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년  4월  18(日)

2) 탐방코스 : 주차장좌측탐방로입구급경사오르막정상완만한내리막

                   우측탐방로입구주차장원점회귀

3) 탐방시간 : 910~950(40),             2.7km

4) 탐방인원 : 아내, 처남부부와 함께(4),           난이도: 하(下)

5)   날   씨 : 맑        음

6) 탐방 후기

   제주여행 3일째인 오늘도 오전 일정으로 오름 기행을 한해의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 오름을 간다. 매년 정월대보름 전후, 매스컴 뉴스를 장식하는 제주 들불축제가 열리는 오름을 오래전부터 오르고 싶었다. 1997년부터 열린다는 제주들불축제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축제 가운데 하나로 명성이 나서,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무수히 많은 오름이 제주도에 있지만, 새별오름은 노꼬메오름, 누운오름, 당오름, 금오름 등이 밀집해있는 서부 중산간 오름 지대 중에서 으뜸가는 서부의 대표 오름이라 한다.

                                                    < 제주 오름 분포도 >

                                               < 새별 오름 탐방 안내도 >

                                        < 9:07, 주차장 입구의 새별 오름 표시석 >

   제주 올레를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고가면서 차창 너머로 본 오름이기에 도착해 보아도 낯설지가 않다. 차도에서 진입하여 들불축제가 열리는 넓은 행사장을 지나, 주차장까지 도착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주차장 입구에 새별오름 표시석이 있어 하차해 오름을 바라보니, 올해 축제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들불 COVID-19 OUT로그가 선명하게 보인다. 표시석 뒷면에 오름을 소개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여 소개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산 59-8번지의 새별오름은 한자로 효성악(曉星岳), 신성악(晨星岳)으로 표기한다.

                                 < 9:14, 탐방로 좌측 입구 새별오름 안내도 >

                                  < 9:14, 안내도 앞에서 오르기 전 인증 샷 >

                                     < 9:15, 제주 들불축제 유래비 앞 출발 >

   주 봉우리를 정점으로 북서쪽과 북동쪽에 작은 봉우리가 있는데, 서쪽 비탈은 넓게 휘돌아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북쪽비탈은 작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는 오름이다. 규모는 표고 519.3m, 지상높이 119m, 둘레 2,713m이고, 오름 정상 북쪽 비탈과 남서쪽 비탈, 남쪽 기슭은 공동묘지이다. 고려시대 때 최영장군이 이 오름에 진을 치고 목호(牧胡)들을 토벌했다는 기록이 전할정도로 유서 깊은 오름이다. 저녁하늘에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 있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서쪽 등반로 입구에 같은 내용의 안내판에서 인증 샷을 찍는다.

                               < 9:16, 급경사 등성이를 오르기 위해 좌측 이동 >

                                        < 9:19, 급경사 비탈길을 서서히 올라 >

                         < 9:23, 중간에 쉬면서 아래 주차장과 들불축제 행사장 조망 >

   들불축제의 역사와 뿌리를 되새기고자 제작된 유래비는 전 세계적으로 발전하기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4개 국어()로 되어 있다. 유래비를 출발하여 경사가 급한 서쪽 등성이를 올라, 반대편 동쪽으로 내려오기로 한다. 급경사 등성이가 있는 좌측(서쪽)으로 이동하여, 방향을 바꿔 45도 정도 되는 급경사를 오른다. 숙소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밤늦게 자고, 매일 오전 일정이 6시 기상해 8시 출발하니, 몸의 컨디션이 아침에는 좋지 않다. 바닥은 야자매트가 깔려 폭신하고, 스틱도 숙소에 두고 와, 절반정도 올랐는데 숨이 차서 쉰다.

                              < 9:28, 조금 더 오르다, 서쪽 비양도 앞바다 조망 >

                            < 9:29, 능선에 올라, 주차장 옆 공동묘지 방향 조망 >

                              < 9:30, 능선에서 앞에 보이는 정상을 향해 >

   오늘같이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을철이라면, 억새가 바람에 휘날리는 풍경이 아름다울 텐데 지난달 들불축제로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지대가 높은 오름이다 보니, 야생화들도 아지 피지 않아 잡목과 풀들이 초원을 이룬다. 스틱을 대신하여 난간 줄을 잡아당기며, 멀리 서쪽바다의 풍력발전기와 비양도를 바라보며 힘을 내어 능선까지 오른다. 주차장 옆으로 조성된 공동묘지가 있는데, 제주도의 장례문화 중 매장을 하면 봉분을 만들고, 빠른 시일에 산담을 두른다. 담을 하지 않으면 방목하던 말이나 소가 허물 수 있다.

                                 < 9:33, 새별오름 정상 표시석(해발 519.3m) >

                                   < 9:34, 정상에서 표시석과 함께 >

                  < 9:35, 오름 후면(시내)의 풍경을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능선서 정상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으로어려움 없이 거칠어진 호흡을 조절하며 정상에 오른다. 정상 표시석은 해발 519.3m라고 하지만, 주차장의 고도가 있어 실제 올라온 높이는 119m로 무난한 코스이다. 정상 반대편 북사면에 분화구가 있는 것처럼 움푹 들어가 있다.  등반로가 있으면 내려가 한 바퀴 돌며 풍광을 즐길텐데 바로 능선으로 내려가려니 단조롭다. 1회의 분화활동으로 만들어진 소형 화산인 단성화산(單成火山)이라고 한다. 어제 저녁하면서 서쪽부엌의 조카가오름은 보라고 있는 것인데, 왜 올라가세요?한 말이 떠오른다.

