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09년 10월 24일 (토요일)
2) 산행코스 : 국민대 정문→북악공원지킴터→영불사→형제봉→일선사→대성문
                  →보국문→행궁터→중흥사지→중성문→대서문→산성탐방센터
3) 산행시간 : 9시30분-14시(4시간30분),  산행거리 : 9.3km
4) 참 가 자 : 홀로 산행
5) 날    씨 : 흐린 후 맑음
6) 산 행 기
  최근 명산을 찾아다니다 보면, 가까이 있는 삼각산이 제일 명산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물론 각산보다 특징이 있어 명산으로 선정 되었지만, 가서보면 전체적인 면에서 미흡하다고 느껴지는 곳도 있다. 가을이 되자 집안행사로 주일 산행이 어려움이 따른다. 이제는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산에 올려야 직성이 풀린다. 중독이 되어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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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산행코스 >
  방대한 북한산 국립공원의 산행코스는 못 가본 곳이 더 많다. 오늘 산행코스는 가보지 못한 코스로 하고, 혼자 산행이기에 안전한곳을 택했다. 또한 전체 성문 중 못간 대성문과 자동차로 지나쳐 카메라에 담지 못한 대서문을 가기로 한다. 국민대 정문에서 출발하여 북한산성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한다. 물론 가을의 정취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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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8, 버스 하차 지점 - 만남의 장소 국민대 정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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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0, 북악 터널 입구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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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1, 산행의 들머리 : 북악공원 지킴 터 >
  지하철 4호선 길음역 3번 출구로 나오니, 정류소에는 국민대학 가는 시내버스들이 많다. 가까운 거리이기에 잠시 후 도착한 국민대학교 정문은 등산객들의 만남의 장소인지 일행들을 기다리는 팀들이 많다. 옛날에는 희소가치였던 차량터널이 정겹게 다가온다. 터널 방향으로 조금 이동하면, 오른쪽 주차장 옆으로 들머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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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2, 첫 이정표 - 대성문 3.4km, 형제봉삼거리 1.6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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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1, 입구 풍경이 가을임을 알려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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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3, 출발해서 500m 지점 - 첫 번째 삼거리 >
  등산로 입구는 이른 시간이어서 그러한지 복잡하지 않다. 간단히 준비를 마치고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1차 목표인 대성문을 향하여 출발하지만, 코스를 모르니 불안하다. 잠시 후 숲속의 도로는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혼자 걸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길이 된다. 많기도 한 사찰의 방향 표시가 각기 틀려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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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6, 영불사, 심곡사 가는 삼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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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2, 영불사 가는 오르막 삼거리 - 왼편 등산로 없음 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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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4, 영불사 입구 불상 과 범종 >
  대흥사와 왕녕사를 멀리하더니, 이제는 서광사를 외면하는 삼거리이다. 왼편으로 옹달샘(세심천)이 보인다. 갑자기 싸늘해진 바람을 맞으며, 산책로 같은 길을 혼자 걷게 되니 가을을 타게 된다. 오른편으로 영불사 오르는 가파른 언덕을 오른다. 경내에 들어가니 중생들의 고통과 목마름을 해소시켜 주는 감로수를 내려주는 불상이 맞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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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6, 약사전 앞 석탑과 미륵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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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7, 주 등산로 계단 과 약수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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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2, 출발 900m지점 - 대성문까지 2.5km >
  경내로 깊숙이 들어가면 대웅전에 이어 약사전과 함께 석탑과 미륵불이 되돌아가라고 한다. 사찰까지는 도로이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등산로이다. 계단을 오르면 북악천 약수터가 나타나고, 바로 위에 좌측으로 대성문으로 오르는 이정표가 보인다. 오른쪽 길은 앞서가는 산우에게 물으니, 자세히는 모르지만 내려가는 길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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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6, 정릉으로 내려가는 형제봉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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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7, 능선에 오르기 위한 가파른 언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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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0, 형제봉 가는 길- 대성문 1.9km, 형제봉매표소 1.4km지점 >
   영불사를 옆으로 돌아, 아래로 내려다보며 오른다. 정릉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나오며, 조망이 가능한 형제봉 능선이다. 이어서 약간의 바위지대와 함께 깔딱 언덕이 시작된다. 호흡이 거칠어지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며 산에 오르는 기분을 느낀다. 형제봉공원 지킴 터(북악터널)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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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4, 형제봉 정상 직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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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5, 형제봉 도착 - 시내 모습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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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6, 건너편 보현봉과 일선사 모습(줌 사용) >
  형제봉에 오르는 이정표가 없어, 앞서 있는 산우에게 물으니 형제봉 가는 길이라고 한다. 약간의 암릉이 있는데, 초보자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올라서 처음으로 보는 전망이다. 평창동 부근이라고 보이는 주택가의 모습과 건너편 보현봉과 일선사가 흐린 날씨만큼 희미하게 보인다. 부탁하여 기념사진 한 장 찍고는 삼거리로 회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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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7, 일선사에서 본 형제봉 모습(줌 사용) - 형제봉 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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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7, 푸르름과 단풍의 공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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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8, 평탄한 오솔길에 바위와 버팀목 >
