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웃도는 일찍 찾아온 더위, 여름휴가를 앞당겨 떠나는 듯싶다. 일상에서의 짧은 시간적 여유를 활용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도 없이 갑자기 떠난다. 일제 강점기에 애국지사들이 독립운동을 펼쳤던 상해 임시정부를 가보는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크다. 양자강 어귀의 바다 위에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 진 도시로 산이 없는 상해(上海)'하늘에는 천국이 있고, 지상에는 항주가 있다' 라는 말이 전해져 오는 아름다운 관광지 항주(杭州)를 간다.

              < 중국: 직할시(4), 자치구(5), 특별행정구(2), (23) >

                   < 여행 코스인 상해, 항주, 주가각 위치도 >

                          < 중국 화폐 1위엔():@196원 >

  중국의 행정구역은 직할시, 자치구, 특별행정구, ()으로 나누어진다. 제일 큰 도시인 직할시는 북경, 상해, 천진. 중경의 4곳이 있고, 그 아래로는 55개 소수민족 중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자치구로 신장위구르, 티베트, 광서장족, 영하회족, 내몽골 5개 이다. 특별행정구로는 홍콩과 마카오가 있고, 그 외는 대만(대만성)까지 포함시킨 23개 성()으로 구성되어 전체는 34구역이 된다. 상해는 서울과 비교하면 인구는 3, 면적은 10배정도이다.

                  < 13:15,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1(미팅장소) >

                   < 14:00, 국제선 청사 2Food Court >

                       < 16:00, 출발하는 OZ 3615>

- 김포공항(金浦空港) 국제선 청사 -

  가까운 이웃나라로 가는 비행기라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니, 지하철을 한번 타면 되고 편리하다.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이전한 후, 처음 보게 되는 국제선 청사라 반갑기만 하다. 만남의 장소(13:15)에서 여행사 직원을 만나, 같이 여행할 인원 24명이 단체 비자이기에 함께 인사를 나눈다. 2층으로 올라가 상가 안쪽으로 물어물어 찾아가니, 대중음식점들이 즐비한 Food Court가 있다. 16시에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의 좌석은 2+4+2 규모로 만석이다.

                        < 16:13, 김포공항 상공 >

                   < 16:36(현지시간), 상해 황포강 상공 >

                   < 16:57(현지시간), 상해 홍교공항 도착 >

- 상해(上海)를 향하여 -

  탑승 수속을 하는데 여유가 있어 좋고, 공항 내 면세점도 신라, 롯데 두 곳 뿐으로 한가로워 지방 공항 같다. 상해의 공항도 인천공항 같이 2000년에 지은 푸동(浦東)공항으로 가지 않고, 시내에서 가까운 작은 규모의 홍교(虹桥)공항에 내린다고 한다. 시차는 넓은 중국 전체가 그러하듯 1시간이 늦다. 비행시간은 1시간40여분(16:12~17:52)으로 짧은데, 식사와 맥주까지 주어 점심을 두 번 먹게 한다. 제주보다는 조금 남쪽에 있어 비행시간도 길다.

                      < 18:32, 상해 신세계 백화점 >

                      < 18:40, 남경로 주요 거리 >

                       < 18:40, 상해의 번화가에서 >

- 남경로(南京路, 난징루) -

  2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보려면 서안(西安)으로 가고, 오백년의 역사는 북경으로, 백년의 역사를 보려면 상해로 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급성장한 중국 최대의 무역, 산업, 항구의 도시에 최대 번화가인 남경로를 먼저 간다. 마스크까지 준비하여 왔는데, 북경은 황사가 있지만 상해는 없다고 한다. 바다가 인접해 있어 습도는 높은 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명동에 해당되는 거리로, 입구 차창 너머로 낯익은 모양의 신세계 백화점이 보인다.

                     < 18:44, 보행자 전용도로 >

                 < 18:50, 제주사진이 담긴 미니관광열차 >

                   < 18:54, 다양한 건축양식의 건물들 >

  우리나라 신세계가 운영하는 백화점으로 값비싼 좋은 제품만 취급하고 있어 돈 많은 중국 부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세기 광장을 중심으로 우측부터 들렸다가 왼쪽 신세계 백화점이 있는 곳까지 다녀온다. 시간을 많이 주지 않아 약 1km 에 달하는 보행자 전용 거리를 바쁘게 왕복한다. 오래된 중심가 인만큼 고풍스런 가게부터 최신 명품상점 까지 즐비하다. 전용도로를 천천히 달리고 있는 미니 관광열차의 제주 홍보사진이 애국심을 불러오게 한다.