                 < 9:36, 오름 전면(주차장)의 풍경을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38, 정상에서 동쪽 방향 하산 내리막(골프 & 리조트) >

                          < 9:39, 에버리스 골프 리조트와 엘리시안 제주 C.C >

   오름을 오르지 않고서 하는 말인 듯, 오름을 한번 오르면 그 매력에 빠지게 된다. 첫째, 산을 오르면 숨이 차서 버겁지만 오름은 높지 않아 수월하다. 둘째, 노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어 가족이 함께 갈수 있다. 셋째, 제주에만 느낄 수 있는 바다와 산 그리고 도심의 풍경이 사방팔방으로 조망된다. 오름 후면은 제주 도심과 바다가 조망되고, 전면 주차장 방면은 한라산과 오름 들이 오라고 손짓한다. 하산 코스 건너편에는 에버리스(EVERIS)골프 & 리조트가, 도로 건너편에 아내와 라운딩 했던 엘리시안(ELYSIAN) 제주 C.C도 정겹게 조망된다.

                                      < 9:42, 내리막 우측 커브 길 >

                                    < 9:44, 완만한 경사의 내리막 >

                               < 9:46, 주차장 좌측의 들불 축제 행사장 >

   하산하며 내려오는 방향에 내일 오전에 오르게 될 노꼬메 오름 3봉우리(궷물오름, 큰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도 가까이 보인다. 오를 때 보다는 내려오는 길이 완만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좌측으로 올라 우측으로 하산하는 듯하다. 이번 일정을 짜면서 오전에 새별 오름 탐방이 일찍 끝날 것 같아, 다른 일정을 추가 했지만 이렇게 빨리(1시간 정도) 끝날 줄은 몰랐다.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싱겁게 끝나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주차장은 들불 축제 행사장 규모에 비하면 작지만, 행사 때는 들불의 영향을 받아 통제되는 구역이다.

                               < 9:47, 서쪽 등반로 입구로 원점회귀 하는 길 >

                                         < 9:50, 주차장 옆 낮은 동산위 돌탑 >

                                          < 11:38, 명리동 식당 본점 >

   오름 전체가 초지로 이루어져 있는 가운데, 가을이 되면 억새가 장관을 이루다가 정월대보름 전후에 불 놓기 행사를 하면서 태워진다. 제주도에서는 밭 경작과 작물의 운반을 목적으로 농가마다 소를 길렀는데, 농한기에는 마을별로 중산간 초지대에 소를 방목하여 관리하였다. 이때 방목을 맡았던 테우리(목동을 가리키는 제주어)가 오래된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하여 늦겨울부터 경칩 사이에 초지대에 불을 놓았다. 제주도의 오랜 목축문화가 들불축제의 유래가 되어, 오늘날 새별오름의 남사면에 불 놓기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 11:30, 명리동 식당 차림표 >

                                           < 11:30, 명리동 식당 내부 >

   우측 탐방로 입구로 내려와 좌측 주 탐방로(서쪽 등반로)입구로 가는 원점회귀 길은 신작로처럼 넓게 직선으로 나있다. 좌측 낮은 동산에 세워둔 돌탑을 지나, 지름길로 차를 주차한 곳으로 가서 새별오름의 탐방일정을 모두 마친다. 생각보다 일찍 끝났기에, 오후에 시작하는 제주올레 주요 명소 걷기를 시작한다. 우선 가까이 있는 14-1코스가 끝나는 서광 녹차 밭과 오설록 티뮤지엄을 들린다. 지난번 올레길을 걸을 때는 시간에 쫓기다보니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했다. 렌트카를 타고 명소만 찾아 걸으니, 그때 느끼지 못한 여유가 있어 좋다.

                                  < 11:31, 추억의 원탁 탁자의 연탄불 >

                             < 11:39, 주문한 자투리 고기(2인분) 먼저 >

   주로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두루 돌아보며 머물다(10:30~11:10), 점심 식사를 위해 딸이 적극 추천한 맛집 명리동 식당 본점(애월에 분점)을 찾는다. 자투리고기로 소문났다기에 자투리고기 2인분과 김치찌개() 2인분을 주문한다. 젊은 시절의 향수를 불러오는 원형철판 식탁에 연탄불이 들어가 있다. 옛 추억을 불러오는 식당 분위기가 맛이 있을 거라는 예감을 가지게 한다. 소금을 뿌려 연탄불에 올린 자투리고기는 2인분인데도 양이 많아 4인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이다. 고기를 먹고 나서 나온 김치찌개도 맛이 있어 모두 감탄하면서 먹는다.

  오후 일정은 제주 올레 10코스의 산방산 유채꽃및 송악산 둘레길(13:00~15:50)15코스의 곽지 과물해변 산책로(16:50~18:20)를 걷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저녁식사는 제주 동문시장에 가서 시장구경도 하고 생선회를 먹으려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다. 바로 숙소로 돌아와 지하상가로 내려가니 회 코너가 있는데, 주문하면 객실로 배달이 된다. 생선회와 치킨 그리고 차돌백이 된장찌개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제주여행 3일째 일정을 모두 마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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