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1월  8일  ()

2) 트레킹코스: 탑포마을입구거제남서로솔곶이정류장율포로임도임도마루노자산등산로입구

                    →부춘길혜양사입구부춘리마하재활병원삼거림오망천삼거리오망천교

                    →산양천오수마을황토찜질방하수처리장죽림로방조제(굴양식장)거제파출소

3) 트레킹시간: 1140~1550(40분 식사포함, 4시간10),           14.6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산악회 28인승(아내,지인과 함께),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작년 초부터 걷기 시작한 남파랑길을 열심히 걷다보니, 우연히 절반을 마치는(전체 90개 코스 중에 45개 코스를 완보)성과를 거두고 기뻐했다. 올해도 부지런히 다녀서 년 말이 오기 전에 종료하고, 내년부터는 서해랑길에 도전키로 하면서 올해 첫 코스 트레킹에 나선다. 아내와 지인과 함께 출발장소인 양재역으로 가서 산악회 버스에 탑승(7:00)한다. 영상의 따뜻한 주말을 맞이하여 신년 산행을 가려는 산우들로 혼잡을 이뤄 탑승할 산악회버스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서 20분간 쉬었다(8:50~9:10), 탑포마을에 도착한다.

                     < 남파랑길 거제 25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40, 25코스 시점인 안내도 앞에서 출발 >

                              < 11:44, 해안도로 따라 탑포항 방파제 지나 우측 >

   2주 만에 다시 찾은 남부면 탑포리의 탑포항 푸른 바다위에 떠있는 댓섬이 반갑게 일행들을 맞아준다. 탑포마을 입구에 있는 25코스 안내도 우측 해안도로 따라 출발한다. 마을에서 내려오는 소하천 이름이 중두미골천으로 특이한데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율포만의 넒은 바다를 향해 탑포항 방파제가 뻗어 있는데, 정박해 있어야 할 어선들은 보이지 않고, 차량들의 숫자가 더 많다. 어선들은 먼 바다로 고기잡이 나가 아직 귀항하지 않은 듯하다. 현지 기온이 영상 7~8도라는 기상 예보였는데, 바람이 없어 10도가 넘는 봄 날씨처럼 느껴진다.

                                < 11:45, 이정표(솔곶이)따라 마을길로 올라 >

                               < 11:52, 마을을 지나 거제남서로(차도) 나와 >

                            < 12:03, 솔곶이 버스정류장에서 우측 부춘리 방향 >

   해안도로에서 우측 솔곶이(0.7km) 이정표 따라 마을길을 오르는데, 정면으로 노자산(老子山, 565m) 정상으로 보이는 암릉이 방향을 유도한다. 이번 코스에서 노자산의 산허리를 돌아가는 임도가 절반을 차지한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은 마을에는 펜션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보이는데 영업은 하지 않는 듯하다. 마을길로 얼마동안 오르니, 버스를 타고 왔던 차도 거제 남서로를 만난다. 옷을 많이 입지도 않았는데, 땀이 날 정도로 더워 옷을 벗는다. 언덕을 넘으면서 남부면이 동부면으로 바뀌고, 율포리(栗浦里) 솔곶이 마을 버스정류장이다.

                           < 12:04, 로프가 유도하는 길 따라 산등성이를 넘어 >

                         < 12:07, 우측으로 내려다보이는 출발한 탑포마을 조망 >

                           < 12:10, 율포로 차도를 만나, 잠시 후 우측 임도로 >

   버스 정류장에서 이정표(부춘리:6.63km)방향 따라 우측 길로 접어들어, 가옥들 사이로 난 로프가 유도하는 길 따라 산등성이를 넘는다. 우측으로 내려다보이는 출발장소인 탑포마을과 탑포항을 조망하니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아늑한 장소에 위치한다. 앞서 걸었던 거제 남서로 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율포로(栗浦路) 차도를 만나, 이정표(부촌리: 6.18km)방향 좌측으로 간다. 바로 옆에 입구를 옹기들로 장식한 가옥 한 채가 눈길을 끈다. 탑포항 해수면부터 서서히 노자산 정상(565m)아래 임도 고갯마루(추정: 340m)를 향해 고도를 올리고 있다.

