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 리스트(Bucket List) 끝줄에 올라 있던 아프리카 여행을 아내와 함께 간다. 재작년 중남미 여행 하면서, 마지막 남은 6대륙 중 하나인 아프리카를 가겠다는 것이 벌써 2년이나 지났다. 옛날에 지중해 연안을 여행하면서 이집트를 관광하고, 아프리카에 다녀왔다고 말하기에는 겸연쩍었다. 이번 여행하는 6개국은 북아프리카와는 달리 보이는 풍경, 사람들의 피부색, 생활하는 모습까지도 전혀 다른 진정한 아프리카를 보게 된다. 여행을 하려니 특별한 지역이어, 사전 준비사항도 많다.

            <REAL 행복한 아프리카 일주613일 연합 상품 일정 >

                < 3:44, 홍콩요하네스버그 간 비행항로 >

         < 7:17, 홍콩요하네스버그 까지 타고 온 SA 287편 비행기 >

  소멸된 풍토병이라고는 하지만, 케냐와 탄자니아를 가려면 출발 10일 전까지는 지정병원(국립의료원, 인천공항검역소)에서 황열병 예방접종(노란색 접종 카드, 평생 유효해 한번만)를 받는다. 모기에 약한 사람은 말라리아 예방약을 사전에 병원에서 처방받아(말라론) 복용하는 것이 좋다. 여권의 여백 사증 란이 최소 6면이 남았는지(사증 란 여백부족 시 입국을 거절 할 수도 있음) 체크한다. 6개월 전에 시행하고 있는 케냐 정부의 비닐봉지 사용 및 소지불가 정책도 신경을 쓰이게 한다.

               < 7:30,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 내 면세점 >

           < 9:29, 요하네스버그케냐 가는 SA 184편 비행기 >

               < 15:35, 케냐 조모케냐타 국제공항 전경 >

- 인천공항홍콩공항요하네스버그공항케냐 나이로비공항 -

  출발하는 날(111) 서울 최저 기온이 올 들어 제일 추운 영하 15도로 피한(避寒)여행을 겸하게 되었다. 인천홍콩 간 비행기가 CX411(2+4+2)으로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항공D 카운터 앞에서 정오에 만난다. 함께 동행하는 인원 23명은 개별 수속중이라 상면하지는  못했지만, 인사를 나눈 어여쁜 인솔자(미스 안)의 친절함이 긴 험난한 여정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게 한다. 홍콩까지 약 4시간(15:05~18:15, 시차:1시간)소요되는 비행시간에 기내식이 제공(15:54)된다.

                        < 케냐(KENYA) 국가 지도 >

            < 16:22, 케냐의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마타투>

         < 16:40, 케냐 수도 나이로비는 교통체증과 매연이 심각 >

-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차창 풍경 -

  홍콩에서 환승하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행 비행기 출발시간이 늦어, 5시간 이상을 공항 면세점에서 기다려야 한다. 여행사는 생각지 않은 간식비 U$10씩 주고, 맥도날드 햄버거와 쇼핑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따뜻할 줄 알았던 홍콩도 겨울이라 밤공기가 차가워 두꺼운 옷을 꺼낸다. 13시간 정도(23:50~7:05, 시차:6시간) 소요되는 비행시간 내에 두 번(홍콩시간 기준: 1:23, 11:09)의 기내식이 제공된다. 요하네스버그 공항 면세점에 오니, 분위기가 아프리카에 온 것을 실감케 한다.