                      < 19:03, 신세계 백화점 야경 >

                     < 19:30, 중국에서의 첫 식당 >

                      < 19:38, 상해 현지 식 식단 >

  옛날에는 홍콩(香港)을 중국의 동방명주(동쪽의 밝은 구슬, 일반적으로 동양의 진주)라 칭했는데, 당시는 영국이 중국에 반환유무가 불확실(19977월 중국으로 반환)한 상태였다. 중국 내륙에 홍콩보다 더 멋진 동방명주를 만들겠다고 1990년부터 개발한 것이 오늘날의 상해다. 밤이 되자 거리에는 이곳저곳 길거리 공연이 한창이다. 저녁식사는 현지식으로 관광객 전용식당인 듯 규모가 크다. 이제는 중국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져 먹을 만하다.

                < 20:21, 황포강(黃浦江) 건너 포동(浦東)의 야경 >

 < 20:30, 황포강(黃浦江) 서있는 쪽 포서(浦西)의 야경 >

                                                                            .                   

                   .< 20:31, 동방명주 타워 인근 야경  >

- 외탄(外灘, 와이탄) -

  양쯔강(楊子江) 하구에 위치한 상해는 황포강(黃浦江)을 두고 포동과 포서로 나누어진다. 아편 전쟁에서 패한 청나라는 남경조약을 맺고 이곳 상하이를 비롯하여 광저우(廣州), 샤먼(廈門), 닝보(寧波), 푸저우(福州) 5개 항구를 개방한다.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 소련 등 열강의 각종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치욕적인 서구의 건물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은 후손들에게 과거의 역사를 교육시키기 위함이라 한다.

                      < 20:32, 관광 유람선 모습 >

                    < 20:39, 외탄 야경을 배경으로 >

                < 7:30, 상해 신장강 호텔(New Yangtze Hotel) >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멋진 야경을 보고 있자니, 이곳까지 오느라 고생한 하루의 피로를 잊는다. 선택 옵션(25)으로 되어 있는 황포강 유람선은 일행 중 4명만이 원하고 있어, 다수결에 의해 포기되고 숙소로 돌아간다. 밤에 승선하여 보는 황포강의 야경이 정말 아름답고, 외국인들을 위한 간단한 공연도 펼쳐진다고 하는데 아쉬움을 뒤로 한다. 광활한 면적의 상해 시내답게 숙소인 호텔까지 가는 데에도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 9:36, 항주 가는 고속도로 휴게소 >

                     < 10:15, 항주 지역, 주택 위 납골당 >

                         < 11:00, 오산 대관 도착 >

- 항주(杭州)로 가는 길 -

  절강성의 성도(省都)이자 중국 7대 고도중의 하나인 항주로 일찍 출발(7:40)한다. 여행가 마르코 폴로는 이곳에 들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일컬으며 도시 안에 산이 있고, 산 안에 호수가 있고, 호수 안에 섬이 있다"라고 극찬했다. 고속도로 옆으로 달리고 있는 고속열차는 40분이면 간다는데, 버스는 3시간20분이나 걸린다. 항주지역에 들어서니 지붕에 뾰족한 삼각형의 모양과 피뢰침이 있다. 가족이 사망하면 화장하여 모시는 납골당이다.

                    < 11:03, 오산 천풍(吳山 天風) 비석 >

                         < 11:04, 성황묘(城隍廟)와 종 >

                         < 11:07, 성황각(城隍閣) >

- 성황묘(城隍廟), 성황각(城隍閣) -

  항주에서는 제일 높다는 오산(吳山)의 성황각 입구에 차를 세우고, 울창한 숲속 길 따라 올라간다. 오산 대관이라는 대형 표시석과 오산 천풍이라는 비석이 일행들을 반긴다. 명나라 주예는 청렴한 관리였던 주신(周新)을 모함하여 백성들의 원성을 사자, 민심을 달래고자 주신을 항주의 성황신으로 봉하고 오산에 성황묘를 세웠다. 성황묘 옆에는 소원을 빌며 세 번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종이 있다. 중국 5대 누각 중 하나라고 하는 성황각에 오른다.

