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년  7월  4()

2) 트레킹코스: 중앙보훈병원역등산로입구일자산정상(해맞이광장)둔굴서하남사거리

               →방이동생태경관보전지역성내천거여공원 장지공원장수공원글마루도서관

               →장지천탄천수서역

3) 트레킹시간 : 915-1510(160분 휴식포함, 5시간55),              26.1km11.5km

4) 트레킹인원 : 작은 손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날   씨    맑    음

6) 트레킹 후기

   서울둘레길을 걷기 시작한 5일째인 오늘은 3코스 잔여구간인 일자산부터 올라 수서역까지 간다. 거리가 길어 두 번에 나누어 가는 코스는 일자산을 제외하고는 평지나 다름없어 스틱을 준비하지 않는다. 다만 평지 대부분은 그늘이 없어, 뜨거운 햇볕을 직접 받고 가자니 쉽게 지칠 듯하다. 지난번 1차 때에 전체 거리 중에서 절반보다 더 많이 걸었기에 큰 부담은 없다. 손자가 친한 친구를 게스트로 초대하여 같이 걷겠다고 하여서 기대와 신경을 썼는데, 가족여행으로 오지 않는다고 한다.

                                  < 서울둘레길 제3 고덕.일자산 코스 개념도 >

                                < 9:15, 9호선 종점 중앙보훈병원역 3번 출입구 >

                         < 9:30, 일자산 정상(해맞이광장)에서 3-2코스 이어서 출발 >

   3코스 중간에서 걸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역을 선택한 곳이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이다. 집에서 두 역 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지만, 손자와 아내와 함께 지하철을 이용 3번 출입구로 나온다. 지난번 1번 출입구로 들어가니, 타는 입구까지 통로가 길어 3번 출구를 택하였는데, 산 입구에서 우측 1번 출입구 방향으로 간다. 낮은 산이어서 그러한지 정상을 향해가는 길들이 많아 헷갈린다. 지난번 내려 올 때는 빨리 내려 왔지만 오를 때는 힘이 들어, 15분 후에 정상인 해맞이 광장에 도착한다.

                                    < 9:38, 정상에서 능선 따라 내려가는 계단 >

                            < 9:41, 일자산 안내판과 이정표(보훈병원 하산표시도) >

                        < 9:42, 안부 사거리(하남시 감북동,둘레길 직진, 보훈병원) >

   정상인 해맞이 광장은 산이 높지 않아 전망은 없지만, 각종 비와 안내문 등을 읽으며 쉬어 가게 한다. 둔촌 선생께서 후손들에게 이르는 시비에는독서는 어버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느니 시간을 아껴서 공부하라등 가슴에 와 닫는 문구들이 많다. 정상이라고 내려가는 계단 수도 많은데, 어제 밤 내린 비로 미끄러워 조심하며 간다. 지난번 정상 전에서 지하철역으로 하산 할 때는 이정표가 없어 난감했었는데, 정상을 지나서 작은 광장 및 이어 안부사거리 이정표에는 각각 보훈병원 표시가 있다.

                                   < 9:44, 감북동 공동묘지 위로 남한산성 조망 >

                                   < 9:46, 둔골 위에 마련한 넓은 데크 쉼터 >

                                        < 9:47, 데크 쉼터 아래에 있는 둔골 >

   5km에 달하는 일자(一字)형태의 능선이 끝나가는 무렵에 감북동 공동묘지가 있다. 오랜만에 와보니 남한산성 능선아래에 있는 동서울 골프장(옛이름)이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보이지 않는다. 넓은 데크 쉼터 아래에는 고려 말에 등용된 대학자 둔촌(遁村) 이집(李集)의 둔굴이 있다. 공민왕 17(1368)신돈의 박해를 피해 이곳에 일시 은거하며 지내는 동안의 고난을 자손 후세까지 잊지 말라고 호를 둔촌(遁村)으로 바꾸었는데, 현재 사용 중인 지역명칭인 둔촌동의 유래가 되었다.

                        < 9:53, 능선 끝까지 가지 않고, 갈림길에서 우측(서하남사거리) >

                                      < 10:00, 산을 내려오면 차도와 만나 >

                                  < 10:11, 서하남 사거리에서 횡단보도 건너 >

   능선 끝까지 내려가지 않고,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 서하남 사거리 방향으로 간다. 잠시 공동묘지 옆 능선은 그늘이 없어 더웠으나, 시원스러운 숲속 능선으로 들어가 하산한다. 강동 그린웨이와 함께 서울둘레길도 날머리를 나와서 차도를 만나면, 좌측 방향 서하남사거리를 향해 간다. 잠시 후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차도 우측 방향 인도로 사거리까지 간다.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상일동과 같은 화훼단지가 조성되어, 한동안 꽃길 따라 간다. 살고 있는 동네로 들어와 낯이 익은 길이다.

