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1월  28일  ()

2) 트레킹코스: 영해버스정류장영해마을방조제성내리성내교(공항로굴다리)이기촌마을회관

                 →농장마을경로당태양광발전시설연리내화마을→운남면면소재지→운남초등학교

                 →운남(삼거리)버스정류장

3) 트레킹시간: 1325~1638(식사시간 35분포함, 3시간13),          11.9km

4) 트레킹인원: 청마산악회 45인승(아내와 지인과 함께 4),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흐리고 강한 바람

6) 트레킹 후기

  다니던 산악회의 회원 참여가 여의치 않아 남파랑길 및 서해랑길의 트레킹이 잠정 중단되어 계속 순연 상태이다. 작년 1210일 이후 기다리다, 50여일 만에 걸으려하니 발걸음이 무겁다. 당초 21코스만 간다고 공지되어, 산악회를 바꿔 처음 걷는 날이라 거리가 짧아 부담 없어 좋다고 했다. 출발 며칠 전에 다음번에 갈 22코스를 앞당겨 오늘 이어 간다고 변경해 당황하였다. 컨디션을 조절하며 21코스를 무난하게 마치었는데, 같은 거리의 22코스를 제대로 걸을지 걱정이다. 주어진 6시간을 초과하여, 다른 회원께 민폐를 끼칠 수는 없어서이다.

                                      < 서해랑길 무안 22코스 안내 개념도 >

                   < 13:25, 운남면 동암리(東巖里) 영해(永海)버스정류장(22코스 시점) >

                       < 13:25, 무안 21코스 종점 및 22코스 시점 안내판과 함께 >

  개념도를 보니 운남면 반도를 21코스에서 내려왔다가, 22코스는 반대편 해안으로 올라가는데, 내려간 만큼 북으로 오르지는 못한다. 처음 찾은 무안군으로 군 홈페이지의 무안 소개 지형 안내를 보니, 우리나라 서남단에 위치하며 3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있다. 북으로 영광군과 접하고 감방산이 함평군과 경계를 이루며, 동으로는 영산강을 경계로 나주시, 영암군과 인접하고, 서로는 목포시와 신안군에 인접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야산지대로 형성되어 있다. 사질 및 점토질 토양이 많아 양파, 마늘, 고구마, 참깨 등 고소득 작목재배에 적합하다.

                                  < 13:28, 벽화가 그려진 영해마을 주택가 사이로 >

                        < 13:30~14:05, 마을을 벗어난 비닐하우스 안에서 점심식사 >

                          < 14:09, 좌측으로 바다가 조망되며, 멀리 김대중 대교 >

  22코스 시점 안내판과 함께 인증 샷 찍고, 일행들과 함께 출발한다. 벽화가 그려진 영해마을 주택가 사이로 진입하여 두루 돌아 나온다. 새벽녘에 아침 식사하고 집을 나서다 보니, 목적지에 도착하여 출발하면 항상 시장기를 느낀다. 오늘은 두 코스를 걷기 때문에, 한 코스를 마치고 하자 결정하다 보니 힘들었다. 마을을 벗어나자 비닐하우스가 있는데, 맨땅으로 비어 있어 최적의 장소이다. 추위도 피해 따뜻하게 준비한 식사를 한다. 전 코스에서 리딩대장의 배려로 1km정도를 단축(15분정도)하는 지름길로 온 덕분에 여유 있는 식사를 한다.

