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09605()
2) 산행코스 : 화도버스종점주차장매표소단군로쉼터나무계단
             →전망대참성단정상헬기장참성단중수비칠선녀교
             →삼각점(실제정상)참성단계단로매표소종점(원점회귀)
3) 산행시간 : 1435~1845(4시간10), 산행거리:9.5km추정
4) 참 가 자 :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여행 전 산행을 한지도 3주가 되었다. 여행 10여일과 사정에 의해, 산이 멀리 가 있다. 주말에 가까운 강화도 마니산(摩尼山:469.4m)이라도 다녀오자고 계획을 세웠다. 아침 운동을 하면서 일기예보를 들으니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한다. 앞당겨 오늘 다녀오겠다고 아내한테 말하자, 그렇다면 함께 가자고 한다. 11시에 의사결정을 하고 떠나려 하니, 바쁘기만 하다. 물통 몇 개와 빈 배낭을 짊어지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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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산행코스(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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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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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40, 버스에 부착된 노선도 >

  간단한 행동식을 가면서 준비하기로 하고 1140분에 집을 나서 지하철을 이용해신촌역(1235)으로 간다. 7번 출구로 나와 우측의 서강대교 방향의 강화행 버스터미널로 무조건 뛰어간다. 강화행 버스는 10분마다 있지만, 마니산 등산로로 가는 화도행은 매시 40분에 있다. 터미널 입구를 빠져나오는 버스를 길가에서 세우고, 겨우 탑승한다. 버스에 부착된 정류장 표시만큼 요금도 4,700원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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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9, 초지대교를 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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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0, 직행버스 종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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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35, 종점에서 바라본 마니산 >

  1시간 정도 지나니, 김포한강 신도시대곶대명항초지대교를 건넌다. 강화도는 북쪽의 강화대교로만 건너봤지, 남쪽의 초지대교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지진과 온수리(전등사)를 지나 1시간 40여분 만에 종점인 화도에 도착한다. 이산의 원래 이름은 우두머리란 뜻의 두악(頭嶽)으로 옛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마니는 머리를 뜻하며, 민족의 머리로 상징되어 민족의 영산으로 불러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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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8, 마니산 입구 주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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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8, 마니산 표시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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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9, 입구 아치 문 >

  화도 초등학교 너머로 보이는 마니산을 보며, 가게에서 (서울)막걸리, 과일, 초콜릿, 빵을 약간씩 산다. 1977년 국민관광단지가 되었다는 입간판이 세워진 주차장을 지나 입구에오니 마니산 표시석이 반겨준다. 강화도를 많이 찾았지만, 마니산 등산은 회사 재직시절 야유회 겸 산행대회를 가졌던 것이 유일하다. 들머리는 많이 변화되어, 옛날의 모습을 전혀 찾을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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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40, 매표소 앞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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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41, 매 표 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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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7, 갈림길 이정표 >

  산행의 출발지는 관광지로 조성되어, 각종 수목과 시설물들이 산뜻한 기분을 준다. 그래서 입장료 1,500원을 징수 하는 듯하다. 산행코스는 정상에서 정수사 또는 함허동천 야영장으로 하산하려 했으나, 하산지점의 군내버스 막차가 1710분에 있다고 한다. 산행시작이 너무 늦어, 그 시간 안에 도착이 불가능해 원점회귀하기로 수정한다. 매표소에서 5분정도 포장길을 따라 오르면, 산행코스 선택 갈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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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1, 첫 계단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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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5, 쉼터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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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6, 국민관광지 안내도 >

  경사가 심하지 않은 단군로(2.9km)로 오르고, 계단 길(2.2km)로 하산하기로 한다. 처음은 계단이나, 이후부터는 계속 숲속의 흙길로 완만하여 편하게 오른다. 오후 산행은 처음이어서 인지, 리듬이 안 맞아 쉽지가 않다. 평일 오후가 되어서인지 평지부근에는 젊은 커플들만 몇 팀 보였으나, 산에 오르고 부터는 하산하는 등산객몇 명 이외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쉼터의 시()와 안내판을 보며, 잠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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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7, 시원한 바다 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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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3, 참성단을 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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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8, 마을, 전답, 바다, 섬들이 >

