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년  3월  1()

2) 트레킹 코스: 국수역대아교고들빼기마을진결고개자전거길기곡터널

                      기차카페(옛철도길 쉼터)등꽃터널아오곡삼거리상곡재

                     →단풍마을양근향교옥천1아신교덕구실육교자전거길

                     들꽃수목원양근성지→고산정남한강둔치양평역

3) 트레킹 시간: 955~1535(5시간40),        개념도상 거리: 16.4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물소리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보여행길인 제주올레와 협력하여 탄생되었으며, 야트막한 산과 완만한 경사로 이뤄져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고 한다. 양평 물소리길 6개 코스 중에서 제일 긴 구간인 2코스를 아내와 함께 3.1절 공휴일에 간다. 다른 지역의 둘레길 중에 긴 코스는 20km 이상 되는 곳도 많지만, 오늘 걷게 되는 16.4km는 크게 부담되지 않는 거리이다. 지난주 보다는 긴 거리를 가야되기에 1시간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서, 상봉역에서 용문행으로 환승(9:07)한다.

      < 물소리길 2코스 강변이야기길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55, 중앙선 국수역 1번 출입구>

                    < 9:58, 중앙선 전철 굴다리 밑을 통과 >

  국수역에 도착하여 하나뿐인 1번 출입구로 나와 두리번거려도 청계산 등산안내도는 보이는데, 물소리길 안내도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자세히 살펴보니, 출입구 왼쪽 화단에 2코스 전체 코스 마운틴 가이드가 세워져 있다. 좌측 청계산 가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주차장 옆 가로등 기둥에 표찰과 리본 등이 부착되어 있다. 수도권에는 서울 청계산과 포천 청계산이 있지만, 그 중에서 이곳 양평 청계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완만하여 산객들이 자주 찾는다. 많이 지났던 굴다리 밑을 통과한다.

                 < 10:05, 전철 길 따라 가다 좌측 마을길로 >

                   < 10:16, 논두렁길과 마을길을 지나 >

                    < 10:22, 대아교로 북포천을 건너 >

  굴다리를 나오면 왼쪽 방향은 청계산 오르는 등산로 입구이고, 오른쪽 전철 길 따라 가다가 좌틀하여 마을길로 간다. 농한기를 맞아 논에 세워진 짚단들이 전원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여기저기서 새 주택단지를 조성하느라 요란한 중장비 소리가 자연경관을 크게 해친다. 넓게 이어져 오는 북포천을 대아교로 건너, 하천 따라 마을길의 안내표시를 보며 간다. 중동교(10:38)를 건너니, 넓은 택지를 개발하는 건설 중장기 소음들이 조용한 길을 걷고 싶어 하는 산객들의 마음을 외면한다.

                  < 10:42, 고들빼기 마을을 지나 우측으로 >

                        < 10:45, 진결고개를 넘어 >

        < 10:59, 고개에서 내려가면, 양평 가는 도로를 굴다리로 통과 >

  고들빼기 마을을 지나면, 우측으로 작은 능선을 넘는 진결고개이다. 상업적인 광고판에는 진겨울 고갯길이라 표시했는데, 옛날 이름이 바뀐 것 같이 보인다. 고개 는 이미 축대를 쌓아 택지를 조성해 놓았는데, 새 주택이 들어선 면적보다 나대지가 더 넓어 보인다. 고개를 넘어 내려가는 길가의 주택들은 지어진지 오래 되어 이미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국수역 앞을 지나 양평 가는 도로가 앞에 지나가고 있다. 차도 따라 오면 빨리 왔을 거리를 마을로 돌아오느라 1시간 이상이 걸렸다.

