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0년 1월 24일 (일요일)

2) 산행코스 : 덕릉고개→406봉→돌산약수터갈림길→폭포약수터갈림길→다람쥐
              광장
→석장봉→정상→거북바위→헬기장→공릉동(효성아파트)

3) 산행시간 : 10시35분-14시55분(4시간20분), 산행거리: 7.2km추정

4) 참 가 자 : 16명, 음악과산사랑 산악회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자주 찾지 않는 불암산(佛岩山 :510m)을 산방 횐님들과 함께 한다. 산방에 들어 온지 1년 반이 되었는데, 처음 공지가 된 것만 보아도 그러하다. 산을 좋아하기 시작할 재작년 여름, 아내와 함께 다녀 온바가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만남의 장소로 향한다. 만남의 장소가 처음 당고개역으로 되어 그곳에서 오르는 줄 알았다. 그러나 후에 덕릉고개까지 이원화 되어 혼돈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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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산행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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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0, 만남의 장소 버스정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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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0, 건너편 예비군훈련장 정문 >

  당고개역에서 버스 정류장 세 곳을 지나면 예비군 훈련장이다. 당고개역에서 만난 산우들이 팀을 이루어 도착하면서 고개 마루에 불던 추위도 물러간다. 고개가 서울시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행대장께서 오늘의 산행코스를 설명한다. 덕릉고개로 정상에 오른 후 공릉동 효성아파트로 하산한다고 한다. 당초 계획하였던 하산코스 삼육대 방향은 교통이 불편하여 조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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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0, 수락산과 연계 등산로 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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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5, 등산로 입구 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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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6, 계단 위 이정표와 수락산이 >

  벌써 불암산 산행을 끝내고 수락산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이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어느 코스로 두산을 연계하나 궁금했는데, 언제 한번 저 다리를 혼자라도 넘어 보겠다고 욕심을 낸다. 산행거리가 짧아서인지 출발부터가 여유가 있다. 미리 여유시간에 준비를 끝내고 마지막 팀이 도착하자 산행을 시작한다. 계단 위를 오르니, 이정표가 가야될 산을 가리키고 반대편에는 수락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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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2, 경사가 급한 오르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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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5, 눈이 얼어 미끄러운 등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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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6, 편안한 오솔 길 >

  불나비1님께서 소요산에 이어 두 번째 산행인데, 처음 보는 분들이 많다고 인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산방만의 자랑인 가족적인 분위기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서울 근교에 있는 산중에서 제일 낮은 산이라 하지만, 산행에서 느끼는 점은 모두 같다. 경사가 급한 오르막에서는 숨을 가쁘게 쉬어야하고, 눈이 얼어 미끄러운 등산로에서 조심을 하고, 편안한 오솔길에서는 사색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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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4, 돌산약수터 갈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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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멀리 도봉산 자운봉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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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아파트 숲 위로 삼각산 백운대가 >

  지도상에 표시된 406봉으로 보이는 높은 봉우리를 우회하여 내려오니 돌산약수터 갈림길이다. 이정표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전문가들이나 오르는 암벽인 듯싶다. 내려온 만큼 갈림길에서 오르니, 멀리 우측은 도봉산 자운봉이, 좌측은 삼각산 백운대가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능선으로 오르게 되니, 양옆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고 산길도 험하지 않아 무난하게 오를 수 있어 마음마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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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3, 외곽순환도로 터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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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3, 화마가 스치고 간 흔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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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4, 폭포약수터 갈림길 >

  외곽순환도로가 이산 밑을 통과하더니, 건너편 수락산 자락도 관통하고 있다. 화마가 스치고 지나간 흔적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다행스럽게 그 범위는 크지는 않으나, 원인이 등산객의 부주의가 아니기를 바래본다. 산을 좋아하는 우리 스스로가 자연을 지켜야 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돌산 약수터 갈림길을 지나니, 태극기가 휘날리는 정상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짧은 거리로 주유시간도 못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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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0-12:30, 수락산 정상을 보며 중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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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9, 석장봉 안내 표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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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9, 석장봉 봉우리 >   

