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7월  5일  ()

2) 트레킹코스: 탕끝항땅끝산책로탕끝마을탑비연리지데크산책로(쉼터)송호해수욕장

                 →황토나라테마촌청우물산송중마을송지저수지→도솔암갈림길마련마을

                 →마봉2저수지소죽리경로당땅끝성당송지초등학교송지면사무소

3) 트레킹시간: 1235~1657(중식시간 30분포함, 4시간22),               14.9km

4) 트레킹인원: 좋은사람들산악회 28인승(아내,지인과 함께 3),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해파랑길 완주에 이어 남파랑길 완주까지는 13개 코스를 남기고 있는데, 서해랑길이 622일 개통을 하였다. 해파랑길(50개 코스, 750km)이 단조롭고 거리도 짧은데 비해, 지금 걷고 있는 남파랑길(90개 코스, 1,470km)은 코스도 많고 거리도 멀다. 이번에 개통한 서해랑길(109개 코스, 1,800km)은 최대의 장거리로 어렵겠지만, 종착지가 인천강화이기 때문에 절반 정도만 올라오면 접근성이 좋아 질 것 같아 위안을 삼는다. 개통하자마자 여러 산악회에서는 함께 할 회원모집을 하느라 바쁘다.  다니고 있는 산악회 따라 서해랑길을 처음 간다.

                                            < 코리아 둘레길 전체구간 홍보용 안내도 >

                                                < 서해랑길 해남 1코스 개념도 >

                              < 12:00, 땅끝 마을 주차장에서 바라본 땅끝 전망대() >

  코스마다 스탬프 받는 방법도 구간별로 상이하여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처음 걸었던 해파랑길은 코스 시작되는 안내판 옆에 비둘기 집 같은 함 안에 스탬프가 있어 도보여권에 찍기만 하는 아노로그 방법으로 쉬웠다. 남파랑길은 코리아둘레길(트랭글 제휴) 앱을 켜고 출발하여 80% 가 되면 자동으로 완주 스탬프가 화면에 떠서 좋았다. 이번 서해랑길은 두루누비 앱(APP)을 사용하는데, 시점과 종점 안내판의 QR코드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야 하고, 코스의 필수경유지에 동그라미 표시가 있는데, 3개 이상 통과해야 스탬프가 획득된다.

                                                 < 12:05, 땅끝항 여객선 터미널 >

                                    < 12:11, 산책로 중간 쉼터에서 앱(APP) 공부 >

                                        < 12:22, 전망대 사는 모노레일 탑승장 >

  서해랑길을 도전하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양재역을 출발(7:00)한 버스는 고인돌 휴게소(9:45~10:00)와 목포 I.C(10:43)를 경유해, 한반도의 최남단이자 바닷가에 소나무가 무성하다하여 이름 붙여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松湖里) 땅끝 마을에 도착(12:00)한다. 남파랑길 종점이자, 서해랑길 시점인 땅끝 마을은 남파랑길 90코스를 먼저 걸을 때 찾았고, 오래전 달마산 등산과 보길도 여행으로 왔기에, 오늘이 네 번째다. 주차장에서 횃불을 형상화한 땅끝 전망대를 조망하고, 땅끝항 여객선 터미널을 지나 땅끝 산책로 데크 계단을 오른다.

                                     < 12:35, 탕끝 탑 위 이정표와 각종 안내문(QR코드) >

                                          < 12:36, 계단아래 땅끝 탑과 1코스 안내판 >

                                   < 12:50, 산책로 사자끝 쉼터에서 땅끝 탑을 배경으로 >

  중간 쉼터에서 일행한테 스탬프 받는 방법 앱(APP)을 배운다. 기존 코리아둘레길 스탬프가 수월한데, 바뀌니 적응하기 어렵다. 땅끝전망대 오르는 삼거리(12:33)를 지나, 탕끝 탑을 보러 내려간다. 지난번 공사가 6월말 끝난다 하여, 이번 개통과 함께 제대로 된 탑을 보겠다고 예상했는데 빗나갔다. 공사 현장에 있는 탑과 1코스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고서 올라온다. 안내문에 임시로 부착된 QR코드를 핸드폰으로 스캔했는데 제대로 되었는지 불확실 하다. 땅끝 산책로 따라 오다가 사자끝쉼터에서 해변으로 탑이 보여, 출발 인증 샷을 대신 한다.

