럽게 자란 멋진 나무(11:16) 한그루가 있다.

              < 11:25, 임진강 제방(철책도)으로 보이는 아랫길로 >

            < 11:36, 시멘트 포장 농로를 파헤치는 굴삭기의 굉음 >

                  < 11:43, 파헤쳐진 농로의 비포장 상태 >

  수로와 함께 가는 농로 왼편에 자유로가 아닌 높게 올라간 임진강 제방 따라 간다. 철책은 높아서 보이지 않으나, 중간 중간에 초소가 있는 것을 보면 군 시설물로 보인다. 조용한 들판에 멀리서부터 굉음소리가 들리더니, 가까이 다가서니 굴삭기 1대가 시멘트 농로를 파헤치느라 구멍을 파고 있다. 잘 포장된 도로는 노후화되지 아니했는데, 당초 시행을 잘못했는지 세금을 낭비하는 듯하다. 한동안 마을입구까지는 파헤쳐진 비포장도로로 간다. 높은 제방과도 멀어지며, 마을을 향해 간다.

                < 11:45, 논에는 많은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

            < 11:48, 8코스의 절반지점인 장산리 이정표(6.5km 지점) >

             < 11:55, 장산리 마을 입구에는 탱크저지 시설물이 >

  8코스 전체 거리 중에 절반(6.5km)을 왔다는 장산리 이정표가 파란 자전거길 이정표와 함께 한다. 이번 코스는 처음부터 자전거길과 종착지 인근의 화석정까지 같이 가고 있어, 자전거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때도 있다. 코스의 절반을 지나는 시각이 정오가 다 되어 식사할 장소를 물색하며 간다. 장산리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수도권 외곽으로 나가면 자주 보던 탱크저지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전에 자주 보던 시설물이었으나, 최근에는 눈에 잘 띄지 안했는데 덮개로 싸놓았다.

                 < 12:00, 장산리 마을 주도로에 의주길 데크가 >

                  < 12:03, 우측 장산1리 마을회관 옆으로 >

            < 12:10~13:10, 농로 옆, 보트가 있는 양지쪽에서 식사 >

  장산리 마을 주도로에 진입하니, 의주길 표시와 함께 데크 길이 조성되어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201310월에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가 조선시대 한양에서 경기도를 거쳐 평안북도 의주로 갔던 의주대로를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고양시 삼송역에서 파주 임진각에 이르는 52.7km의 도보 길로 벽제관길, 고양관청길, 쌍미륵길, 파주고을길, 임진나루길 등 총 다섯 구간으로 되어 있다. 우측 장산1리 마을회관 옆을 지나, 농로 옆으로 보트가 있는 양지 바른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 13:22, 농로를 지나면 차도에 버스정류장이 >

          < 13:24, 차도 우측 의주길 데크로 언덕에 올라, 삼거리에서 우측 길 >

               < 13:28, 삼거리 언덕에서 능선 도로 따라 오르기 >

  수로 옆으로 난 농로 따라 좌측으로 꺾어지니, 2차선 차도에 버스정류장(맨밧골)이 있는 도로까지 오른다. 끊어졌던 의주길 데크를 만나면서, 그 길로 완만한 경사의 언덕을 오른다. 삼거리 고개에서 우측 임진리(좌측: 장산리) 방향으로, 다시 경사 가파른 능선 도로를 천천히 오른다. 지금까지는 거의 평지 수준의 농로를 따라서 걸어 왔는데, 처음으로 산길 오르막을 오르려니 약간 힘이 부친다. 산봉우리 에 올랐다고 느낄만한 곳에 풍향기와 함께 넓은 헬기장(13:33)이 위치하고 있다.

       < 13:33, 헬기장 옆 갈림길에서 전망대는 왕복 600m(출발 9.3km 지점) >

        < 13:40, 장산전망대 조망 안내판(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3:44, 전망대서 본 파노라마 사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헬기장 갈림길 이정표는 출발지점에서 9.3km 왔는데, 장산 전망대는 별도로 좌측으로 왕복 0.6km(우측: 율곡습지공원 3.7km)이니 선택해 다녀오라고 한다. 전망대가 별도로 설치된 것이 아니라, 높은 언덕(표고: 85m)에서 조망하도록 한다. 탁 트인 임진강의 전경과 더불어 멀리는 개성시와 송악산, 장군봉, 마식령산맥 줄기까지 보이는 임진강 최고의 전망대라고 한다. 가까이 임진강 한가운데 한가롭게 떠 있는 섬, 풀이 무성하게 자라 평평하다 해서 붙여진 초평도(草坪島)도 아름답다.

            < 14:08, 임진리 마을 표시석(뒤로 누리길 임진리 쉼터도) >

             < 14:19, 가는 길가에 임진강의 멋진 풍경이 펼쳐지고 >

         < 14:22, 율곡습지공원(1.2km) 및 화석정 가는 갈림길(좌측) >

  멋진 풍경을 미국의 친구에게 보낸다고 동영상으로 찍던 젊은이가 인증 샷을 부탁한다. 개성의 송악산까지 보인다는 평화누리길 전망대가 있었는데, 기상 상태로 보지 못하다가 이곳에서 선명하게 보니 감동적이다. 갈림길서 왕복하며 관광하는데 16분이 소요되었다. 내려가는 길은 응달로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러워 거북이 걸음이다. 대형하수관 적치장, 낚시캠핑공원 등을 지나 다시 올라가니 임진리 마을이다. 쉼터, 버스정류장, 음식점 등을 지나, 율곡로에서 보는 임진강 풍광이 멋지다.

               < 14:27, 화석정(花石亭)에서 임진강을 조망하고 >

                 < 14:32, 벽화가 그려진 울 엄마네 집! >

                  < 14:41, 율곡습지공원이 바로 앞에 >

  임진강을 잠시 따라가다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갔다가 올라가니 자전거길 안내판이 말하던 화석정이 있다. 화석정은 임진강가에 세워진 정자로 조선 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1536~1584)가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논하던 곳이라고 한다. 관광객들과 어울려 정자에서 임진강을 조망하고 계단으로 내려간다. 길가에 벽화가 그려진 울 엄마네 집! 이라는 표현이 정겹고 재미있다. 마을을 지나 굴다리와 화석교를 지나서, 겨울이라 다소 썰렁해 보이는 종착지인 율곡 습지공원에 도착한다.

               < 14:55, 8코스 종점이자, 9코스 출발지 대문에서 >

                   < 19:28, 계절밥상 잠실점에서 뒤풀이 >

                  < 19:29, 계절밥상 주 메뉴 홍보 입간판 >

  율곡습지공원은 버려져 있던 습지를 주민자치위원회가 개발한 생태공원으로 봄이면 유채꽃이,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피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고향의 정겨운 시골풍경을 떠오르게 한다. 9코스 방향으로 500m 정도 이동하면 율곡2리 버스정류장이 있다. 25분정도 기다렸다가 92번 버스(배차간격이 긴 92-1, 95)를 타고 문산역에 내려, 경의.중앙선과 5호선으로 환승해 귀가한다. 바삐 귀가하여 아들 가족과 함께 성탄 미사를 드린 후에,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뒤풀이를 갈음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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