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년  12월  5일  ()

2) 트레킹코스: 간천버스정류장우미산임도→정상갈림길능선중앙삼거리우암전망대삼거리회귀

                    →용암전망대곤내재우주발사전망대남열해돋이해수욕장해수욕장유료캠핑장

                     →남열마을입구

3) 트레킹시간: 830~1410(휴식,중식 40분포함, 5시간40),               11.2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어려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무박 포함 34일 트레킹 일정의 마지막 날은 거리는 짧지만, 우미산(447.6m) 정상 높이의 능선을 넘는 7개의 어려운 구간 중 하나인 66코스를 걸어야 한다. 어제 종점인 간천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보고는 상당히 높다고 한 아내가 무사히 넘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제 밤늦게까지 펜션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고흥에 관한 유익한 정보도 많이 얻었다. 준비를 마치고 아침 약속시간인 7시에 내려가니 식사를 준비하여 놓았다. 어제는 장어국을 먹고 기운을 차렸는데, 아침의 주 메뉴는 꽃게 한 마리가 들어 간 맛있는 꽃게탕이다.

              < 남파랑길 고흥 66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7:13, 숙소인 강산애 펜션&카페의 아침식사 >

                                  < 8:30, 66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출발 >

   식사를 배불리 먹고 커피까지 한잔 했는데, 오늘 코스에는 점심 식사할 장소가 없다고 간단한 도시락까지 싸줘 감사하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건조식품 작두콩(30,000), 고사리(10,000)도 있지만, 짐이 되어 어제부터 많이 마신 비트(30,000)만 구입한다. 건조된 비트는 처음 보는데, 혈액순환과 혈관청소에 좋다고 한다. 66코스 출발지점까지 승용차로 태워다(차로 10분거리) 준 여사장과 아쉽게 헤어진다. 하루 밤 묵은 강산애 펜션&카페(061-834-5610, 010-8222-5610)지만 다시 찾고 싶다. 66코스 안내판 앞에서 준비하고 힘찬 출발을 한다.

                                < 8:38, 간천리사무소 옆 골목으로 진입 >

                                 < 8:42, 간천마을 주택가 골목을 지나 >

                             < 8:44, 어느 텃밭에 비트(우측)가 심어져 있어 >

   팔영농협 창고 옆 마을길로 진입하니, 입구에 간천마을 복지회관과 간천리사무소가 이방인을 반겨준다. 리 사무소 옆 골목으로 들어가니, 오래된 주택들이 마을의 형성된 역사를 말해 주는 듯하다. 지나는 마을 텃밭에 아직 수확하지 않은 무, 배추, 그리고 옆에 무 같이 생긴 비트가 있다. 가끔 음식에 나오는 비트는 먹어 봤지만, 어제부터 건조된 비트를 넣어 만든 차를 숭늉처럼 마시는 것은 처음이다.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에 붉은색을 띄는 비트는 혈관을 맑게, 튼튼하게 하며 이뇨작용을 도와주는 등 몸에 좋다고 하니 자주 마셔야겠다.

                      < 8:46, 등산로 들머리에 있는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55, 편안한 포장된 임도로 오르기 >

                                       < 9:07, 지그재그로 고도를 올리며 >

   대나무 숲 터널을 지나니, 우미산 등산로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간천마을에서 오르는 임도는 종합안내도에 점선으로 표시하여 1.2.3코스로 구분된 등산로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천년의 오솔길과도 연결된 등산로는 1코스 가족 산책로, 2코스 기()받는 능선길, 3코스 산림욕장길로 나눠져 있고, 별도로 다랑이논 둘레길(3km/1시간30)이 있다. 점선으로 표시된 것을 보면 이 쪽보다는, 능선 반대편 우주발사전망대 쪽에서 등산객들이 많이 오르는 듯하다. 등산이 부담이 되어 남파랑길을 걷고 있으니, 오르기에는 임도가 편안하여 좋다.

