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4월  10일  ()

2) 트레킹코스: 전곡항전곡산업단지전곡공원제부여객차고지제부교차로제부도입구

                 →살고지(글로리아펜션)화성산업단지공생염전염전행안로백사포삼거리

                 →한맥중공업앞백미항갯벌체험장궁평해변해송길궁평낙조길궁평항

3) 트레킹시간: 900~1413(행동식과 휴식 40분포함, 5시간13),                17.6km

4) 트레킹인원: 개별 트레킹(아내와 함께),                   난이도: 쉬 움

5)   날   씨  맑          음

6) 트레킹 후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휴일을 맞아, 지난주 사전투표를 마치었기에 아내와 함께 서해랑길 88코스 트레킹을 간다. 이틀 전에 89코스를 역방향 완주하고, 전곡항에서 편하게 왔던 1002번 직행버스를 타러 2호선과 4호선이 지나는 사당역으로 간다. 사당역에 내려(6:57) 10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정류장이 있고 5~6명이 줄서서 기다린다. 강화도부터 역방향으로 시작한 개별 트레킹 중에서, 출발지로 가는 대중교통수단이 제일 편리하면서 빨리 도착하는 방법인 것 같다. 버스는 사당역을 출발(7:20)하여, 전곡항에 일찍 도착(8:37)한다.

                                        < 서해랑길 화성 88코스 개념도 >

                    < 8:39, 화성시(華城市) 서신면(西新面) 전곡리(前谷里) 전곡항(前谷) >

                     < 9:00, 서해랑길 화성 88코스 역방향 시점 안내판과 인증 샷 후 출발 >

  이른 아침의 전곡항은 낚시를 즐기는 조사들과 제부도를 오고가는 해상 케이블카가 바쁘게 움직인다. 종점 버스정류장에서 탄도방조제 동단 아래에 있는 역방향 88코스 시점 안내판까지는 10분정도 걸어 나와야 한다. 젊은 시절에 한번 찾았던 제부도 입구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함 과 기대감을 가지고 제부교차로를 향해 출발한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기는 하지만, 한낮에는 초여름의 날씨를 보여줘 다소 더위를 느낀다. 겨우내 입었던 두꺼운 옷에서 해방 되어, 긴팔 셔츠 하나만 입어도 춥지 않으니 한결 걷기 좋은 계절이 되었다.

                            < 9:07, 해안가 도로 따라 가는 길에 벚꽃이 늦게 활짝 >

                                      < 9:14, 전곡산업단지 공장 좌측 해안 길로 >

                                    < 9:20, 보트 제조 수리 공장인지 옆 해안 길로 >

  전곡산업단지로 가는 입구의 차도 따라 가는 길가에는 때늦은 벚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 바닷가 바람이 차가워서인지 북쪽인 서울보다 더 늦게 만개하였다. 앞으로 보이는 차도 양쪽 주변은 중소기업 형태의 공장들이 줄지어 있는 입구에서 우측 좁은 해안가 길로 방향을 바꾼다. 공장 담과 해안가 펜스 사이 좁아진 길로 한동안 갯벌을 바라보면서 간다. 어떤 보트 제조 및 수선하는 공장 단지인지. 건물 주변에는 여러 형태의 보트들이 즐비하다. 수명을 다한 폐기처분의 보트, 새로운 제작의 보트, 수리를 기다리는 보트들이 각기 차례를 기다린다.

                              < 9:31, 전곡리에서 장외리(墻外里)로 바뀌면서 전곡공원이 >

                            < 9:34, 전곡공원(前谷公園)을 나와, 해양공단로 차도와 같이 >

                               < 9:39, 해양공단로에는 블랙 콩 카페와 음식점이 함께 >

  서신면(西新面) 전곡리(前谷里)에서 장외리(墻外里)로 동네이름이 바뀌면서 바닷가에 전곡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와 함께 운동시설을 갖춘 쉼터 그리고 전곡산단 인조잔디구장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잔디구장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학부모들이 운집해 있는 것을 보니 축구시합이 있는 듯하다. 전곡공원(前谷公園)을 나와, 해양공단로 차도 따라 가는데, 블랙 콩 카페 건물 1층에는 계절요리인 쭈꾸미 샤브, 도다리 쑥국, 실치회 등 입간판을 내건 횟집이 있다. 봄철에 입맛을 돋게 하는 음식들로 생각만 하여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인다.