  정상을 앞에 두고 다소 일찍 식사를 마치고 오르기로 한다. 산의 모습이 송낙(예전에 여승이 주로 쓰던 우산 모양의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해서 불암산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각자 준비한 음식을 내놓고 위로는 정상을, 발아래로 멋진 풍경을 보며 식사를 한다. 대장께서 푸짐하게 준비한 과메기가 모두를 즐겁게 한다. 더 좋은 장소를 찾는다고 다니다가 주위에 있는 석장봉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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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4, 석장봉 밑에 있는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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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6, 넓은 다람쥐 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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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40, 오르는 계단 옆 쥐 바위 >

  대장께서 안내해 준 석장봉 밑에 있는 바위가 풍화작용에 의해 작은 동굴이 만들어진 것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를 다시 느껴본다. 넓은 다람쥐 광장이 옆에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칠 번했다. 1시간여의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앞에 보이던 정상을 데크 계단으로 오른다. 재작년 여름에 올 때는 상계역에서 출발하여 정암사를 경유하여 거북바위로 정상에 올랐는데, 반대편이다. 오르다가 옆에 있는 쥐 바위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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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43, 두꺼비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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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45, 불암산 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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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년8월 산행시 정상에서 > 

  두꺼비 바위를 보고는 계단도 끝이 나고, 바위를 기어오르듯 올라 정상을 밟는다. 낮은 산이기는 하지만 정상이 바위로 되어있어 호쾌한 멋을 준다. 정상 표시석 을 국기봉이 대신하고 있다. 16명이 함께 정상에서 보는 즐거움은 그만큼 더 크게 감동을 가져 온다. 건너편 식사를 하였던 석장봉의 커다란 바위가 하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웅장하고 멋지다. 정상은 넓지 않아 오래 머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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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8, 내려오는 데크 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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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7, 거북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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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28, 천불산장 옆에서 휴식 >

  내려오는 데크 계단이 지난번 산행 때는 없었다고 하니, 대장께서 작년에 설치하였다고 한다. 그때는 여름에 땀 흘리며 바위를 힘들게 올랐던 기억을 하며 쉽게 내려온다. 거북바위 모습은 변함이 없는데, 거북바위 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오래 방치해두어 폐허가 된 산장 옆에서 추가 주유와 휴식을 갖는다. 돌아가신 임금을 지키는 산이라 하여 태릉, 강릉(康陵), 동구릉, 광릉 등 많은 왕릉이 주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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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8, 넓은 헬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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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9, 산사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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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1, 색다른 이정표 >

  신록이 우거져 있던 헬기장은 운치가 있었는데, 한겨울의 분위기가 쓸쓸하다. 수많은 황적색 열매가 열리면 매우 아름답다는 산사나무를 보면서, 언제 그때를 맞추어 올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본다. 지역이 틀려서 인지 색다른 이정표가 하산 거리를 알려준다. 합하니 5.2km로 오르는 2km의 두 배가 넘는다. 내려오는 인근에는 육군사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삼육대학교, 태릉선수촌, 태릉 푸른동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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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1, 맨발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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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2, 불암산의 전설 안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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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3, 하산길 표정 >

  한겨울 이라 맨발 길을 맨발로 걷는 사람이 없다. 올림픽 경기가 있을 때마다 태릉선수촌 선수들이 T.V에 나오던 산길모습이 떠오른다. 불암산의 전설도 다시 한 번 읽고는 내려온다. 천병약수터, 중계동, 학도암, 별내 동원훈련장, 삼육대학교, 부대앞 등 많은 갈림길을 통과한다. 내려오는 소나무 숲길은 편안한 오솔길로 혼자서는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여러 명이 담소를 나누다 보면 길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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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2, 효성아파트 날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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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5, 등산로 입구 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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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풀이 호프집 >

  날머리 효성아파트를 거쳐 등산로 입구 대문에 와서 산행을 종료한다. 너무 여유 있고 편한 산행이었다. 등산하기 전 대장께서 하산코스에 뒤풀이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없다고 하자 실망하던 모습과는 달리 6호선 지하철 화랑대역이 가까이 오자 활기가 넘친다. 상가 2층에서 있는 호프집에서 오늘 산행과 같이 여유 있는 뒤풀이로 마무리 한다. 함께한 모든 횐님들 수고 많으시었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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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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