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8년  3월  24()

2) 트레킹코스: 장남교원당2장남면사무소사미천징검다리버드나무숲길

                     →노곡리비룡대교입구학곡리고인돌적송총구미리새둥지마을

                     아미리(산봉우리)전망대숭의전지어수정숭의전버스정류장

3) 트레킹시간: 930~1400(4시간30, 점심시간포함), 거리: 18.0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보통)

5)  날   씨    : 흐 림(미세먼지: 나쁨)

6) 트레킹 후기

  파주시 구간 4개 코스는 출발지가 문산 방향에 있어 경의.중앙선 전철을 이용했는데, 오늘부터 연천군 구간은 도봉산역에서 1호선 전철을 이용해 간다. 서부에서 동부지역으로 이동하였기에 거리상으로는 가까워졌지만, 가는 길은 멀기 만하다. 유명한 산들이 많은 1호선으로, 자주 다녔던 길이라 낯설지가 않다. 10코스 종착지의 버스시간(14:05)을 맞추려고,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방화동 가는 첫차(5:40)를 탄다. 5호선7호선(군자)1호선(도봉산)으로 환승하여 양주역에 도착(6:50)한다.

       < 평화누리길 연천군 구간 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평화누리길 10코스 고랑포길 개념도 >

                 < 9:30, 9코스 종점이자 10코스 출발지에서 >

  출구로 나와 길 건너 정류장에서 적성 행 25번 버스가 오지 않아, 먼저 오는 25-1(덕정역으로 돌아감)을 탑승(7:00)한다. 감악산 출렁다리(7:55) 아래를 지나, 적성전통시장입구에서 하차(8:00)한다. 인터넷 검색에 의해 장남교로 가는 92-3 마을버스(배차시간:..7:20, 8:35, 11:00, 14:10..)를 기다리는데 안내판에 뜨지도 않고, 92-3번의 버스 종류가 너무 많아 헷갈린다. 대기하는 버스 기사에게 물어보니, 11시에나 있다고 한다. 내렸을 때 많던 택시도 타고 가려고 하니 없다.

       < 9:30, 패스포트에 10코스 스탬프를 찍고(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32, 넓은 차도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 마을길로 >

         < 9:35, 마을길에는 평화누리길 로그도 찍혀있는 언덕을 넘어 >

  택시 타려는 손님은 많은데 오지 않으니, 걸었다는 선 답사자의 후기가 떠오른다. 정류장 옆의 설마천 방향으로 출발(8:45)하여, 마을로 진입하니 한우 음식점들이 즐비한 거리이다. 하천을 건너지 않고 계속 가니, 우레탄이 깔려 있는 제방길이 나온다. 하천이 임진강과 만나는 지점에 자동차 전용 다리가 보이고, 그 뒤로 장남교가 있다. 긴 다리를 다시 넘어, 10코스 시작점에 도착(9:25)해 인증 샷과 스탬프 날인한다. 넓은 차도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 마을길로 들어서 고개를 넘다.

                 < 9:44, 정남면 소방대(면사무소) >

           < 9:46, 삼거리(평화누리길 스탬프 부스)에서 우측 >

       < 9:58, 원당1리 버스 정류장 옆 마을길로(종전: 번지점프 길로) >

  원당2리 버스정류장(9:39)을 지나, 정남면사무소, 소방대, 주민자치센터가 있는 면소재지이다. 삼거리에는 통일바라기 영농조합(인삼외 농특산물과 음료 등 판매)세상의 모든 아침건물 옆 쉼터에 평화누리길 스탬프를 찍는 부스가 있다. 앞서 가던 일행들도 영문을 몰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스탬프를 찍는다. 스탬프는 황포돛배-숭의전지, 24km이다. 옛날 10코스 출발지가 황포돛배 나루 이었는데, 그 곳에서 철거 된 부스를 영농조합에서 기념으로 가져다 놓은 것으로 추정한다.

