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813()

2) 트레킹 코스: 선착장등산로입구162정자연화봉정상연화도인토굴

                      →보덕암갈림길5층석탑118출렁다리용머리전망대해변

                      →동두마을(팔각정)[-셔틀차량(연화사-연화분교)선착장]

3) 트레킹 시간: 1040~1450(4시간10),         5.3km 추정

4) 트레킹 인원: 음악과 산사랑 산악회,       9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중심인 통영으로 섬 여행을 떠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크고 작은 섬들이 산재해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고 한다. 여름의 문턱에 가족과 함께 동해안(강릉. 삼척)에서 휴가를, 여름 막바지에는 정겨운 산우들과 남해안(통영. 거제)으로 간다. 1955년 통영읍이 충무시로 승격되면서, 통영군과 분리되었다. 1995년 충무시는 통영군과 통합해 통영시가 된다.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을 줄인 말이 통영(統營)의 유래라고 한다.

               < 18:55, 2호선, 6호선, 신당역 8번 출입구 >

            < 34(8:12~15) 함께할 12인승 렌트카 스타렉스 >

            < 익일 1:00, 새벽에 도착한 통영의 해산물 직판장 >

  산악회 대장이 통영에 출장 근무하는 동안 여행 오라고 했는데, 미루다가 근무를 끝내고 상경 하였다. 아쉬워하니 늦지 않았다고 하여, 9명이 34일 일정으로 떠난다. 신당역 8번 출입구 중부소방서 앞에서 렌트카로 출발(19:00)하기로 했는데, 근무를 끝내고 오는 산우들이 있어 늦게(19:50) 통영을 향해 떠난다. 망향휴게소(21:20)와 인삼랜드 휴게소(22:35)를 잠시 들려, 통영시에 도착하니 자정이 넘는다. 해산물 직판장에서 여행의 기분을 함께 느끼자고 해삼과 멍게를 구입한다.

                 < 2:04, 숙소에 도착하여 해삼과 멍게에 한잔씩 >

                     < 7:30, 34일 머무를 숙소인 원룸 >

                     < 7:38, 거제대교() 아래 숙소가 >

  싱싱한 자연산 멍게와 해삼을 숙소에서 손질하여 먹으니 향과 맛이 고소하여 준비한 막걸리와 소주가 저절로 넘어간다. 새벽 330분까지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서로 이야기하며 조촐한 자축연을 가진다. 승선시간 예약 때문에 3시간만 자고 기상한다. 숙소인 미래빌 원룸은 통영과 거제의 경계인 거제대교() 건너편에 위치한다. 다리 아래 바닷가로 나갔더니, 우측으로 보이는 신 거제대교를 많은 차량들이 이용한다고 한다. 마을의 대형마트에서 음료수와 과일 등을 구입한다.

              < 7:56, 통영거제간 도로상의 유자 휴게소 식당 >

                    < 7:57, 오다가다 3식을 한 휴게소 식당의 메뉴 >

                    < 8:58, 통영항 여객터미널 >

  모두가 잠이 부족한 상태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 첫날을 맞이한다. 이번 여행을 주관하는 대장께서 일정을 계획할 때에 실비의 맛 집까지 엄선하여 편안한 여행을 예고한다. 거제방향 도로 상에 있는 유자 휴게소 식당은 집 밥처럼 음식들이 맛이 있어 오다가다 3식을 하게 된다. 각자 메뉴에 나와 있는 재첩국,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시켜 서로 맛보았는데 맛있다. 연화도 가는 여객선에 승선하기 위해 통영항 여객터미널로 간다. 이번에는 신 거제대교를 건너 통영시내로 진입한다.

              < 9:00, 욕지도 가는 운항항로(연화도 중간 경유지) >

                     < 9:01, 터미널 안 승선권 발매 창구 >

                  < 9:15, 통영연화도욕지도 가는 욕지호 >

  통영 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은 가고 있는 연화도 경유 욕지도행 외에도 한산도, 비진도, 소매물도, 연대도 등 여러 섬을 간다. 사전 예매하였기에 신분증을 제시하고 승선권을 발급(930, 10,100)받아 욕지호에 오른다. 연하도까지 1시간10분정도 소요되고, 인근에 있는 욕지도까지는 15분정도 더 가야 한다. 연하도의 면적 3.41로 작은 섬인데 비해, 욕지도는 12.62로 연화열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등산과 낚시, 바다관광과 해수욕을 함께 즐기기에 좋은 섬이라고 한다.