                                 < 10:18, 큰 차도에서 우측 좁은 마을길로 >

                            < 10:21, 방이동 생태경관 보전지역 앞 스탬프 함에서 >

                            < 10:33, 올림픽아파트 내 성내천. 오금1교아래 U->

   큰 차도에서 버스 정류장을 지나자마자 우측 좁은 마을길로 진입한다. 골목 안 깊숙이 들어 와 있는 방이동 생태경관 보전지역은 1970년대에 벽돌생산을 위해 흙을 퍼낸 웅덩이가 생겼는데, 이후 습지 식생이 도입되어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로 이용되고 있다. 생태학습관 2층에서 습지전경과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도시와 자연의 공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라 하여 입장하려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휴관이다. 동네에 있는데도 가보지 못했는데, 통제가 풀리면 꼭 다녀와야겠다.

                                  < 10:50, 성내천 양쪽으로 있는 산책로 >

                              < 10:51, 수질이 깨끗한 하천으로 잉어들이 >

                           < 10:53, 곳곳에 징검다리를 두어 오고 갈 수 있게 >

   정문 앞에 있는 스탬프 함에서 인증 샷과 스탬프를 찍고 출발한다. 마을길을 나오면 청량산(남한산성)에서 발원하여 송파구 마천동, 오금동, 풍납동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준용 하천인 성내천(城內川, 길이:9.85)을 만나게 된다. 올림픽 아파트 내 오금1교에서 U-턴하여, 하천 우측 길을 이용한다. 자연생태하천으로 잘 정비되어, 수질이 깨끗해서 잉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자유로이 놀고 있다. 풍납토성 안쪽의 강동구 성내동(옛이름: 성내리)을 관통하는 물줄기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 11:03, 서울둘레길이 송파둘레길과 함께(수서역:7.23km) >

                           < 11:04, 하천에는 전에 보지 못한 두루미 종류의 새도 >

                        < 11:10~11:40, 서울외곽순환도로(판교-구리) 밑에서 휴식 >

   동네 주민들이 요즘 같이 더운 여름에는 아침, 저녁 운동 삼아 산책을 많이 하는데, 오늘은 주말이라 그러한지 한 낮에도 많이 걷고 있다. 이정표를 보면 서울둘레길이 지역인 송파둘레길과 함께 가고 있다. 3코스 종착지 수서역까지는 7.23km 남아 1/3정도 밖에 오지 못했는데, 강한 햇빛에 노출되다 보니 힘들어 진다. 하천에는 전에 보지 못하였던 두루미 종류의 새 한 마리가 사람이 가까이 가도 날아가지 않는다. 성내천을 벗어나기 직전 서울외곽순환도로(판교-구리) 밑에서 30여분 휴식한다.

                                < 11:41, 성내천을 벗어나 우측으로 올라 >

                          < 11:42, 서울외곽순환도로(판교-구리) 교각 밑으로 >

                             < 11:44~11:54, 좌측 거여근린공원에서 10분간 휴식 >

   성내천 변에 있는 쉼터보다도 다리 밑으로 들어가서 휴식하니,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어가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 휴식장소로 여름철에는 최고인 듯하다. 휴식하면서 서울둘레길을 걷는 일행들이 삼삼오오 팀을 이뤄 많이들 지나간다. 그 중에서도 손자와 비슷한 나이의 남매와 함께 걷고 있는 가족 팀이 특별하게 눈에 들어온다. 휴식을 끝내고 성내천을 벗어나 올라오니, 서울외곽순환도로(판교-구리) 교각 밑으로 올라간다. 거여 사거리 전에 좌측에 있는 거여 근린공원에서 10분간 더 쉬었다 간다.

                                  < 12:02, 거여동 사거리 횡단보도 건너 >

                              < 12:05, 외곽순환도로 옆 메타세쿼이아 숲길 >

                                    < 12:14, 장지근린공원으로 내려가 >

   거여동 사거리에서 직진 방향 횡단보도를 건너, 고가 차도 옆 숲길로 진입토록 유도한다. 좁은 숲길 초입에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사열을 하고, 더운 날씨에 서울둘레길을 걷는 이들을 맞이하여 준다. 넓은 장지공원 뒷동산 숲이 나오면서, 편안한 데크 길도 이어진다. 숲에서 내려오면 원형의 쉼터에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날씨가 더워서 인지 주민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넓게 자리한 장지공원 주변에는 최근에 지은 아파트 단지들이 많아 젊은 부부들과 어린아이들이 많은 듯하다.