                                    < 9:12, 오르다가 올라온 간천마을 조망 >

                                       < 9:24, 우측으로 보이는 정상 >

                                < 9:33, 지그재그 반대편 방향, 능선이 가까이 >

   지그재그 임도로 급격한 경사가 없다보니, 오르다가 한두 번 깊은 호흡만 하면서 쉬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얼마 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옆으로 올라온 간천마을 방향을 조망해보니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 아침에 숙박하고 출발했던 펜션이 있었던 팔영산의 능선도 멀리 보인다.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변의 산봉우리들도 보이는데, 대부분 임도가 나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임도는 시멘트 포장길과 자갈이 많이 깔린 흙길이 번갈아 바뀌면서 우측으로 오르는 산의 정상이 보인다. 지그재그 반대편 방향으로 가니, 왔던 길을 다시 가는 듯하다.

                                < 9:49, 헬기장 같이 넓은 곳에서 임도 끝 >

                           < 9:51, 우측은 우미산 정상, 300m 전방에 3삼거리 >

                            < 9:56, 좌측 남파랑길로 유도하는 각종 시그널 >

   능선에 도달하면서 임도가 끝나는 곳에, 헬기장의 표시는 없지만 넓은 공간이 있다. 우측에 있는 이정표는 우미산 정상까지 800m(등산로 안내도에 정상 500m전에 3삼거리)이고, 간천마을(임도길)부터 3.1km를 걸어 왔다고 한다. 800m 앞의 정상도 가보고 싶었지만, 남파랑길 시그널들은 좌측 능선으로 가라고 한다. 안내도 표시에 의하면 이곳부터 중앙삼거리 까지 1.1km구간은 1코스인 가족 산책로 길이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능선은 남파랑길 각종 시그널들이 안내를 한다. 해파랑길 시그널에 이어서 이젠 남파랑길 시그널을 보면 반갑다.

                                    < 10:07, 수북하게 쌓인 낙엽을 밟으며 >

                                    < 10:18, 우미산 정상과는 멀어져 가고 >

                < 10:22, 중앙삼거리 이정표, 우암전망대(200m)를 다녀오는 갈림길 >

   가족 산책로다운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 능선은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낙엽 밟은 소리가 오고가는 사람이 없어 더 크게 들린다. 때로는 주변에 바위들도 있지만, 등산로는 흙길이 대부분으로 쾌적한 분위기이다. 우미산 정상이 800m 남은 갈림길에서 능선을 타기 시작하였으니, 안내판이 1.6km를 표시하니 800m를 걸어왔는데도 하산할 갈림길은 보이지 않는다. 이후 능선 300m 더 가서야 하산하는 갈림길 중앙삼거리가 나온다. 이곳까지 오는 능선은 깊은 산속 숲길로 전혀 조망이 되지 않는다. 코스는 가까운(200m) 우암전망대를 다녀오라 한다.

                                < 10:27, 신기한 모습으로 자라는용솔>

                     < 10:33, 우암전망대에서 다도해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34, 우암전망대에서 다도해를 배경으로 >

   전망대로 가는 길가에 신기하게 굴곡진 모습의 소나무를용솔(龍松)이라는데, 안내 설명문이 없다. 아마도 마치 용이 승천하는 모양처럼 힘차게 틀어져 자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 듯싶다. 한 뿌리에서 여러 가지가 나와 곧게 뻗은 소사나무(서어나무)군락지가 있는데, 오래전에 서오릉에서 보고 두 번째 보는 듯하다. 자연 그대로인 바위 전망대에서 보니, 멋진 다도해의 풍경이 펼쳐진다. 좌측의 팔영대교를 비롯하여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도 아름답다. 산에서 아무도 못 만났는데, 팔영산자연휴양림 직원이 올라와 인증 샷을 부탁한다.

