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아프리카나 유럽을 여행할 때는 직항이 아니면, 홍콩을 허브(Hub)공항으로 이용했었다. 언제부터인가 허브 공항이 중동의 오일 머니 위력에 밀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으로 바뀌었다. 환승시간을 맞추려고 공항 내에서 2~3시간을 기다리다 보면, 잠깐이라도 공항 밖으로 나갔다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 터키여행을 결정하고는 각 여행사의 일정을 보니, KRT에서 바뀐 교원투어에서 터키로 가기 전, 두바이 2박 관광이 있어 선택했다. 덤인 두바이 관광 중 오전 일정은 기대 이상이었고,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

                             < 12:38, 알 바이트 알 카딤(AL Bait AL Qadeem) 레스토랑 >

                                      < 12:39, 내부도 아름다운 레스토랑 실내 분위기 >

                                           < 12:43, 비빔밥, 빈대떡, 맛있는 김치 등 >

- 두바이 레스토랑(알 바이트 알 카딤, AL Bait AL Qadeem)에서 비빔밥으로 중식

  레스토랑은 헤리티지(Heritage)에 등록된 오래된 건물로 고풍스런 멋을 보이고, 실내도 아름다운 분위기로 천정에는 조형물 갈매기가 날고 있다. 외국인 식당에서 별도의 룸에 우리 일행을 위해 세팅한 비빔밥과 미역냉국 그리고 빈대떡을 차려 놓았다. 외국인 식당에서 한인 식당처럼 맛이 있고, 배추김치는 우리나라 사람이 담은 것처럼 제 맛을 내었다. 다소 밥이 많이 담긴 비빔밥은 여행 첫날인데도 먹을 만하였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이곳의 쌀은 인도나 파키스탄에서 수입하는데 소화가 잘되어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플 정도라고 한다.

                                      < 13:01, 후식으로 나온 샤프란(Saffron) >

                         < 13:35, 두바이 몰 가는 수크 알 바하르(Souk Al Bahar)로 진입 >

                                < 13:37, 스페인의 알람브라를 연상시키는 연못 >

- 두바이 몰 가는 수크 알 바하르(Souk Al Bahar)로 진입 -

  후식으로 나오는 샤프란(Saffron) 차는 향료시장에서 제일 비싸다는 샤프란 향료로 만든 차라 한다. 날씨가 더워 음식을 짜게 먹다보니 혈관계 질환이 많은데, 샤프란 차가 혈액 순환에 좋다고 하여 많이 마신다고 한다. 식당에서 버스를 타고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 버즈 칼리파(아랍어: 부르즈 할리파)와 함께 있는 두바이 몰로 이동한다. 버스는 걸어서 최단거리라는 팰리스 다운타운(Palace Downtown)이라는 명칭의 수크 알 바하르(Souk Al Bahar) 건물 안으로 진입한다. 스페인의 알람브라 궁전을 연상시키는 연못(분수대) 옆을 지난다.

                             < 13:38, 지나면서 보던 최고의 빌딩이 눈앞에 >

                                    < 13:41, 지하상가 통로를 이용해 >

                               < 13:55, 음악분수 쇼가 펼쳐지는 인공호수 >

- 버즈 칼리파(Burj Khalifa) 두바이 몰(The Dubai Mall) -

  아름다운 연못을 지나니, 한쪽 공간으로 세계 최고의 높은 빌딩이 얼굴을 내민다. 너무 높은 빌딩 전체의 모습이 가까스로 카메라에 잡힌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지어진 롯데 월드 타워가 123층으로 최고층이지만, 버즈 칼리파는 높이 828m163층짜리 건물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공사를 하여 2010년에 개장했다. 호텔과 주거시설, 사무실, 쇼핑센터 등으로 이루어진 복합건물로서 우리나라 삼성물산이 공사 전반과 기술을 총괄했다고 한다. 지하상가 통로를 이용하여 밖으로 나오니, 음악분수 쇼가 펼쳐지는 인공호수가 넓게 위치한다.