                  < 16:41, 시내 중심가 로터리 빌딩들 >

       < 16:54, 첫 번째 숙소는 사로바 파나프릭 호텔(Sarova Panafric Hotel) >

                   < 17:12, 4성급 호텔의 아담한 룸 >

  인천공항에서 인솔자만 틀릴 뿐, 함께 수속하고 이동한 아프리카 8일 팀과 요하네스버그에서 헤어진다. 그 팀은 잠비아로 가서 빅토리아 폭포부터 시작함으로 황열병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제부터 13일 팀만 가기 때문에 서서히 23명의 얼굴이 들어온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케냐로 가는 SA 184편의 비행기는 작은 규모(3+3)이다. 4시간 정도(10:00~15:00, -시차:1시간) 비행하는데, 또 기내식(10:39)이 나온다. 이젠 비행기도 자주 갈아타고, 그때마다 기내식만 먹으니 맛이 없다.

                 < 18:53, 도쿄 일본식 식당 본관 내부 >

              < 19:17, 식당 별관 철판구이로 저녁식사 >

             < 6:02, 다음날(13) 아침 호텔 뷔페식 식사 >

  약 21시간 탑승에 8시간정도 기다렸기 때문에 총 29시간 만에 아프리카 동쪽 관문인 케냐 수도 나이로비 도착한다인천과 나이로비와 사이에 대한항공의 직항노선이 있었을 때는 13시간이면 왔다는데 2배가 넘는다. 3(화목토) 226석 규모의 비행기가 20121월부터 20148월까지 다녔다는데, 적자운영 및 에볼라 영향으로 중단되었다. 입국 수속 시, 비자 비용 U$50 지불과 황열병 접종카드를 보여준다. 걱정했던 비닐봉지 검색(랜덤)은 인솔자의 재치로 잘 통과하여 다행이다.

                  < 7:20, 나이로비 외곽 상가 건물들 >

              < 7:21, 나이로비 외곽 아파트 건물인 듯 >

            < 9:10, 주유소에서 휴식하며, 케냐 야산을 배경으로 >

-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탄자니아 세링게티로 가는 길 -

  현대통령의 아버지(전대통령) 이름을 붙인 조모케냐타 국제공항에 우리나라 가이드가 나와 케냐에 관한 설명을 해준다. 케냐의 면적(57)은 남한의 6배정도, 인구는 4,680만명, 1963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언어는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사용, 우리나라와 시차는 6시간이 늦다. 화폐 단위는 케냐실링(KES, KSH)으로 1U$102.5KES이다. 찍은 사진이 외부로 나가면 위험하다고 공항의 모습은 물론 시내건물(공원은 제외)의 촬영을 금하고 있어, 필요하면 주의해 순간 잘 찍어야 한다.

                     < 9:20, 케냐 지방의 버스 터미널 >

             < 9:30, 케냐-탄자니아 국경 통과, 나망가(Namanga)지역 >

                     < 탄자니아(TANZANIA) 국가 지도 >

- 케냐와 탄자니아 국경을 통과하는 나망가(Namanga)지역 -

  나이로비는 해발 1,700m의 고도에 위치하고 있어, 여름인데도 선선하여 긴팔을 입는 예상 밖의 날씨다.시원한 물을 뜻하는 마사이어에서 유래되었다는 나이로비는 교통체증과 매연이 심각하다. 정차된 차를 향해 아이를 렌트한 구걸행위와 잡상인들이 판매 행위를 많이 한다. 시내 관광은 탄자니아를 다녀와 하고, 4성급 사로바 파나프릭 호텔에 여장을 풀고, 한국인의 경영하는 일식집 철판구이로 저녁을 한다. 3일째 일정은 5-6-6.5로 호텔 뷔페로 조식하고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로 간다.

                 < 11:29, 탄자니아 지방에 장이 선 풍경 >

         < 12:18, 탄자니아 아루샤(Arusha) 외곽의 중국집에서 중식 >

           < 13:33, 아루샤(Arusha)Cultural Heritage(문화유산) >

- 아루샤(Arusha)Cultural Heritage -

  차창 밖의 풍경들이 인도와 흡사하고, 우리세대의 어린 시절 추억도 함께 떠오르게 한다. 나망가(Namanga) 국경에는 케냐와 탄자니아 심사대가 한 건물 안에 있어 편리하다. 케냐 출국신고 하고, 탄자니아 입국신고 때에 비자비용 U$50과 접종카드를 보인다. 탄자니아 면적은(94) 남한의 10배정도, 인구는 4,964만명, 수도는 다르에스살림(Dar es Salaan)이다. 언어는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사용, 우리나라와 시차는 6시간이다. 화폐 단위는 탄자니아실링(TZS)/1U$= 2,232 TZS이다.