                                < 14:15, 바다와 인접한 긴 방조제가 눈앞에 >

                               < 14:18, 성내리로 바뀐 방조제 아래 차도 따라 >

                                < 14:25, 가로수가 아름다운 도로를 걸어 >

  식사한 후, 구릉지 언덕(나주김씨 세장산 비석)을 올라서니, 바닷가 조망과 함께 멀리 김대중 대교가 어렴풋이 보인다. 무안과 신안을 연결하는 다리로 신안 자은도 해넘이 길과 섬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트레킹 하느라 건넜던 기억이 난다. 바다와 인접한 긴 방조제 앞에서 우측으로 우회하여 제방 둑 아래 차도로 걷는다. 방조제 시작 지점에 간척지의 넓은 수로가 바다로 흐르는 곳에 배수갑문이 있다. 수로를 건너면서 운남면 동암리에서 성내리(城內里)로 바뀌는데, 면사무소 홈페이지에는 조선시대에 다경진성이 있어 성안 또는 성내라 불렀다.

                             < 14:35, 멀구슬나무가 많은 마을 언덕길 올라 >

                                 < 14:39, 밭 농로 언덕위에 하얀 집들이 >

                    < 14:49, 공항로 아래 갈림길 삼거리(이정표 우측: 종점방향 8.1km) >

  성내농장 입구(14:23)를 지나니, 아늑한 가로수 차도가 이어지는데, 통행하는 차량은 많지 않다. 오전은 흐린 날씨에 눈발이 휘날리는 온화한 날씨였는데, 오후는 기상예보처럼 맑아진 날씨에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가 떨어져 더 춥다. 운남면 반도의 남단까지 내려 왔다가 북상하는 길도 전 코스와 비슷한 풍경이 이어진다. 남쪽지역에서 자란다는 멀구슬나무들이 많은 눈 쌓인 마을 언덕길을 오른다. 좌측 김대중교로 통하는 높은 공항로 아래 삼거리에는 남파랑길 이정표가 있다. 좌측은 도원선착장(300m)이고, 우측은 종점(8.1km)방향으로 간다.

                        < 14:51, 성내교(좌측 김대중 대교로 가는 공항로 아래) 굴다리 >

                          < 14:57, 김대중 대교 방향으로 가다, 우측 농경지 수로 따라 >

                       < 15:02, 마을길 삼거리 이정표(시점:4.8km, 종점:7.1km) >

  코스를 벗어나 있는 바닷가의 도원 선착장에는 낚시, 차박, 캠핑이 가능한 관광 포인트라고 설명한다. 좌측 높은 위치에 있는 차도인 김대중 대교로 가는 공항로 아래 굴다리인 성내교 아래를 통과한다. 공항로 따라 한동안 김대중교 방향으로 내려 걷다가 우측 농경지의 수로 따라 간다. 얼어붙은 수로를 옆에 두고 가다보니, 어린 시절 고향에서 썰매 타던 추억도 떠오른다. 마을길 삼거리에 서있는 이정표는 시점을 출발해 4.8km를 걸어 왔고, 종점까지는 7.1km 남았다고 한다. 앞서 걸었던 코스보다 발걸음이 무뎌지며 속도가 나지 않는다.

                         < 15:07, 구릉지 언덕길 옆 배추 밭과 농산물 간이 집하장 건물 >

                                < 15:11, 언덕 위에서 바라본 평화로운 전원 풍경 >

                                               < 15:20, 대형 축사 옆을 지나 >

  오랜만에 전 코스에 이어서 15km 이상을 걷는 것은 무리가 되는지 힘에 부치기 시작한다. 오후부터는 기상예보처럼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데, 21코스 때는 남으로 내려와 크게 인식하지 못하였다. 22코스는 북으로 올라가다보니, 차가운 북풍이 세차게 얼굴을 강타하여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구릉지 언덕길에 월동하는 넓은 배추 밭이 있고, 농산물 간이 집하장 건물이 크게 위치한다. 처음에는 월동배추가 수확을 포기해 버려진 것으로 알았는데, 지난번 해남지역 배추밭에서 주민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니, 남쪽지역이라 날씨가 따뜻해 가능하다.

