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콜보다 앞서 새소리를 듣고 기상하는 세레나 롯지(Serena Lodge)의 아침이다. 숙소 창가를 통해 보이는 광활한 초원과 푸른 하늘은 지금까지 여행해 본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경이로운 대자연의 품속이다. 마사이어로 끝없는 평원이라는 세렝게티의 드넓은 초원 속에서 내 자신이 힐링(Healing)되는 기분이다. 자연과 함께 야생 그대로 살아가는 동물들을 보면서 내 삶도 함께 잠시 그들과 함께 자유로워진다. 지금까지 여행했던 통상적인 개념을 벗어나는 멋진 시작이다.

                   < 아프리카 일주 613일 연합 상품 일정 >

                   < 6:42, 세레나 롯지 프론트 및 레스토랑 >

                 < 7:02, 롯지 레스토랑에서 뷔페식 아침 식사 >

- 세렝게티 세레나 롯지(Serengeti Serena Lodge) -

  여행 4일째(114) 일정은 5.5-6.5-7.5로 시작한다. 이번 여행의 구성은 부부 8(16), 교사 여성팀(4), 자매팀(2), 부모를 모시고 온 딸(1)로 총 23명이다. 대부분 연령은 60~70대로 해외여행 경험이 많고, 나중에 가기로 미루어 놓았던 아프리카에 여행 온 것이다. 부산지역이 과반을 훨씬 넘고, 서울, 인천, 청주, 기타 거주한다. 칠순 기념으로 부모를 모시고 온 딸 가족의 부친께서 최고령이시다. 저도 내년이면 칠순이 되어, 미리 앞당겨 왔다고 답하며 축하를 드린다.

                  < 7:08, 관리사무실 옆에 위치한 수영장 >

           < 7:10, 머물렀던 룸들이 있는 방갈로가 여기저기에 >

     < 7:23, 숙소 베란다에서 본 초원의 풍경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세렝게티 국립공원 사파리(Serengeti National Park Safari) -

  국립공원 중앙의 낮은 산위에 위치한 세레나 롯지는 사방으로 광활한 초원이 내려다보이고, 실외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는 일류 호텔 수준이다. 첫날인 어제는 케냐에서 오느라 늦게 사파리를 시작(16:30)했지만, 오늘은 일찍(7:30)하니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공원의 고도는 900~1,800m이며, 빅토리아호 남동 연안에서 시작하여 케냐탄자니아 국경에 이르기 까지 160달한다고 한다. 회랑지대가 있는 초원은 우리나라 경상북도 넓이 정도 된다고 하니 규모가 대단하다.

              < 7:36, 3일간 함께한 가이드(드라이버)와 함께 >

              < 7:46, 임팔라(Impala) 수컷끼리 싸움을 >

                 < 8:18, 끝이 안 보이는 광활한 초원 >

  매년 7월경이 되면 동쪽 회랑지대를 따라 해마다 200만 마리에 달하는 누 영양(Wildebeest), 20만 마리의 얼룩말과 가젤 등의 동물들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으로 물과 초지를 찾아 대이동을 시작하고, 이들은 건기가 끝나는 11월에 남동부 평원으로 다시 되돌아온다고 한다. 사파리 차량 가이드는 서로 동물들이 있는 장소를 무전기로 교신하며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가이드가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고 하여, 인증 샷부터 한 장 찍고 출발한다.

                     < 8:20, 날지 못하는 새 타조(Ostrich) >

                      < 8:21, 가젤(Gazelle)의 무리들 >

                     < 8:35, 밤사이 비가 내려 질퍽한 길 >

  가이드가 동물을 발견하고 알려 주면 리액션을 보이라고 한다차안에 침묵이 흐르면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란다. 임팔라 수컷끼리 싸우는 장면부터 관찰을 시작한다. 날지 못하는 새 타조가 여유롭게 걷는 모습도 보이고, 무리를 지어 다니는 가젤의 종류는 12가지나 된다. 배에 줄무늬가 있는 톰슨가젤은 토미(Tommy)라고도 부른다. 몸집이 작고 엷은 적갈색 몸통에 양옆으로 검은 줄무늬가 선명하다. 한낮에 몸을 따끔하게 물어서 보면, 모기가 아닌 째째파리가 귀찮게 한다.

          < 8:38, 어제 나뭇가지에 앉았던 아프리카 황새(Marabou)들이 >

           < 8:41, 머리에 왕관을 쓴 크라운드 크레인(Crowned Crane) >

                < 8:52, Big Five 번째 사자가 바위 위에서 >

  어제 앞줄(1)에서 오늘은 뒷좌석(3)으로 이동하니, 가이드가 즐거이 자주 표현하는 말맛사지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밤사이 비까지 내려 차량이 달리다보면 미끄러운 길에서는 좌우로 심하게 트위스트를 한다. 어제는 나뭇가지에 새까맣게 앉아 있던 아프리카 황새(Marabou)들이 오늘은 풀 위에 무리를 지어 있다. 머리에 왕관을 쓴 크라운드 크레인(Crowned Crane)이라는 두루미과 새는 홀로 거닐고 있다. 바위 위의 사자들은 자신을 보러 몰려든 사파리 차량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 9:00~9:30, 중간 쉼터(화장실)에서 휴식하고 >

