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아쉬움이 남는 여행의 마지막 날이자 입국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아침에 기상하니, 어제 오후의 해프닝으로 신경을 많이 썼던 아내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일어나지를 못한다. 더욱 일찍 보건소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한동안 몸을 추스르다가 일어나, 일정에 가까스로 참여할 수 있어 다행이다. 오늘 일정은 620분까지 체크아웃해서 캐리어를 버스에 싣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조식한 후, 바로 가까운 보건소에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제 호텔 밖 노상에서의 석식과는 달리 호텔 레스토랑서 간단하게 마친다.

                < 여행사의 일정이 표시된 그리스 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6:36, 마니아티스(Maniatis) 호텔 레스토랑 >

                                      < 6:38,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

- 8,9일차 여행(마지막) 출발

  일정을 시작하는 스파르타 도시는 잠깐 들렸다가지만,스파르타(Sparta)라는 용어는 강인함의 표시로 영화나 교육적인 면에서 자주 접해 익숙해져 있다. 비록 고대도시 옆에 새로 만들어 졌고, 유적들은 사라져 없어졌지만 돌이켜 역사를 돌이켜 본다. 그리스에서 제일 강한 군사력을 갖게 된 이유는 약한 남자 이이들은 산에 버려가며 강한 군사 교육을 시켰고, 주변 국가들로부터 노예를 사들여 집중훈련을 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30세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군사훈련을 받아, 전쟁터에 나가 싸우다 죽는 것을 영광으로 알았다고 한다.

​                                      < 7:03, 보건소로 걸어가는 스파르타 시내 거리 >

                                                < 7:06, 스파르타시 지역 보건소 >

                                     < 7:43, 호텔 숙소로 돌아와 버스타고 출발 >

- 스파르타 보건소에서 신속 항원검사

  방패를 들고 살아서 돌아오던가, 죽어서 방패위에 실려 오던가를 했고, 외부에서는 강력한 군사력이 강해 두려워하게 되었다. 가까이 있는 보건소까지는 걸어서 5분여 걸리고, 이른 시간인데도 주민 어르신들이 진료를 받으러 와서 대기하고 있다. 외국 여행객을 위한 줄이 있고, 여직원들이 순서대로 국내에서 하는 것과 같이 콧속에 검사 대롱을 넣어 검사(1인당 검사비: 30유로)를 한다. 현지 가이드는 신경써 관광을 하였기에 전원 음성이 나올 것이라고 안심시켜 주지만 모두 걱정이다. 검사가 끝나자 숙소로 돌아와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 7:58,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의 동상에서 >

                                            < 7:59, 동상 뒤에 있는 축구장 입구 >

                                           < 8:00, 일반 축구장과 같은 잔디구장 >

-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의 동상 -

  숙소에서 버스를 타자마자 바로 내리(2~3)는 거리인, 축구 경기장 앞에 스파르타의 왕이자 영웅인 레오니다스의 동상이 있다. 여행 3일차 날에 델피를 관광하고 다음 일정으로 떼르모필레(Thermopylae)에서 본 동상과 같이 창과 방패를 들고 있다. 전에는 왕의 몸이 나신이었는데, 이곳은 갑옷을 두르고 있는 것이 다른 점이다. 다른 유적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공동묘지에는 상처를 앞에 입은 사람과 뒤에 입은 사람을 구별하여 안장되었다고 한다. 용감하게 싸우다가 전사했느냐? 도망가다가 죽었느냐? 의 기준이 되었다고 한다.

                                    < 8:13, 나프폴리오(Nafplio)로 가는 고속도로 >

                                       < 8:28, 산간 지형의 도로를 지나기도 >

                                     < 8:59, 숲길인 자동차 전용도로를 지나 >

-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려 -

  페르시아 전쟁 때 7,000명의 그리스 연합군을 이끌고 테르모필레의 좁은 협곡에서 100만 명의 적군과 전투를 벌려 이틀간이나 진지를 고수했던 스파르타의 전쟁 영웅이자 왕이었다. 당시 적과 내통하는 자가 있어 페르시아 군에 포위되어 연합군은 흩어졌으나, 그는 단 300명의 스파르타 군을 이끌고 끝까지 저항하다 전원이 장렬하게 전사한 영화300으로도 잘 알려졌다. 카니발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스파르타를 떠나 차로 1시간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항구도시 나프폴리오(Nafplio)로 간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려 도착한다.