                       < 9:48, 제부여객 차고지(타고 온 1002, 수원역에서 오는 1004번 등) >

                                  < 9:59, 송교삼거리(9:51)에 이어 제부교차로가 >

                            < 10:02, 교차로에서 입구로 들어갔다 좌측 해안으로 >

  제부여객 버스 차고지가 있는데, 사당역에서 전곡항까지 타고 왔던 1002번 버스와 두루누비에서 대중교통으로 안내하는 1004-1번 버스 등 눈에 익은 버스 번호와 다수의 노선버스들이 있다. 장외리에서 송교리(松橋里)로 바뀌는 송교삼거리(9:51)에 이어, 제부도 입구인 제부교차로이다. 교차로에서 좌측 서신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코스는 제부도 방향으로 가라 한다. 하루 두 번 열리는 바닷길 시간에 맞춰야 가는 제부도인데 어디까지 가려나 궁금하다. 입구에는 옛날의 아련한 추억과는 달리 수많은 음식들이 관광 유원지화 되어 있다.

                     < 10:05, 지금은 바닷길이 열려 차들이 다니고, 위에는 케이블카 >

                         < 10:06, 오션 뷰 카페 베란다에서 제부도 바닷길 배경으로 >

                         < 10:12, 제부도를 우측으로 바라보며 해안 제방 따라 직진 >

  제부도 바닷길 전에 좌측의 카페, 음식점 거리로 방향을 바꾼다. 음식점 거리에서는 제부도가 보이지 않아, 오션 뷰 카페로 들어가 베란다로 나가니 제부도 바닷길이 열려 차들이 다니고, 위로는 케이블카가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한동안 베란다에 머물며 젊은 시절 승용차로 물때에 맞춰 들어가 매식하고 나왔던 추억을 떠 올려 본다. 차량을 가지고 왔으면 빨리 들어갔다 나와서 트레킹을 계속해도 되겠는데 아쉽기도 하다. 음식점거리가 끝나는 골목으로 빠져나와, 해안 제방 둑 따라 직진한다. 우측 갯벌너머로 제부도를 바라보며 걷는다.

                           < 10:22, 굴곡진 해안선 제방 따라 우측 살고지 방향으로 >

                         < 10:33, 살고지 입구, 글로리아펜션 & 카페에서 좌측방향 >

                       < 10:38, 언덕을 올랐더니, 산토리니 표시를 보고 뒤돌아보게 >

  부드럽게 굴곡진 해안선 따라 갯벌만 바라보며 가니, 바닷물이 철썩거리면 더 멋진 풍경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한다. 길가 좌측에는 양식장이 있고, 안쪽으로는 아름답게 조성한 베이커리점도 보인다. 화성실크로드 2코스 황금해안길 이정표(10:25)는 살고지 1.55km를 표시하고 있으나, 이색적인 모양일 뿐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육지가 바다를 향해 튀어나온 곶을 뜻하는 명칭으로 보이고, 입구에는 흰색과 하늘색의 글로리아펜션 & 카페 같은 건물들이 몇 채있다. 언덕을 올라 산토리니 표시를 보니, 무심코 지났던 건물들의 뜻을 알게 된다.

                      < 10:48, 살고지 해안을 돌지 않고, 마을로 우회하여 해안가 제방으로 >

                       < 10:54, 염전의 흔적 옆에는 새우양식장과 화성·화남 산업단지가 >

                                    < 11:00, 산업단지 공장 옆 해안 제방 따라 >

  살고지 해변 따라 돌아가는 길이 아직 조성되지 않은 듯, 고갯길을 올라 마을구경을 시키더니 이어지는 해안으로 내려간다. 제방 좌측은 넓은 저수지, 우측은 광활한 갯벌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염전의 흔적만 남아 있는 소금창고를 보니,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새우양식장과 화성·화남 산업단지한테 자리를 내어준 모습이 서글픈 풍경으로 다가 온다. 지난 89코스에서 보았던 동주염전처럼 명맥을 유지하며, 양질의 좋은 소금을 생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저수지가 끝나고 산업단지의 공장 담과 갯벌 사이 제방 따라 간다.

