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424()

2) 트레킹코스: 제덕사거리제덕항삼포로가는길 노래비삼포항진해(창원)해양공원STX정문

                     →학개마을정류장예비군훈련장입구행암항해변해안부두길진해항제1부두

                     →대동아파트앞장천초등학교상리마을입구

3) 트레킹시간: 1150~1520(중식 35분포함, 3시간30),                          11.0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 산악회 28(아내와 지인5명과 함께 7),                       난이도: 보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2주전 진해 벚꽃 만개시기에 맞춰 드림로드를 걷겠다고, 월반하여 8코스부터 갔다가 벚꽃은 낙화되어 구경조차 못했다. 오늘은 순서대로 가지 못한 7코스를 뒤늦게 가는데, 거리도 짧고 난이도도 없어 부담감은 전혀 없다. 자주 다녔던 산방의 산우 2명이 동행하여 응원해주고, 아내의 지인이 3명이 참여해줘 총 7명이 양재역 12번 출구에서 만난다. 다소 정체되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선산휴게소에서 20분간(9:20~9:40) 쉬었다가, 7코스 출발지인 제덕사거리(매립지)에 도착한다. 출발장소 옆은 캠핑장으로 화장실과 음료수대가 곳곳에 있다.

                     < 남파랑길 창원 7코스 안내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50, 7코스 시점 제덕사거리 출발 >

                              < 11:53, 직진 후 좌측 진해해양공원 방향으로 >

   4주 만에 도착한 제덕사거리의 남파랑길 안내판을 출발하여, 캠핑장을 좌측에 두고 차도 따라 직진해 간다. 삼거리에서 이정표에 표시된 진해해양공원(3.1km) 방향으로 좌틀하여 간다. 이곳 제덕지구 일대는 경남 최대 규모인 560만평의 매립지로 해양관광 일주로와 진부간 산업도로로 접근성이 용이하고. 자연 친화적 조건과 남해관광벨트권의 좋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신록의 봄에서 성큼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이 다가와 얼마가지 않아 겉옷을 벗어야 하는 더운 날씨이다. 정겨운 지인 7명이 함께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각자 걷는다.

                                  < 11:55,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1km) 방향으로 >

                                       < 11:56, 좌측으로 보이는 제덕항 전경 >

                                    < 12:04, 벚꽃 가로수 길 공구지 고개를 올라 >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가 전방 1km 지점에 있다는 안내판을 옆으로 지나니, 좌측으로 작은 어촌과 함께 제덕항이 보인다. 황석영 작가의 단편 소설삼포로 가는 길제목에 나오는 삼포(森浦)는 가공의 지명이라 알고 있었다. 해파랑길에 삼포해수욕장(고성군 죽왕면 삼포리)이 있는데, 남파랑길에도 삼포항(진해구 웅천동)과 마을이 있고 노래비까지 있다. 1개월 전만 해도 화사한 벚꽃이 만개한 공구지 고개를 올랐을 텐데, 올해는 일찍 낙화되어 흔적조차 없으니 아쉽다. 그러나 바다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공기는 가슴을 활짝 열게 한다.

                              < 12:08, 진해바다 70리길 이정표에 남파랑길 표시가 기생 >

                                     < 12:14,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 앞에서 >

                               < 12:24, 손두부 음식점 옆 카페로 내려가는 계단 >

   부산에서는 늘 갈맷길이 동행하더니, 이곳 창원시 진해구 구역에서는 진해바다 70리길이 길동무가 되어준다. 남파랑길이 기생하는 진해바다길 이정표는 걸어온 방향 좌측 흰돌메길 1.3km, 가야될 방향 삼포로 가는 길 2.1km를 표시하는 경계지점이다. 삼포로 가는 길 소설의 작가 기념비가 아닌, 가수 강은철이 부른 노래비이다. 6코스에 있었던 황포돛대 노래비처럼 발판을 밟으면 노래가 흘러나오고, 노래비에는 가사 전문이 새겨져 있다. 삼포항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한 카페가 계단으로 내려와 쉬었다가라 손짓한다.

                          < 12:25, 위에서 본 삼포항 전경(좌측 카페와 우측 방파제) >

                                   < 12:28, 멀리 보이는 진해(창원)해양 공원 >

          < 12:33, 가림막 뒤로 건설 중인 명동 마리나 항만 조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바다에서 깊숙이 들어온 삼포항의 풍경을 차도에서 내려다보니 아름답다. 멀리 창원시를 대표하는 관광지라는 진해해양공원이 보이며, 그중 솔라 타워가 우뚝 솟아 위용을 자랑한다. 7코스는 거리가 짧아 4시간 거리인데, 코스를 벗어나 있는 해양공원을 둘러보라고 리딩대장께서 30분을 더 주었다. 우리 일행들은 지난번에 알바를 하느라 늦게 도착하여, 맛보지 못한 맛있다는 짬뽕을 먹기로 한다. 해양공원 입구에 바다를 매립해, 명동 마리나 항만을 가림막으로 가리고 건설한다. 2022년 완료된다고 하니 큰 관광지로 각광을 받을 듯하다.