                < 13:34, Cultural Heritage 본관 입구에서 >

              < 13:35, 각종 목각 공예품들을 전시하고 판매 >

              < 13:37, 돌을 이용하여 각종동물을 만든 조각 >

  종교는 이슬람 32%, 기독교 30% 등이다. 아루샤(Arusha)에서 점심은 중국음식으로 9가지 요리가 맛있다. 경비행기 탑승시간을 맞추려고 일정에 없던 탄자니아 문화유산을 관람 한다. 아프리카 지역은 예로부터 자연에서 나오는 나무와 돌을 이용해 다양한 모습으로 조각하는 기술이 뛰어난 듯하다. 탄자니아 민속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장소로 전통공예품과 아프리카 색채가 짙은 그림, 여러 조각품들이 있다. 여행객들을 위한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소규모 상점과 큰 고급식당 들도 있다.

                 < 13:44, 흑인 노예선 모습을 재현해 놓은 조각 >

                     < 14:28, 아루샤(Arusha) 경비행장 입구 >

                       < 15:04, 2대로 나누어 경비행기 탑승 >

- 아루샤(Arusha)의 경비행기 탑승 -

  경비행기를 타려면 무게를 줄여야 해, 다시 돌아 올 나이로비 숙소에 캐리어를 맡기고 3일 동안의 옷만 가볍게 가져간다. 고원지대에 위치한 아루샤(Arusha)는 아르샤 주의 주도이며, 인구는 30만 명 정도가 사는 도시이다.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에서 경비행장까지는 10분정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이다. 비행장에는 5인승, 9인승, 17인승 등 다양한 경비행기 들이 많이 있다. 차량을 이용하면 6시간정도 걸리나, 경비행기는 1시간15분 후 대평원 세렝게티(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 15:23, 비행중인 경비행기 안에서 >

                   < 15:45, 거대한 규모의 옹고롱고로 분화구 >

                     < 16:12, 내려다보이는 드넓은 초원 >

  응고롱고로의 거대한 분화구는 비행기를 타야만 웅장한 규모를 실감할 수 있다고 한다. 뭉게구름이 피어올라, 아래를 내려다보아도 잘 보이지 않는다.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분화구를 카메라에 담았는데, 제대로 찍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국립공원 내에 있는 경비행장으로 활주로가 비포장 상태이어서 착륙할 때 충격이 있다. 건물 밖으로 나오니, 사파리 차량이 대기한다대망의 첫 여행지 세렝게티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가 시작된다. 이곳을 보기위해 3일 동안 오는 긴 여정이었다.

                    < 16:17, 세링게티 국립공원 내 공항 >

              < 16:21, 대기하고 있는 사파리 차량에 나누어 타고서 >

               < 16:48, 사파리 차량 열려진 뚜껑 위로 동물 관찰 >

- 세렝게티 국립공원(Serengeti National Park) -
  일정 중에서 첫 이스트 아프리카(케냐, 탄자니아) 일정은 차량도 많이 타서 힘들지만 이를 즐겨야 한다고 한다. 나이로비 시내에서는 대형관광버스 1대로, 아루샤까지는 소형버스 2대로, 국립공원까지는 경비행기 2대로, 공원은 사파리 차량(6인승) 4대로 교통수단도 자주 바뀐다. 우리 부부는 부산에서 오신 교수님 가족 3명과 함께 5명이서 4조가 된다. 길이 험해서 요동을 치니, 3열로 된 좌석은 3일 동안 로테이션 하며 앉으라고 한다. T.V에서 보던 동물의 왕국 프로가 눈앞에서 펼쳐진다.