                              < 12:19, 공원 내 위치한 뒷동산을 올랐다가 >

                     < 12:30, 차도와 갈림길서 좌측 언덕으로(건너편에 문현초교) >

                                     < 12:33, 장수 근린공원으로 바뀌고 >

   공원 산책로는 뒷동산으로 올랐다가, 내려오니 커다란 바위를 올려놓은 장사바위 표시석(12:26)이 있다. 이씨조선 인조 때 임경업 장군과 병사들이 이곳을 지나다가 바위 아래서 솟는 샘물을 마셨다 하여 장수약수라 칭하고, 산 능선 끝자락에 장군께서 앉아 쉬었다는 커다란 바위를 장수바위라 한다. 큰 차도가 나오면서 이정표는 언덕 위 인도로 오르게 하고, 건너편으로 보이는 교정은 문현 초등학교이다. 장지 근린공원이 장수근린공원으로 바뀌면서 새롭게 지은 대단지 아파트 속으로 들어간다.

                                < 12:34, 송파 글마루 도서관이 길가에 >

                           < 12:38, 송파 파인타운아파트 단지 안으로 걸어 >

                          < 12:43, 아파트 단지 내 버들 어린이 공원 >

   가는 길가에 송파 글마루 도서관이 있는데, 생각지도 않은 곳에 이색적인 건물로 지어져 있다. 5년 전에 올 때 보다 더 많은 아파트들이 밀집되어 있는 대단지로 변하여 있다. 한 아파트의 동과 동사이로 가도록 서울둘레길 안내 표시가 되어 있다. 특별히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용히 가라는 안내판도 부착되어 있다. 단지 내에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규모의 버들 어린이 공원도 보인다. 아파트를 벗어나 차도 따라 우측으로 한동안 가니, 장치천과 만나면서 하천으로 내려간다.

                                  < 12:48, 장지천 아래로 내려가는 입구 >

                      < 12:57~14:17, 버들1(위는 가든-5 건물) 아래서 점심과 휴식 >

                             < 14:24, 장지천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만발 >

   장지천 산책로로 내려가니, 성내천과 같이 잘 정비된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장지천은 서울시와 성남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마을이 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청계천을 옛 모습으로 복원하면서, 상인들의 이주 대책으로 마련된 가든-5 복합 상가 건물이 있는 버들 1교 아래에서 점심과 휴식을 오랫동안 갖는다. 오늘의 휴식은 성내천에서도 다리 밑에서 하더니, 이곳 장지천에서도 다리 밑이다. 그늘이 넓고 이동하지 않으며, 흐르는 수면위로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오니 최상의 쉼터이다.

                                        < 14:28, 장지천이 탄천과 합수지점 >

                                         < 14:38, 탄천 산책로 따라 걷다가 >

                             < 14:57, 탄천을 건너 제방위에 있는 스탬프 함에서 >

   장지천 가는 길가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 힘들게 걷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먼 옛날 옥황상제는 동방삭(東方朔)이 하천근처에 살고 있음을 알고 그를 잡기위해 사자를 보낸다. 사자는 옥황상제가 시킨 대로 숯을 씻고 있다가 그를 사로잡았다고 해서 탄천이라 불린다. 용인시 구성면에서 발원하여 성복천, 분당천, 야탑천, 양재천 등과 합류해 한강으로 유입되는 35km의 긴 하천이다. 하천 산책로 따라 가다 광평교(수서역과 가락시장간)아래 다리로 탄천을 건너, 제방위로 오르면 스탬프 함이 있다.

                              < 15:00, 3코스 네 곳의 스탬프를 모두 찍고 >

                           < 15:10, 3코스 종착지, 3호선 수서역 4,5번 출입구 >

                              < 19:15, 동네 맛 집 식도원을 찾아 뒤풀이 >

   탄천에는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지만, 제방위에 스탬프 함이 있다보니 사진을 부탁해 찍어줄 행인이 지나지 않는다. 스탬프 북에 날인 하고는, 손자와 둘이 인증 샷을 찍는다. 큰 차도까지 육교로 올라, 좌측방향의 수서역에서 3코스 트레킹을 종료한다. 12km에 달하는 거리에 난이도 없는 평지라 쉽게 끝날 줄 알았는데,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그늘이 없어 모두 힘겨운 트레킹이 되었다. 지난번처럼 일찍 귀가하여 휴식을 취한 다음, 가족 식사로 동네 맛 집인 식도원을 찾아 즐겁고 맛있는 뒤풀이를 한다.

                                      < 19:18, 식도원의 음식 메뉴 >

                                   < 19:35, 주문한 모듬회()의 식단 >

                              < 20:07, 주문한 모듬 생선구이()의 식단 >

   식도원은 동네 먹자골목 안에 있는데, 규모가 작고 부부가 직접 운영하는 맛 집으로 주로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활어회가 아닌 하루 정도 숙성시킨 선어회만 취급하고 있어,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서 좋다. 자주 찾는 음식점인데, 오랜만에 오니 더 맛이 있다. 손자와 함께하다 보니 뒤풀이를 아들 가족과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기회에 자주 찾았던 동네 맛 집을 순회하면서 뒤풀이하기로 하여, 다음주 4코스 트레킹이 기대가 된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더니, 트레킹 5일 만에 3코스를 끝내고 중반에 접어들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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