                                < 13:56, 구름다리 건너면서 우측의 하트 조형물 포토 존 >

                                 < 14:00, 하트가 있는 포토 존에서 버즈 칼리파를 조망 >

                                        < 14:03, 포토 존에서 버즈 칼리파를 배경으로 >

- 선택 관광 사막 사파리 투어 팀과 나눠져 -

  호수를 건너는 구름다리 전에서 현지가이드는 자유시간을 주면서, 선택 관광으로 사막 사파리 투어(4시간 소요, 110유로/1)할 팀은 1530분까지 모이고, 미 참가팀은 18시부터 시작되는 음악분수 쇼 1회와 2(30분 간격)를 보고 1830분에 만나기로 한다. 사막투어는 4SUB차량이 와서 6명씩 태우고 이동해 타이어의 바람을 빼고 붉은 사막을 달린다. 샌드 보드 액티비티와 선 셋을 본 후 캠프에서 하는 공연과 뷔페 식사를 한다. 다시 이곳으로 와서 분수 쇼(21)를 보고는 숙소로 태워다 주는 별도 사막투어 회사 일정이란다.

                                     < 14:05, 자주 보는 문구의 두바이 포토 존 >

                                 < 14:08, 두바이 몰(The Dubai Mall) 입구로 들어와 >

                                      < 14:20, 카페와 매장이 즐비한 통로 따라 >

- 두바이 몰(The Dubai Mall) 돌아 보기 -

  사막투어는 오래전 호주여행 때 아나 배이(Ana Bay)에서, 얼마 전 남미여행 때는 페루의 이카 지역 아타까마 사막에서 했고, 이젠 젊었을 때처럼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작아져 자유시간을 갖기로 한다. 가이드 말대로 구름다리 오른 쪽 스테인리스 하트 조형물 앞에서, 높은 버즈 칼리파 빌딩 전체를 카메라에 담아 인증 샷을 찍는데, 낮에 한번 한다는 분수 쇼를 한다. 국내 유원지에서도 흔히 보는I Dubai조형물을 지나, 세계 최고층 버즈 칼리파 옆, 세계에서 가장 큰(축구장 50개 규모)두바이 쇼핑몰(2008.11완공)로 간다.

                            < 14:27, 유명 브랜(Banana Republic)매장 들이 줄지>

                                       < 14:36, 매장에 들어가 둘러보기도 >

                     < 14:38, LG층 위층에 있는 아쿠아리움(Aquarium)수족관 찾아 >

- 두바이 몰(The Dubai Mall) 내 수족관 찾아 -

  내부 에스컬레이터 123, 엘리베이터 53개나 되는 대규모 쇼핑몰이다. 세계의 유명 브랜드인 자라(Zara), 망고(Mango), 마시 모두띠(Massi Modutti),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 등 모두 있으나, 구매할 때는 면세점이 아니란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세계 최대의 실내 아쿠아리움, 실내 금시장, 올림픽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규모의 실내 아이스링크와 호텔 등이 있다는데, 시간관계상 다 돌아 볼 수는 없다. 가이드가 적극 추천한 실내 아쿠아리움 수족관을 찾아 가는데, 규모가 크다보니 여기저기 헤매다 가까스로 찾는다.

                   < 14:40, 쇼핑 몰 통로에서 보는 아쿠아리움(Aquarium)수족관 >

                     < 14:45, 가오리, 상어 등 많은 물고기를 카메라에 담느라 >

                               < 14:50, 수족관을 떠나 쇼핑몰 관광을 >

- 실내 아쿠아리움(Aquarium) 수족관 -

  쇼핑 몰 통로에서 가로 32.8m, 세로 8.3m의 세계 최대의 관람 수족관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상어, 가오리 등 수많은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노닐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 있다. 매표소 앞 입장권을 사려는 줄과 수족관 안쪽으로 들어가려는 줄이 길게 이어진다. 수족관 위쪽의 물속에 입장료를 낸 관광객을 태운 네모난 함이 내려와 있다. 통로보다 더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물고기들이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수족관을 떠나 쇼핑 몰 관광을 이어간다.