                 < 9:40, 우측으로 미륵산(케이블카)도 지나 >

                     < 9:47, 통영항을 멀리 벗어나 >

                    < 10:40, 연화도 선착장 도착 전 >

  불교계의 순례지로 각광받고, 한려수도의 비경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섬 연화도(蓮花島)에는 도인에 관한 전설이 전해져 온다. 500여 년 전 연산군(1496~1506)의 억불정책으로 연화도로 피신하여 은신한 연화도사가 제자들과 연화봉 밑에 토굴을 짓고서 전래석(둥근돌)을 부처님 대신으로 모셔 놓고서 예불을 드리면서 수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도사가 죽자 제자들은 그의 유언에 따라 시체를 바다에 던졌는데 얼마 후 그 자리에 한 송이의 연꽃이 떠올라 연화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 10:42, 선착장 앞에 있는 연화도 표시석 >

           < 연화봉 등산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43, 선착장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팔각정이 들머리 >

  정확하게 1시간10분만에 연화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연화도 보다는 욕지도에 가는 관광객이 많은 듯 적게 내리는 듯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통영에 와서 욕지도를 다녀오고 싶다. 배를 타고 올 때는 몰랐는데 선착장에 내리니, 섬이라하여도 폭염은 육지와 같이 뜨겁다. 연화도 표시석의 환영을 받으며, 등산로 들머리를 찾으니 우측 팔각정으로 오른다. 등산로 안내도는 능선을 타고 갔다가, 차도로 회귀하는 섬 일주이다. 올라야 할 능선이 보이는데, 날씨가 더워 오르기 싫다.

        < 11:25, 앞에는 쉼터 정자가, 위에는 아미타대불이 보이는 정상 >

           < 11:26~11:40, 안부에 있는 이정표(정자에서 휴식) >

             < 11:49, 정상 연화봉에 있는 아미타대불 >

  팔각정 앞 들머리 이정표는 정상 연화봉까지의 거리는 1.3km를 표시하고 있다. 정상의 높이 해발 212m로 낮지만 처음부터 숲이 별로 없고,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가파른 경사를 오르려고 하니 발길이 자주 멈춘다. 여기가 정상이겠지 하고 올랐더니, 능선이 이어지는 162봉이다. 능선 끝 안부에는 쉼터 정자와 함께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정자에 앉아 행동식을 하며 잠시 쉬어간다. 정자에서 위로 보이는 봉우리에는 커다란 불상(아미타대불)이 보이는데, 그 곳이 연화봉 정상이라고 한다.

              < 11:51, 용머리가 보이는 연화봉 표시석 >

                  < 11:52, 연화봉 표시석과 함께 >

                   < 11:55, 정상에서 본 용머리 >

  쉼터에서 에너지를 보충하고 오르막을 오르니, 사방이 탁 트인 망망대해에 작은 섬들이 떠 있는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많은 불교 신자들이 찾는 섬답게 정상에는 아미타대불이 모셔져 있다. 옆에는 조그마한 정상 표시석(212m)까지 해 놓아, 산객들이 즐겁게 인증 샷을 찍게 하였다. 이 섬에서 압권이라고 하는 용머리 바위가 표시석 옆으로 보이자, 빼어난 절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용이 대양(大洋)을 향해 헤엄쳐 나가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모두가 한동안 마음을 빼앗긴다.

                 < 12:00, 팔각정자 망향정에서 식사와 휴식 >

                  < 12:00~12:40, 점심은 일반 김밥으로 >

                  < 12:43, 용머리 방향으로 데크 길 하산 >

  파노라마 조망 사진에는 여러 섬들의 위치를 표시하고 있지만, 오늘처럼 폭염 속에서는 오히려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뜨거운 날씨로 운무가 얕게 끼어 시야가 안 좋지만, 용머리 좌측 소지도 위로는 3일째 마지막 날 가기로 한 대물도와 소물도가 조그맣게 보인다. 팔각정자인 망향정 그늘 안으로 들어 와 점심을 한다. 대장께서 양이 적은 충무김밥 보다는 일반 김밥을 준비한 배려로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다. 용머리 방향 데크 계단으로 하산하지만, 모두의 시선은 멋진 풍경으로 간다.

                           < 12:46, 연화도인 토굴 >

                     < 12:47, 사명대사(四溟大師) 토굴 >

                      < 12:54, 보덕암 갈림길 이정표 >

  연화도사가 제자들과 연화봉 밑에 토굴을 파고 수행했던 곳에 연화도인 토굴을 재현해 놓았다. 그 이후에 사명대사가 연화도에 들어와 연화도인 토굴터 밑에다 움막을 짓고 정진하다가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서 대도를 이루었다고 한다. 두 곳의 토굴을 보고 내려오니, 셔틀 차량이 다니는 차도 삼거리가 나온다. 걸어 왔던 방향은 선착장에서 오는 길, 직진은 등산로 종점인 마을로 가는 길, 우측은 보덕암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불교 신자인 회장은 혼자서 다녀오겠다고 하며 급히 내려간다.