                                                < 12:55, 산책로 옆의 연리지(連理枝) >

                                                 < 13:18, 땅끝 바다 낚시터 & 글램핑 >

                                  < 13:23, 갈산길 차도 옆의 이정표(시점:2.4km, 종점:13km) >

  산책로 옆의 연리지(連理枝)는 때죽나무로 수령 약 50~6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보통 연리지는 두 나무의 가지가 붙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연리지는 오른쪽 나무의 줄기와 왼쪽 나무 가지가 붙어서 된 매우 특이한 경우이다. 탕끝마을- 땅끝탑- 갈산마을까지 아름다운 해변 따라 이어지는 3.5km의 땅끝 산책로가 끝난다. 중간 중간 여러 쉼터를 겸한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명상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임도로 내려오면서 땅끝바다 낚시터 & 글램핑 풍경이 한가롭다. 갈산길 차도로 이어지며 이정표는 2.4km 걸어 왔고, 갈 길이 13km 남았다.

                                                     < 13:28, 송호해수욕장 해변 진입 >

                                          < 13:30~14:00, 해송 아래 평상에서 점심식사 >

                                          < 14:02, 시원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에서 >

  좌측 해안을 바라보며 갈산길 따라 가다 땅끝 방갈로 펜션(13:25)을 만나고, 이어서 송호해수욕장으로 진입하는 우측에는 땅끝 오토캠핑장이 크게 위치하고 있다. 이지역의 명칭에는 앞에 땅끝이란 수식어가 항상 붙어 있듯이 땅끝 임을 자부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듯하다. 점심식사를 울창한 해송 아래 평상에서 30분 동안 하니, 하기휴가를 온 듯 착각에 빠지게 되어 일어나 뙤약볕에 가고 싶지 않다. 서늘한 곳에 누워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고 싶은 마음뿐이다. 해변도로 분수대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뿜는 속에 어린이가 즐기는 모습이 부럽다.

                                             < 14:10, 백사장 해변과 그늘막 배경으로 >

                                               < 14:12, 해수욕장 땅끝해남 조형물 >

                                        < 14:13, 송호해수욕장 출구 및 송호초등학교 >

  백사장의 그늘막이 파라솔 대신에 볏짚을 이용하여, 동남아의 해변을 연상하게 조성하였다. 개장을 앞두고서 119 소방서 대원들이 해변 청소 및 정리를 하고 있다. 해변을 향해 길게 뻗어 고개를 숙이고 통과해야 하는 명품소나무(14:11)가 멋지다. 이 곳 해수욕장의 해송은 바닷가를 따라서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줄기 껍질의 색깔이 소나무 보다 검다고 해서 흑송, 또는 잎이 육지 소나무 보다 억새다 해서 곰솔이라고도 한다. 백사장 해변과 그늘막을 배경으로 중간 인증 샷 남기고, 조형물을 지나 송호초등학교 앞으로 해변을 나온다.

                            < 14:20, 꼼지락 캠핑 생태탐방로 생태조망대(, 해안경계초소) >

                                         < 14:25, 꼼지락 캠핑 생태탐방로를 걸어 >

                                       < 14:33, 땅끝 황토나라 테마촌을 둘러보고 >

  송호보건진료소(14:14)을 지나 마을 골목길로 들어서니, 친절민박집(14:14)  앞으로 지나간다. 좌측의 송호선착장 해안을 따라 꼼지락 캠핑 생태탐방로 숲길이 열린다. 입구에는 옛날에 해안경계초소로 쓰던 시설을 생태조망대로 변경하여 올라가는 계단까지 설치하였다. 탐방로의 전체 길이는 1.2km(도보 15)이고, 경사와 굴곡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울창한 생태탐방로에는 많은 수종의 나무가 있고, 흔하지 않은 사스레피, 호박나무 등 앞에는 이름표가 붙어 있다. 꽃길 임도를 지나, 땅끝 황토나라 테마촌에 들어선다.