                                     < 14:56, 세계 유명 화장품이 있는 매장도 들리고 >

                                  < 15:00, 쇼핑몰 관광을 마치고, 커피 한잔 마시기로 >

                                        < 15:10~16:00, 커피를 마시며 휴식하고는 >

-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휴식하기 -

  1시간 이상을 쇼핑 몰을 구경하며 다니었더니 피곤하여, 출입구 옆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구매해 먹으면서 휴식한다. 호수 주변과 쇼핑 몰을 출입하는 인파들을 보면서 가이드가 설명한 인구와 교육제도를 생각한다. 아랍에미리트의 면적은 우리와 비교하면 강원도를 뺀 규모인데, 인구는 서울시민 수와 같은 1천만 명 정도로 적다. 그 중에 자국민은 12% 이고, 88%석유산업과 건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과 일반 노동자(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들이다. 자국민의 교육과 의료비는 전액 국가가 부담하며, 주택 구입 등 복지 혜택도 크다.

                          < 16:16, 휴식 끝내고 밖에서 호수주변 한 바퀴 산책하기 >

                        < 16:24, 산책하다 버즈 칼리파 앞 호수에서 반대편 배경으로 >

                < 16:32, 호수 우측으로 건너가 전체 호반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호수 주변 한 바퀴 산책하기 -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아직 첫 분수 쇼 까지는 2시간이 남았는데, 쇼핑 몰로 다시 들어가 구경하는 것보다, 호수를 한 바퀴 산책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한다. 그동안 열심히 남파랑길을 걷고 있는 저력을 이곳에서 보여주기로 한다. 1시간 정도가 소요 될 것으로 예상해, 16시부터 밖으로 나와 오른쪽 버즈 칼리파 방향으로 걷는다. 최고층 빌딩 앞에서 호수와 반대편 빌딩들 배경으로 사진도 한 장 추가한다. 오른쪽 호수 가에 건물이 있어 연결되지 않아 돌아가니, 넓은 잔디 광장이 나와 그곳에서 호반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담는다.

                       < 16:33, 한가한 잔디광장에는 어린이 놀이터(공원)까지 >

                                < 16:34, 곁에는 세손가락을 편 조각상이 >

                                      < 16:35, 반대편 호수를 건너는 다리 >

- 호수 오른쪽 빌딩 숲 아래 한가한 잔디광장(어린이 공원) -

   호수 오른쪽 한 코너를 돌았는데도, 관광객들이 전혀 없는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인근 빌딩 숲에서 주거하는 주민으로 보이는 엄마들이 어린이를 데리고 나와 잔디광장에서 함께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관광객들로 혼잡한 버즈 칼리파 앞과 비교가 되는, 한적한 어린이 공원 같은 느낌이다. 복지혜택이 큰 자국민 보호를 위해출생주의가 아닌 혈통주의를 택한다. 한쪽에는 세손가락을 편 조각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뜻이 담겨져 있는 듯하다. 반대편 호수를 건너는 다리 밑에는 인조 연잎과 연꽃을 예쁘게 만들어 속을 뻔하였다.

                                 < 16:39, 계단을 올라 차도 전에 날개 포토 존 >

                                  < 16:43, 차도를 만나 좌측으로 걸어 >

                       < 16:44, 버스에서 처음 내렸던 수크 알 바하르 재 진입 >

- 호수를 멀리하고 차도를 걸어 -

  계단을 오르면 호수와 멀어지면서 차도를 만나는데, 그 앞 광장에 날개 포토 존이 설치되어 있다. 날개를 달고 버즈 칼리파를 오르고 싶은 컨셉 때문인지, 여성 관광객들이 줄을 길게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차량들이 질주하는 거리의 인도를 걸어, 처음 버스에서 내리어 들어갔던 수크 알 바하르(Souk Al Bahar)로 재 진입한다. 스페인의 알람브라를 연상시키는 연못도 다시 지난다. 한번 걸었던 익숙한 거리와 지하상가를 지나 두바이 몰 입구로 돌아온다. 예상대로 호수를 한 바퀴 돌아 쇼핑 몰 입구 카페로 오는데 1시간이 걸렸다.