                                < 9:30, 나프폴리오의 신()도시를 지나 구()도시로 >

                          < 9:43, 높은 산위에 있는 팔라미디 요새(Palamidi Fortress) () >

                            < 9:47, 광장의 기념비(오벨리스크)팔라미디(Palamidi)>

- 나프폴리오(Nafplio) -

  나프폴리오는 아테네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그리스도 최초 수도이었다고 한다. 17세기 후반 베네치아 인들이 이곳을 지배하면서모레아 왕국의 수도로 삼았고, 도시를 요새화 하면서 현재 나프폴리오의 랜드 마크인 팔라미디 요새(Palamidi Fortress)을 건설했다. 아테네 시민들도 차로 1시간30분이면 올 수 있는 펠레소스 반도에 위치한 휴양지로 많이 찾고, 외국인들도 산토리니 섬과 함께 유명해져 관광 필수 코스라고 한다. 신도시를 지나서 구시가지로 들어서는 입구에서 보이는 산봉우리의 팔라미디 성 요새를 줌으로 당겨 본다.

                                  < 9:48, 항구 앞바다에 있는 부르치(Bourtzi))

                         < 9:54, 광장의 기념비(오벨리스크)에서 바라본 나프플리오 만()의 항구 >

                                 < 9:55, 광장의 기념비(오벨리스크)에서 골목 안쪽으로 >

- 나프폴리오 항구와 기념비 광장 -

  광장의 기념비(오벨리스크)에 주차하기 전에 가이드는 아침에 보건소에서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통보 왔는데 모두 음성이라는 설명에 일행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온다. 모두 내심으로 걱정했던 그리스에서의 출국 문제가 해소되자 기뻐한다. 기념비 광장에서 내리자, 깊숙이 들어 온 나프폴리오 만()의 항구에 크고 작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바다에 떠 있는 부르치(Bourtzi)섬은 항구로 들어오는 길목을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긴 체인을 이용해 앞바다를 통제하기도 했으며, 한때는 감옥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 9:56, 신타그마토스 광장과 주변 카페들 >

                             < 9:58,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성 마가의 사자 문양 옆에서 >

                               < 10:11, 꽃이 활짝 핀 골목의 기념품가게 와 카페 >

- 신타그마토스 광장과 아름다운 골목들 -

  바닥이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 미끄러운 신타그마토스 광장에 들어오니, 나프폴리오의 중심 광장인 듯 넓고 대규모 카페들이 있다. 가이드는 팔라미디 성과 주변 골목의 관광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하고는 1시간의 자유시간을 준다. 광장 한편에 있는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성 마가의 사자 문양은 건물이나 성문 위에 대부분 새겨져 있다. 해발 220m의 성을 990계단으로 힘겹게 오르면, 요새화 된 성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장관이라고 하는데 주어진 시간이 짧아 아쉽다. 가이드도 아름다운 주변 골목과 항구 주변 해변을 거닐 것을 추천한다.

                                          < 10:14, 골목 안쪽의 정교회(正敎會) 건물 >

                                       < 10:17, 주변 담장이에 꽃이 활짝 핀 골목 안 >

                                  < 10:30, 시계탑 옆에 호텔이 있다는 높지 않은 성벽 >

- 정교회 주변의 고풍스런 골목들 -

  어지럼증으로 아침식사도 못한 아내를 광장 카페에서 휴식하도록 하고, 홀로 성 아래 골목길을 다녀온다. 고풍스러운 골목에는 작은 규모의 카페,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고, 골목 안에 심어진 나무에 꽃이 활짝 피어 아름답다. 골목 안쪽에는 그리스인들이 95% 이상이 믿는 정교회(正敎會)가 있다. 작은 규모의 아담한 건축물은 15세기에 지어졌고, 나프폴리오에서는 제일 오래된 교회라고 한다. 교회 지붕 위로 보이는 팔라미디(Palamidi)성은 990계단을 오르면 조망이 압권이라는데, 오르라고 하여도 오르지 못할 상황 멀리 바라 볼 뿐이다.

