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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입문 - 송파구파크골프협회 가입, 이론 및 실기교육, 시범 라운딩

프코2009 2025. 2. 27. 20:46

  코리아 둘레길 동...해안선과 휴전선 일대의 평화누리길을 걸으면서, 많은 강과 하천을 건너는 동안 고수부지에 있는 파크골프장을 바라보며, 종주가 끝나면 도전하고 싶었다. 작년 말에 종주를 끝내고, 경제적 여건이나 체력적인 면 그리고 전국적으로 선풍을 일으키는 추세를 고려하여 지금이 입문 적기라 생각하였다. 주거하는 송파구파크골프협회에 가입비 10만원과 년회비 5만원을 내고 신청한다. 가입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것이 파크골프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적극적인 운동참여가 어려울 것 같아 가입 결정을 한다.

                         < 파크 골프 용구 구입(골프채, 싱글백, 허리파우치, >

  파크골프는 Park(공원)Golf(골프)의 합성어로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게임이다. 즉 공원과 강변 등 녹지공간에서 골프의 게임 요소를 합쳐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1월에 골프협회에 참가 신청하니, 2월 중순에 교육 통보가 온다. 일단 이론과 실기 교육을 받으려면 파크 골프 용구가 필요하여 구입부터 한다. 작년에 입문한 아내의 조언을 받아 골프채+싱글백(50만원선), 허리파우치(3만원선), (3만원선)을 딸이 구입해 선물한다. 골프채는 20만원~200만원까지 다양한데, 초보자에게는 중저가를 주위에서 추천하여 준다.

                      < 신청자 교육장소 송파구체육문화회관(5호선 거여역 7번 출입구) >

  어제(2.26) 1차 교육대상자 115(A,B,C)이 송파구체육문화회관 3층 강당에서 신입교육을 4시간(12:00~16:00)동안 받았다. 2차 교육대상자 112명은(D,E,F)는 오늘(2.27) 받는다. 교육을 통해 파크골프와 일반 골프와 다른 점과 플레이하는 방법과 매너와 에티켓 등의 교육을 시킨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북해도에서 처음 시작하였고,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20045월 여의도 한강고수부지에 정규파크골프장(9)이 처음 조성되면서 부터라고 한다.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인기가 많아 전국에 450여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 송파구체육문화회관 3층 강당에서 신입교육 >

  골프와 다른 점은 클럽은 1개만 사용(골프는 14)하여 단순하고, 클럽이 짧고 공이 커서 치기가 쉽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다. 30분정도만 레슨 받고 바로 라운딩이 가능하여 가족과 함께 3대가 같이 즐길 수가 있다. 이용료가 저렴하고, 장비나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3는 보통 40~60m4개 홀이 있고, 4는 보통 60~100m4개 홀이 있고, 5는 보통 100~150m1개 홀이 있으며, 9홀 총길이는 500~900m이다. 9홀 파 합계는 33타이고, 2회 라운딩을 하여 18홀로 마친다. 홀 아웃 시에 컨시드(Concede) O.K는 특별하게 표시해 놓은 원이 없으면 주고받을 수 없다.

             < 잠실 유수지 파크 골프장 종합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보통 41조로 게임을 하며 게임당 18홀 기준으로 약 1시간 30~2시간이 소요되어 체력적인 부담은 적다. 장비는 합성수지로 내부를 채운 직경 6cm의 공을 쓰며, 나무로 만든 길이 86cm, 무게 600g의 클럽 하나만 사용한다. 클럽에는 로프트(클럽과 페이스가 이루는 각도)가 전혀 없어 공이 뜨거나 날아가지 않아 위험하지 않다. 기타 용어나 기본동작 그리고 주의할 점 등은 오랫동안 함께 한 일반 골프와 대동소이하다. 하루 4시간의 이론 교육을 끝내고, 3월중에 송파구에서 새롭게 조성한 잠실유수지 파크골프장에서 실기교육을 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 입구 계단위에서 바라본 잠실파크골프장(인조 잔디) 전경 >