                    < 11:03, 옛 철길인 자전거도로 계단을 올라 >

            < 11:07, 굴다리 밑으로 통과했던 차도를 다시 자전거 길로 지나 >

                  < 11:11, 다소 긴 구간(570m)의 기곡아트터널 >

  높게 위치한 옛 중앙선 철로가 자전거도로로 바뀌어 계단으로 오른다. 계단입구 이정표에는 온 거리 4.6km, 남은 거리 11.8km를 표시하고 있다. 걷다보면 개념도에만 거리를 표시해 놓고, 이정표에는 없는 경우가 많아 궁금한데 중간에 잘 표시하였다. 전체 거리에 1/3를 지나지 않았으니, 갈 길이 멀다. 옛날에는 단선으로 폭이 좁아 자전거는 왕복하기 괜찮지만, 보행자들에게는 여유가 없어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겨울에 눈이 많이 왔을 때는 위험하여 통행을 제한하기도 한다고 한다.

             < 11:14, 무지개색상으로 변하는 터널 조명시설 >

            < 11:22, 옛 아신역 자리에 각종 쉼터 시설물들이 >

            < 11:25~11:40, 등꽃터널에서 인증 스탬프 찍고 휴식 >

  얼마가지 않아 터널 길이가 570m나 되는 긴 기곡아트 터널을 지난다. 터널 안 중간정도에는 무지개 색깔로 조명시설을 하여, 7가지 색이 수시로 바뀌어 낮인데도 아름다워 아트라는 명칭을 붙인 듯하다. 옛 아신역 자리에는 철로를 그대로 두고, 기차카페와 물소리길 관리사무소, 등꽃터널, 깨끗한 화장실 등을 마련하고 자전거길을 가거나, 물소기 길 트레킹 하는 이들이 쉬어가는 쉼터가 되고 있다. 등꽃터널 아래에 있는 인증대에서 스탬프를 찍고,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15분간 쉬어 간다.

             < 11:42, 등꽃터널 끝나는 지점에서 본 현재의 아신역 >

             < 11:43, 아신역을 바라보면서 좌측 굴다리 통과 >

           < 11:49, 아옥곡 삼거리에서 우측 마을회관 방향으로 >

  쉼터 위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있어, 고가차도가 여러방향 지나고 좌측에는 양평I.C 톨게이트가 있다. 등꽃터널이 끝나는 곳에서 바라보니, 앞에는 아신역 역사가 눈에 들어온다. 계단을 내려오니 이정표는 아신역 방향으로 직진하지 않고, 좌측으로 전철이 지나는 굴다리 밑을 통과하여 마을길로 진입한다. 마을 진입로에 아옥곡 삼거리가 나오면서, 전방에는 가야될 절개된 상곡재 능선이 보인다. 우측방향으로 진입하니, 아신2리 아옥곡 마을회관(경로당) 옆을 지난다.

                < 12:00, 상곡재(윗골) 마루에서 우측 능선으로 >

                  < 12:01, 울창한 숲속 능선 길 따라 >

                < 12:13, 능선 길을 내려가면 단풍마을이 >

  마을을 지나 두 번째 고개인 상곡재에 올라서니, 우측에 물소리길 안내표시와 함께 능선을 계단으로 오르라고 한다. 입구 안내표시에는 높이 150m, 거리 620m 되는 능선을 넘어 전원주택 단지인 단풍마을(옥천)로 왕래하던 길이다. 이 고개를 지나 매봉산, 청계산 등으로 등반 애호가들이 자주 이용하는 길이라 한다. 주변에는 조선시대 문신인 심충겸, 정지연 선생의 신도비도 있다고 한다. 야자 매트가 깔린 숲속의 길을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아름답게 조성한 옥천 단풍마을이 나온다.

