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101()

2) 트레킹코스: 원문버스정류장신월리경로당송정마을원동마을장포마을회관학동마을회관

                 →명량대첩기념공원산책로우수영관광단지진도대교(진도 만가공연과 함께)건너

                 →녹진관광단지

3) 트레킹시간: 1324~1704(중식시간 40분포함, 3시간40),           12.0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 산악회 28인승(아내와 함께),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산악회 트레킹 일정에 맞춰 서해랑길 5코스를 아내와 함께 간다. 2주 뒤에 튀르키예(,터키) 여행 계획이 있어, 차질 나는 6코스까지 다음날 가는 12일 일정이다. 출발 5코스 시점인 원문버스정류장에서 내려 QR 찍고 따라가기를 하는데 로그인부터 하라한다. 지금까지는 사이트 가입 당시 로그인 된 것으로 잘 다녔는데, 갑자기 다시 하라고 하니 I.D와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을 살려 시도해 보나 계속해 실패, 비밀번호 찾기로 임시번호를 받아 1시간 만에 성공한다. 수시로 바꾸라는 I.D와 비번이기에 항상 메모하고 다녀야겠다.

                     < 서해랑길 해남 5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3:23, 해남군 문내면 용암리(龍岩里) 원문버스정류장과 안내판 >

                               < 13:24, 서해랑길 5코스 출발점에서 인증 샷 찍고 출발 >

  돋보기를 가지고 오지 않아, 핸드폰 작은 글씨를 보느라 고생한 경험이 우리세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서두에 다루었다. 3일 연휴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고 산악회버스는 양재역에 일찍 도착(6:47, 출발시각, 7:00)해 허겁지겁 버스에 오른다. 부분적으로 교통 정체가 되어, 군산휴게소에서 20분간(9:30~9:50) 쉬고는 원문버스정류장에 늦게 도착(12:20)한다. 산악회 버스로 출발 장소까지 가고, 이후 상경까지는 개별 트레킹으로 진행한다. 두루누비 앱의 로그인 문제로 1시간을 보내며 해결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여유에 있다.

                                      < 13:25, 공룡대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

                           < 13:26, 배추의 푸른 밭과 벼가 고개 숙인 황금벌판 평야 >

                  < 13:32, 고가 수로(水路)가 높이 지나고(굴다리는 건너지 않고 우측) >

  리딩 대장은 오늘 코스는 거리도 짧고, 난이도가 쉬워 트레킹 시간은 4시간을 주어 1620분 마감하여 상경한다고 한다. 다른 일행들은 1시간 전에 모두 앞서가 보이지 않고, 안내표시 따라 공룡대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한다. 배추의 푸른 밭과 벼가 고개 숙인 황금벌판 평야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오늘 코스를 한마디로 말해, 밭두렁, 논두렁, 농로, 차도, 축제 중인 진도대교 양쪽의 관광지를 걷는다. 해남의 우수영과 진도의 녹진 관광지 양쪽의 울돌목 축제를 볼 수 있어 행운이다. 유럽여행에서 신기하게 보았던 고가 수로가 여기에도 있다.

                                         < 13:38, 좌측 신월리 경로당 뒷길로 걸어 >

                                       < 13:44, 삼거리에서 좌측 농로로 걸어 >

                                          < 13:51, 길 양쪽에는 드넓은 배추 밭이 >

  다시 만난 굴다리는 건너지 않고 우측 농로로 간다. 중식시간을 놓쳐 좌측 아래로 정자가 보여 내려가니 신월리 경로당이다. 정자 측면에 문을 달아 잠겨있어, 더 걸으며 찾기로 한다. 농로 한가운데에 오랜만에 보는 커다란 사마귀가 가까이 가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날아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시절에 신체에 난 사마귀 위에 올려놓으면 뜯어 먹는다고 하여 무서워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갈림길에는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길 찾는데 어려움이 없다. 해남배추로 김장도 했는데, 이렇게 대단위로 재배하니 전국적으로 공급하는 듯하다.