                              < 12:34, 명동 진해해양공원(짚 트랙) 입구 >

                   < 12:35, 입구에 있는 진해해양공원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48, 조선소 산업단지 입구(전방 우측 공터 점심) >

   명동 진해해양공원 입구의 안내도를 보면서 각종시설 등을 눈여겨보고 통과한다. 도로 표시판이나 이정표 등은 진해해양공원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안내도는 도시가 합병된 후에 바뀐 듯 창원해양공원으로 표시한다. 해양공원은 진해 앞바다의 작은 섬, 음지도에 만들어진 멋진 바다공원으로 해양생물테마파크, 해전사전시관, 군함전시관 등의 전시관시설과 바닷가 주변으로 만들어진 공원이다. 다양한 볼거리가 많지만, 랜드마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열 발전 타워인창원 솔라타워로 최대 규모(600kW), 최대 높이(136m)를 자랑한다.

                                  < 13:35, STX조선해양 정문 앞을 지나 >

                          < 13:37, 연산홍이 핀 코너에서 좌측 조선소 길로 >

                 < 13:38, 7코스 중간 현 위치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수치해안(4.2km) 이정표를 보고 명동항을 떠나, 진해 국가산업단지 방향으로 간다. 지난번 8코스에서 알바로 고생하고, 맛있다는 짬뽕을 먹지 못한 설움을 달래려는 듯 점심식사를 일찍 하잔다. 조선 산업단지를 걷고 있어 식사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물색하다가, 도로 옆 공터 나무그늘에서 식사를 한다. 7명의 일행이 준비해온 음식을 꺼내 놓으니, 진해 길가에 뷔페식당이 차려졌다. 인기 안주인 두릅과 함께 막걸리를 각 1병씩 하니 최고의 점심시간(12:55~13:30)이다. STX조선해양 정문 앞을 지나, 좌측 조선소 길을 향해 언덕을 오른다.

                               < 13:54, 원포동 버스정류장이 있는 고개 >

                    < 14:09, 학개마을 버스 정류장 고개 마루에서 넓은 바다가 >

                                     < 14:14, 예비군 훈련장 입구 >

   완만한 경사의 언덕을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며 차도 옆 인도로 계속 걷는다. 진해구의 지정 가로수라 할 수 있는 벚꽃나무는 쉽게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녹음이 우거졌다. 대신에 빨간 연산홍이 꽃길을 만들어 주고, 산 아래는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어 향을 내뿜으며 벌과 나비를 부른다. 차도로 이어지는 고개 길이 다소 지루하다고 느끼면서 학개마을 버스 정류장 고개 마루에 올라서니, 넓은 행암함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내리막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 입구 표시를 보니, 가슴이 뛰는 것은 지나간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 같다.

                             < 14:18, 녹이 슨 진해선 철길을 보자 동심으로 돌아가 >

            < 14:21, 초승달 모양의 해변 풍경, 파노라마 사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27, 진해 러브 조형물에서 인증 샷 >

   행암마을은 바다와 철길이 인접한 어촌마을로 초승달 모양의 아름다운 해변과 옛 진해선 철길이 지나는 이색적인 풍경들로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찾는다. 해변 초입에 운행이 거의 없어 녹이 슨 철로를 보자, 동심으로 돌아가 위로 올라가니 중심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왼쪽 데크 위로 바다위를 걷게 하는 산책로의 끝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노을을 바라보면 아름답단다. 진해선(鎭海線)은 창원시 의창구 창원역에서 진해구 통해역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선으로 진해의 주요 항구를 경부선 및 경전선과 연결시키려고 부설된 지선 철도이다.

                    < 14:29, 진해바다 70리길 안내판(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32, 해변으로 이어지는 철길(10시 방향, 흰 건물 오페라하우스 카페) >

                          < 14:33, 행암항 안내판(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바다 내음을 만끽하며 해변 따라 가다보니, 멋진 진해러브 조형물이 있어 인증 샷을 추가한다. 조형물을 지나면, 진해바다 70리길 전 구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 길은 진해바다 전체를 떠 올릴 수 있는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도보 여행길이다. 7구간(진해항길 행암기차길 합포승전길 조선소길 삼포로 가는길 흰돌메길 안골포길)으로 구분되며, 총거리는 약30km8시간정도 소요된다. 해변으로 이어지는 철길 따라 걸어, 10시 방향의 흰 건물 오페라하우스 카페가 보인다. 관광객이 많은 행암항을 떠나 진해항으로 간다.

