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31124(일요일)

2) 산행코스 : (양주역버스이동)GS자이아파트5단지능선축석령고개 →백석이삼거리

                     천보산3보루(헬기장)백석이고개성바위→천보산6보루마전동갈림길

                    헬기장탑고개정상(천보산2보루, 갈립산)천보산1보루소림사

                     →불암사입구양지마을가능역

3) 산행시간 : 1030-1620(5시간50),    11.5km 추정

4) 산행인원 : 음악과산사랑 산악회, 10

5) 날 씨 : 흐림(미세먼지 주의보)

6) 산 행 후 기

  그동안 집안행사와 감기 등으로 이래저래 산행을 못 하다 보니, 산방에서 산행한지도 3개월이 넘었다. 산방에 처음 가입하고는 주일 산행에 사정이 있어 참석 못할 시에는 평일에 혼자 그 코스를 다녀오던 열정도 있었는데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오늘 산행할 산은 의정부 쪽 작은 천보산(天寶山: 337m)이고, 반대편 방향 동두천의 최고봉(423m)이 정상 이다. 왕방산에서 남서방향으로 길게 뻗어 내린 천보산맥의 끝부분에 솟아있는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 오늘의 산행코스 >

                       < 10:10, 양주역 2번출구 >

                < 10:30, GS자이아파트 5단지 버스정류장 >

  이곳을 옛날에는 빗돌(비석)이 많이 서있는 산이라고 하여 갈립산(葛立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양주역에서 10시에 만나 2번 출구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7(또는 82)을 타고 GS자이아파트 5단지에서 하차한다. 전철역에서 버스로 하차지점까지는 20여분이 소요된다. 천보산의 유래는 여러 설중에서, 조선시대 어느 임금이 난을 당하여 이산에 피신하였다가 난이 끝나자 목숨을 건진 이 산을금은보화로 치장하라고 신하에게 명하였다.

                   < 10:32, 아파트 진입하여 506동 사이로 >

                        < 10:35, 들머리 계단으로 올라 >

                    < 10:38, 육각정 쉼터에서 산행준비하고 >

  신하가 난리 후라 금은보화를 구하기가 어려워 하늘 밑에 보배로운 산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간청하여 천보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기에 버선발로 나와 마중하겠다던 정은님께서 정류장에서 반갑게 일행들을 맞아준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506동 사이에 들머리 계단이 있다. 이정표를 지나서 육각정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며 산행 준비를 한다. 정은님께서 동네를 찾아 주었다고, 포장용 너트와 따뜻한 차 한 잔씩을 돌린다.

                        < 10:51, 가파른 지능선 오르막 >

                       < 11:07, 주능선 전 깔딱 오르막 >

                     < 11:10, 주능선 천보 산맥 중간지점 >

  주민들이 이른 아침 산책코스로 자주 이용한다는 등산로가 생각보다 가파르다. 바위 길과 계단으로 이루어져 낮은 산 치고는 처음부터 힘들게 한다. 주능선에 도착해 이정표를 보니, 지금 가고 있는 천보산에 대해 조금 알게 된다. 산행 공지를 보고는 혼자 다녀왔던 회암사지 위에 있는 정상인줄 알았는데, 왼편 어하고개로 가야 그 곳이 나오고 오늘은 우측 작은 천보산(종전: 갈립산)으로 간다고 한다. 이정표에서의 양쪽 정상의 거리는 비슷하다고 한다.

                    < 11:18, 능선에 새로운 이정표 >

                < 11:27, 산뜻한 천보산맥 안내 이정표 >

                   < 11:34, 축성령 고개에서 휴식 >

  어하고개의 유래는 임금님을 모신 가마를 들고 가던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으악하고 비명을 지른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작전상 이름으로 이곳을1 Y, 회암령을2 Y라 했는데, 나중에 원바위고개(종전이름), 투바위고개로 바뀌었다는 설도 있다. 최근에 세운 것으로 보이는 두 개의 산뜻한 이정표와 안내판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축석령 고개 쉼터에서 여러 산우들이 준비해 온 과일을 먹으면서 쉬어간다.