                         < 13:55~14:34, 경로를 조금 벗어난 쉼터에서 점심식사 >

                             < 14:35, 코스로 회귀한 용암리 송정마을 삼거리를 지나 >

                           < 14:42, 차도를 건너니 이정표가(우수영관광지: 9.3km) >

  송정마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야되는데, 우측에 정자가 보여 1분여 동안 경로 이탈을 한다. 넓은 밭에 심어진 배추밭을 조망하면서 준비한 음식으로 늦은 점심을 한다. 승용차를 몰고 온 중년 남자가 밭을 한 바퀴 돌아보고 있어 금년 배추의 작황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이야기를 많이 들려준다. 옛날에는 수확기의 배추를 밭 단위로 샀는데, 최근에는 농사일 할 사람이 없어 심어 놓은 상태로 사들여 재배까지 하는 방법으로 자금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송정마을 삼거리로 회귀하여 제 코스 따라 이동해 차도를 건넌다.

                                        < 14:52, 용암리 원동마을 입구를 지나 >

                              < 15:01, 멀리 오늘의 목적지 진도타워가 보이고 >

                                         < 15:11, 공룡대로 굴다리를 지나 >

  차도를 건너 세워진 이정표는 진도대교 전 해남의 우수영관광지까지 9.3km 남았다고 한다. 우측에는 문내면 사무소(4.2km)와 충무사(4.8km)가 있다고 한다. 용암리 원동마을 입구의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리어 가지가 휘어질 정도이다. 축사를 지나 얕은 뒷동산 능선을 넘어가니, 멀리 오늘의 목적지 진도타워가 보이기 시작한다. 길가 곳곳에 있는 배추 밭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데, 때로는 지나가는 길까지 물살을 뻗어 당황케 하기도 한다. 공룡대로 굴다리 입구에 서해랑길 주의사항 이용 안내문을 세웠다.

                               < 15:20, 염소들이 주인인 축사 옆를 지나 언덕을 올라 >

                                     < 15:24, 논 보다는 밭이 많은 서해랑길 5코스 >

                                       < 15:29, 문내면 선두리의 장포마을 회관 >

  타고 온 버스가 원문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오면서 진도, 팽목 가는 교통 표지판을 지나더니, 계속하여 공룡대로를 굴다리로 넘나들며 함께 간다. 염소들이 주인인 축사 옆을 지나 언덕을 오른다. 당연히 소들이 있어야 할 큰 축사가 십여 마리의 염소들이 한쪽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으니 사연이 있는 듯하다. 벼와 배추가 서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며 간다. 용암리(龍岩里)에서 선두리(先頭里)로 바뀌면서, 배 대는 머리였다고 하여 뱃머리 또는 선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마을은 보이지 않는데, 장포마을 회관이 홀로 아담하게 자리를 지킨다.

                   < 15:31, 차도를 걷는 풍경이 아름다워(언덕 오르기 전 주택에서 좌측) >

                                  < 15:39, 양쪽이 푸르른 배추밭을 지나 >

                                < 15:46, 학동리(鶴洞里) 마을회관을 지나 >

  마을길에서 2차선 차도를 만나 잠시 걸으면서, 앞으로 보이는 황금벌판 풍경이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평화롭다. 언덕을 오르기 전 몇 가구가 있는 주택 담 모퉁이로 돌아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다시 마을길로 진입한다. 이번 마을길에서는 논이 아닌 양쪽 밭에서 싱싱한 어린 배추들이 자라고 있다. 선두리(先頭里)는 경계선상에서 잠깐 들리었다, 이제는 동네가 학동리(鶴洞里)로 바뀐다. 같은 문내면 지역으로, 학이 살았다고 하여 학골 또는 학동이라 하였다. 마을 회관 앞 정자 옆에 있는 이정표의 법정스님 마을도서관(2.2km)에 눈길이 간다.