                               < 11:08, 공생염전이라는 칭호가 무색하게 흔적만 남아 >

                                      < 11:12, 서신바다 낚시터에는 많은 조사들이 >

                  < 11:15~11:55, 송교리에서 매화리(梅花里)로 바뀐 소공원 벤치에서 행동식 >

  산업단지가 끝나는 좌측에 차도(11:03)가 있지만, 코스는 해안으로 직진한다. 앞서 다른 염전은 소금창고만 있었는데, 이제는 염전의 흔적을 볼 수 있는 허물어진 창고와 평탄한 염전 땅이 펼쳐진다. 공생염전은 6.25때 함께 살아내고자 했던 피난민들의 마음이 모아져 삶의 터전을 이루어낸공생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저수지 너머로 서신바다 낚시터가 보이는데, 조사들이 손맛을 즐기려고 삼매경(三昧境)에 빠져 있다. 제방에서 염전해안로를 만나자, 서신면 송교리에서 매화리(梅花里)로 바뀐다. 소공원 벤치에 앉아 행동식하며 휴식한다.

                                   < 12:01, 좌측은 염전해안로이고, 코스는 제방 길 따라 >

                                       < 12:09, 한가한 염전해안로의 보행로 따라 >

                                  < 12:18, 백사포 삼거리에서 우측 백미리 방향으로 >

  끝없이 펼쳐지는 넓은 갯벌과 걸어왔던 긴 해변 제방 길을 바라보면서, 아내가 이른 아침에 준비한 햄버거 2개와 보노 크림수프를 함께 하니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식사 후에는 염전해안로를 옆에 두고, 옛날 방조제 이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방 따라 간다. 곳곳에는 해안으로 침투하는 적을 경비하는 초소와 함께 밖에는 CCTV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 얼마 후에는 한가한 염전해안로를 다시 만나, 별도로 조성한 보행로로 안전하게 걷는다. 백사포 삼거리의 교통안내 표시판은 좌측 궁평항, 우측 백미리로 표시되어 있는데 우측방향이다.

                     < 12:21, 매화리에서 백미리(百味里)가 되면서 한맥중공업() 화성공장 >

                                < 12:28, 중공업 공장 담장을 끼고 해변으로 다가가 >

                                             < 12:35, 해변 길 코너를 돌아 >

   백사포 삼거리에서 종점이 궁평항이어 좌측으로 갈 줄 알았는데, 백미리 방향 우측으로 가라한다. 백미리 해안을 돌아 궁평항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동네 이름도 매화리에서 백미리(百味里)로 바뀐다. 해변 코너에는 한맥중공업() 화성공장이 크게 자리하고 있어, 공사하느라 어수선한 도로로 공장을 우회하여 다시 우측 해안으로 진입한다. 처음 보게 되는 한맥중공업()은 플랜트 철구조물, 대규모 건축 철구조물, 해외 철구조물 제작 및 설치하는 회사라 한다. 공장 담장을 끼고 농로 따라 해변으로 다가가 해변 모퉁이를 돌아간다.

                                    < 12:40, 화성시 백미힐링마당 반려가족 놀이터 >

                                          < 12:48, 백미리 백미항 입구 >

                                    < 12:52, 백미항(百味港) 포토 존에서 >

  해변을 돌아가니 화성시 백미힐링마당 반려가족 놀이터가 있다. 처음에는 어린이 놀이터로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어린이들도 놀기에는 작은 규모이다. 강아지들과 가족들이 함께 와서 즐기는 옛날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할 놀이터이다. 백가지 맛 백가지 즐거움이 있다는 백미리 입구의 포토 존에서 사진 한 장 남기는데 경로 이탈음이 요란하게 울린다. 바로 옆에 어촌체험마을 건물과 체험장 입구가 있는데, 코스 따라 간다고 밖으로 나갔다가 알바도 한다. 제대로 경로를 찾아오니, 포토 존 옆에 있던 체험마을은 관광객들로 혼잡하다.

                       < 13:00, 어촌체험마을 안내소(매표소) 건물에는 매점과 화장실도 >

                        < 13:01, 백미리 갯벌 체험장 입구(아치 중앙으로 보이는 감투섬) >

                      < 13:06, 백미항을 뒤로하고 해안선 따라(끝부분에서 함박산으로 올라) >

  풍성한 해산물이 나는 백미 갯벌체험 매표소의 입장료를 보니, 조개캐기, 고동·게잡이, 망둥어낚시, 궅따기 등 체험 종류에 따라 성인 기준 4,000~10,000원씩 한다. 갯벌 체험장으로 나가는 아치 문 중앙으로 보이는 감투섬은 물이 빠져 길이 열려, 가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정도이다. 섬의 모양이 멀리서 보면 옛날 어른들이 쓰던 감투, 망건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백미항을 뒤로하고 해안선 따라 가는데, 백미항 뒤로 보이던 함박산 줄기가 바다로 뻗어 있다. 해안으로 돌아가는 길이 없는지, 끝부분에서 데크 계단을 오른다.

