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8년  9월  16일  ()

2) 트레킹코스: 호산버스터미널소공대비입구노곡교차로노곡삼거리비화삼거리

                      임원항→(수로부인헌화공원)검봉산자연휴양림입구→아칠목재

                      용화교레일바이크역

3) 트레킹시간: 637~1222아칠목재(5시간45),         18.3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힘들어요(별 셋)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남진(역방향)만 걷다, 이번에는 땜빵 구간인 29코스가 끝나면 삼척으로 올라가 바다열차를 타야 함으로 북진(정방향)한다. 코스를 벗어나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까지 들리고, 바다열차를 타는 삼척항(인근 삼척역) 대게거리에서 러시아산 대게라도 먹어보자고 새벽부터 서두른다. 해파랑길은 서울에서 오다보니, 항상 오전 11시경에 도착하여 트레킹을 시작했다. 어제 낮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밤에는 많은 비가 내려 걱정했다. 밤에 비가 내려 일출은 생각 안했는데, 다행이 그쳤다.

               < 해파랑길 삼척,동해구간 7개 코스(34~28) 안내도 >

                          < 해파랑길 29코스 개념도 >

             < 6:36, 29코스 정방향 출발지 호산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

  동해안 따라 가는 해파랑길은 푸른 바다 조망도 좋지만, 도중에 숙박하는 경우 일출 감상은 필수인 듯하다. 날씨로 인해 아쉽게 다음으로 미루고,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출발지 호산버스터미널로 간다. 인증 샷과 함께 스탬프를 찍고는 출발 하는데, 건너 왔던 호산교를 넘어 다시 원덕읍으로 간다. 다리가 끝나는 곳의 좌측에 있는 하천 둑방길로 간다. 가다보니 어제 숙박했던 원덕읍 모텔 옆을 지난다. 둑방길에서 주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는 것을 보니, 건강에는 운동이 최고인 듯싶다.

                  < 6:36, 도보여권 29코스에 스탬프를 찍고 >

           < 6:37, 호산교에서 본 북쪽 하천(우측 제방 산책로로) >

           < 6:52, 도로 갈림길(옥원1리 표시석)에서 좌측 하천 따라 >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즐거운 아침을 연 발걸음이 가볍다. 둑방길은 원덕읍 도심의 끝자락(6:50)에서 차도와 만나 하천을 따라 간다. 첫 번째 갈림길 도로 표시판은 좌측은 하천 따라가는 옥원 방향이고, 우측은 언덕 오르는 삼척 방향이다. 무불사(無佛寺, 6:51)입구를 지나, 옥원1리 마을 표시석이 있는 갈림길에서 옥원방향으로 간다. 가로수로 감나무가 심어져 있고, 도로변에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파란색 방향표시 화살표만 보다가 빨강색을 보니 이상하다가 곧 적응된다.

                 < 6:59, 하천 따라 가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

                   < 7:00, 도로 건설 현장에서 2시 방향으로 >

                       < 7:05, 숲속 능선을 잠시 넘어 >

  산우들과 어울려 갈 때는 신경 쓰지 않아서인지 리본이나 파란 방향표시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아내와 둘이 열심히 찾으니 빨간색 방향표시가 더 눈에 잘 들어온다. 하천 옆 도로 따라 가다가, 두 번째 갈림길에서 우측 산 방향으로 오른다. 도로를 신설하는 공사현장이 나오고, 2시 방향으로 산 능선을 오른다. 능선 전 좌측에는 옥원 정수장(7:02) 시설과 부속건물이 있다. 숲이 우거진 능선을 넘어 10분 정도 임도를 걷고 개울을 넘는 다리를 지나자, 주유소가 있는 큰 차도가 나온다.

         < 7:18, 소공대비 입구, 수릉삼거리, 옥원2, 해파랑길 이정표 >

             < 7:25, 노곡 교차로에서 (7번국도 삼척.근덕 방향으로) >

               < 7:27, 고개 마루에 삼척발전본부 입구 안내판 >

  원덕읍 도심을 벗어나 첫 번째 갈림길에서 삼척방향으로 오르지 않고, 옥원마을을 돌아 산을 넘게 하여 만난다. 수릉삼거리에 오니, 여러 이정표들이 세워져 있다. 5.5km를 들어가면 있다는 소공대비는 이 지역에 대흉년이 들어 고통을 받자, 황희 선생을 강원도 관찰사로 파견해 극복한다. 주민들은 선생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고개에 돌을 모아 단을 쌓고 그 위에 비를 세웠다. 해파랑길 이정표는 출발하여 2.4km 왔다고 한다. 노곡교차로에서 삼척방향으로 오르니, 삼척발전본부 입구이다.