               < 11:34, 축석령 고개서 본 자이아파트 단지 >

              < 11:43, 축석령(祝石嶺)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 >

                  < 11:54, 천보산 3보루(287m)및 헬기장 >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로 주의보까지 내려져, 축석령 고개에서 내려다보는 자이아파트 단지가 희미하다. 능선에서는 트여진 양쪽 전망을 즐기며 가야 하는데 전혀 보이지 않고, 호흡하기에도 불편하니 산행에는 최악의 날씨이다. 한북정맥의 왕방지맥이 시작되는 축석령(祝石嶺)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서 당분간 같이 간다. 헬기장을 겸한 천보산 3보루는 양주시와 의정부시의 경계이며, 백석이고개와 축석령고개를 통제하기 위한 좋은 위치였다.

 < 11:58, 천보산 3보루에서 >

                        < 12:05, 백석이 고개 이정표 >

                       < 12:15, 아늑한 낙엽 쌓인 우회로 >

  아차산과 용마산 산행 시 자주 보았던 보루가 이곳에도 많이 있다. 고구려가 양주 전역에도 많은 보루를 설치했다는 것은 이지역이 고구려의 남진 정책에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말해 주고 있다. 3보루에서 로프가 설치된 바위 길을 내려가니 차돌이 많아 이름 지어진 백석이 고개이다. 오래된 이정표에는 누군가가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써 놓은 글씨가 고맙다. 능선에는 낙엽이 없는데, 우회로인 능선 아래 길에는 낙엽이 양탄자가 같이 쌓여 폭신하다.

                            < 12:16, 성 바 위 >

                      < 13:10, 성바위 옆에서 본 정상 >

                     < 13:41, 등산로 옆 골프장 철조망 >

  우뚝 솟은 성 바위에서 우측으로 가야되는데, 점심식사를 위해 좌측 바위 아랫길로 간다. 바위 밑을 지나자니, 바위가 옆에서 보는 것과 달리 거대하다. 바위가 끝나는 지점에서 능선으로 올라 점심식사(12:25~13:10)를 한다. 북원님의맛있는 음식을 가져오기 위해 무릎이 안 좋다,갈치 새끼~등의 유머에 즐거운 밥상이 된다. 희미하게 보이는 가야 될 두 탑이 있는 정상이 만만치가 않다. 삼거리로 돌아와 걷다보니 골프장 철조망이 신경 쓰인다.

                      < 13:47, 6보루 전에서 본 골프장 >

                 < 13:57, 6보루(260m) 아래로 지나는 부용터널 >

                  < 14:01, 알바하기 쉬운 삼거리(마전동) >

  골프를 즐기던 시절에 몇 번 왔던 로얄C.C가 이제는 레이크우드C.C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위에서 보아도 옛날이나 지금이나 페어웨이가 운동장처럼 넓은 평지인 것은 변함이 없다. 6보루 정상(260m) 아래는 정부와 양주를 이어주는 부용터널이 지나가고 있다. 보루 아래는 알바하기 쉬운 삼거리로 마전동 방향으로 가야 정상이 다. 산행에서 오랜만에 보는 풀잎님은 어제 화악산을 다녀왔는데도 산우들이 동네에 온다고 무리하게 참여해 힘들어 한다.

                    < 14:20, 탑 고개 안부 사거리 >

                 < 14:24, 가는 길가에 억새꽃도 활짝 >

                  < 14:43, 정상으로 오르는 바위 길 >

  작은 헬기장(14:11)에서 어성초님께서 늘 준비해오는 따뜻한 어성차 한 잔에 피로가 풀린다. 천보산 3보루 헬기장(287)부터 함께했던 한북정맥은 이곳 헬기장을 지나 불곡산을 향해 떠나간다. 탑이 있던 고개였던 것 같은데, 안부 사거리에는 탑은 보이지 않고 돌무덤만 있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억새꽃이 한 무더기 피어있는 지역을 지나 우측으로 간다. 250m 정도의 능선을 쭉 걷다가, 337m의 정상 바위 길을 오르자니 상당히 높아 보인다.

                   < 14:48, 이동통신 천보산 기지국 >

              < 14:50, 정상(천보산 2보루)을 대신하는 전망대 >

                 < 14:51, 정상에서 바라본 양주시 전경 >

  ‘97년 건립된 이동통신 기지국으로 인하여 고구려 유적의 90% 이상이 훼손된 상태라고 하니,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는우리의 행정은 언제나 개선될지 한심하다. 정상(337m)은 주봉(423m)에 밀려 작은 천보산, 천보산 2보루, 옛 이름인 갈립산, 그리고 위치가 금오동에 있어 금오산이라고도 불린다니 다양하다. 1,500년전 고구려 군이 주둔했던 유적으로 인근 보루들과 함께 남하하는 아군의 교통로를 확보하고, 북상하는 적군을 제어하는 역할을 했다.