  형제봉의 유래를 일선사에 오르고 나서야 알게 된다. 위에서 보니 앞 봉우리는 형 바위로, 올랐던 바위이다. 뒤가 아우라 하는데  더 높게 보인다. 동생바위는 형제봉 공원지킴 터에서 오르다가 길이 있고, 형 바위와 연결되어 있다. 푸르름과 단풍의 적당한 조화가 아름답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니, 바위를 지탱하는 버팀목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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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54, 보현봉 아래 단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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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56, 평창동가는 이정표- 대성문 1.0km, 평창 지킴터 1.3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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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56, 평창동으로 가는 다래교 >
   형제봉 능선은 형제봉 공원지킴 터에서도 시작된다. 형제봉부터의  능선은 완만한 경사로 부드럽다. 보현봉 아래 단풍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계절의 변화를 순수하게 보여준다. 대자연의 신비를 작은 가슴에 담기 시작한다. 왼편으로 평창공원지킴 터에서 올라오는 이정표와 함께 계단으로 된 다래교가 심한 내리막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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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1, 왼편 일선사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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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1, 중간 지점 인근 안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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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4, 일선사 초입에 있는 포대 화상 >
  망설이다 일선사(一禪寺)로 향한다. 홀로 산행은 여유 있게 자연을 즐기자 하면서도 머뭇거릴 때가 많다. 평상시 산악회를 따라 다니던 습관인지도 모르겠다. 주위 안내도를 보고 지형을 확인한다. 사찰 초입에는 친근감을 주는 포대화상이 반긴다. 어린아이와 같이 천진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베풀어 주는 자비의 화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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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5, 일선사 대웅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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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0, 보현 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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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0, 경내 입구 모습 >
  신라 도선국사가 창건 하면서 보현사라 칭하여 오다가, 최근 재단법인 선학원(禪學院)에 등록하면서 일선사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보현봉 아래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어, 전망이 뛰어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보현 약수통이 돌로 만들어져 특이하기에, 뚜껑을 열고 한 모금 마셔본다. 경내를 벗어나려고 입구를 보니, 단풍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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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0, 나무 데크 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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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4, 오솔길에서 본 단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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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6, 대성문 아래 단풍 >
   나무로 된 높은 데크 계단을 두 곳이나 올라야 한다. 혼자 가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멋진 오솔길이다. 약속이 있어 같이 못 온 아내 생각을 잠시 해 본다. 단풍을 보기 위하여 굳이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을 듯하다. 노란 단풍에 내 마음까지 노랗게 물드는 듯하다. 대성문 아래의 단풍이 내 마음을 빼앗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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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6, 대성문 전경 - 처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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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8, 대성문 앞 사거리 - 보국문 600m, 대남문 300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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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2, 성곽에서 본 대성문 >
  1차 목표인 대성문에 2시간여 만에 도착한다. 영불사와 형제봉 그리고 일선사까지 다녀오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잠시 쉬면서 카메라에 주위 경관을 열심히 담는다. 아니가본 구간 보국문으로 향하는데, 반대편 방향 대남문까지의 300m도 못 가본 구간으로 마음에 걸린다. 대남문을 다녀올까 생각도 해봤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성곽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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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5, 보현봉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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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6, 보국문 방향의 성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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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9, 재현된 새 성곽 >
  언젠가는 오르게 될 보현봉을 뒤로 하고, 보국문으로 향하는 성곽이다. 작년 여름(6월)에 처음 산행을 시작할 때는 성곽을 보수 중이었는데, 지금은 말끔하게 모두 완성되었다. 확성기로 들려오는 불경소리가 너무 커서 소음이 되는 것 같다. 산 아래 대성암으로 보이는데, 고요한 산속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불경과 목탁소리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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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6, 보현봉까지 성곽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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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성 주능선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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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7, 산성 주능선에서 본 삼각산(줌) >