                              < 14:34, 진해선 철도 건널목을 지나 진해항으로 >

                      < 14:36, 진해항 해안 부두길 입구(진해바다 70리길,3구간과 2구간사이) >

                              < 14:37,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진해항 해안 부두길 >

   절개지 옆으로 지나는 진해선 철도 건널목을 지나, 진해항 방면으로 이동한다. 행암항이 아담한 규모의 항구였었는데, 코너를 돌아가니 드넓은 바다의 진해항이 시작되는 입구인 듯하다. 8년 전(2014. 4) 52회 진해 군항제에 관광 와서, 거닐었던 해변은 안쪽 깊숙이 있는 듯하다. 처음 걸었던 해군사관학교해사반도진해기지사령부문무대왕함 승선 등을 했던 진해항 추억이 떠오른다. 화창한 봄 날씨에 나들이 나와 곧게 뻗은 해변에서 낚시하는 주민들과 텐트를 치고 잠시 캠핑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행복함이 넘쳐난다.

                                  < 14:49, 진해항 제1부두 정문 앞을 지나 >

                            < 14:50, 철도 건널목을 건너 진해침례교회 방향 >

                                < 14:56, 이정표 우측 횡단보도를 건너 >

   진해항 해변을 지나는데, 핸드폰 앱에서 7코스 스탬프 획득 축하메시지가 뜬다. 90개 스탬프 중 8개만 받았지만, 1개의 스탬프에 기뻐하니 머지않아 이뤄질 것 같다. 진해항 제1부두 정문 앞을 지나면서 보니, 준설한 모래가 산더미처럼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장천부두 앞에서 진해선 철도 건널목을 건너서 우측 방향으로 가니, 진해침례교회가 크게 위치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교외 큰 차도 따라 이정표만 보고 왔는데, 이제는 시내 길로 접어들자 갈림길이 많아져 신경을 쓰며 간다. 거리에는 많은 음식점이 있지만, 짬뽕이외는 안중에 없다.

                            < 15:02, 대동아파트 담을 끼고 장천초등학교로 좌틀 >

                          < 15:12, 낯이 익은 장복산(시루봉)을 향해 마을 길 올라 >

                                   < 15:16, 전원주탹 마을길 올라 차도까지 >

   대동아파트 담을 끼고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니, 장천초등학교가 있어 앞을 지난다. 2주전에 8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어, 장복산 중턱에서 내려왔는데 오늘은 장복산을 올려보며 간다. 낯이 익은 장복산의 능선과 시루봉 등이 반갑게 느껴진다. 마을로 올라가는 길가 텃밭에는 주민들이 나와 농사짓는 모습들이 평화롭다. 밭두렁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 이방인들을 즐겨 맞아 준다. 진해항을 내려다보는 전원주택들 사이로 종착지인 버스정류장에 오른다. 지난번 내려왔던 윗마을과 이번 아래 마을이 모두 상리마을 인 듯싶다.

                       < 15:20, 2주 만에 다시 찾은 7코스 종점인 버스정류장 >

                               < 15:21, 상리마을 표시석 아래로 내려가 >

                    < 15:27, 아파트 주차장에 있는 아비가 짬뽕 음식점에서 뒤풀이 >

   차도 옆에 있는 7코스 버스 정류장 종점은 2주전이나 변함이 없다. 짬뽕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진해해상공원도 들리지 않고 서둘렀더니, 예상보다 일찍 마감시간(16:20)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해상공원을 들려 구경이라도 잠깐 할 것을 아쉬움이 남는다. 결과로 보면 그렇지만, 항상 마감시간 때문에 노심초사하기에 시간을 딱 맞추기는 어렵다. 상리마을 표시석 아래로 내려와, 한신아파트 주차장 옆에 있는 아비가 짬뽕 음식점을 찾는다. 건물 전체를 사용할 만큼 인기 있는지 모 방송국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 나왔다.

                                    < 15:28, 아비가 짬뽕 음식점 메뉴 >

                            < 15:47, 주문한 아비가 짬뽕과 좋은데이 소주 >

                                  < 남파랑길 7코스 배지획득 이력 캡처 >

   취급하는 짬뽕 종류도 많아(아비가짬뽕, 순한짬뽕, 볶음짬뽕, 마라짬뽕, 고기짬뽕 등) 무엇을 시켜야 할지 망설이게 한다. 주문한 아비가 짬뽕을 비롯한 짬뽕 국물을 국내 최초로 특허를 받았다고 한다. 바닷가 남해라 각종 신선한 해물들이 많이 들어가 맛있는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국물이 사골육수로 진해서 기대와는 빗나갔다. 이지역이 바닷가이다 보니, 주민들이 늘 먹는 해물 보다 걸쭉한 육수를 더 좋아 하는 듯하다. 이번 트레킹은 거리가 짧아서인지, 한층 여유가 있어 좋았다. 정확하게 마감시간(16:20)에 출발하여, 선산휴게소에서 10분간 쉬었다, 양재역에 도착(20:35)해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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