                 < 11:10, 4층 난간에서 시내 방향 조망 >

                     < 11:18, 주택가 와 서호 풍경 >

                      < 11:22, 아래층의 전시실 >

  삼국시대 오나라의 왕 손권이 왕비를 위해 지었다고 전해져 오는 누각이다. 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오른 후, 계단을 통해 내려오며 관광한다. 먼저 4층 난간을 돌면서 넓은 서호와 시내 그리고 울창한 공원의 숲 풍경들을 본다. 3층에는 찻집, 2층에는 이곳 출신의 역사적인 인물과 다양한 조각상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 지역은 비오는 날만이 정상적인 날씨라고 하더니, 빗방울이 떨어지다가 그친다. 버스를 타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서호로 간다.

                 < 11:28, 여행기간 중 사용된 전용버스 >

                  < 11:57, 서호를 유람선 타고 >

                  < 12:04, 유람선 안에서 인증 샷 >

- 서 호(西 湖) -

  항주 서쪽에 위치한다 하여 서호라 부르며, 유명한 미인 서시(西施)를 기념하여 서자호(西子湖) 라고도 한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호수에는 3개의 섬이 떠있다. 호수의 총 면적은 60.8로 크고, 수심은 1.7m로 깊지 않지만 바닥이 진흙으로 수영은 금 한다. 안개가 끼었을 때나, 보름달이 떠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전기를 이용한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유람한다. 여행을 보내준 딸이 커플 티까지 사주며 준 미션을 이행하는 인증 샷도...

               < 12:06, 1화폐 뒷면의 서호 풍경(석등) >

            < 12:06, 서호 10경 중 하나인 삼담인월 (三漂印月) >

                   < 12:06, 서호를 돌고 있는 유람선 >

  중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1위엔() 화폐 뒷면에는 석등이 나오는 서호 풍경이다. 서호 안에는 각기 이름이 정해진 세 개의 석등(석탑, 높이:2m)이 있는데, 이 등에 촛불을 켜면 촛불이 호수에 비춰 마치 작은 달처럼 보인다고 하여 이를 서호 10경중 하나인 삼담인월(三漂印月)이라 한다. 30여분 서호를 유람하고 승선한 장소로 돌아온다. 이곳 절강성의 규모가 면적이나 인구 면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한다. 여수시와 자매결연도 맺었다고 한다.

                   < 12:34, 화항관어(花港觀魚) 정문 >

                      < 12:37, 연못에는 비단잉어가 >

                       < 12:36, 화항관어 표시석 >

- 화항관어(花港觀魚) -

  화항관어는 소제남쪽에 위치하여 있다. 800여년 전에는 남송(1127~1279)환관 관윤승의 개인 정원이었고, 산을 등지고 호수에 인접해 있어 한줄기의 맑은 시냇물이 화가산에서 이곳을 거쳐 서호로 흘러들어 간다고 하여 화항이라고 하며 서호 10경중 하나이다. 연못에서 비단잉어를 보려 했으나, 먹이를 주지 않아서인지 나오지를 않는다. 표시석의 마지막 글자 고기어() 밑에 점이 세 개다. 불교에서는 점이 4개면 불화 자가 되어 고기들이 죽는다고 한다.

                < 12:40, 화항관어(花港觀魚) 공원 >

                     < 12:40, 울창한 공원 숲 >

                   < 12:45, 버드나무가지와 오리 >

  봄에 모란꽃을 보며 용정차를 마실 수 있는 운치 있는 공원으로 수많은 모란이 피어 있는 목단원(牧丹園)이 유명하다. 200여 종 15,000 그루 화목(花木)으로 둘러싸인 20여 헥타르의 대형공원이다. 많은 거리를 걸어 주차장까지 나오는데, 일행 중 한명이 행방불명이다. 일체의 일정은 정지하고, 가이드와 같이 온 팀들이 공원 안으로 들어가 찾는다. 패키지여행을 많이 다녀 보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 보니 황당하다. 걱정 속에 빨리 찾기를 기원하며 다음 일정으로...

  

                                2013. 05. 26() 중국 상해, 항주를 다녀와서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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