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4월  9일  ()

2) 트레킹코스: 원산리바다휴게소통영시.고성군경계해지개해안둘레길오토캠핑장남산공원입구

                 →남산정고성군시내대독천누리길대독교독곡교황불암교갈마봉산림욕장입구

                 →이곡마을입구봉은암입구옛길고개마루부포사거리

3) 트레킹시간: 1110~1545(식사 50분포함, 4시간35),                   16.6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산악회 28인승(아내, 지인2명과 함께),                    난이도: 보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옛날에는 남쪽부터 봄의 화신이 전해졌는데, 최근에는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일시에 만개되어 마중가지 않아도 된다. 방방곳곳에 만개되어 있는 벚꽃을 남파랑길 31코스를 걸으며 고성에서 구경하고자 일행들과 함께 떠난다.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요즈음은 시차를 두고 피던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의 봄꽃들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이제 남파랑길 트레킹도 종반으로, 오늘 가는 코스가 62번째로 28코스만을 남기고 있다. 작년 1월부터 시작할 때는 언제 마치려는지 까마득하기만 하더니, 완주의 고지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니 기쁘다.

                < 남파랑길 고성 31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10, 남파랑길 31코스 시작점 바다휴게소 반대편으로 출발 >

                   < 11:13, 31코스 안내도 우측 남해안도로 차도 따라(거운교차로) >

  양재역을 출발(7:00)한 산악회버스는 금산인삼랜드휴게소(8:55~9:15)에서 쉬었다가, 통영시 도산면 원산리에 있는 바다휴게소에 도착(11:05)한다. 휴게소 우측에 있는 종합안내판은 31코스를 설명하고 있어야 하는데, 지나온 30코스만을 고집하고 있는데 통영시와 고성군 경계에 있기 때문인 듯하다. 옆에 있는 평촌(창동)마을 버스 정류장을 지나, 남해안도로 차도 따라 조심스럽게 출발한다. 화창한 봄 날씨에 기온이 25도까지 오른다는 초여름 날씨라 덥다. 꽃을 시샘하는 봄바람이 강하게 불어 더위를 식혀 줘 걷기 좋은 트레킹이 된다.

                    < 11:14, 거운 교차로에서 좌측 언덕(통영시. 고성군 경계) >

                                  < 11:23, 고개 넘어 거운항 방파제 >

                       < 11:33, 가로수 벚꽃이 만개한 신월로 차도 따라 >

  거운교차로 도로 안내판 뒤로 고성군 고성읍 교통 표시판이 보인다. 통영시 도산면 원산리에서 고성군 고성읍 월평리(月坪里)로 바뀌는 경계지점이다. 도로 밑으로 굴다리까지 있는 거운교차로에서 방향을 바꿔 좌측 언덕을 오른다. 언덕을 넘으면서 보이는 풍경이 저수지로 알았는데 호수처럼 보이는 남해의 바다이다. 해변 따라 내려가니, 긴 방파제가 있는 거운항이 위치하고 있다. 해변 길에서 벚꽃이 만개한 신월로 가로수 밑을 걷는다. 길가 정자(11:36)에는 일행들이 쉬고, 이어서 남파랑길 이정표는 바다휴게소에서 2.7km 걸었다고 한다.

                         < 11:39, 신월로는 해안을 따라 좌측 언덕을 올라 >

                   < 11:47, 고갯마루에는 파랑개비가 돌아가는 도어스(Doors)카페 >

                           < 11:50, 태양 수산이 있는 구선창(舊船艙)마을 포구 >

  신월로 커브 길에서 월평천을 지나 나오는 갈림길에서 우측 포장된 오던 차도로 고갯길을 오른다. 좌측 해변을 바라보며 오르는 길가 전망이 좋은 곳에는 음식점과 카페들이 위치한다.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넓은 공터와 함께 파랑개비가 돌아가는 아름다운도어스(Doors)카페가 쉬어가라 유혹한다. 고성읍 월평리에서 신월리(新月里)로 바뀌면서 카페 맞은편에는 상호가 긴바닷가에 햇살 한 스푼음식점이 높은 곳에 위치한다. 내려오니태양 수산음식점이 있는 구선창(舊船艙)마을 포구에는 조업을 끝낸 어선들이 몇 척 보인다.