       < 9:07, 쉼터 주위의 선인장, 아카시아 나무, 소시지나무 등을 배경으로 >

           < 9:14, 아카시아 나무 잎을 먹고 있는 쥐 모양의 이름을... ?) >

  사파리 중에는 지정된 화장실 외는 없기 때문에, 사전에 커피나 맥주 등을 많이 들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급한 경우에는 운전하는 가이드에게 말하면 응급조치는 해 준다고 한다. 화장실이 있는 중간 쉼터에서 30분간 쉬어 가면서 휴식을 한다. 쉼터 주위 사바나에는 색다른 선인장,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아카시아나무, 소시지 같은 열매가 열린다는 소시지 나무 들이 많다. 아카시아 나무 잎을 열심히 먹고 있는 쥐 같은 동물 이름을 알려 주었는데, 그만 잊고 기억을 못한다.

            < 9:46, 갈기가 풍성한 수컷 사자가 천천히 걸어서 이동 >

               < 10:21, 가장 빠르다는 치타(시속 112.7km) >

                 < 10:22, 뱀잡이수리(secretary bird) >

  갈기가 풍성한 수컷 사자가 누워 있다가, 우리가 다가서자 귀찮다는 듯 서서히 걸어 이동한다. 치타는 표범보다 힘은 약하지만, 포유동물 중에서 가장 빠른 최고 시속 112.7km를 달린다. 빨라서 영양을 쉽게 포획하는 사냥꾼이라고 한다. 뱀잡이수리 새는 뱀먹는 독수리라고도 부른다. 아프리카의 건조한 고지대에 분포하며, 현존하는 조류 중에서 유일하게 육상에 서식하는 맹금이다. 몸길이는 약 1.2m, 날개를 편 길이는 2.1m 정도이며, 다리가 길고 몸은 가늘지만 힘이 있다고 한다.

  < 10:38, 코끼리 가족이 나무 그늘 아래 풍경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53, 회색등 때까치(Grey-backed Fiscal) >

          < 10:53, 왼쪽 나무 가지에 올라 휴식중인 두 마리 사자 >

  소시지처럼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다고 붙여진 소시지 나무(Sausage Tree)아래에서 코끼리 가족들이 더위를 피해 휴식하고 있다. 영리한 코끼리는 가족이 사고를 당해 죽으면, 둥그렇게 둘러서서 애도를 표한다. 장수해 스스로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면, 혼자 무리를 떠나 조용히 죽는다고 한다. 가시가 크고 억세어, 운동화 바닥도 뚫는다는 아카시아 나무 위에 회색등 때까치(Grey-backed Fiscal)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는 아카시아나무는 잘못된 표기이고, 아까시나무가 맞다고 한다.

                   < 11:32, 하마(Hippopotamus) 무리들 >

           < 11:40, 거북이를 보고는 식사하러 세레나 롯지로 >

          < 12:28, 세레나 롯지 프런트에서 레스토랑으로 가는 회랑 >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까시나무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고, 아카시아나무는 열대지역에서만 자라고 있어 우리는 식물원에서조차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아까시나무를 두고 아카시아나무로 잘 못 불러왔다고 한다. 웅덩이 속에 있는 하마(Hippopotamus)를 보고, 마지막으로 거북이는 가이드가 직접 차에서 내려 풀 속에 있는 것을 꺼내어 보여준다. 우리 조의 가이드는 먼저 동물들을 찾아내고, 무선으로 동료들에게 연락을 하는 베스트 드라이버로 운이 좋았다.

                 < 12:55, 레스토랑에서 미니 뷔페식 점심 >

          < 14:59, 응고롱고로 자연보호구 이동 중에 본 얼룩말 과 누 >

            < 15:01, 이동하면서 본 누(영양) 떼들의 모습 >

  오전 일정으로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사파리 게임드라이브는 종료되고, 롯지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한다. 우리처럼 중간에 들어와 식사하는 여행객은 많지 않은지 미니 뷔페로 차려져 있다. 식사가 끝나자, 같은 차량으로 응고롱고로 자연보호구로 이동하면서 선택 관광(1인당 U$20)으로 마사이 마을 방문이 추가 된다. 탄자니아 Big 6 가 마사이 마을 방문이라고 하니, 우리를 생각하는 인솔자의 배려 인듯하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차창 너머로 제일 궁금했던 누 떼와 얼룩말 들이 보인다.

< 15:16~15:33,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국립공원 경계 쉼터 >

             < 15:33, 응고롱고로 국립공원(자연보호구) 입장 >

            < 15:48, 응고롱고로 국립공원 도로에 내려 인증 샷 >

- 응고롱고로 국립공원(Ngorongoro National Park) -

  세계 7대 자연경관 중 하나라는 누 떼들의 이동은 T.V 다큐 프로에서 자주 보았다. 수많은 누 떼들을 보고서 이동시기를 물으니, 지금은 우기가 되어 케냐에서 11월에 이미 넘어 와 있고, 7~8월경에 케냐로 목숨 건 대이동을 한다. 시기적으로 이동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안타깝기도 하다. 세렝게티와 옹고롱고로 국립공원 경계지역인 쉼터에서 잠깐 쉬었다가 옹고롱고로 국립공원(자연보호구)으로 들어간다. 친절한 가이드는 공원이 바뀌었다고 차에서 내리라고 하더니, 인증 샷을 찍어준다.