                                  < 13:12, 데크 계단으로 오르니, 능선에는 쉼터 정자가 >

                                  < 13:19, 해안선에는 군부대 초소까지 있는 산길을 걸어 >

                                        < 13:32, 멀리 종점인 궁평항 방파제가 보이고 >

  데크 계단에는 서해랑길 안내표시도 있지만, 황금해안길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황금해안길은 지금 걷고 있는 제부교차로살고지공생염전백미리어촌체험마을궁평유원지궁평해변에 이르는 16km (5시간 소요)로 서해랑길 보다 짧다. 능선은 높지 않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고, 초입에 쉼터 정자가 있다. 해변 위 산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곳곳에 해안을 지키던 군 초소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멀리 종점인 궁평항 방파제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해변 위에 서해마루 유스호스텔 공사현장으로 인해 공사펜스 옆으로 낸 좁은 길로 간다.

                              < 13:45, 백미리에서 궁평리(宮坪里)로 바뀌면서 궁평유원지 >

                                   < 13:50,궁평 오솔(OSOL) 아트 파빌리온작품

                                       < 13:51, 백사장 옆 궁평 해송 군락지 >

  물이 빠진 해변으로 걸어도 되는데, 코스 따라 간다고 펜스 옆으로 걸어 고생했다. 공사현장이 끝나는 해변의 방파제부터 백미리에서 궁평리(宮坪里)로 동네가 바뀐다. 긴 백사장을 따라 천여그루의 백년송이 군락을 이루는 푸른 숲속은 장관을 이뤄 전국 어디에도 없는 해송림인 듯하다.궁평 오솔(OSOL) 아트 파빌리온작품은 솔숲을 즐기는 여정을 의미하는오솔(OSOL)이라 하며, 펼쳐진 바다 물결의 형상을 보여주는 지붕과 함께 소나무 숲을 연상시키는 기둥으로 이뤄진 파밀리온은 자연적이면서도 인공적인 숲의 형태를 보여준다.

                            < 13:59, 백사장 주변으로는 캠핑촌과 차박 까지 많은 인파가 >

                                 < 14:01, 길게 바닷가 위로 연결된 통로인 데크 >

                          < 14:09, 해안 데크 입구에 있는 궁평낙조길 포토 존에서 >

  초여름의 날씨처럼 일찍 더위가 찾아오기는 하였지만, 해수욕장을 찾은 여행객들로 주변의 텐트촌, 차박 등은 만원으로 여름 휴가철이라도 된 듯싶다.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데, 우리 같이 사전투표를 미리하고 전부 여행 온 듯하다. 궁평항은 이번 서해링길 때문에 처음 오게 되고, 전에는 소문도 못 들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피서지가 있는 줄은 몰랐었다. 여행객들을 이리저리 피해 바다 위로 놓인 해변 데크 따라 긴 방파제가 있는 길로 나온다. 데크 입구에 궁평낙조길 포토 존이 있어 사진을 찍으니, 길 건너편에 종점 안내판이 보인다.

                                   < 14:13, 서해랑길 역방향 88코스 종점 안내판과 함께 >

                            < 두루누비 앱의 88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88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대중교통으로 오기 어려운 궁평항까지 왔기에, 두루누비에서 안내하는 교통편을 따른다. 궁평항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400(경기대후문궁평항)버스를 타고 수원역 안내이지만, 편의상 수원역 전인 어천역(수인선)에서 내리기로 한다. 배차간격 1시간이라는 400번 버스를 운 좋게 일찍 탑승(14:50)하여 어천역에서 환승(16:04)하고, 수서역에서 재환승하여 오랜 시간 끝에 귀가(17:35)88코스를 종료한다. 갈수록 대중교통으로 가는 거리가 멀어지며, 교통수단도 마땅하지 않아 고민을 하게 된다. 어려우면 12일 일정으로 변경하겠지만, 당일 코스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려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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