                         < 14:34, 테마촌을 송호항으로 내려와(이정표, 송죽마을회관: 1.4km) >

                                 < 14:39, 땅끝 해안로를 만나는 곳에 송호마을 표시석 >

                                             < 14:42, 땅끝 해안로의 고개를 넘어 >

  황토의 특성을 살린 자연친화적인 문화시설로 다양한 텐트가 있는 캠핑장, 숙박과 체험 및 교육을 할 수 있는 황토문화체험센터 그리고 생태수변공원, 음악분수대 등이 있는 힐링의 공간이다. 데크 계단을 내려오면 송호항이 크게 위치하고 있지만, 이정표는 우측 송죽마을회관(1.4km) 방향으로 가라 한다. 땅끝 해안로를 만나는 왼쪽 코너에 송호마을 표시석이 세어져 있고, 우측에는 송호항 및 해상낚시 체험장 입구 안내판이 걸려 있다. 삼거리에서 송죽마을회관방향으로 좌회전하여 해안로 차도로 고개를 넘어가는데 갓길이 없어 다소 위험하다.

                              < 14:45, 해안로에서 좌측 청우물산 방향 수로 따라 우회 >

                                           < 14:55, 송호리 송종마을 길 따라 >

                                        < 14:57, 송호리 송종마을회관 앞으로 >

  갓길이 없는 해안로이기에 위험하다고 6분정도 걷게 하고는, 좌측 청우물산 방향 수로 따라 우회 시킨다. 한동안 수로는 바다를 향해 가니, 백사장이 있는 해변(14:51)까지 간다. 해변에서 점차 내륙으로 들어오니 여러 가구들이 살고 있는 송호리 송종마을이다. 우리들이 어렸을 때 자라며 보았던 농촌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어 향수를 불러 온다. 마을회관 만큼은 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여 외관을 컬러풀하게 단장을 하였다. 다시 해안로를 만나는 곳에 송종 버스정류장이 있고, 좌측의 다음 정류장인 중리 버스정류장 방향 해안로 따라 간다.

             < 15:02, 해안로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우측 마봉송종길(1코스 종점: 8km) >

                               < 15:08, 송지 상수도 정문[송지저수지 제방(堤防)] >

                            < 15:21, 상수도 보호구역 펜스가 처진 송지, 송호 임도 >

  땅끝 힐링하우스 펜션(14:58)을 지나니, 이정표(1코스 종점: 8km)는 우측 마봉송종길로 진입한다. 한참을 들어가니 송지상수도 정문이 있고, 그 안에는 높게 쌓아 올린 송지저수지 제방(堤防)이 보인다. 송지정수장에서 제방 위의 저수지 물을 정수하여 송지면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듯하다. 저수지를 좌측에 두고 상수원 보호를 위한 펜스가 처진 송지면 송호리 임도 따라 간다. 곳곳에 여기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상수원의 수질보존을 위해 여러 행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니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는 안내문들이 많이 세워져 있다.

                                               < 15:32, 한가로운 산중 마을길 걸어 >

                                          < 15:48, 도솔암 갈림길 도로 교통안내판 >

                                      < 15:49, 마봉리(馬峰里) 마련마을 버스 정류장 >

  저수지 울타리와 함께 가던 임도는 끝나고, 나지막한 산중 마을길로 들어서면서 주택들도 거리를 두고 서로 떨어져 있다. 숲 속 임도 고갯길을 오르면서 길가에 있는 달마고도 표지목(15:45)을 보니 반갑다. 남파랑길 마지막 90코스에서 걸었던 코스와 잠시 만나는 듯하다. 도솔암 갈림길 교통안내판이 보이는 것을 보니, 우측에 달마산(達摩山. 498m)이 있는 것 같다. 동네 이름이 송호리에서 마봉리(馬峰里)로 바뀌면서 도로에 마련마을 버스정류장이 있다. 마련삼거리(15:50)에는 이정표(송지면사무소:4.2km)와 달마산 안내 설명문이 세워져 있다.

                                             < 15:54, 마봉2 저수지 위로 달마산 능선 >

                                             < 16:04, 그늘이 좋은 마을 농로 따라 >

                                      < 16:15, 태양광 발전시설이 있는 야산의 밭길로 >

  안내문에 의하면 달마산은 호남정맥에서 뻗는 기맥이 한반도 최남단으로 가기 전 해남군 남단에서 암릉으로 솟은 산이며, 송지천의 발원지이다. 능선 길은 약 12km 이상이 되며 능선의 기암괴석이 아름다워 남도의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린다. 얼마 후 마봉2 저수지 위로 멋진 달마산 암릉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오늘도 34도 까지 올라가는 폭염에 오후 석양빛을 피하려 그늘을 찾지만 잠시 뿐이다. 우산을 꺼내 받쳐 보지만 덥기는 마찬가지, 왜 서해랑길을 다시 시작 했던가가? 반문하기도 한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있는 야산의 밭길은 더 뜨겁다.