  유수지 골프장은 최근 개장하여 시범 라운딩 중에 있어, 아내와 함께 가서 체험을 먼저 하기로 한다. 9호선 삼전역 4번 출구로 나와 탄천 방향으로 400~500m 정도 걸어간다. 송파구 관할에는 서울시에서 조성해 관리하는 잠실파크골프장(종합운동장 옆)이 한 곳 뿐이었다. 선착순에 의하여 운영하다보니, 효율적이지 못해 폭넓게 참여할 기회를 주기 위해 예약제로 바꾸었다. 지정된 날짜(15)에 1개월 전산예약을 받는데, 30초 만에 끝나 신속해야 한다. 이를 해소하려 송파구에서 잠실유수지에 골프장을 개장했는데, 유수지로 비가 오면 진흙 뻘을 이뤄 관리상 인조잔디로 하였다.

                                       < 입구 중앙에서 본 골프장 전경 >

  20년 동안 그림 같은 넓은 초원의 일반 골프장에서 운동하다가 파크 골프장에 처음 와보니 9홀 규모로 아담하다. 아직 정식 오픈 전이라 시설은 보완 중에 있지만, 대부분 파크골프장이 그러한 것처럼 탈의실이 별도로 없어, 소지품과 옷을 한쪽 코너에 정리하여 둔다. 각 홀의 하트 그린에는 아웃코스 빨간 깃대 홀컵과 인코스 파란 깃대 홀컵이 두개씩 있다.  일반 골프를 친지도 옛날이 되어, 종류가 다른 골프채를 오랜만에 잡아보니 어색하여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같이 하는 골퍼들은 대부분 송파구파크골프협회 소속의 회원들로 많은 정보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라운딩을 한다.

                                 < 새로운 골프채와 공으로 티샷 하는 모습 >

  일반 골프와 비교하여 거리가 짧고 페어웨이 폭이 좁아 똑바로 보내려고 팔로만 치다보니 힘만 들어가고, 신설 인조잔디라 볼 저항이 많아 잘나가지 않는다. 또한 홀컵도 접시처럼 넓어 쉽게 들어가겠지 했는데 거리감이 없어 그러한지 쉽게 들어가지 않는다. 처음부터 스코어 카드는 기록하지 않아 몇 타를 쳤는지 알 수는 없지만, 생각한 것보다 쉽지는 않았고, 앞으로 적응해 가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듯하다. 소속된 파크골프협회의 등록회원은 현재 560명이고, 16개 클럽으로 나눠져 운동한다. 클럽의 인원은 40 정도로 구성되고, 신입회원도 교육을 마치면 각 클럽에 배정된다.

                         < 반대편에서 입구 쪽으로 오면서 골프장 전경 >

  클럽에 배정되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별도의 클럽회비가 필요하다 한다. 대부분 파크골프장은 겨울철은 휴장하고, 시즌이 되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골프장들이 활성화 된다. 각 클럽단위로 서울지역의 골프장은 예약이 원활하지 않아, 인근 지방에 있는 양평, 화천, 양양, 당진, 부여 등의 골프장을 개별 승용차로 가거나, 영업용 전용버스에 신청하여 간다. 안내산악회가 목적지까지 왕복 교통편을 제공하듯, 파크골프장도 예약과 교통편을 제공하는 버스운영업체가 있다. 향후 예약한 버스를 타고 여행하듯 파크골프장 투어에 나서, 처음 가는 파크골프장만 포스팅 할 계획이다.

                      < 운동이 끝나고 삼전역 인근의 맛 집 청국장과 보리밥 음식점 >

  지금까지 몇 년 동안 코리아 둘레길을 다닐 때처럼 골프장 투어도 기대가 된다. 기회가 된다면 파크골프가 시작된 일본에도 투어를 떠나 라운딩도 하고, 우리나라 골프장과 비교해 보고자 하는 욕심도 난다. 협회 기존 등록회원 및 교육 받으러 온 신입회원의 남녀 구성비는 3:7이라고 하듯이, 잠실유수지 골프장 참여 인원도 대부분 여성으로 80%가 넘는다. 여성이 파크골프에 애착을 많이 가지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을 보면, 이제 생활 속으로 들어온 국민운동으로 저변 확대된 것 같다. 파크 골프장 첫 라운딩을 끝내고서, 삼전역 앞 맛 집 청국장과 보리밥집에서 뒤풀이 한다.