                            < 12:11, 25코스 안내도가 있는 우측 임도로 진입 >

                                    < 12:19, 울창한 숲속의 임도 >

                                   < 12:24, 노자산 암릉을 바라보며 >

   율곡로로 얼마가지 않아, 25코스 중간 안내도와 이정표(솔곶이 0.55km, 부촌리 6.08km)가 있는 우측 임도로 진입한다. 오늘 넘어야 할 노자산 고갯길 마루를 향해 본격적인 임도 오르기가 시작된다. 울창한 숲속에서 내뿜는 피톤치드 영향인지 싱그러운 분위기가 힘들지 않게 한다. 날씨마저 좋아 천천히 심호흡하며 높아 보이는 노자산 암릉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임도는 간혹 흙길도 있지만 대부분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시멘트 포장길이어서 무릎에 충격이 많이 오는 듯하다. 급경사는 없이 지그재그로 완만하게 오르는 길이라서 다행스럽다.

                            < 12:36, 고갯마루인가 하면 곡각지점(曲角地點)>

                                < 12:48, 하늘이 열리는 고갯마루가 눈앞에 >

                           < 12:50, 고갯마루에서 노자산 정상 암릉 배경으로 >

   등산할 때에 많이 겪듯이 앞에 하늘이 열리면, 능선이나 정상이 가까워 더 힘들지 않겠구나 하지만 방향을 바꿔 오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르다가 파란하늘이 넓게 보여 고갯마루인가 하였더니, 곡각지점으로 다시 오르니 임도도 마찬가지이다. 한번 착시현상을 겪고 났더니, 하늘이 열리는 고갯마루가 눈앞에 다가오자 고생했다고 스스로 위안한다. 노자산 정상으로 보이는 암봉이 가까이 크게 보이는 위치이다. 지난번 23코스 학동고개에서 가라산으로 가기위해 능선에 올랐을 때, 우측 가까이 있던 정상이어, 배경으로 인증 샷까지 남긴다.

                         < 12:51~13:01, 고갯마루 이정표 앞 잔디마당에서 식사 >

                                   < 13:33, 이후 평탄한 임도가 계속되고 >

                             < 13:49, 내리막 임도에 있는 편백나무 숲 조림지 >

   노자산(老子山)은 불로초와 절경이 어우러져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 산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고, 낮은 산이지만 한려해상 국립공원 위로 우뚝 솟아 있어 시야가 시원스레 트여 있으며 가을 단풍이 특히 절경이라고 한다. 고갯마루 옆 이정표가 있는 잔디마당에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한다. 전망은 없지만 노자산 정상 암릉을 보며 따뜻한 날씨에 즐거운 식사가 된다. 식후에는 평탄한 임도가 당분간 계속되다가 내리막 하산 길이 시작된다. 오래전에 조림한 것으로 보이는 편백나무 울창한 숲이 활력을 불어 넣어 줘 편안한 임도가 된다.

                             < 13:55, 노자산 정상(1.1km)가는 등산로 입구 >

                  < 14:10, 임도가 끝나고 부춘길 차도에거 좌측(부춘리 1.32km) >

                  < 14:14, 위험한 차도를 피해 혜양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우회 >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용 이정표(1.1km)와 남파랑길 이정표(부춘리 2.47km, 솔곶이 4.16km)가 임도에 같이 있다. 핸드폰 앱이 매칭율 49%를 가리키자, 임도는 끝나고 부춘길 차도를 만난다. 남파랑길 코스 경로에 나오는 맑은 숲 농원 캠핑장은 지도를 보니, 차도 우측에 있는데 우리는 좌측으로 간다. 이정표에 부착한 위험구간 표시한데로 400m를 내려가니, 혜양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좌측으로 우회하여 안전히 가라 한다. 300m 앞의 사찰에는 도문화재인 완호 작 불화가 있다는 안내도가 있다. 우측에 있는 큰 규모의 축사(14:15)를 지난다.