                           < 10:57, 중앙삼거리 원점회귀(10:45)후 하산 암릉 길 >

                               < 11:06, 암릉 아래는 편안한 숲속 오솔길 >

                  < 11:08, 2삼거리, 용암전망대 가는 갈림길(옆에 천년 오솔길 안내도) >

   고흥군에서 전망대를 데크로 조성해 관광화 하면 좋겠다는 생각했는데 예산이 없는 듯하다. 바위로 이뤄진 전망대 아래는 절벽으로 다소 위험하다. 중앙삼거리부터 우암전망대에서 더 내려간 우암2전망대, 1전망대까지와 용암전망대로 내려가는 2삼거리까지는 기()받는 능선 길이다. 길지 않은 암릉 너덜길이 지나자 편안한 숲속 오솔길이 이어지고, 이어서 용암전망대 가는 갈림길 2삼거리이다. 이정표 옆에 있는 천년오솔길 안내도를 보니, 등산안내도의 1~3코스를 합한 8.2km 길이다. 코스는 직접 곤내재로 가라지만 용암전망대를 들린다.

                   < 11:12, 용암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15, 전망대에서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살의 바다를 배경으로 >

                       < 11:18~11:58, 전망대 바위에서 컵 도시락으로 점심식사>

   이곳 2삼거리부터 날머리 곤내재까지는 1코스인 가족 산책로로, 150m 앞의 용암전망대까지 왕복한다. 용암전망대는 앞서 보았던 우암전망대 처럼 멋진 다도해의 풍경이 펼쳐지는데, 다만 방향만 달리하다보니 좌측 끝 팔영대교부터 우측 끝 우주발사전망대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나 다름이 없다. 이번에는 부부와 남성 3명이 함께 관광 왔다고 하여, 서로 사진을 찍어 준다. 산중에서 아무도 만나지 못했는데, 전망대에서만 사람을 만나 인증 샷을 찍었으니 우연이라고만 할 수가 없다. 전망대 바위 위에서 바다를 보며 컵 밥으로 점심을 한다.

                           < 12:01, 우주발사 전망대를 줌으로 당겨보고 하산 시작 >

                       < 12:11. 2삼거리 원점회귀(12:07)후 오솔길 가족 산책로 따라 >

                         < 12:28. 1삼거리 우미산 정상과 날머리 곤내재 갈림길 >

   조식 후 매식할 장소가 없다고 하면서 싸준 도시락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열어보니 종이 큰 컵에 흰밥과 먹던 밑반찬을 고루고루 담아 주었다. 전망이 좋은 바위위에서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살의 바다를 보면서 먹으니, 진수성찬 이상의 맛있는 점식사가 된다. 강산애 펜션 여사장의 후덕한 인심에 다시 감사를 드린다. 내려가 들려야 할 우주발사 전망대를 줌으로 당겨보고 하산을 시작 갈림길 2삼거리로 회귀(12:07)한다. 가족 산책로로 명명 했듯이 완만한 경사의 낙엽 쌓인 오솔길이 이어진다. 우미산 정상과 날머리 곤내재 가는 1삼거리이다.

                  < 12:46, 날머리 곤내지에서 우측 미르마루길 탐방로로 내려가 >

                                 < 13:24, 우주발사 전망대 오르는 길 >

                          < 13:26, 미르마루길 탐방로 끝나는 아치문 데크 >

   1삼거리에서 날머리까지는 남파랑길 시그널과 등산로 이정표들이 쉽게 내려가게 한다. 날머리 곤내재 사거리에서 농어촌버스(과역터미널남열리)및 차량들이 다니는 해맞이로를 만난다. 우측 차도로 가게 되면 바로 우주발사 전망대(주차장)입구이고, 남파랑길은 좌측 대각선 방향의 해안 길로 내려간다. 차도로 전망대까지 쉽게 갈수 있는데, 다랭이 논과 미르마루길 탐방로(4.0km, 1시간소요)중의 일부를 우회하여 간다. 순우리말인 용()미르와 하늘의마루를 합친 명칭이다. 몽돌해변과 사자바위를 보고 힘겨운 언덕길을 오른다.