                               < 주문한 청국장과 가마솥밥(1인분, 13,000) 상차림 >

  주인장께서 추천하는 청국장과 가마솥밥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앞으로 자주 이용해야 할 유수지 파크골프장이며, 인조잔디가 되어 대부분 휴장하는 겨울철에도 라운딩이 가능할 듯하다. 처음 파크 골프를 친 느낌은 규모가 작아 아기자기하고, 체력적인 소모가 많지 않아 오랜 기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여가 운동이란 생각을 한다. 겨울동안 준비해 온 남파랑길 도서 출판이 곧 끝나면, 완주증과는 별개인 아껴두었던 서해랑길 지선 6개 코스 트레킹을 마칠 예정이다. 이어서 파크골프 전국 투어를 하면서, 틈틈이 서해랑길 도서 출판도 서두를 예정이다.

 

                                                           2025. 2. 27. 파크골프협회 가입 후, 교육과 실기 마치고서...

 

- 파크골프 실기 교육(2025. 3. 10) -

  이론 교육을 이수한 신입회원들은 34일부터 331일까지 6개조(A ~ F)로 나눠 40명씩 잠실유수지 골프장에서 실기교육을 받으라는 통보가 협회로부터 온다. C조에 지정된 310일, 간편한 복장에 모자, 운동화, 골프채와 공, 물 등을 준비하고 참여한다. 14시부터 17시30분까지 40여명이 10개 팀으로 편성되어, 식전 행사를 간단하게 마친다. 조별 지도위원의 지도아래 각 홀에 배치되어 동시 실기교육이 실시된다. 일곱 번째 팀이다 보니 7홀에서 시작하는데, 팀 구성이 여성 3명에 남성은 혼자이다. 여성 3명은 모두 골프를 처음 하는 완전 초보로, 다른 팀 구성도 대부분 같다.

  이론교육에서 느꼈던 것처럼 실기에서도 일반 골프와 용어 및 규칙 등이 대동소이하며, 다만 골프채가 하나이고 공이 다르다보니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인데도 필기구를 준비시키더니, 스코어카드를 나눠주며 기록하라고 한다. 홀을 마치면서 일반 골프처럼 기록하였더니, 지도위원께서 바를 정()으로 기록하라는데 더 어려운 것 같다. 오랜만에 규격은 다르지만 골프채를 잡고 쳐보니, 고개를 돌리면서 힘을 주어 치면 오비(OB)가 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곳 파크 골프장에서 적용되는 벌 타에 따른 룰 등도 익혀가며 치니 재미가 있다.

   2시간 동안의 실기 교육을 끝나게 되자, 수료증과 함께 파크골프 표준 교재와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지도자 자격검정 문제집까지 준다. 자격증 취득까지는 생각이 없고, 교재 내용을 보면서 실전에 적응하면 즐거운 파크골프 운동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3월말까지 있는 다른 조의 실기교육이 끝나면 각 클럽별로 배정이 된다고 한다. 클럽배정은 개별적으로 원하는 클럽에 신청은 할 수 없고, 부부가 원할 경우에는 예외로 신청하여 같은 조에 편성할 수 있다고 한다. 종전에는 클럽 내에 부부가 함께 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는데, 금년부터는 허용해 같이 운동할 수 있다 한다.

  같은 클럽에 속했을 때 이야기하는 장단점은 이해가 되지만,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듯하다. 아내와 같은 클럽으로 신청하였기에, 3월말 배정과 함께 운동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빨리 4월이 되어 본격적인 파크골프 운동을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이 크다. 실기교육과 시범라운딩까지 했던 잠실유수지 파크 골프장이 317일 개장식을 가졌다는 소식과 영상을 보았다. 대부분 파크 골프장들이 겨울동안 휴장을 하였다가 4월에 동시에 오픈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6~7년 동안 코리아 둘레길을 종주하면서 행복을 찾았다면, 이제 4월부터는 파크골프장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