                   < 12:18, 아신1리 노인회관 지난 마을길 >

             < 12:21~12:31, 직진했어야 하는데 왼쪽으로 들어가 알바 >

              < 12:34, 삼거리에서 11시 방향으로(3시 방향 지름길) >

  아신1리 노인회관(12:17)을 지나, 이정표는 오늘 전체 코스 중에 절반정도(걸어온 거리:8.0km, 남은 거리:8.4km)를 왔다고 한다. 마을길에서 전봇대에 달아 놓은 안내표시가 돌아가, 좌측 아신 선바위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직진을 하지 않고 선바위 길을 따라가니, 막다른 길이 나와 10분간 알바를 한다. 그렇게 많이 달아 놓았던 리본도 마을길이 되어서 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 외딴 주택 앞에 삼거리가 나오는데, 다시 알바하지 않으려고 조심해보니 11시 방향에 리본이 있다.

          < 12:40, 세 번째 고개에서 처음으로 물소리길 걷는 산객을 >

                < 12:43, 고개 넘어 새 주택단지 향교마을 >

           < 12:53, 마을아래 양근향교(楊根鄕校) 홍살문 >

  2코스 중에서 세 번째 고개를 넘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혼자 트레킹하는 산객을 만났는데 너무나 반가워 먼저 인사를 건넨다. 최근 여주와 양평의 둘레길을 가면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산우를 처음 만났기 때문이다. 고개를 넘으니 새롭게 조성된 향교마을 주택단지가 넓게 자리한다. 마을에서 직각으로 꺾어 내려오니, 골프 연습장이 한가로이 세워져 있다. 조선시대 국가에서 설립한 지방교육기관인 양근향교(楊根鄕校)가 위치하는데, 오늘 제사를 지냈다고 하며 동네 사람들이 모여 있다.

             < 12:55, 향교 내삼문 안에는 대성전(大成殿)>

           < 13:01, 옥천1교를 건너(안쪽에는 옛 옥천냉면집이) >

         < 13:21, 아신교 옆으로 난 자전거 길(앞에는 차도와 전철이) >

  향교에서는 시나 문장을 짓는 사장학(詞章學)과 유교의 경전 및 역사를 공부하는 경학(經學)이 주요 교육 내용이었다고 한다. 고을의 크기에 따라 학생 수를 정하는데, 대체로 군 단위는 50명 정도 이었다. 나라에서 토지를 주어 그 수입으로 향교를 운영했다고 한다. 제사를 지낸 후라 개방되어 외문을 통해 들어가니, 앞면의 중앙에는 명륜당(明倫堂)이 있고, 내삼문 안쪽에는 대성전이 위치한다. 곧장 내려오니, 옛날 한화 양평콘도를 자주 찾았던 시절에 많이 다녔던 진입로 마을이 나온다.

                < 13:28, 차도로 나온 옥천냉면 신관 뒤로 길이 >

                  < 13:29, 냉면집 뒷길을 지나면 굴다리 >

                < 13:39, 남한강변 자전거 길과 양평 가는 차도 >

  옛날에 자주 찾았던 옥천냉면집이 지금도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갈 길이 멀어 포기하고 하천 둑방길 따라 큰 차도로 내려간다. 아신교가 나오면서 자전거길이 열리고, 앞에는 컬러풀한 전철도 지나고 있다. 큰 차도로 나와 누구나 쉽게 들릴 수 있게 한 옥천냉면 신관 뒤로 길이 나있다. 주위가 모두 옥천 냉면마을로 먹고 갈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일찍 끝내고 연희동 만두집에서 뒤풀이하기로 결정되어 지나친다. 굴다리를 통과하니, 강변 자전거 길과 양평 가는 차도가 함께 나온다.

                < 13:43, 덕구실 육교를 건너, 남한강변 길로 >

      < 13:44~14:29, 강변에서 점심식사(멀리 높은 코아루 빌딩 옆이 양평역) >

           < 14:42, 강변 산책로 왼편 펜스 넘어는 들꽃 수목원 >

  덕구실 육교로 양평 가는 차도를 건너, 강변 자전거 길과도 헤어진다. 강변에서 남한강을 바라보면서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하면서 양평방향의 한강을 바라보니, 멀리 양평대교의 모습과 최종 목적지 양평역 옆에 있는 높은 주상복합아파트가 이제 남은 거리가 멀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식사를 마치고는 강변 산책로 따라 가는데, 펜스가 쳐진 들꽃 수목원이 길게 이어진다. 펜스 너머로 수목원 안을 잠깐 엿보니, 연못 주위의 나뭇가지에 핑크빛 꽃망울이 머지않아 꽃을 피울 것 같다.