  집근처 뒷동산 같이 포근하고 한적한 숲길을 사부작사부작 오른다. 강렬하게 내려쬐는 햇볕을 나무들이 시원하게 그늘을 만들어 준다. 능선에 오르니 시야가 확 트이며 바다와 섬, 그리고 농가와 바둑판같은 농지가 한 폭의 그림이다. 옛날 젊은 시절 오를 때는 계단코스로 올랐다가 다시 계단 길로 내려가, 보지 못한 멋진 풍광들이 펼쳐진다. 참성단의 모습이 눈앞에 들어오며,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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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42, 삼거리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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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49, 나무계단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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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3, 전망대에서 올라온 능선방향 >

  매표소에서 약수터를 경유하여 올라오는 삼거리와 만난다. 3년 전에 설치하였다는 372개의 나무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의 설치로 새로운 등산로가 개발 되어, 멋진 풍광을 보게 하는 듯하다. 천천히 오르다가 계단 중에 있는 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바다를 마음에 담아 본다. 약간의 해무가 앞을 가린다. 석양으로 지는 태양이 내뿜는 열기가 계단 길을 오르는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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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4, 372개 나무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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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6, 참성단이 눈 앞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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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7, 암릉이 어우러진 풍경 >

  수많은 계단을 쉬어가며 올랐더니, 숲길 위로 참성단(塹星檀)모습이 다가온다. 우리의 선인들이 제단을 쌓고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는 참성단이다. 주위에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의 형상이 특이하다. 지금까지는 전형적인 육산의 형태이었는데, 정상이 가까워지며 바위산의 모습을 보여 산행의 묘미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정상을 중심으로 해서 급경사를 이루며, 화강암이 넓게 분포 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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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9, 참성단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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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13, 참성단 정상 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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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14, 두 개의 정상 봉우리 >

  참성단의 훼손방지를 위하여 철책으로 담을 쌓아 공개하지 않는다. 제단 위에는 커다란 공사용 백들이 놓여있는 것을 보면 내부 수리중임을 알 수 있다. 지금도 개천절에는 단군의 제사를 지내며, 전국체전 때는 성화가 이곳에서 칠선녀에 의해 채화되고 있다. 참성단 쪽에서 정상이라고 하는 두 봉우리를 동시에 잡아본다. 앞쪽에 있는 정상 표시 봉(468m)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명사진을 찍고 하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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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18, 정상 표시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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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상 에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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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21, 채화장면 사진 >

  산불감시초소 옆에 있는 일반적인 정상은 평일이기에 한가하기만 하다. 한참을 기다리었다가 어느 학생에게 부탁하여 겨우 함께 인증 샷을 찍어본다. 주말이나 쉬는 날이면 전국의 산중 기()가 가장 세다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매년 전국체전동안 밝히는 성화 채화장면의 사진도 공개되고 있다. 가장 성스럽게 행해지는 의식장면을 매스컴을 통해 보다가, 현장에 와보니 새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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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22, 또 하나의 실질적인 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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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23, 헬기장에서 본 일반적인 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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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28, 참성단 중수비 >

  헬기장을 거쳐 실질적인 정상이라고 하는 봉우리를 향하여 간다. 시간관계상 다시 회귀하여야 하는 코스로, 위험하다는 표시가 마음의 갈등을 가져오게 한다. 그러나 산에 오르기 시작한지 1년이 되어 자신감을 가져본다. 숲속 아래에 참성단 중수비가 세워져 있다. 강화 유수 최석항이 부임하여 고을을 살피면서 참성단에 올라가 보았더니, 허물어져 방치되고 있음을 개탄하고 중수할 것을 명했다는 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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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33, 칠 선 녀 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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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34, 넓은 바위를 밟고 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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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47, 아찔한 암릉 >