                           < 15:24, 무안의 특산물 황토양파와 월동배추 밭이 넓게 >

                                 < 15:32, 땅앞로 차도로 가니 좌측에 해변이 >

                                < 15:36, 이기촌마을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

  마을 언덕 위에 사일리지(Silage)를 쌓아 놓은 축사를 지난다. 곳곳에 푸르름을 유지하는 무안의 특산물 황토양파와 월동배추 밭들이 이방인들을 반갑게 맞는다. 황토양파는 해안선을 끼고 있어 겨울철에도 온난하여 생육이 좋고, 땅이 우수한 황토로 이루어져 품질이 좋은 양파가 생산된다. 우측 능선에는 마을이 작은데도 규모가 큰 성내교회가 위치한다. 마을길에서 땅앞로 차도를 만나 좌측으로 이동하니, 시원스런 해변이 펼쳐진다. 400년 된 마을 보호수 팽나무가 자태를 뽐내고 있는 이기촌마을 삼거리는 표시석과 버스정류장이 있다.

                              < 15:36, 이기촌마을 표시석과 함께 중간 인증 샷 >

                                 < 15:40, 이기촌 마을회관 뒷길로 돌아 >

                       < 15:43, 마을 언덕에서 내려가며 조망되는 바다 파노라마 >

  이기촌(耳基村)  유래가 궁금해 인터넷 검색하니, 우로 계당산, 좌로 망매산을 사이에 조리형의 지형을 지니고 있다. 무안군에서 발행한 마을유래지에는마을이 위치하는 주변형세가 사람의 귀()와 같이 생겼다하여 귀미라고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다. 마을 표시석과 중간 인증 샷을 찍고, 땅앞로 차도를 벗어나 우측 마을길로 접어든다. 옛날에는 번성했던 큰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15가구 정도만 사는 작은 마을이 되었다. 이기촌 마을회관 뒤로 길이 나있어 우회한다. 언덕을 넘으니 드넓은 바다가 조망되어 카메라에 파노라마로 담는다.

                                 < 15:44, 코스 중에 제일 높은 고갯길 차도를 올라 >

                               < 15:47, 고개 마루 차도에서 좌측 들판 마을길로 내려가 >

                              < 15:49, 농한기(農閑期)의 전답(田畓) 사이 마을길로 >

  원성내길 차도를 만나는 삼거리에 세워진 남파랑길 이정표는 시점을 출발해 7.8km를 왔고, 아직 종점까지는 4.1km 남았다고 표시한다. 이제 1시간 정도만 걸으면 되지만, 오랜만에 걸어 발가락 끝이 아픈 것이 피로함이 몰려온다. 오전 오후 걷는 두 코스가 주로 마을길과 들길을 잇는 평평한 길인데, 오늘 걷는 중에 제일 높아 보이는 고갯길을 차도로 오른다. 고개 마루 차도에서 좌측 들판 마을길로 내려가는데, 급경사 길이 눈길로 미끄러워 조심해서 내려간다. 농한기(農閑期) 전답(田畓)이 펼쳐진 마을길 풍경은 언제나 마음의 평화를 준다.

                       < 15:54, ()썬로드 에너지 회사의 태양광 발전시설 옆으로 >

                                < 15:58, 농장길 차도 직전의 이정표(종점:3.0km) >

                               < 16:01, 운남면 성내리 농장마을 경로당과 쉼터정자 >

  ()썬로드 에너지 회사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농경지 한 가운데 세워져 있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한때 탈 원전정책에 따라 야산과 들판에 많이 세워진 발전시설이 풍경을 해하고 있는데, 당초 건립목적을 달성하고 있는지는 의문시 되고 있다. 농장길 차도를 앞에 두고 세워진 남파랑길 이정표는 종점이 3.0km 남았으니 힘내라고 응원한다. 농장길을 만나 우측으로 이동하니, 성내리 농장마을 경로당과 쉼터정자가 아담하게 세워져 있다. 운남면 성내리에서 연리(蓮里)로 동네 이름이 바뀌면서 대단위 태양광 발전시설이 앞에 보인다.