                     < 14:19, 부춘 저수지의 낚시(혼자 15개정도의 낚시대를 펼쳐) >

                                   < 14:29, 부춘천을 부춘2교로 건너 >

                              < 14:32, 길가의 고목(자연과 인간의 공생) >

   넓은 부춘 저수지에는 낚시를 하는 좌대에 텐트가 처져 있는데, 1인당 낚시 대를 15개 정도씩 펼쳐놓았다. 각기 다른 3곳의 좌대에는 수많은 낚시대를 펼쳐 놓았는데, 조사(釣師)들은 보이지 않는다. 고기가 잡히지 않는 시간대라 큰 텐트에서 밤 시간이 오기를 기다린다. 숲속의 칠원 윤씨 문중묘원(14:20)에 이어서, 입구의 해우제(海愚祭)를 지나자 부춘리 마을이다. 마을을 지나는 하천인 부춘천(富春川)을 부춘2교로 건너간다. 길가의 고목 아래 부분을 보니, 노후화 부분을 시멘트로 채워졌다.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공생하는 모습인 듯하다.

                                   < 14:33, 삼거리에 위치한 마하 재활병원 >

                                 < 14:35, 부춘마을 표시석(하단에 유래 설명) >

                            < 14:40, 삼거림 삼거리에 부춘교회를 비롯한 마을이 >

   삼거리에 규모가 큰 마하 재활병원이 위치하고, 그 앞에는 부춘마을 표시석과 남파랑길 이정표가 우측 방향으로 유도한다. 표시석 하단의 부춘 마을 유래는 고종 26(1889)노자산 밑이라 거제봉산(巨濟封山)의 수림이 울창하여 수원이 풍부함으로 가뭄 피해 없는 부촌(富村)이라는 뜻으로 부춘리(富春里)로 개칭되어, 191561일 법정리가 되었다. 인도가 없는 위험한 차도 따라 가니, 부춘교회를 비롯한 삼거림(三巨林)마을에 도착한다. 불개미의 서쪽마을로 산양, 밤개, 오송정으로 통하는 삼가로이므로 삼거림이라 하였다고 한다.

                           < 14:57, 산양리(山陽里) 오망천 삼거리 6.25참전 기념비 >

                                      < 14:58, 산양천을 오망천교로 넘어 >

                              < 15:04, 산양천 옆 산책로 따라 거제해금강농협 지나 >

   광고 현수막으로 가려진 삼거림 마을 표시석을 지나고, 이색적인 상호인시영아빠 표고버섯건물(14:46)이 길 건너 우측에 있다. 동네 이름이 부춘리에서 산양리(山陽里)로 바뀌는데, 유래는 앞에 오망천(烏望川)이 흐르며 넓은 들을 바라보는 양지(陽地)바른 곳이라 산양(山陽)이라 불리게 되었다. 거제남서로와 만나는 오망천 삼거리에는 6.25참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산양천(山陽川)을 오망천교로 넘으니, 면소재지 같은 산양리 마을이 크게 형성되어 있다. 넓은 산양천 따라 조성된 산책로 따라 가니, 거제해금강농협 건물 등을 지난다.

                                   < 15:09, 산촌리(山村里) 산촌제1교를 지나 >

                                < 15:13, 바다가 보이는 산양천 둑에서 우측으로 >

                           < 15:15, 논 사이 농로로 걷다가 오수천 제방에서 우측으로 >

   산촌제1교를 지나면서 보니, 우측에 산촌리(山村里)이 마을이 크게 위치하고 있다. 산촌리로 가는 거제남서로 따라 가지 않고, 산양천을 좌측에 두고 새롭게 포장한 하천 둑 따라 걷는다. 하천에는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철새 오리들이 무리를 지어 유유히 헤엄치며 먹이를 찾는 모습들이 평화로운 풍경으로 다가 온다. 바다가 가까이 보이는 지점에서 하천 둑을 벗어나 우측으로 내려간다. 이번 코스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평야 지대의 답()들이 펼쳐진다. 바다가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간척사업으로 이뤄진 농토인 듯하다.