  잠깐의 숲이 끝나면 암릉이 시작된다. 내려다보이는 칠선녀교가 아름답다. 아마 성화 채화 때는 칠선녀가 하늘을 날듯 저 다리를 통과하는가 보다. 1.2km암릉 길은 강한 햇볕을 받으면서 그 위용을 드러낸다. 그러나 안전한 시설 로프가 있고, 중간 중간 산허리로 우회하는 코스도 있어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바위모습도 겹겹이 돌을 쌓아 놓은 듯,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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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50, 정상 (삼각점 안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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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52, 정수사로 내려가는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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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53, 암봉 위 소나무와 영종대교 >

  정상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측량의 기준이 되는 삼각점이오니 훼손하지 말라는 안내판만 있다. 내친김에 정수사로 내려가고파, 능선을 보며 대책을 세워본다. 택시를 불러도 늦게 온다면, 화도에서 20시의 서울 가는 막차를 놓치게 된다. 다음에 다시 한 번 오라는 뜻으로 알고, 소나무를 기점으로 회귀하기로 결정한다. 정상 밑에는 겹겹이 쌓인 바위위에 소나무가 굳건히 자라고, 뒤로는 영종대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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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12, 회귀하며 본 참성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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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50, 뒤 돌아보니 인천공항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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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53, 계단로 이정표 >

  어렵게 올라 온 만큼, 산은 우리에게 멋진 풍경으로 보답한다. 참성단 모습을 반대편에서 보며 회귀한다. 돌아오는 암릉에서 준비한 행동식(17:15-17:45)을 한다. 아쉬워 뒤 돌아보니, 인천공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까지 오는 사람이 전혀 없어 스스로 찾아내니 반갑기만 하다. 비행기들도 많이 보이지만, 사진은 얕은 해무로 잡히지가 않는다. 참성단으로 돌아와, 이정표를 보고 계단로 따라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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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55, 가파른 계단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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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5, 하산하며 본 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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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23, 마리산 기도원 >

  숲속 길은 어둠이 일찍 찾아오기 시작한다. 가파른 918개의 돌계단은 무릎에 무리를 가져오기에 스틱을 꺼낸다. 역시 이 코스가 조망이 좋다고 하더니, 반대편 방향의 바다가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준다. 어느 곳에서 보아도 바다, , 바둑판같은 농지가 보인다. 주위의 섬들이 알만한 섬(석모도, 장봉도 등)도 있다는데, 영종도 하나만 제대로 보이니 아쉽기만 하다. 등산로는 마니산 기도원교회에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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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24, 넓은 차도 포장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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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1, 나무꾼과 신선의 만남의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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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2, 나무꾼과 신선 >

  포장된 큰 도로를 따라 10여분 내려온다. 나무꾼과 신선의 만남의 집에 들려 옛 신선들의 모습을 보며 상상도 해본다. 관광단지의 시설물들이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다.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오늘의 산행을 정리한다. 산의 높이는 낮지만, 일반적인 산과는 달리 섬으로 해발 0m에서 등반이 시작되어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주능선은 바위로 이루어져 등산의 묘미까지 만끽할 수 있으니 명산임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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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4, 운치 있는 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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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6, 갈림길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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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뒤풀이 장소 공항칼국수 >

  오작교로 보이는 운치 있는 다리를 옆으로 보며 내려온다. 두 코스로 나누어지던 갈림길도 다시 만난다. 화도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매시간 정각에 신촌으로 출발하는 7시버스에 오른다. 그래도 막차를 타지 않아 다행이다. 서울이 가까워지며 출퇴근시간으로 정체된다. 2015분에 송정역에서 하차하여 공항칼국수에서 뒤풀이를 한다. 회사 재직 중에 많이 찾았던 집으로 20년 정도가 흘렀는데도 서로 알아보고 인사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한다. 아내와 함께한 추억의 즐거운 산행이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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