               < 10:44, 해변에서 나프플리오 만()의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45, 부르치(Bourtzi)섬을 배경으로 >

                            < 10:49, 기념비(오벨리스크)가 있는 광장으로 모여 출발 >

- 나프폴리오(Nafplio) 관광을 마치고 -

  교회를 반환점으로 돌아 다른 골목으로 아내가 있는 신타그마토스 광장으로 회귀한다. 휴식 후에 컨디션이 다소 회복되어 나프플리오 만()의 해변 거리로 나간다. 해변에도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카페들이 많고, 많은 관광객들로 혼잡하다. 2차 대전에서 사망한 군인들을 위한 기념비가 있는 광장으로 모여 그리스에서의 관광일정을 모두 종료한다. 공항이 있는 아테네 시내로 가서 중식을 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서 출국 준비를 한다고 한다. 팔라미디 요새(Palamidi Fortress)에 대한 아쉬움이 많지만, 패키지여행의 한계점인 듯하다.

                                        < 12:05,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해안도로 >

                                        < 12:52, 한식당 서울하우스에서 점심을 >

                                            < 12:57, 육개장으로 식사를 하고 >

- 아테네로 돌아와 한식당에서 중식 -

  언제봐도 아름다운 풍광의 해안도로 살라미스 해협을 통과하여 아테네로 입성한다. 여행 4일차에 들리었던 한식당 서울하우스에서 육개장으로 점심 식사를 한다. 당시에는 맛있게 음식을 먹었는데, 식사시간이 지중해 연안 국가(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서 행해지는 시에스타(Siesta) 시간으로, 준비가 잘 되지 않아 종전보다 질이 떨어지는 듯하다. 최근 젊은이들은 그 시간(14~16)에 지인들과 어울려 커피를 시켜 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추세로 바뀐다고 한다.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시내를 통과해 공항으로 간다.

                                  < 13:46, 차창으로 보이는 아테네 시내의 공동묘지 >

                                   < 13:59, 아테네 시민들의 자랑 바다가 가까이 >

                                              < 14:25, 아테네 공항에 도착 >

- 아테네 시내를 통과해 공항으로 -

  시내를 통과하여 공항으로 가면서 차창으로 보는 풍경 중에 공동묘지가 눈에 들어온다. 옛날의 매장 관행은 입굴(Interment)이었으나, 이 후는 화장과 매장이 각각 이루어진다. 아테네 시민들의 자랑거리는 차로 10분 정도 벗어나면 언제든지 푸른 바다를 만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얼마동안 가니, 출국할 아테네 공항에 도착한다. 처음 만날 때에는 서먹했던 현지 가이드와의 만남도 일정을 같이 하다 보니, 정이 들어 헤어지려 하니 모두가 섭섭해 한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두바이 행(18:05) 탑승구에서 많이 기다린다.

                                 < 16:12, 출국 수속을 마치고, 아테네 공항 A8 출구에서 >

                                < 16:45, 두바이까지 타고 갈 에미레이트 항공 비행기 >

                   < 3:04, 두바이에서 인천공항까지의 항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아테네를 출발하여 인천공항으로 입국 -

  그리스에 입국할 때처럼 출국할 때에도 역으로 똑 같은 규모의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다. 두바이에서 오랜 시간 환승을 절차를 밟아, 인천공항으로 출발(3:40)하는 비행기에 올라 무사히 도착(17:00)한다. 여행 신청하면서 오래전에 다녀왔던 그리스를 왜 가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지만, 겹치는 곳은 두 개의 일정뿐 그리스를 좀 더 이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정 중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곳은 산토리니 섬과 메테오라 수도원이었다. 아직코로나-19에서 벗어나지 못한 체 하늘길이 열려 다행스럽게 잘 다녀왔지만, 앞으로도 자주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

 

                                                                           2022722일 그리스 여행을 다녀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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