                     < 7:41, 노곡삼거리(노곡항 입구) >

                     < 8:04, 비화삼거리(비화항 입구) >

                      < 8:20, 임원항 가는 내리막 길 >

  삼척발전본부 고개를 힘겹게 오르고 났더니, 발 아래로 해변을 두고 한적한 차도의 오르막과 내리막은 계속된다. 작진항이 숲 사이로 조망(7:34)되고, 노곡삼거리에 이어서 비화삼거리가 나온다. 지루한 차도이지만, 길가로 떨어진 밤송이를 발로 까서 10여개를 주워 까먹으며 가는 재미도 솔솔 하다. 비화 삼거리 입구에서 젊은 이들이 빨리 내려오라고 소리를 지른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우리뿐이어 반갑게 손을 흔들고 내려갔더니 비화항 표시석을 배경으로 함께 셀카 사진을 찍자고 한다.

           < 8:27, 임원항 입구 소공원 세계잼버리 기념 조각상 >

          < 8:28, 소공원에 88 서울올림픽성화가 달린 기념비 >

         < 8:31, 임원항 입구(해파랑길 코스는 도로 따라 직진) >

  젊은이들 요청으로 모델이 된 것이 처음이라 생소했지만, 어울렸다는 자체가 기쁜 일이다. 비화항부터 임원항까지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니, 서울에서 내려가 부산 1코스부터 북진하여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카페를 통해 서로 알게 된 회원들은 밝고 활달한 성격으로 우리처럼 오래도록 걷고 싶다고 부러워한다. 임원항 입구에 도착하자, 볼거리가 이제부터 눈에 띤다. 소공원에 세계잼버리 및 올림픽성화 기념비가 있고, 우측으로 수로부인헌화공원과 오르는 엘리베이터도 보인다.

       < 8:31, 임원항 입구(수로부인헌화공원은 해파랑길 코스 아님) >

       < 8:39, 수로부인 헌화공원 안내도(사진를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45,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와, 포토 존에서 >

  코스에 포함되지 않은 수로부인 공원에 가려고 새벽부터 서둘렀기에, 망설이지 않고 임원항으로 들어간다. 매표소 앞의 관람시간은 9:00~18:00로 너무 일찍 왔다. 20여분을 기다려야 해서 돌아가려 했더니, 직원이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입장요금은 성인 3,000(경노:50%감면, 1,500)이고, 정기휴일은 매월 18(공휴일인 경우는 그다음 평일)이다. 엘리베이터는 무인 자동으로 운행되고 있어 일반 승강기나 다름없다. 높지 않아 쉽게 올라, 통로 밖 포토 존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 8;46, 데크 산책로 따라 정상으로 >

               < 8:58, 정상에서 산 방향의 여러 조형물들이 있는 언덕 >

                   < 9:01, 정상에서 바다 방향의 수로부인상에서 >

  산책로 따라 600m 정도를 더 올라야 공원의 정상(남화산)이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헌화가해가속의 인물인 수로부인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공원이다. 절세미인인 수로부인은 신라 성덕왕 때 귀족인 순정공(純貞公)의 부인이다. 남편이 강릉 태수로 부임해 가던 중 수로부인이 사람이 닿을 수 없는 돌산 위에 핀 철쭉꽃을 갖고 싶어 하자 마침 소를 몰고 가던 노인이 꺾어다 바치고, 가사를 지어 바친 4구체 향가가헌화가이다. 순정공이 부임하던 중 임해정에서 점심을 하는데,

                   < 9:04, 수로부인상 뒤편 바다전망대 >

         < 9:37, 1시간 공원 관람하고 코스로 돌아온 임원버스정류장 >

                      < 9:41, 임원 초등학교 교문 >

  용이 수로부인을 바다 속으로 끌고 가자, 백성들이 노래를 불러 부인을 나오게 한다. 이 노래가 신라가요인해가이다. 정상에서 산 방향으로 땅을 지키는 십이지신상, 헌화정, 어르신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카페(), 순정공상, 수로부인흉상 등 다양한 조각과 그림이 조성되었다. 공원의 상징인 수로부인상은 오색대리석을 손수 깎아 만든 조각상으로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의 1.5배 크기에 달하는 초대형이다. 공원을 다 보지 못했는데도 코스로 회귀까지 1시간이상 걸린다.

               < 9:44, 임원1교 건너 검봉산 자연휴양림(3km) 입구 >

          < 10:01~10:26, 코스를 벗어나 마을 입구에 있는 정자에서 휴식 >

                < 10:27, 마을 안에 있는 천년노송() >

  임원항 입구로 돌아와 북진을 하니, 임원버스 정류장이 도로가 상점에 함께 있다. 생 막걸리를 만들고 있는 임원양조장과 임원초등학교도 지나서 임원1교를 넘는다. 임윈1교가 끝나자 검봉산 자연휴양림(3km) 입구가 나온다. 임원대대 군부대 (9:52)를 지나서 코스 마을 안쪽에 있는 정자로 가서 휴식을 한다. 임원항 편의점에서 구입한 막걸리를 한잔 마시니, 이틀간 트레킹으로 피로해진 몸에 약간의 활력을 준다. 잠시 쉬면서 마을 안쪽을 보니, 멋진 천년노송이 있어 줌으로 당긴다.