              < 15:47, 쉼터정자 옆 이정표(우수영관광지:2.5km, 법정스님마을도서관:2.2km) >

                                    < 15:54, 우수영으로 가는 바다가 보이고 >

                           < 16:09, 우수영 관광지 전에 있다는 해발 70m의 산 >

  인터넷 검색을 하여보니, 법정스님 마을도서관은 문내면 출신으로 평생 무소유의 행동하는 삶을 실천하다 2010년 입적한 법정 스님을 기리기 위해 생가 터에 올해 조성되었다. 스님의 유품과 사진 등을 전시한 마을도서관과 포토 존, 조망대 등이 설치돼 있다는데, 우수영 가는 방향이 아니고 거리도 멀어 다음으로 미룬다. 우수영으로 들어가는 바다가 조망되고, 좀 더 걸으니 큰 축사 지붕 위로 진도타워가 어느새 가까이 다가와, 종점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오늘 코스 중에서 제일 높다고 하는 해발 70m 정도의 큰 산이 반갑게 맞아준다.

                              < 16:16, 큰 산 숲속으로 들어가 산책로 따라 >

                                < 16:22, 명량대첩 기념공원 산책로 갈림길 >

                               < 16:27, 해안 데크로 내려서니 진도대교가 >

  오늘 코스 중에서 처음으로 숲 속으로 들어오니,  큰 산인데 70m 정도로 낮다. 호젓한 명량대첩 기념공원 산책로는 명량대첩을 기념하고, 역사적 현장을 성지화 하기 위하여 1991년 공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전망대(392m)와 해안 데(284m) 갈림길에서 좌측 데크를 이용하여 해안으로 내려간다. 내려선 데크에서 보니,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와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사이를 연결하는 연륙교 진도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198012월에 착공하여 198410월에 준공된 국내 최초의 사장교(斜長橋)로 너비 11.7m, 길이 484m라 한다.

                    < 16:34, 이순신 장군의 어록,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 >

                              < 16:35, 진도대교를 배경으로(대교 뒤로 이순신 장군 동상) >

                                               < 16:37, # 여기오길 잘했다포토 존 >

  울돌목을 사이에 두고 해남군과 진도군에서 경쟁하듯이 유원지를 만들어 해남군에서는 우수영관광지 진도군에서는 녹진 관광지를 조성했다. 정유재란(1597.9.16.)때 해남군 송지면 어란포(어란진항)을 출발한 일본 왜선 133척은 순류인 밀물을 타고 명량해협까지 도착했지만, 당시 이순신 장군께서는 13척의 배만 존재하였다. 장군은 必死卽生, 必生卽死을 외치며, 적 앞에 서서 두려워하는 수군장병들을 독려, 필사적인 전투를 벌여 대파된 적 왜선 31, 전함의 기능을 상실한 90여척, 세계해전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승을 거두었다.

                                  < 16:39, 우수영 관광단지에서 축제공연과 무대 >

                          < 16:41, 폐선을 수선하는 무명의 선장과 목수들의 조각상 >

                                         < 16:45, 우수영 관광지 입구 앞 광장 >

  임진왜란을 종식시키고 조선을 넘어 명나라까지 확대될 전쟁을 마감시킨 전투, 유명한 명량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해남군은 1986년에 명량해협을 우수영관광지로 지정하고 공원과 기념전시관 등을 조성하였다. 멀리 음악소리와 함께  변의 야외무대에서는 여러 장르의 음악과 춤 등이  면 대항 경연대회로 열리는 듯하다. 한척의 폐선도 수리하여 수전으로 보내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선장과 목수들의 일하는 조각상도 세웠다. 진도대교를 건너려고 광장으로 올라가니, 각종 먹거리 천막들이 있다. 시원한 오디 쥬스에 갈증을 해소한다.

                     < 16:52, 진도대교 위에는 무형문화재 만가 공연이 행하여지고 >

                           < 16:55, 진도만가 공연을 뒤따르며 한개 차선도로로

             < 16:56, 양 군()에서 진도만가를 공연하며, 대교 중앙에서 만나 음식을 >

  진도대교를 좌측 인도로 건너려 하니, 2차선 한쪽 다리(우측 다리로만 차량통행)는 무형문화재 제19호인 진도만가(珍島輓歌)공연 뒤를 따라 다리를 건너간다. 앞에 만장 깃발에 이어서 상여가 가고, 이어서 상주와 조문객들이 따라가는 모습을 연출한. 우리 부부를 비롯한 관광객들은 조문행렬 뒤를 따르다 보니, 어린 시절 동네 상여 뒤를 따라가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다리 중간쯤 가니 반대편 진도군에서 오는 행렬과 만나자, 해남군에서 가던 행렬도 그 자리에서 상여를 내려놓고 준비한 음식을 다리위에 펼쳐놓고 먹으면서 공연을 마친다.