                    < 10:18, 사미천(원당리) 캠핑장 입구 >

            < 10:21, 우천 시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4km) >

                 < 10:22, 사미천을 징검다리로 건너 >

  종전에는 캠핑장 입구로 들어갔으나, 앞길을 막아 마을길로 수정했다고 한다. 원당1리 버스 정류장 옆 마을길로 가니, 3,000여평의 땅에 숲을 가꾸고 집을 짓고, 버섯, , 채소, 곡식 등 최고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한씨가원(韓氏家園, 10:11)이 이색적이다. 사미천 캠핑장에 들어서니, 집중호우나 서해 밀물 등으로 수위 상승 시에는 좌측 우회 길을 이용하라는 안내문이다. 우회 거리가 4km나 되어 이정표는 22km로 맞춰져 있다. 우회하지 않으면 거리는 18km로 조정하여 판단해야 한다.

                    < 10:24, 울창한 버드나무 숲길 >

           < 10:31, 석장천 짧은 징검다리를 건너 제방으로 >

                < 10:35, 임진강 넓은 제방 길 따라 >

  사미천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돌과 돌 사이를 흐르는 세찬 물소리가 봄이 다가와 있음을 실감케 한다. 건너서는 울창한 버드나무 숲길이 잠시 이어진다. 비가 많이 오면 잠기는 지역으로 물을 좋아하는 버드나무가 군락을 이뤄 자라는 듯하다. 반대편 석장천 짧은 징검다리를 건너 높은 제방길로 오른다. 임진강 조류에 의해 마치 섬처럼 생긴 지형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제방 위로 올라오니, 넓은 둑길이 길게 이어진다. 화창한 봄 날씨에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계속 쓰고 가니 불편하다.

                      < 10:39, 드넓은 임진강의 풍경 >

           < 10:40, 제방에 약간의 운동시설, 화장실이 있는 쉼터 >

       < 10:51, 마을길로 안내하는 이정표(실제 걸은 거리:11.4km-4km=7.4km) >

  드넓은 임진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자니 가슴이 활짝 열린다. 부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고랑포길의 고랑포는 조선시대부터 한국전쟁 이전까지 임진강 일대에서 가장 번창했던 포구였다고 한다. 서해안에서 조류를 타고 임진강을 거슬러 생선과 새우 젓배, 소금 배들이 올라왔고, 장단백태 등의 곡물과 땔감이 내려갔다. 1930년대에는 금융기관과 우체국, 약방, 여관은 물론 서울 화신백화점 분점이 있었을 정도로 번성했던 곳이었다. 한참 제방 따라 가다가 마을길로 우회 시킨다.

       < 11:01, 새터 사거리에서 횡단보도 건너 직진(우측은 비룡대교 입구) >

            < 11:11, 임진강 제방으로 올랐더니 뒤로 비룡대교가 >

           < 11:18, 둑길은 시멘트 포장에서 블록 길로 바뀌어 계속 >

  한국전쟁이후 고랑포 마을은 옛 영화를 뒤로 한 채 사라진다. 오랫동안 군사작전 지역으로 지정되었다가 지금은 연천군에서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고랑포구 역사문화촌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비룡대교로 인해 둑길은 이어지지 못하고 마을길로 우회하여 새터 사거리(우측 비룡대교 입구)를 만난다.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하여 다시 제방 길로 올라서, 뒤를 보니 긴 비룡대교의 모습도 보인다. 차들도 다니는 시멘트 포장 둑길로 한참 가다가, 차량통행을 금한 블록 길로 이어진다.