                           < 11:52, 곡용마을 버스정류장과 남파랑길 이정표 >

                            < 11:54, 해지개 해안둘레길 입구(전망대 방향) >

                  < 11:55, 해지개 해안둘레길 파노라마 사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신월리 곡용(曲龍)마을 버스정류장 옆의 남파랑길 이정표는 해안둘레길 1.6km, 오토캠핑장 1.8km 남았다고 안내한다. 신월로 좌측 해변에 고성만 해지개 해안둘레길(편도:1.4km, 25분 소요)이 펼쳐진다. 거대한 호수같은 바다 절경에 해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립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절로 생각난다는 의미에서 해지개 다리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데크 산책로로 진입하니, 100m 좌측 끝에 5개의 사랑 마크 조형물을 설치한 전망대가 보인다. 진입로에서 왕복으로 다녀와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가서 사진에 담기 바쁘다.

                                   < 11:59, 초승달 조형물 포토 존에서 >

                           < 12:04, 고성만 위로 설치한 해지개다리 위의 폭포 >

                            < 12:07, 다리가 끝나는 곳에 해안둘레길 안내문 >

  조형물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다녀올라 했는데, 일행들이 혼자 다녀오라 해서 포기하고 우측 코스 따라 간다. 산책로에 있는 초승달 조형물 포토 존에서 인증 샷 찍고, 이외에도 대형벽화, 하프 조형물(12:01) 등이 관광객들을 즐겁게 한다. 오션 스파 호텔을 지나, 해변 데크 길이 고성만 바다를 가로 지르는 해지개 다리 위를 걷는다. 다리에는 폭포가 떨어지는 장면과 이어서 상어와 물고기들이 노니는 해저 장면 등을 페인팅 하였다. 오래되어 색상이 많이 변했지만, 생생한 현장감을 느낀다. 좌측으로 꺾어지는 코너에 안내판이 세워졌다.

                          < 12:08, 방향을 바꾼 해안 데크 길에 동백꽃 나무들이 >

                            < 12:11, 신월로 건너편에 남산공원 오토캠핑장 >

                           < 12:12, 해안둘레길 끝나는 곳의 끝 섬(똥뫼산 섬) >

  방향을 바꾼 해안 데크 길에는 동백나무들이 줄지어 심어졌는데, 탐스럽게 만개되어 정열적인 화려함을 뽐낸다. 그 중 큰 나무 아래 동백꽃이 땅위에 많이 떨어져 있는데 그 모습 또한 아름답다. 오래전에 누구한테 들었던동백꽃은 세 번 핀다는 말이 떠오른다. 나무에서 한번, 바닥에 떨어져 한번, 그리고 보는 이의 마음속에서 한번 핀다고 하더니 실감한다. 길게 이어진 방파제 옆으로 보트 체험장이 있고, 계속하여 신월로 건너편으로 남산공원 오토캠핑장이 다가 온다. 해안둘레길이 끝나는 끝 섬 앞에서 우측 남산공원 방향이다.

                              < 12:13, 신월로 건너 남산공원 산책로 입구 >

                            < 12:21, 산 중턱의 상정대로를 건너는 남산교 >

                               < 12:27, 꽃이 화사하게 핀 우리 꽃동산 길 >

  끝 섬(똥뫼산 섬)까지 해안둘레길 데크가 연결되어 있고, 높지 않은 섬위에는 체육시설이 보이나 남파랑길 코스가 아니다. 이정표가 있는 신월로를 건너서, 고성군이 대한민국 최고의 공원으로 자신 있게 권하는 남산공원을 오른다. 들머리는 소나무 숲이 우거진 가파른 계단이지만, 좀 더 오르면 야자매트가 깔린 편안한 길로 바뀐다. 산 중턱에 상정대로를 건너는 남산교 구름다리를 건넌다. 해발 108m의 낮은 남산공원이지만, 바닷가에서 오르니 그렇게 낮아 보이지는 않는다. 완만한 경사의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우리 꽃동산 길을 간다.