                           < 16:58, 진도대교 아래 울돌목에는 급물살이 휘몰아치고 >

                            < 16:59, 명량대첩 축제(9.30~10.2)가 열리는 녹진관광지 >

                          < 17:04, 축제로 복잡한 5코스 종점(6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주민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니, 만가는 각 마을단위로 참석하여 경연을 펼친다. 사람이 죽었을 때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불렀었던 상여 소리이다. 만가는 다른 지방과는 달리 여자도 상두꾼으로 참여하고 사물악기로 반주를 한다. 다리에서 내려다 본 울돌목의 물살은 세차게 휘몰아쳐 이순신 장군이 대승을 거둔 물살을 느껴본다. 다리 끝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진도개 백구와 황구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대교와 연결된 도로 따라 직진하니, 좌측 광장으로 내려가는 좌측에 5코스 종점 안내판이 있는데 복잡해 홀로 인증 샷 한다.

                            < 두루누비 앱 5코스 따라가기 완주 캡처(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7:20, 작은 녹진시외버스 터미널 옆 진도비치모텔 >

                                     < 17:39, 명량해협 울돌목 이순신 장군 동상 >

  같은 명량대첩 축제가 열리는 해남군 우수영를 두루 돌아보며, 오디 쥬스도 한잔 했는데, 다리 건너 온 진도군 녹진 에서는 종점(진도군 군내면 녹진리)만 확인하고 예약한 숙소에 여장을 풀고 나와 관광하기로 한다. 진도비치모텔이 길 건너에 있는데, 아침에 리딩대장 으로부터 설명 들었듯이 도로에는 횡단보도가 없어 대교 밑으로 유턴하여 올라가야 한다. 지금까지 산악회버스를 타고 가서 상경하지 않고, 숙박하면서 더 걷다 오기를 많이 했는데, 오늘은 상경하면서 어디쯤 오느냐? 잘 보내고 오라? 안부 전화하는 대장은 처음으로 고맙다.

                                < 17:42, 진도대교 아래 울돌목 주말장터 포토 존 >

                                         < 17:45, 남도 품바 명인전 공연장 >

                                      < 17:50, 향토음식점 거리를 돌아보고 >

  점심 식사할 때 많은 배추 이야기를 했던 이곳 주민도 축제 간다고 했듯이 주민들이 많이 참석한다. 축제 때에는 여러 형태의 공연과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해 전, 아내는 이곳 축제 때 전국 강강술래 경연에 참가했었다. 올해는 공교롭게 날짜를 정한 것이 국군의 날 행사와 겹쳐 옛날처럼 관광객이 많지 않다고 울상이다숙소에 짐을 풀어 놓고, 홀가분하게 해안 데크 산책로를 걷는다. 명량해협 울돌목 이순신 장군 동상을 가까이서 보고, 진도대교 밑 울돌목 주말장터로 가서 남도 품바 명인전 공연을 잠시보고, 향토음식점 거리도 들린다.

                                      < 18:08, 숙소 인근에 있는 남도 한정식에서 저녁식사 >

                                                   < 18:09, 남도 한정식 집의 메뉴 >

                                            < 18:14, 주문한 백반 정식 2인분 상차림 >

  향토음식점 거리에서 저녁식사 하려 했는데, 주 메뉴들이 생선이면서 가격들이 모두 비싸다. 행사장에서는 그 분위기에 맞춰 맛있게 먹는 것도 좋지만, 아내와 둘이다 보니 여러 생각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지난번 산악회에서 12일 일정으로 와서 머물렀던 숙소를 예약하여, 그때 먹었던 한정식 백반이 떠오른다. 결국 지난번처럼 숙소 앞의 한정식 집을 찾아, 백반 정식과 소맥으로 뒤풀이 한다. 이번 12일 일정은 우연하게 명량대첩 축제와 겹쳐 일부러도 오는 관광까지 겸하게 되어 기쁘다내일은 6코스를 마치고 상경해야 함으로, 새벽 동이 틀 때 출발하기로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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