            < 10:44, 검봉교를 건너지 않고(검봉산 자연휴양림 입구, 1km) >

          < 10:45, 직선방향 낮은 능선을 넘는 듯(이정표는 종점까지: 6.2km) >

                   < 11:13, 산 능선을 넘는 완만한 고갯길 >

  마을길 따라 계속 앞으로 가니, 검봉교를 만나는데 안쪽에 검봉산 자연휴양림(1km) 입구 안내판이 있다. 여기가 휴양림을 거쳐 검봉산(劍峰山, 686m)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 들머리이다. 검봉산 자연휴양림이 산불방지기간에는 통행금지 되어서 20152월에 노선이 대폭 바뀌었다고 한다. 덕분에 코스 난이도는 이전보다 많이 편해졌다. 삼거리 해파랑길 이정표는 종착지까지 6.2km 남았고, 임원항에서 2.3km 왔다고 한다. 보이는 낮은 능선을 넘으면 종착지일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걷는다.

                  < 11:16, 아칠 목재길(스탬프의 사진 풍경) >

                        < 11:33, 내리막임도 숲길 >

                     < 11:42, 황금빛깔의 논을 지나 >

  완만한 경사의 고갯길을 30분정도 걸어야, 능선마루인 아칠 목재에 도착한다. 옛날 고갯길에 아름드리의 숲이 우거져 호랑이와 산적들이 출몰이 잦아, 혼자는 위험해서 넘을 수가 없어 주막에 여러 사람들이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같이 넘었다고 한다. 넘을 때에도 언제 호랑이와 산적이 출몰할지 몰라 등골이 오싹하였다고 하여 아찔, 아칠 목재가 되었다. 서서히 올랐던 만큼 서서히 내려가는 내리막 숲길이 호젓하다. 아칠 목재만 오르기 시작하여 논이 있는 평지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 11:46~12:01, 우측 굴다리를 통과해서 알바를 >

                    < 12:16, 종착지 마을들이 보이기 시작 >

            < 12:22, 장호초등학교 앞 29코스 정방향 종착지에서 >

  길 복판에 도로 공사를 하고 있어, 우측의 길 따라 자동차 전용도로 굴다리를 통과한다. 길은 산으로 올라가는데, 리본 표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공사 현장까지 나와서 보니, 전용도로 교각 밑으로 통과하는 표시가 있다. 15분간 알바를 하고는 제대로 길을 찾아 가니, 지난번 30코스를 끝내었던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동해바다로 빠지는 하천 따라 계속 내려오면 장호초등학교 앞에 있는 29코스 종착지 스탬프가 있다. 버스 정류장을 가기 위해 레일바이크 용화정거장 방향으로 간다.

< 12:27, 삼척 시내버스 용화정류장 >

              < 12:28, 버스정류장 뒤로 보이는 레일바이크 용화정거장 >

                        < 13:43, 삼척항 입구 로터리 >

  용화 버스정류장 도착해 시간표를 보니, 경유하는 버스는 많다. 시골에서 버스는 1시간에 1대 꼴 이란 말처럼 좀처럼 오지 않는다. 35여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삼척교를 건너 삼척교회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용화정류장에서 삼척교회 정류장까지 약 35분 정도 소요된다. 지난번 왔던 거리로 낯설지가 않아, 삼척항으로 러시아 대게를 먹으러 걸어간다. 삼척항 입구 로터리를 지나 삼척항 대게거리로 간다. 지난번 바삐 걸으며그림의 떡이라 했는데, 대게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

                          < 13:52, 삼척항 대게거리 >

                         < 14:00, 곰치국 전문 단골식당 >

                  < 14:10, 주문한 곰치국(15,000원/1인분) 식단 >

  대게전문 음식점을 찾아 주문하는데, 러시아산 대게 1.5kg120,000, 찌는데 30분 걸린다. 2시간의 대게 점심시간 일정을 세우고 출발했는데, 알바와 시내버스 대기로 인해 1시간을 허비해 1시간 여유뿐이다. 바다열차(15:20)에 맞춰 30분 안에 급히 서둘러 먹기에는 가격이 비싸다. 금어기가 풀리는 다음 일정인 강구 인근에서 기회를 갖기로 한다. 곰치국 전문집을 찾아 맛있는 뒤풀이를 하며 이틀간의 트레킹을 종료한다. 29코스를 크게 나누면, 차도를 걷는 길 1/3, 마을도로를 걷는 길 1/3, 산속 숲길 1/3로 너무 단조롭다. 코스가 아닌 수로부인 공원을 다녀 온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동안 걸었던 동해안을 기차에서 조망하는 바다열차 여행만 남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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