                       < 11:24, 임진강 둔치로 내려가 >

      < 11:26, 둔치에 있는 학곡리 이정표(걸어온 거리:9.9km, 남은거리:8.1km) >

          < 11:30~12:10, 둔치 길 중에서 넓은 곳에서 점심식사를 >

  임진강 둔치로 내려가 강 가까이서 부드러운 흙길을 밟으며 걷는다. 학곡리 이정표를 보면 코스의 절반도 지났고, 또한 새벽에 아침식사 하고 첫 전철을 타고 왔기에 시장도 하여 길가 넓은 장소에서 일찍 식사를 한다. 아직은 햇볕이 따사롭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늘이 없어도 괜찮다. 식사하며 바로 앞에 펼쳐지는 흐르는 강물과 넓은 조약돌 강변을 바라보니, 직장에 입사하여 첫 춘계 야유회를 한탄강 강변으로 왔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 때와 흡사한 풍경으로 한탄강도 옆에 위치하고 있다.

                 < 12:16, 둔치에서 올라 와 마을길 따라 >

                 < 12:19, 마을 길 옆에 고인돌 소공원이 >

                     < 12:25, 오랜만에 나온 차도 >

  둔치에서 올라와 마을길 따라 걷는다. 옛 농기구들을 전시해 놓은 사랑방 쉼터(12:18)를 지나니, 학곡리 고인돌 소공원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양식으로 입지, 규모, 축조 방법 등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기술 수준을 이해하는 자료가 된다. 한반도 고인돌은 형태에 따라 북방식(탁자식), 남방식(바둑판식), 개석식(무지석식)으로 구분된다. 이곳 고인돌은 땅위에 굄돌과 막음돌을 세워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대형 덮개를 올려 만든 탁자식이다.

                < 12:28, 연천 학곡리 적송총(積石塚) >

          < 12:38, 학곡교 앞에 구미리 새둥지마을 표시안내판 >

             < 12:43, 고개 마루에 평화누리길 학곡리 쉼터 >

  오랜만에 차도로 나와 걷다보니, 우측 강가로 100m 지점에 학곡리 적송총 유적이 있다고 우회 시킨다. 적석총은 임진강변의 자연 제방 위에 위치한 돌무덤으로 매장시설인 묘곽은 모두 4기 이다. 유적은 강쪽의 구릉 말단부에 일정한 크기의 강돌을 보강하여 적석부의 붕괴와 유수로 인한 침식을 막고 자연 구릉에 기대어 돌을 쌓은 후, 구릉 정상부를 삭토하여 무덤방을 위치시키고 다시 강돌을 쌓아 마무리 했다. 고개를 오르는 학곡교 앞에 구미리 새둥지마을이 시작된다는 안내판이 있다.

              < 12:48, 고개를 넘으니 다시 임진강 제방 길로 >

    < 13:09, 구미리 마을 인삼 밭길을 지나 산 방향(이정표: 남은거리:3.5km) >

       < 13:21, 양쪽 산봉우리 사이 차도 따라 고개 오르다가 우측 산으로 >

  고개 마루에 있는 몽생미쉘 음식점 입구(12:41)에는 해태상이 세워져 있다. 길가 안쪽으로 들어가니, 학곡리 쉼터가 깔끔하게 지어져 있다. 고개 넘어 내려 와, 다시 임진강 제방 따라 구미리 새둥지 마을로 들어간다. 동네 대부분이 인삼을 경작하는 밭들이고, 열심히 일하는 밭이 있어 살펴보니 인삼밭을 만들기 위해 지주를 세우고 있다. 종착지가 3.5km 남았다는 이정표에서 두 개의 산봉우리 사이로 간다. 차도 따라 고개를 한참 오르다가, 오른쪽 송전탑이 있는 산봉우리로 향한다.

         < 13:23, 사설 목장(조랑말?)인 듯 펜스 파이프를 밀어서 열고 >

            < 13:24, 송전탑 옆 임진강이 보이는 곳에 쉼터 정자가 >

       < 13:24, 정상으로 보이는 곳에 아미리 이정표(남은거리: 1.9km) >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로 향하는데, 사설 목장으로 보이는 곳에 파이프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아래에 목장 건물이 보이는데, 안에는 가축이 있고 밖에는 조랑말로 보이는 동물들이 있다. 얼마 전에도 제주도 올레길을 걸으면서 오름을 오르다가 사설 목장의 말이나 소의 방목시설을 통과한 생각이 난다. 이곳은 파이프를 한쪽으로 밀어서 통과하고 다시 당기어 닫는다. 송전탑 옆, 임진강이 보이는 곳에 쉼터 정자가 있다. 단애의 벼랑 끝 임진강을 바라보며 낙엽이 쌓인 능선을 오른다.