                    < 16:27, 마사이 마을 방문 환영 대열 >

                              < 마사이 부족 환영 민속춤 공연(동영상) >

                 < 16:37, 판매하는 기념품과 부족의 집 공개 >

- 마사이(Masai)부족 마을 방문 -

  응고롱고로 자연보호 구역안에 마사이족들이 살도록 해서인지 야생동물 사이에 마사이족 소몰이들이 돌보는 소떼와 집단으로 살고 있는 마을들이 많이 보인다. 마사이족에게는 소가 가장 중요한 재산이므로 잘 먹이고 돌본다고 한다. 마사이족과 가축들이 있으니, 이 지역에는 맹수들이 없느냐고 질문한다. 사자들이 마사이부족의 소를 잡아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에는 사자를 죽여 복수를 한다고 한다. 초원의 평지에 있는 마사이 마을을 찾으니, 대기하고 있던 부족들이 나와 환영을 한다.

              < 16:44, 관광객과 함께 제자리 뛰기를 하자고 >

                  < 16:56, 거주하는 가옥의 출입문 >

                  < 16:59, 열악한 실내 방의 모습 >

  거주하는 부족들이 민속춤과 노래를 부르며 환영하더니, 그들만의 놀이 인지 관광객과 어울려 제자리 뛰기를 하자고 유도한다. 나뭇가지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진흙을 바른 뒤에 으깬 쇠똥을 발라 마무리하는 집과 실내를 개별적으로 구경시켜 준다. 실내의 거실, 주방, 화덕 등의 모습은 열악하여 차마 보기가 민망할 정도이다. 열쇠가 채워져 키를 가져 오느라 한참을 기다리게 하는 것을 보면, 관광객에게 보여주는 집인 듯하다. 어린이들을 모아 공부하는 별채의 건물로 데리고 간다.

             < 17:04, 어린아이들이 모여 공부하는 별채 건물 >

         < 18:08, 응고롱고로 세레나 롯지로 가는 길에 본 분화구 >

           < 18:17, 또 다른 마사이 부족들이 살고 있는 마을 >

  관광객을 2~3명씩 개별적으로 데리고 가서 공부하는 어린아이들을 보여주며 동정심에 호소한다. 기부품으로 준비해간 볼펜, 연필 등 공산품을 주었더니 현금을 바라는 눈치다. 입장료를 받고 허름한 기념품을 파는 것까지는 좋으나, 아이들까지 내세우는 것을 보면 상업적이어 마음이 좋지 않다. 마사이족은 예부터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전사로서 명성을 떨쳤던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부족이다. 사자처럼 용맹스럽고,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일부다처제를 따라 추장의 아들도 부인이 3명이란다.

     < 18:27, 세 번째 숙소는 응고롱고로 세레나 롯지(Ngorongoro Serena Lodge) >

               < 18:42, 롯지에서 내려다 본 응고롱고로 분화구 >

                < 18:47, 프론트에서 객실로 가는 회랑 >

- 응고롱고로 세레나 롯지(Ngorongoro Serena Lodge) -

  롯지로 돌아오면서 보니, 관광객들이 들리는 마사이족 마을이 몇 곳 더 보인다. 가축들이 옆에 있어 직접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마을은 집들의 구조가 틀리다. 동정심에 호소하기 위해 엉성하게 지어진 집에 어린 아이들까지 동원하는 상술은 잘 못 된 것 같다. 용맹스런 전사의 후예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웃하는 옹고롱고로 세레나 롯지는 어제 묵었던 세렝게티 세레나 롯지 와는 달라, 방갈로 형식이 아닌 일반 저층 건물에 외장으로 모두 돌을 붙여 놓았다.

              < 18:50, 이웃하는 롯지인데도 모기장이 없는 룸 >

               < 19:35, 롯지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

           < 20:11, 코스로 나오는 양식(비프스테이크) >

  세계 최대 규모의 옹고롱고로 분화구 위에 롯지가 자리하고 있어, 분화구를 내려다보는 경관이 아름답다. 먼저 입실한 룸은 어제와는 달리 모기장이 없어 한동안 불안했는데, 모기가 없어 다행이다. 천정이 높은 레스토랑에서 오랜만에 양식 코스 요리를 먹는다. -스프(크림, 비프)-메인(소고기, 생선)-디저트(초코케익, 치즈케익) 순이다. 가이드의 말대로 사파리 차량 뒷좌석에서 마사지를 많이 받고, 많은 동물들을 하루종일 보았더니 피곤하다. 이틀 동안 Big Five 중에서 아직 보지 못한 희귀한 코뿔소를 내일은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4일째 여정을 마감한다.

 

 

                         '18. 1. 14() 세렝게티 국립공원 사파리 투어를 마치고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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