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8년  11월  25()

2) 트레킹코스: 문화마을버스정류장수산항양양공항입구자전거길도화쉼터

                     →동호리을지인력개발원동호해수욕장동호교여운포리

                     →여운포교벽화마을중광정해수욕장하조대해수욕장

3) 트레킹시간: 835~1115(2시간40).         9.4km

4) 트레킹인원: 나 홀 로,          난이도: 아주쉬어요(별하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늦게 참여(47)한 해파강길 트레킹은 38코스 중간부터 남진을 시작했다. 년 말까지 빠진 코스(50~38)를 땜빵으로 모두 마친다는 혼자만의 약속을 했었다. 그동안 주관하는 산악회 회장의 배려로 7코스(50-44)를 무난히 마치었다. 산악회에서는 겨울철이 다가와, 눈이 많은 지역으로 잠정 중단 한다. 남은 6코스(43~38코스 중간)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개별 계획을 세운다. 어제(1124) 첫눈이 한동안 펑펑 쏟아져, 더 이상 미룰 수가 없기에 배낭을 꾸려 양양으로 출발한다.

           < 해파랑길 속초.양양구간 5개 코스(45~41) 안내도 >

                       < 해파랑길 43코스 개념도 >

                  < 8:15, 양양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

  43코스 역방향(남진) 출발지인 수산항으로 가려고한국의 길과문화에서 발행한 브로슈어50개 코스 시작점 찾아가기 대중교통편을 찾아본다. 가까운 동서울터미널에서 양양 가는 고속버스 첫차(7:00, 13,300)를 타러 간다. 일찍 도착하여 1층 매표소에서 승차권을 구입하려 했더니, 고속버스는 2층에 별도로 있고, 지금 떠나는 양양까지 무정차 가는 우등 시외버스(6:31, 11,100)를 권유한다. 바로 탑승해 양양 터미널에 도착(8:14)하여 보니, 속초가 종점이라고 한다.

                    < 8:35, 43코스 역방향 출발지 안내판에서 >

                 < 8:37, 안내판이 있는 큰 차도 따라 남쪽으로 >

                          < 8:40, 수산항 북쪽 입구 >

  터미널에서 동호리행 시내버스를 타고, 문화정류장에서 하차하라 한다. 시내버스 시간을 물으니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택시를 이용하니 7,500원의 미터 요금거리이다. 얼마나 산악회 버스를 이용함이 편하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 얼마 전 땜빵 44코스를 북진하기 위해 들렸던 곳으로 낯이 익은 정류장이다. 기사한테 인증 샷을 부탁했더니, 친절하게 내려와 여러 장 찍어 준다. 지나고 있는 넓은 차도 따라 남쪽으로 간다. 건강이 안 좋은 아내와 함께 못하고, 혼자 걷자니 외로워진다.

              < 8:43, 수산항 표시석과 마을의 전래 안내문이 >

                       < 8:44, 수산항 포구의 풍경 >

                         < 8:48, 수산항 남쪽 입구 >

  해파랑길을 혼자 걷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지만, 절대 무리하지 말고 갈 수 있는 곳까지만 가자고 다짐한다. 수산항 스탬프 장소가 도로인 버스정류장에 있어 이상하다 했는데, 차도 따라 가다가 좌측에 있는 수산항으로 진입한다. 수산항 표시석과 마을 전래 그리고 아담한 규모의 어항이 자리한다. 마을의 유래를 보면 옛날에는 물이 귀하다 하여 수무(水無)라 불리었으나, 지금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수산(水山)이라 불린다고 한다. 수산항을 들리었다가 남쪽 입구로 나온다.

               < 8:52, 차도 우측 갈림길에는 양양공항 가는 길 >

             < 8:59,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전거길 쉼터가 >

                < 9:06, 내리막 길에 있는 동호리 버스 정류장 >

  43코스 정방향 종착지가 수산항인데, 스탬프함과 안내판이 문화마을 버스정류장에 있어 이상했는데 들려 나온다. 다시 차도로 나와 고개를 오르는데, 양양공항으로 가는 갈림길 표시판이 있다. 방송사 주관으로 북한 금강산 관광을 갈 때에 비행기를 타고 한번 왔던 공항이 근처에 있는 것 같다. 요즈음은 KTX 개통으로, 이용하는 승객이 많지 않을 듯싶다. 언덕을 내려가는 조망이 좋은 곳에 자전거길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 간다. 터미널에서 타라는 동호리행 버스의 정류장이 이곳에 있다.