                                   < 13:28, 고흥 우주발사 전망대 앞에서 >

                             < 13:30, 반대편 해변으로 가는 급경사 데크 계단 >

                                        < 13:42,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 >

   우주발사 전망대는 나로 우주센터와 해상으로 17km 직선거리에 있어, 나로호 발사 광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위치이다. 전망대 오르는 입장료는 성인 2,000원(경로: 면제)이고, 관람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인데 공휴일과 겹치면 다음날 쉰다. 오늘은 관람이 가능하지만, 종점에서 고흥군내버스가 자주 없어 불안해 오를 수 없다. 고흥이나 과역 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순천역에 내려 KTX를 타고 상경해야 한다. 전망대와 인증 샷으로 대신하고, 미르마루길 탐방로 반대편의 급경사 데크 계단으로 내려간다.

                                 < 13:47, 송림 아래 해수욕장 유료캠핑장 >

                             < 13:53, 차도 아래 농로를 이용해 남열리 마을로 >

                             < 14:01, 남열리 입구 버스 정류장(코스는 우측) >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가 깔린 넓은 백사장과 최근에는 서핑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아침을 여는 해돋이의 명소로 고흥 10경중 하나이다. 매년 11일 해맞이 행사가 열릴 만큼 일출이 아름답고, 또한 노을 감상도 으뜸이라고 한다. 해변의 송림에는 유료캠핑장을 설치하여 비수기인 지금도 많은 차량과 텐트들이 조립되어 있다. 차도 아래 농로를 이용해 해맞이로로 올라와, 마을로 진입하려고 길을 건넌다. 지난번 67코스를 간다고, 과역에서 농촌버스 타고 남열리 출발점에서 내린다는 것이 미리 내렸던 버스 정류장으로 낯이 익다.

                        < 14:10, 다시 찾은 66코스 종점, 67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 남파랑길 66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 16:15, 과역버스터미널 매점 한 코너에서 막걸리 >

   지난번 과역에서 버스를 같이 타고 온 할머니가 커피한잔 하라던 집 앞을 지나, 낯익은 골목이기에 쉽게 도착해 트레킹을 종료한다. 동시에 무박포함 34일 일정의 남파랑길 3개 코스와 고흥반도 여행을 마치고 상경 길에 오른다. 사전 정보 파악한 과역 가는 군내버스(12:25, 13:40, 15:30)이외도 고흥 가는 군내버스가 자주 있다고 했는데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1시간 이상 기다린 후, 과역 가는 버스가 와 탑승(15:16)한다. 되돌아가지 않고 우리만 싣고 영남면오산교차로팔영대교를 건너 여수시 적금도 휴게소를 구경시키고 넘어온다.

                                < 17:37, 순천역 앞 토박이 국밥집에서 저녁식사 >

                                   < 17:53, 주문한 모듬 국밥(8,000) 상차림 >

                                  < 18:11, 순천역에서 KTX 용산행(18:27)타고 상경 >

   팔영대교우두리강산애펜션 앞점암면과역터미널에 도착(15:55)한다. 40여분 동안 거의 우리(점암면 인근부터 주민들 탑승, 하차)를 위해 구석구석 고흥을 관광시킨다. 터미널에서도 순천 직행버스를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 매점 코너에서 주민이 막걸리를 마신다. 새우깡을 안주로, 추억의 크림빵을 먹으며, 그동안 고팠던 막걸리를 막간을 이용해 두병이나 마신다. 과역출발(16:25)벌교(16:45)순천터미널(17:18)순천역에 내려 토박이 국밥집을 찾아 저녁식사 한다. 코로나로 직행버스도 많지 않아, 기차시간에 늦을 번 하였다.

   이번 여행을 겸한 34일의 일정동안 남파랑길 4개 코스를 완주한 것도 중요했지만, 과역면 연등리의 평강의 쉼터에서 1박과 점암면 강산리의 강산애펜션&카페에서의 1박이 의의가 있었던 숙박이었다. 현지 주민과 많은 이야기를 나눔으로 지역의 환경과 살아가는 삶도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65코스 여호항 바다에서 채취한 굴을 직접 사서 먹었던 맛, 과역터미널 매점에서 막간을 이용해 마신 막걸리, 그리고 66코스 우미산 용암전망대에서 맛있게 먹은 컵 밥과 반찬 등은 추억이 되어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순천역에서 KTX를 타고(18:27), 용산역에 도착(21:11)하여 전철로 귀가해서 모든 일정을 마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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