< 14:55, 정상을 대신하는 전망대에서 >

             < 15:04, 건너편 봉우리 천보산 1보루(299.7m) >

                           < 15:13, 소림사 경내 >

  전망대는 주위에 높은 산들이 없어 사방 뛰어난 조망을 가지고 있다는데, 날씨가 스모그로 인해 시계가 제로이니 안타깝다. 조망사진을 보면 멀리 호명산, 불곡산, 양주시청, 감악산, 천보산 주봉 등이 보인다는데 형체도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곰과여우님이 준비한 생고구마를 껍질 채 먹으니 별미이다. 건너편 봉우리 천보산 1보루를 넘어서야 하산을 한다고 한다. 1보루 내려오며 좌측에 작은 사찰 소림사가 있어 경내 입구에서만 둘러본다.

                        < 15:14, 소림사 입구 이정표 >

                  < 15:16, 곳곳에 설치된 하산코스 이정표 >

                    < 15:41, 군부대가 있는빡빡산>

  이 지역 등산로 입구에서 올라오는 산객을 위해 소림사 입구 이정표가 아래에 설치돼 있다. 그 아래 삼거리 이정표에서 우측 마전동 방향을 택해 우측으로 간다. 산에 오르는 들머리가 많다보니, 갈림길 이정표도 많다. 한 이정표(15:22)에서 자금동 방향으로 가니, 배드민턴장 옆에 상산약수터(15:36)가 있다. 능선을 오르니 6.25 전쟁 때 포격을 많이 맞아 산에 나무가 하나도 없다는데서 연유한빡빡산이 지금은 나무들이 자라나서 푸르다.

                < 15:45,빡빡산아래로 하산을 서두르고 >

                        < 15:47, 천보산 약수터 >

                       < 15:50, 불암사 입구를 지나 >

  「빡빡산을 우측에 멀리하며 왼쪽 능선으로 내려가다 알바임을 직감하고, 다시 올라와 산 밑으로 하산한다. 지금은 철이 지나 썰렁한 천보산 약수터를 지난다. 산 끝자락에는 불암사로 올라가는 입구 표시석과 함께 길이 나 있다. 이곳으로 올라 사찰을 들린 뒤, 녹양역으로 하산하는 길도 있다고 오늘 산행을 리딩하느라 수고한 불나비 총대장님께서 설명한다. 오늘의 뒤풀이는 다소 멀더라도 먹을거리가 다양한 가능역 인근에서 한다고 한다.

                       < 15:51, 포장임도 따라 >

                     < 15:51, 건너편 아래에 녹양역 >

                    < 15:58, 산행 날머리이자 들머리 >

  포장 임도 따라 내려가다 보니, 건너편에 녹양역이 보인다. 이 역에서 많은 이들이 산행을 시작한다고 한다. 산행 날머리 이자 들머리인 양지마을 큰 차도가 나오면서 오늘의 산행도 마무리 되어 간다. 정상이 높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날씨가 안 좋아 양 옆의 전망도 보지 못하고 앞만 보며 오르락내리락 해서인지 산행이 끝나갈 무렵에는 많이 피곤하다. 그러나 능선이 험하지 않아 거리를 단축해서 가족이 함께 산행해도 좋을 듯하다.

                 < 16:01, 큰 차도가 나오는 양지마을 >

                < 16:09, 다리건너 하천 따라 가능역으로 >

                 < 16:20, 가능역 지나 족발집서 뒤풀이 >

  다리 건너 하천 따라 가다가 우측 주택으로 진입하니 시내 차도가 나오고 가능역이다. 가능역 역사를 통과해 먹자골목에서 족발과 함께 소주 한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푼다. 너무 매워 119를 불러야 할 정도의 매운 족발이 인기인데,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산행을 주관한 불나미 총대장님과 일일 총무 정은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에는 어하고개를 넘어 정상까지 가는 종주코스의 리딩도 부탁드립니다. 함께한 모든 산우님!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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