                      < 16:49, 첫 번째 만난 기린 세 마리 >

            < 16:51, 보기 힘들다는 Big 5 번째 표범(이은주님 사진) >

                  < 17:14, Big 5 번째 코끼리 가족 무리 >

  1951년 설립된 공원은 광대한 아카시아 수목 사바나와 아프리카에서 가장 좋은 초원을 포함한 총면적이 약 14,800에 이른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아직도 동물의 대대적 이동이 일어나는 유일한 곳으로 세계적 관광명소로 1981년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의 지평선 따라 동물들을 찾아 사파리 차량은 달린다. 포유류 동물 중에서 가장 키가 큰 기린 삼형제를 처음 만난다. 좀처럼 보기 힘든 Big 5 첫 번째 표범을 보는데, 우리 부부만 보지 못하고 실기한다.

           < 17:55, 아프리카 황새(Marabou 또는 Marabou Stork) >

                  < 18:10, 원숭이들의 대이동 >

              < 18:16, 아프리카 큰느시(Kori Bustard) >

  동승한 교수님 가족 중에 따님은 순간 포착을 잘하여 카메라에 담았다. 나무에서 순간적으로 풀 속에 떨어진 어린 표범은 기다려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사진을 부탁 하니, 쾌히 승낙해줘 블로그에 올리면서 아쉬움을 달랜다. 감사합니다. 순간 포착하는 기능도 나이가 들면 떨어지는 모양이다. 머리가 좋다는 코끼리 가족도 Big 5 중 하나다. 황새 중에서 가장 큰 종류라는 아프리카 황새가 나무에 무리를 지어 앉아있다. 원숭이들이 저녁 무렵이 되자, 잠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듯하다.

               < 18:28, Big 5 번째 버팔로(Buffalo) >

             < 18:30, 가볍게 뛰어 다니는 임팔라(Impala) >

      < 19:00, 세렝게티 세레나 롯지(Serengeti Serena Lodge) 안내판에서 >

  사파리 차량을 운전하는 기사들은 특수면허는 물론 소정의 동물 교육까지 받는다고 한다. 동식물 도감을 가지고 다니며, 생소한 새와 꽃에 대하여는 도감을 꺼내 설명해준다. 지구상에 날 수 있는 조류 중에서 가장 몸집이 큰 큰느시(Kori Bustard)새이다. Big 5 중 세 번째로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버팔로(Buffalo)이다. 평상시는 순해 보이나, 원주민들은 성격이 포악하여 사자보다도 무섭다고 한다. 여기저기에서 가볍게 뛰어 다니는 임팔라를 마지막으로 첫날 사파리 일정을 끝낸다.

                     < 19:16, 두 번째 숙소는 전부 방갈로 형식의 룸 >

                    < 19:33, 모기장이 드리워진 룸은 호텔식 >

                      < 20:18, 저녁식사는 뷔페식 식단 >

- 세렝게티 세레나 롯지(Serengeti Serena Lodge) -

  오후 짧은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이었지만, 뿌듯한 만족감을 가지고 숙소인 롯지로 돌아온다. 한 방갈로 당 1층에 룸이 2개 있고, 2층에도 룸이 있다. 숙박 장소가 롯지라 걱정을 했는데, 룸은 일류 호텔이나 다름없다. 주위가 어둡고 계단이 있어, 시큐리티를 호출하여 뷔페식당까지 안내 받고, 돌아 올 때에도 에스코트를 해 준다. 내일은 오늘 가지 못한 다른 지역에서, 보지 못한 동물들을 많이 본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자정 무렵 밤하늘의 별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피곤해 일찍 취침한다.

 

                            ‘18. 1. 11~ 13 이스트 아프리카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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