                         < 16:28, 고개 너머 소죽리(小竹里)로 바뀌고 이정표(종점:1.6km) >

                         < 16:33, 고갯마루에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 알바, 좌측 길로 >

                                   < 16:41, 소죽리 고갯마루 해남군 산정배수지 >

  고개를 넘으면서 동네이름이 마봉리에서 소죽리(小竹里)로 바뀌면서, 이정표는 종점까지 1.6km이고 소죽리 경로당까지는 580m 남았다고 한다. 땅끝 마을을 출발하여 종점인 송지면(松旨面)사무소까지 걷는 시간을 5시간 주었는데 불안하다. 처음 걸으면서 핸드폰 스탬프 받는 방법을 몰라 배우느라 시간을 많이 보낸 것이 바쁘게 되었다. 남은 30분 동안에 최선을 다해 1.6km를 걸으면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갈 길이 바쁜데, 고개 마루에서 능선 방향으로 갔다가 알바하기도 한다. 소죽리 언덕위에 해남군 산정배수지에서 마을로 내려간다.

                                              < 16:45, 소죽리(小竹里) 경로회관 >

                                           < 16:52, 송지면 면소재지 입구 정자 >

                                                < 16:56, 송지초등학교 정문 >

  소죽리 마을 안에 있는 경로회관을 지나니, 마을 경계선인 좁은 고갯마루(16:47)를 넘는다. 동네 이름이 소죽리에서 면소재지인 송지면(松旨面) 산정리(山亭里)로 바뀐다. 전답(田畓)사이 길로 내려오니, 면소재지 도심 같은 건물들이 멀리 보이면서 마을 입구에 쉼터 정자가 있다. 길 안쪽에 천주교 광주대교구 땅끝 성당(16:54)이 아담하게 위치하고 있다. 산정리 경로당(16:55)을 지나니, 송지초등학교 측면으로 걸으니 바로 정문이다. 맞은편이 송지면 면사무소이고, 앞에 서해랑길 1코스 종점(2코스 시점) 안내판이 있어 완주 인증 샷을 남긴다.

                           < 16:57, 서해랑길 1코스 완주 종점(2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 핸드폰 1코스 따라가기 기록 캡처 >

                       < 20:03, 완도 숙소인 베니스 모텔(17:43, 도착하여 식사와 산책을 마치고) >

  안내판 앞에서 사진 찍으니 마감시간 2분전, 면사무소 주차장에 있는 버스에 1분전 탑승이다. 우리 일행들이 제일 늦었지만, 마감시간을 넘기지 않아 다행이다. 늦은 원인을 돌이켜 보니, 첫째는 핸드폰 앱 스탬프 받는 방법이 바뀌어 배우느라 많은 시간을 빼앗겼고, 둘째는 송호 해수욕장에서 점심을 하면서 각자 준비해 온 막걸리 1병씩 마신 것이 폭염에 빨리 지치게 한 원인이다. 앞으로 핸드폰 앱 작동에 빨리 적응하고, 막걸리는 트레킹 중 마시지 않기로 한다. 예약한 숙소가 완도 해조류센터 앞 베니스 모텔로, 40여분 소요되어 도착한다.

                                      < 18:53, 완도 해변공원 앞 대성식당서 저녁식사 >

                                           < 18:57, 대성식당의 각종 메뉴와 가격표 >

                        < 19:06, 주문한 전복백반(2), 전복뚝배기(1), 완도막걸리 식단 >

  해남에서 완도까지 오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요즘 여름 성수기라 방이 없어서란다. 완도대교를 건너는데, 남파랑길 걷느라 4~5번 찾았는데, 다시 오게 되니 정겨운 풍경들이 반갑다. 숙소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저녁 식사하러 나선다. 여러 음식점을 찾아 돌아다녔으나, 마땅한 곳이 없어 지난번 남파랑길 86코스를 끝내고, 맛있게 먹었던 맛집 대성식당을 찾는다. 지난번 주문했던 전복백반(2), 전복뚝배기(1)에다 바뀐 것은 소주가 아닌 완도 막걸리이다. 내일 새벽 5시에 숙소에서 출발한다고 하여 산책한 후 돌아와 일찍 취침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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