                           < 15:24, 오수천을 만나 우측 둑으로 오다가 다리를 건너 >

                             < 15:30, 오수리(烏首里)마을 회관 입구를 지난 오수마을 >

                                    < 15:34, 거제 황토 파라스파 찜질방 >

   직선거리 농로로 걸어가니, 오수천 둑이 가로막아 직각으로 꺾어져 우측 논길로 간다. 폭이 좁은 오수천을 다리로 건너니, 동네이름이 산촌리에서 오수리(烏首里)로 바뀐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오수리는 서쪽이 남해바다와 접하고, 해안가에는 죽림해수욕장이 자리한다. 자연마을 중에 죽림 마을은 오수리에서 으뜸가는 대숲이 많았다 하여 붙여졌고, 붉은등 마을은 붉은 등성이 밑에 위치한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마을회관 입구를 지나니, 새롭게 지은 주택들이 많이 보인다. 마을이 끝나는 곳에 거제 황토 파라스파 찜질방이 있는데 한산하다.

                           < 15:38, 죽림로 길가에 거제면 공공하수처리시설 >

                       < 15:42, 죽림로에서 우측 방조제 배수갑문(排水閘門)으로 >

                   < 15:43, 방조제를 파노라마 사진으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찜질방을 벗어나면 마을길에서 죽림로 차도를 만나 좌측 오수리 죽림마을 방향으로 간다. 길가에 거제면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지나더니,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직진하면 죽림마을과 죽림해수욕장이 있는 해안이 나오겠지만, 수산자원 보호구역(한산만 지구) 안내판과 이정표는 우측의 방조제 따라 거제면 남동리를 향해 가란다. 이정표(거제파출소:0.8km)도 종점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힘내라고 한다. 배수갑문을 지나 방조제를 중심으로 좌측은 굴양식장인 바다이고, 우측은 갈대숲을 이룬 민물 호수를 한 장의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는다.

                                    < 15:44, 방조제 좌측의 바다에 굴 양식장이 >

                             < 15:50, 25코스 종점이자, 26코스 시점인 안내판에서 >

                                     < 남파랑길 25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굴 양식장하면 통영 앞바다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부표만 떠오르는데, 가까이 보니 수심이 얕아서인지? 양식방법 차이인지? 풍경이 다르다. 방조제 끝에 차도와 만나는 코너에 거제 119 안전센터가, 옆에 거제파출소가 위치한다. 정문 옆에 25코스 종점이자, 26코스 시점인 안내판이 있어 인증 샷으로 25코스 트레킹을 종료한다. 이번 코스를 돌이켜 보면 노자산 산허리를 돌아오는 임도가 거의 절반이고, 남은 거리는 몇 곳의 우회로를 두었지만 대부분 위험한 차도를 걷는다. 보완할 점이라 하면 전 코스가 포장된 길이라 무릎에 부담이 온다.

                                  < 15:56, 파출소 건너편 김영희 동태찜 음식점 >

                                            < 15:57, 음식점의 메뉴판 >

                                       < 16:05, 주문한 동태찜 정식 식단 >

   남산(南山)밑에 있어 남동(南洞)이란 명칭이 붙었다는 남동리(南洞里)는 거제면의 면소재지로 많은 음식점과 편의시설 등이 있다. 마감시간까지는 50분정도 여유가 있어 오랜만에 파출소 건너편에 있는 김영희 동태찜 음식점에서 뒤풀이를 한다. 동태찜 정식을 주문하였더니, 소주 안주로 제격인 동태찜과 갈증을 해소시키는 시원한 대구탕으로 맛있는 식사를 한다. 마감시간(16:40)보다 3분 앞당겨 출발하여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서 10분간(18:45~18:55)쉬었다, 양재역에 도착(20:40)한다. 버스전용차선 혜택을 보아 4시간 만에 도착한다. 오늘 같이 충분한 시간이 주워져 여유 있는 트레킹과 해당지역의 맛있는 음식의 뒤풀이를 가졌으면 좋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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