             < 14:44, 담장 넘어 들꽃 수목원 연못가에는 꽃망울이 >

                  < 14:53, 양근성지(楊根聖地) 정문 >

           < 15:05, 양근성지 옆 동산에 있는 고산정(孤山亭)에서 >

  들꽃수목원은 우리나라의 멸종되고 있는 토종 야생화 200종이 전시되고 있어, 어린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여가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장소로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버드나무 뿌리를 의미하는 양근(楊根)이란 지명이 유래된 천주교 성지가 조성되어 있어 안으로 들어가 둘러보고 나온다. 성지 맞은편에는 데크 계단으로 높이 오르는 동산에 고산정이라는 정자가 쉬었다 가라고 한다. 물안개공원을 조성할 당시에 빼어난 풍취를 감상하고자 새로이 건립했다고 한다.

      < 15:27, 차도 걷다가 남한강 둔치 산책로로(코아루 주상복합아파트) >

           < 15:35, 2코스 종점이자, 3코스 시점인 양평역 도착 >

            < 17:30, 연희동 편의방 만두 맛 집인 중국음식점 >

  고산이란 명칭은 정자 아래로 보이는 떠드렁산의 또 다른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고산정에서 양평 시내로 진입하는 차도 따라 가다가, 강변 둔치 산책로로 내려와 걷게 한다. 와글와글 음악회 간이무대를 지나, 코아루 주상 복합아파트 고층 빌딩을 보고 올라오니 옆에 양평역이 있다. 문산행 1539분 전철을 타고, 뒤풀이 만두집을 찾아 홍대입구역으로 간다. 핸드폰으로 소요시간을 찍어보니, 29개역에 1시간35분이나 소요된다. 4번 출구로 나오니, 동교동 로터리에 비가 내리고 있다.

                    < 18:05, 뒤풀이 식당의 메뉴 차림표 >

       < 18:21, 주문한 찐만두(좌측 위), 생선만두(좌측 아래), 군만두(우측) >

                  < 18:42, 마무리는 얼큰한 짬뽕으로 >

  옛날에는 자주 다녔던 거리인데, 오랜만에 오니 방향감각을 잃어 헤맨다. 로터리에서 홍은동 방향으로 가다 연희동 대우아파트 진입로에 편의방이 있다. 수요미식회 31(2015.8.26.)에 이어 금년 생활의 달인 556(1.16)와 설날특집 558(1.30)에서는 대한민국 3대 만두 달인으로 선정된 집이다. 3회 방송을 모두 보고서 가고 싶었던 중국식 수제만두 집이었는데,  오랜만에 찾았다. 영업시간은 12:00~21:00(브레이크 타임,14:00~17:00)이고, 첫째, 세째주 월요일 휴무라고 한다.

   17시를 넘겨 늦게 도착하니, 협소해(6~7개 테이블) 줄서서 30분 이상을 빗속에서 기다린다. 상호에편의는 중국어로싸다이며, 가격에 비해 양도 많다. 생선만두는 삼치의 비린내를 부추로 잡아 맛이 담백하고 부드럽다. 다른 만두는 고기를 가지에 숙성시켜 사용해 질감과 육즙이 뛰어나다. 연희동 일대는 옛날에 화교학교가 있을 정도로 화교들이 많이 살고, 맛있는 중국 음식점들도 많다. 비가 내려 얼큰한 짬뽕으로 마무리, 맛이 있어 과식을 하게 되고, 기다린 지루함도 잊는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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