                           < 12:31, 남산정(南山亭) 정상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

                          < 12:32~13:21, 남산정(南山亭) 아래 평상에서 점심식사 >

                                 < 13:26, 꽃길 따라 반대편으로 하산 >

  남산공원 정상인 남산정(南山亭) 앞에서 작은 섬들과 큰 산으로 둘러싸인 고성만과 한려수도 풍경이 마치 작은 섬들이 떠 있는 광활한 호수처럼 아름답다. 정자 바로 밑에 평상이 있어, 식사를 하려고 각자 배낭에서 꺼내 놓으니 천상의 식단이 차려진다. 트레킹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사치스러운 막걸리 안주로 홍어 무침과 코다리찜까지 등장한다. 준비한 식사는 손대지도 못하고 홍탁과 코다리로 배가 불러 온다. 오늘은 주어진 시간이 여유가 있고, 코스가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아 가능했다. 지난 코스 같으면 상상도 못할 식사 시간이었다.

                                 < 13:28, 호국참전유공자비(護國參戰有功者碑) >

                            < 13:37, 남산공원 날머리에 선인들의 행적비(行跡碑) >

                              < 13:41, 고성군청이 우측에 있는 시내거리를 지나 >

  하산도 화사한 꽃길이 열리고, 꽃비를 맞으면서 호국참전유공자비(護國參戰有功者碑)를 향하여 내려간다. 남산공원 날머리이자 들머리(입구)에는 옛 동헌 주변에 있던 비석들이 주변 개발로 돌보는 이 없이 빗물에 씻기고 바람에 넘어져 버려진 것을 한자리에 옮겨 세운 선인들의 행적비(行跡碑)가 도열하듯 줄지어 있다. 공원을 벗어나 2차선 도로 따라 가니 동네는 수남리(水南里)로 바뀌고, 도로 교통 표지판은 우측에 고성군청을 표시하니 시내 거리인 듯하다. 고성군 보건소를 향해 직진하니, 만림 I.C 고가도로(상정대로) 아래로 직진한다.

                  < 13:49, 고성군 보건소 앞 대독천(대안1교 건너지 않고) 우측으로 >

                                < 13:56, 대독(大篤) 누리길 시작(첫 쉼터) >

                             < 13:59, 하천에는 오리들이 먹이 활동을 하면서 >

  고성군 보건소 앞을 흐르는 대독천의 다리를 건너지 않고, 우측 대독(大篤) 누리길로 진입한다. 누리길은 고성읍 수남리 수남유수지 생태공원에서 갈모봉 입구까지 조성된 6km 구간의 고성읍 대독천 물길 복원과 함께 5.5km에 이르는 황톳길 조성사업으로 2017년 완성되었다. 둑길 곳곳에 데크와 다양한 조형물, 쉼터가 있어 산책, 트레킹, 하이킹을 즐기기 좋으며, 수남 유수지 생태공원과 함께 친환경 생태체험 공간이다. 대독리 대안1교부터 하천 따라 걸어 첫 번째 쉼터를 지나니, 오리들이 먹이활동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평화롭게 보인다.

                 < 14:11, 세월교 앞 대독누리길 노선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15, 사동마을회관 옆 쉼터를 지나 >

                                  < 14:28, 벚꽃과 매화가 만개된 하천 산책로 >

  아스팔트나 시멘트 포장길을 대부분 걷다가 황토길을 만나니 무릎 충격을 흡수하여 편안하다. 대독교(14:00)를 건너지 않고 직진하니, 세월교 앞에 대독누리길 노선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색으로 구분한 1코스 산책로, 2코스 하이킹, 3코스 트레킹이 모두 함께 간다고 표시되어 있는데, 보충 설명이 없어 그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 교사리 사동마을회관이 우측으로 보이는 곳에 쉼터가 쉬어가라 한다. 안내판에 의하면 대독누리길은 멀리서 불어오는 바다냄새와 바람에 물결치는 갈대들, 귀를 간지럽히는 물소리와 함께 걷는 길이라 설명한다.