                                        < 16::06, 대단위 태양광 발전시설 우측으로 >

                            < 16:13, 계속되는 발전시설 옆의 이정표(종점: 1.9km) >

                              < 16:21, 운해로 차도를 만나 운남면 면소재지로 >

  운남면 사무소 홈페이지의 마을유래를 인용하면, 연리(蓮里)는 운남동, 저동, 자작, 양곡, 연동, 내화, 비석동, 상동 등 8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졌다. 마을의 전체적인 지형이 연꽃과 같다고 하여 연리라 부르게 되었다. 앞서 있었던 태양광발전시설보다 규모가 큰 대단위 시설 우측으로 우회하여 간다. 농지 위에 세워진 신재생에너지 시설은 농지를 파괴하고 있어, 농촌이 고향이다 보니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계속가도 그칠 줄 모르는 시설 옆에 세워진 1.9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반갑다. 운해로 차도를 만나 운남면 면소재지로 들어간다.

                                               < 16:22, 내화마을 버스 정류장 >

                                                < 16:23, 내화마을 입구 표시석 >

                                     < 16:31, 운남면 면소재지 입구 어린이 보호 구역 >

  운남면 면소재지까지 1km 정도 앞둔 곳에 내화마을 버스정류장과 마을 표시석이 있다. 운남면 홈페이지의 마을 유래를 보면, 마을이 이뤄질 당시 지형이 나비가 꽃을 보고 내려앉은 모습과 같다하여 내화라 했는데 주민들은 잘 모르고 있다. 내화마을 표시석 주변은 진주강씨 소유의 터로 시원하게 뻗은 13그루의 소나무가 이방인들을 반겨준다. 마을 입구에 팽나무가 아닌 소나무가 심어져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한다. 면소재지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운남초등학교가 있어, 어린이 보호 구역 설정으로 운행하는 차들의 서행을 유도한다.

                                 < 16:33, 운남초등학교(雲南初等學校) 정문 >

                                  < 16:34, 운남 삼거리(내리, 망운)가 앞에 >

                                          < 16:37, 운남(삼거리)버스 정류장 >

  80여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운남초등학교 정문을 지나, 면소재지 도심으로 들어간다. 직진하면 오전에 내렸던 망운면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이웃하는 운남면 내리로 가는 운남 삼거리이다. 종점인 운남(삼거리)버스 정류장 인근에는 슈퍼마켓, 음식점 등 상가들이 즐비하다. 서해랑길 무안 22코스 종점 및 23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오늘의 트레킹을 종료한다. 주워진 트레킹 시간은 6시간으로 17시에 마감하고, 산악회에서 식사와 주류를 제공(30)한다. 일행들은 미리 도착해 식사를 마친 상태로 마지막 식사와 함께 막걸리를 마신다.

                            < 16:38, 서해랑길 무안 22코스 종점 및 23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 16:42, 안내판 안쪽의 운남면 연리 비석동 마을회관 >

                                        < 트랭글,  서해랑길 22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 두루누비,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시장이 반찬이다란 말처럼 따뜻한 된장국에 김치를 포함한 밑반찬 이지만 맛이 있다. 종이컵이 날아갈 정도로 강풍이 부는 추위로 겨우 몇 숟가락 뜰 정도로 여유가 없다. 산악회 식사제공이 그 고장의 맛있는 음식을 맛보지 못하는 단점도 있지만, 늦게 도착하는 우리 팀 같은 경우는 상경해서 뒤풀이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는 장점이 있다. 예정시간 보다 앞당겨 출발(17:15)하여, 부여백제 휴게소(19:00~19:10)에서 쉬었다가 일찍 복정역에 도착하여 귀가 한다. 먼 길을 내려가 하루에 두 코스를 마치고 상경하는 길이 즐겁기만 하다. 오고가며 지정해준 좌석에서 전국의 둘레길을 섭렵한 선배가 트레킹에 관한 많은 조언과 정보를 주시어 감사합니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