  이어지는 성곽을 보고, 어느 등산객은 만리장성과 비슷하다고 너스레를 떤다. 규모면에서 비교가 안 되지만, 아름다워 그 사람한테 사진 한 장을 부탁한다. 전망 포인트에서 보는 삼각산의 주봉들은 어느 곳에서 보아도 그 장관에 압도당한다. 노적봉,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은 선명하게 보이나, 도봉산의 오봉, 자운봉은 운무로 희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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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4, 보국문 위에서 본 칼바위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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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4, 보국문 성곽 과 단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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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6, 보국문 -‘08. 6월 이전 수차례 통과 >
  미아동이나 정릉에서 올라오는 칼바위 능선은 이름같이 험한 암릉 길 같다. 능선의 봉우리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 있어, 도전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보국문 위 성곽에도 단풍이 붉게 물들어, 가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여러 차례 젊은 학창시절부터 자주 찾았던 보국문은 위문과 같이 기억에 많이 남는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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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9, 하산 길 -산성탐방지원쎈터 5.3km, 정릉탐방쎈터 2.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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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2, 낙엽과 단풍이 어우러진 숲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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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5, 보국사지 절터 >
  북한산성 계곡 길은 자주 가보던 정릉 길보다 두 배 이상 먼 거리이다. 내려가는 길은 낙엽과 단풍이 어우러진 아늑한 숲길로 통행하는 사람마저 없어 한적하다. 우리가 가을이 되면 늘 보아오던 영상의 한 장면을 다시 보는듯한 풍경이다. 승병을 유치하기 위하여 산성 내 건립한 13개 사찰 중 하나인 보국사가 있던 보국사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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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9, 대남문가는 삼거리- 보국문 400m, 대남문 1.1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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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0, 산책로 같은 단풍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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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1, 대동문 가는 삼거리- 대동문 500m, 대남문 1.1km >
   오후가 되어서인지 산성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은 줄을 잇는다. 거의 모두가 내려온 보국문 방향이 아닌, 대남문 쪽으로 향한다. 산책로 같은 평탄한 계곡 길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산행도 많다. 또한 직장이나 단체에서 하는 모임 산행도 눈에 많이 띈다. 대남문 반대방향의 대동문으로 가는 이정표를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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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6, 행 궁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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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7, 청수동암문가는 삼거리-산성탐방 4km, 청수동암문 1.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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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2, 계곡 위의 단풍 >
  임금이 전란 시 임시로 거처하기 위하여 건립한 북한행궁이 있던 자리이다. 구한말까지 관리가 되었으나, 일제 강점기시대 방치되다가 집중호우로 소멸되었다. 하산 길이 산 중앙을 관통하고 있어 양쪽으로 길이 많이 연결된다. 계곡 위의 단풍이 더 아름다워 내려가 찍는다. 역시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단풍도 곱게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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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6, 중흥사지 옆 계곡 - 점심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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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0, 중흥사지 복원 임시 법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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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3, 중흥사지 설명 안내문 >
  중흥사지 옆에 있는 계곡에서 점심을 30분 동안 갖는다. 컵라면, 막걸리, 떡, 과일, 커피 한잔은 홀로 산행의 단골 메뉴이다. 이 이상의 맛있고, 행복한 식사는 없는 듯하다. 산성내 승군이 주둔하던 사찰 중에 지휘본부가 있었던 자리라고 한다. 원인 모를 화재와 대홍수로 폐허가 되었는데, 지금은 복원 불사 중으로 임시법당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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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7, 용 학 사  입 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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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7,  노 적 사  입 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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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21,  중 성 문 >
  돌비석이 유난히 많이 세워져 있는 용학사 입구를 지난다. 어떠한 목적에서 세워져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조금 더 내려가면 부왕동 암문가는 길을 지나서 노적사 입구가 나온다. 1년 전 이때쯤 원효봉으로 해서 노적봉까지 갔다가 내려오며 들렸던 노적사이다. 이곳부터의 길은 낯설지가 않다. 중성문을  다시 한 번 카메라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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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45, 대 서 문 - 처음 카메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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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0, 산성 탐방 지원 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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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0, 북한산 국립공원 표시석 >
  음식점들이 즐비한 유원지 계곡이 나오면서 국녕사(500m) 가는 이정표도 보인다. 자주 가던 금강산장을 비롯한 음식점들이 지하철까지 태워준다고 호객행위를 한다. 음식점 차량으로 이동하던 길을 걸어서 내려오다, 대서문을 처음 사진 찍는다. 음식점에서 산성탐방쎈터 까지 거리도 상당하여 30여분 걸린다. 오늘의 코스는 계절에 맞는 무난한 코스이다. 혼자 정하여 올랐던 산행인 만큼 보람도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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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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