                                 < 14:40, 황불암교를 건너 하천 우측으로 >

                            < 14:49, 대독누리길이 끝나는 갈마봉 산림욕장 입구 >

                              < 14:50, 횡단보도 건너 상정대로 옆 우회(이당 6) >

  고성읍 대독리에서 이당리(梨堂里)로 바뀌면서, 이당리에는 면전(棉田)마을과 이곡(梨谷)마을이 있다. 면전교(棉田橋, 14:30)로 하천을 건너 좌측 둑길로 가고 있는데, 건너편 데크 벽에행복한 군민, 살맛나는 고성이란 문구와 함께 긴 벽화가 그려져 있다. 아마도 건너편에서 벽화를 보라고 왼쪽 길로 가라고 한 것인지? 10여분 후 황불암교로 다시 건너온다. 그 외는 별다른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 대독누리길이 끝나는 길에 갈마봉 산림욕장 입구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상정대로를 횡단보도로 건너, 갈림길에서 우측 이당 6길로 간다.

                               < 15:02, 상정대로 옆 우회로, 봉은암 입구 >

                          < 15:04, 상정대로와 만나는 고갯길에서 우측 옛길로 >

                             < 15:19, 상정대로 높은 곳에 위치한 고갯마루 >

  남파랑길 안내 표시인 화살표나 리본은 갈림길에서 우측 이당 6길로 가라 하는데, 핸드폰 앱은 상정대로 차도 따라 가야된다고 경로이탈 경고음이 울린다. 아마도 코스를 변경했는데 앱은 아직 업그레이드가 안 된 것 같다. 이곡(梨谷)마을(14:52)입구를 지나, 소음방지 펜스가 높은 봉은암 입구도 지난다. 대로와 소로가 만나는 로터리에서는 우측의 한가한 옛길로 오른다. 대관령이나 한계령 등의 옛길이 연상되는 길이다. 고개 마루(약 해발180m)는 남산공원보다 높지만, 완만한 경사로 힘들지 않다. 고갯마루 한참 아래로 대로가 지난다.

                       < 15:23, 고갯마루에서 내려가 상정대로 횡단보도 건너 >

                                 < 15:28, 방음벽이 설치된 차도 좌측으로 >

                      < 15:35, 부포사거리 도로교통표지판을 보면서 이면도로로 >

  고갯마루 우측 상단에 있는 수원 백씨 묘소 안에 수원 백공 효행기실비(孝行紀實碑)가 있다. 고개를 경계로 고성읍 이당리에서 고성군 상리면(上里面) 부포리(夫浦里)로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오늘 코스의 종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려가 상정대로 횡단보도를 건너니 부포 버스정류장(15:27)이다. 「짜짱박사상호를 단 중국음식점(15:27)이 별도의 건물로 크게 자리하고 있다. 우측 방향으로 내려가니, 방음벽이 높게 설치된 차도의 이면도로 간다. 도로교통 표지판은 부포사거리에서 직진은 진주. 사천이라고 하니, 다음 코스 방향이기도 하다.

                                < 15:42, 31코스 종점인 부곡사거리 >

                         < 15:45, 31코스(종점)-32코스(시점) 종합안내판에서 >

                                < 남파랑길 31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부포사거리를 향하여 가는데, 산악회버스는 건너편 신흥마트, 중화요리 신흥짜장, 옥수수 찐빵 가게들이 있는 상가 건물 주차장에 있다. 가는 방향 사거리 대각선 방향에 남파랑길 고성 31-32코스 종합안내판이 있다. 지금까지 본 안내판 중에서 종점(31)과 시점(32) 표시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안내판이다. 완주 인증 샷을 찍고는 상가까지 거슬러 올라가 신흥마트 앞에서 막걸리를 한 잔하고 상경한다. 오늘은 난이도 없는 코스이다 보니, 마감시간(16:40)보다 모두 일찍 도착하여 35분 앞당겨 부포사거리를 출발(16:05)하여 서울로 향한다.

  오늘 코스는 바닷가를 산책하는 해지개 해안 둘레길과 고성읍과 한산도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남산공원, 아름다운 산과 들판을 바라보며 하천 따라 걷는 대독 누리길이 인상적이고 좋았다. 남산정 오르는 짧은 깔딱과 이당리와 부포리 경계에 있는 옛 고갯길은 지루하지 않게 하였다. 남해고속도로(순천부산)의 사천I.C(16:26)로 진입하여,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휴게소(18:10~18:20)에서 쉬었다가 양재역에 일찍 도착(19:50)한다. 일행 4명이 집근처에 있는 의정부부대찌게 보다 더 맛있게 하는 오누이부대찌게 음식점에서 막걸리와 함께 뒤풀이하고 헤어져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