                      < 12:56, 산허리에 위치한 5층 석탑 >

                  < 13:12, 차도에서 뒤돌아 본 정상과 그 아래 보덕암 >

                      < 13:18, 등산로 왼쪽 봉우리에 쉼터 >

  차도 삼거리에서 등산로는 출렁다리 방향이고, 이후에도 몇 번 차도와 만났다가 숲속으로 진입한다. 5층 석탑은 우측 해안가로 보덕암이, 좌측 섬 안쪽으로 연화사가 있는 위치에 있다. 차도에서 되돌아 본 정상 아래의 해변도 멋진 풍경으로 다가온다. 보덕암은 바다 쪽에서 보면 5층이지만, 가서 보면 위층이 법당인 단층건물이라고 한다. 하산 길이 내리막인 줄만 알았는데, 능선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다. 좌측 방향에 쉼터 표시가 있어 올랐더니, 지붕이 없다 보니 뜨거워 곧 내려온다.

                  < 13:42, 118(용머리 위 암릉) >

               < 13:46, 암릉에서 본 용머리 끝부분 과 푸른 바다 >

                  < 13:51, 위에서 내려다 본 출렁다리 풍경 >

  가파른 능선을 올랐더니 118봉으로, 아찔한 암릉과 함께 용머리 위에 서 있는 듯하다. 멀리서 보았을 때 아름다웠던 풍경들이 이제는 발아래에서 펼쳐진다. 왼편 아래쪽에는 건너야 할 출렁다리 모습도 시야에 들어온다. 섬 명칭의 뜻이 바다에 핀 연꽃이라 하듯, 실제 북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의 모습은 꽃잎이 겹겹이 봉오리 진 연꽃을 떠 올리게 한다. 통영시 관내 많은 유인도 가운데, 제일 먼저 사람이 살기 시작한 섬이 연화도라고 하니, 그만큼 옛 부터 아름다운 섬 이었나 보다.

                 < 13:54, 아름다운 바위와 바위 사이의 협곡 >

                    < 13:55,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

                        < 13:57, 망부석의 모습 >

  118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은 급하게 내려오면서 출렁다리를 건너게 한다. 높은 위치에서 흔들거리니, 아찔함을 느끼게 한다. 건너편에 멀리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가 죽어서 화석이 되었다는 전설의 망부석도 보인다. 다리를 건너서 높게 솟는 바위 위를 올라야, 뒤편에 용머리 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강한 햇볕에 몸은 지쳐가고, 그늘이 없는 높은 바위 봉우리 계단은 오르고 싶지 않다. 출렁다리를 다시 건너가서 최종 목적지 마을로 직접 내려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굴 뚝 같기만 하다.

                         < 14:13, 용머리 전망대에서 >

                   < 14:21~14:48, 날머리 해안가에서 휴식 >

                   < 14:50, 동두마을 팔각정에서 셔틀차량 대기 >

  마지막 힘을 내어 봉우리를 올랐더니, 능선이 이어지며 뒤편에 용머리 전망대가 있다. 용머리를 지나온 앞 쪽에서 보는 전망대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다, 우측에 나가는 길 안내판 따라 마을로 간다. 마을이 나오기 전 등산로 끝에는, 해안가가 깊숙이 들어와 있는 규모가 작은 천혜의 해수욕장이나 다름없다. 두 산우가 알탕 차림으로 뛰어들어 해수욕을 하는데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더 이상 선착장까지 차도 따라 갈 수 없으니, 셔틀차량을 신청하고 30여분 휴식한 후 마을에 도착한다.

           < 15:38, 욕지도 기점으로, 연화도 출발(15:40)하는 욕지호 >

                < 15:42. 온돌 선실에서 잠을 자면서 >

                 < 16:48, 통영항 여객터미널 도착 >

  걸어서 1시간 이상의 차도를 셔틀차량(12인승 스타렉스, 1인당요금: 3,000, 연락처:010-5436-7085)을 타고 10여분 만에 도착한다. 차도는 12인승 소형 차량만 겨우 다닐 정도로 좁다. 도보로 회귀하며 보려던 연화사와 연화분교는 차창관광으로 대체한다. 욕지도를 출발해 오는 욕지호(1540)에 승선하여, 이제는 온돌 선실로 들어가 잠을 자면서 산행에서 오는 피로를 푼다. 통영 여행 첫날 통영 8경중 하나인 연화도 용머리 관광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다음 일정을 계속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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