             < 17:29, 저녁 겸 분수 쇼를 보려고 Five Guys 햄버거를 구입해 옥외 테이블로 >

             < 17:46, 빌딩 숲 뒤로 일몰, 분수 쇼 보러 운집(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8:00, 1회 음악분수 쇼 동영상(아랍음악, 3분) >

- 1회 음악분수 쇼 감상하기 -

  산책을 하기 위해 나왔던 커피를 마셨던 카페 맞은편 Five Guys(햄버거)로 간다. 사막투어에 참여하지 않은 팀은 저녁을 각자 해결하라고 식사 값(35디람/1)을 현지 돈으로 준다. 저녁도 해결하고 분수 쇼도 보기위하여, 줄을 서 햄버거를 구입하고 분수 쇼가 잘 보일 테이블에 앉는다. 햄버거 값도 안 되게 받은 식사대에 보태어, 큰 사이즈를 구입하였더니 맛도 있고 충분한 식사가 된다. 18시부터 23시까지 30분 단위로 아랍음악, 클래식, 팝송 중 한곡이 나오고, 시간도 2~3분 하는데, 어떤 곡에 얼마 동안 진행될지는 랜덤에 의한다.

                                 < 18:15, 2회 음악분수 쇼를 기다리면서 >

                              < 18:30, 2회 음악분수 쇼 동영상(클래식, 2분30초) >

                                 < 18:30, 야간 조명의 버즈 칼리파 모습 >

- 2회 음악분수 쇼 감상하기 -

  매스컴을 통해 여러 차례 보기는 하였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니 웅장한 오디오의 음악과 현란한 물줄기의 곡선, 열화 같은 관중들의 환호가 3위 일체를 이뤄 멋진 쇼가 연출되어 평생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1회는 아랍음악과 3분 동안 이뤄졌는데, 30분을 기다렸다 보는 2회는 더 기대를 했는데 클래식으로 2분30초 동안 펼쳐져 짧아 아쉬웠다. 21시 이후는 레이저 쇼와 폭죽 등이 병행되어 더 멋진 쇼가 이뤄진다는데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기에 숙소로 돌아간다. 버스가 분수 쇼를 먼저 보며 자유시간을 보낸 일행들만 태우고 숙소로 돌아온다.

                                 < 18:31, 분수 쇼 중 멋진 한 장면을 사진으로 >

                            < 19:38, 두바이 일정을 모두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

                      < 10월15일(土).  6:27, 아부다비 공항으로 가는 길에 차창 밖 일출 >

- 두바이 일정을 모두 마치고, 터키로 가는 길 -

  두바이 2박 일정이었지만, 오는 날 밤 늦게 도착해 잠만 잦기에 사실상 관광은 하루이다. 트랜스퍼 공항으로 잠시 머물다 가면서, 많이 궁금했던 아랍에미리트 이었는데 잠시 머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 것 같아 흐뭇하다. 내일은 터키로 가기위해 새벽 4시 기상하여, 식사할 도시락을 받아 가지고 5시 출발이다. 사막투어 팀보다 일찍 도착해 쉴 수 있어 다행이다. 두바이 도장 찍기보다는 덤으로 얻은 여행에서 중동 오일 머니의 위력을 새삼 느끼고 간다. 두바이는 아시아 지역이지만, 터키 여행이 주가 되기에 유럽여행 편에 포함 시키었다.

                                  < 6:44, 아부다비 공항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

                         < 7:28, 수속을 마치고 공항 내 통로에서 도시락으로 아침식사 >

                           < 8:04, 아부다비 공항 7번 탑승구에서 이스탄불행 비행기 대기 >

- 아부다비 공항에서 터기 이스탄불 공항으로 -

  공항에서 930분 출발하는 에티하드 항공인데, 새벽부터 서두르는 것은 혹시 모를 모래폭풍 때문이란다. 주로 건조한 사막 등의 지형에서 발생하는 모래를 동반한 강력한 바람인데, 공항으로 가는 길에 모래 폭풍을 만나면 1시간 정도는 차가 운행되지 못하고 정차해 있어야 한다. 어두운 밤에 숙소를 떠나려니 행동과 마음이 어설펐지만공항 가까이 가서 차창으로 보는 일출은 강한 힘을 주어 정신을 차릴 수 있다. 모든 출국 수속을 마치고 들어가 공항 통로에서 비행기들을 바라보면서 아침식사를 한다. 집 나오면 고생이라고 하더니...

 

 

                                                                  2022. 10. 14. 두바이 관광을 모두 마치고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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