                 < 9:08, 언덕을 내려오며 뒤돌아 본 해변 풍경 >

                      < 9:12, 을지재단의 인력개발원 >

                 < 9:25, 동호해변(해수욕장)의 상징 조형물 >

  버스 정류장의 지붕에는 양양군의 특산물인 송이버섯과 양쪽 측면에는 남대천으로 회귀하는 연어 모습을 형상화 시켜 놓았다. 언덕을 내려오며 뒤돌아보는 해안선에는 경계 철책선이 긴장을 유도한다. 길 건너편에는 병원, 대학 등이 있는 을지재단의 전 직원들의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을지 인력개발원이 위치한다. 전망타워에 설치한 유리로 된 컨테이너 박스 모양이 특이하게 보인다. 동호해변과 차도로 구분되는 삼거리인데, 해변으로 직진하였더니 이정표나 리본이 없다.

                  < 9:25~9:40, 해수욕장 입구 마을 표시석 >

                    < 9:42, 동호해수욕장의 긴 백사장 >

          < 9:49, 동호해수욕장이 끝나는 지점, 걸어온 방향 배경으로 >

  하는 수 없이 되돌아 나와, 차도 따라 가보아도 표시가 없다. 차도와 해변이 갈라지는 삼거리까지 나와 자세히 보니, 전봇대에 해변으로 가라는 방향표시 화살표가 있다. 동호리 마을 표시석을 두 번 보는데, 소요된 시간은 15분으로 짧은 알바 시간이다. 해변이 관광지가 되다 보니, 리본이 미관을 해치지 않나 해서 철수시킨 듯하다. 처음 보는 동호해수욕장은 긴 해변 따라 송림이 우거진 것이 특색이고, 주변에 상권도 많이 활성화되어, 성수기 때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찾을 것 같다.

                   < 9:51, 해변이 끝나면서 우측 마을길로 >

               < 10:00, 도로 확장공사로 차도로 걷는 위험한 길 >

                       < 10:03, 동호교를 건너기 전 >

  2002년부터 동호해변에서는 매년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멸치잡이, 일명멸치후리행사를 한다고 한다. 많은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피서객들이 모두 참여한다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 처음 알게 된 동호해변을 기억하기 위해, 지나온 해변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 장 남긴다. 비수기에 접어든 넓은 해변은 쓸쓸하기만, 비치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 마을길로 빠져 나간다. 다시 나온 차도는 확장공사를 하고 있어, 차도로 가니 위험하다. 작은 하천 위에 건설 된 아담한 동호교를 건너간다.

                 < 10:04, 동호교 중간에서 본 하천에 갈대가 >

                   < 10:07, 한적한 도로가 프리덴 호텔 >

                        < 10:10, 여운포교를 건너 >

  동호교를 지나면서 하천을 내려다보니, 갈대들이 늦가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다보니, 햇빛을 안고 가는 역광이라 사진이 잘나오지 않는다. 한적한 도로가에 규모가 크지 않은 프리덴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해변도 아니고 주변에는 유명 관광지도 없는데, 한적한 시골 마을에 호텔이 들어선 이유를 모르겠다. 최근에 신설된 것으로 보이는 여운포교를 건넌다. 다리 전후로는 좁은 도로인데, 교량 주변만 넓게 공사를 했다. 향후를 대비한 설계인 듯하다.

                   < 10:20, 벽화가 그려진 마을을 지나 >

              < 10:22, 해파랑길 이정표(하조대: 4.3km 표시) >

                     < 10:26, 여운포리 마을 표시석 >

  이제는 마을 벽화를 우리가 자주 보지만, 희소가치가 있었던 시절에는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마을도 벽화가 그려진지가 오래 되었는지, 색상이 변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많이 걸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정표는 아직도 하조대 까지는 4.3km 남았다고 한다. 같이 동행하여 주는 이가 없는데다, 주변 볼거리마저 별로 없으니 걷는 것이 심심하고 지루한 편이다. 이 지역에는 마을마다 표시석을 다른 모양으로 멋지게 세워 놓았다. 두 형태의 동호리 표시석에 이어 여운포리이다.