                 < 13:42, 임진강으로 돌출된 아찔한 전망대 >

                 < 13:46, 하산 나무계단에 이어 철계단이 >

                 < 13:48, 멀리 숲 사이로 종착지인 숭의전지가 >

  정상으로 보이는 곳에 아미리 이정표는 남은거리를 1.9km라고 한다. 적성 전통시장에서 차가 없어 걸었기에 늦게 시작해서, 당초 계획한 종착지에서의 145분 버스 탑승을 포기했다. 이정표를 보고는 서두르면 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로프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능선 길이지만, 천 길 낭떠러지 임진강을 바라보니 아찔할 정도이다. 강으로 돌출된 전망대는 더욱 더 그러하다. 2개의 전망 데크와 나무계단에 이어 철제 계단을 내려가니, 종착지 숭의전이 보인다.

                  < 13:55, 숭의전 앞에서 중간 인증 샷을 찍고 >

             < 14:02, 10코스 종착지이자, 11코스 출발 지점에서 >

             < 14:04, 숭의전지(崇義殿址) 입구 어수정과 홍살문 >

  숭의전은 조선시대에 전조(前朝)인 고려시대의 왕들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곳이다. 이곳은 원래 고려 태조 왕건의 원찰이었던 앙암사(仰巖寺)가 있었던 곳으로 1397(태조 6)에 고려 태조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을 건립한 것이 시초이다. 숭의전을 제대로 돌아 볼 시간이 없어, 10코스의 종착지이자 11코스의 시작점 대문을 찾는다. 숭의전을 지나서 산기슭으로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다. 인증 샷을 찍고는 뛰어 내려가니, 어수정과 홍살문 옆에 52번 버스가 대기한다.

            < 17:21, 인근의 화포식당 체인음식점에서 뒤풀이 >

               < 17:25, 화포식당 메뉴 및 가격표 >

            < 17:41, 주문한 숙성 통 삼겹살과 통 목살 상차림 >

  52번 버스에 오르자 출발(14:05)하니, 종반에 서두르는 것이 운 좋게 탈 수 있어 기쁘다. 전곡 터미널로 가는 버스(58-5)를 타고, 다른 버스를 환승해 1호선 소요산역으로 갈 수도 있으나, 처음부터 1호선 동두천 중앙역으로 직접 가는 52번 버스를 타려 했다. 같은 52번 버스라 해도 손님이 없어 숭의전까지 오는 버스는 많지 않다. 버스에 부착된 시간표를 다음을 위해 기록하면, 숭의전 출발..7:35, 11:15, 14:05, 17:15.,구버스터미널 출발은..06:40, 10:30, 13:20, 16:30..이다.

 

  종점(구터미널) 한 정류장 전인 역전사거리까지 45분 소요되고, 동두천중앙역까지는 150m 정도 걸어야 한다. 1호선을 타고 7호선과 5호선으로 귀가하니, 17시가 넘는다. 530분에 집을 나서 11시간30분 만에 돌아오는 평화누리길 10코스 완주는 긴 여정이다. 인근의 화포식당에서 뒤풀이로 숙성 통삼겹살과 통목살을 구워 막걸리와 함께 피로를 푼다. 새로 입점한 체인점인데, 두툼한 고기를 잘 구워서 잘라 석쇠 삼바리 위에 올려주니, 타지 않게 오래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경로상의 거리는 18km이지만, 출발지점까지 가는데 차가 없어 3~4km 걸었던 거리가 추가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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