          < 10:29, 국도(자동차 전용도로?)를 옆에 두고 마을 도로로 >

                 < 10:33, 소나무 숲속 길(자전거길도 함께) >

                   < 10:48, 전원적인 분위기의 마을도로 >

  옆에는 국도인지 자동차 전용도로인지 많은 차량들이 소음을 내며 지나간다. 이른 시간도 아닌데 왕래하는 주민들이나 해파랑길을 걷는 이도 보이지 않는다. 소나무 숲길과 주위가 논밭인 전원적인 분위기를 느끼는 고향 같은 아늑한 길이다. 가끔 주민차량 한 두 대만 지나는 평화로움 속에 여유가 있는 환경이어서 좋다. 길가의 농장에서 감을 수확하는 모습을 보니, 옛 직장 상사가 이곳 양양에 와서 감 농장을 한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놀러 오라고 했는데 어디인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 10:50, 넓은 차도(국도) 옆으로 올라 >

                < 10:51, 작은 팔각정 건물 앞에서 좌측 해안가로 >

                  < 10:52, 해변까지 길게 뻗은 도로 따라 >

  국도로 보이는 넓은 차도 옆으로 올라서니, 종착지가 얼마 남지 않은 듯 주위 풍경이 관광지처럼 넓게 조성되어 있다. 작은 팔각정 건물 앞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해안가로 나간다. 해변까지 곧게 뻗어 있는 도로는 바둑판 같이 구획정리가 완료된 상태인 듯하다. 해변이 하조대 해수욕장이 아닐까 성급하게 생각도 하면서 내려간다. 여기는 중광정비치(해수욕장)라는 홍보 서핑 입간판을 세워 놓았다. 이 지역은 지난 60년간 민간인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던 군사보호구역이었다고 한다.

                     < 10:56, 중광정 비치(해수욕장) >

              < 10:56, 하조대 해수욕장까지 연결되는 해변 >

              < 11:00, 해변가 도로 따라 하조대 해변으로 >

  파도가 높아서 서핑하기 좋은 해변으로 서퍼들 사이에서는 이곳을서핑비치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아직은 오전이어서 그러한지 해변에 서퍼들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이곳부터 멀리 하조대 등대가 보이는 것을 보면, 해변은 하조대 해수욕장까지 이어져 있다. 해변 옆으로 난 도로 따라 종착지인 하조대 해변으로 간다. 좌우의 소나무 숲을 지나면 조선 개국 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고려 말엽에 잠시 은거하였다고 하여, 두 사람의 성을 따서 이름 지어진 하조대(河趙台) 해변이 나온다.

                  < 11:06, 하조대 해수욕장 백사장 >

           < 11:07,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걸어 온 동호해수욕장 방면 >

         < 11:08, 하조대 해변에서 속초등대(스카이워크)를 배경으로 >

  하조대 해변은 울창한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1.5km의 모래밭과 1.5m 내외의 수심, 100m 너비의 총 7,500의 큰 규모의 백사장을 지니고 있다. 동해안의 다른 해변과는 달리, 주변에는 위락시설이 많지 않아 조용한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해변 오른쪽에는 바위섬과 방파제가 있어 바다낚시하기에 좋다. 해변 뒤쪽으로는 소나무 숲이 울창하여 조용하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는 양양군청 자료를 인용한다. 다음 코스에 있는 하조대 무인등대와 스카이워크를 배경으로 인증 샷도 남긴다.

          < 11:14, 하조대 비치 조형물 옆에 안내판과 스탬프 함이 >

              < 11:15, 43코스 역방향 종착지 안내판에서 >

            < 11:15, 도보여권에 43코스 스탬프를 찍고 종료 >

  해변이 끝나는 곳에 하조대 해변을 홍보하는 대형 조형물이 있다. 옆에 해파랑길 안내판과 스탬프 함이 있어 도보여권에 스탬프와 인증 샷을 찍고 43코스를 마친다. 처음 혼자 걸었던 43코스는 15분정도의 알바가 있었지만 무사히 마치었다. 수산항, 동호해변, 하조대해변 외에는 크게 시선이 머무르는 곳이 없는 조용한 산책길 정도이었다. 한편 산악회 따라 다니는 것이 얼마나 편안한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집 떠나면 고생이다란 말처럼, 산악회를 떠나 나 홀로 가려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땜빵 제로화 까지 계속 걸었던 후기는 여행을 다녀와 이어집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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