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젊은 시절에는 먼 나라 위주로, 나이 들면 가까운 이웃나라를 가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이행하는 몽골여행이다. 하늘길이 열리면서 지난번 그리스 여행에서 이웃을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이후에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여행을 함께 가는 것도 특별하다. 하나투어에서 모객 하는 34일의타임세일 따라잡기여행을 신청하고는 바빠진다. 우리와 같은 신체와 얼굴을 닮은 이유는? 몽골 반점의 유래는? 제주올레가 조성한 몽골올레는 어떨까? 드넓은 초원에서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은? 여러 가지가 궁금해지며 가슴 설렌다.

                                   < 하나투어 여행사의 몽골 초원여행 상품 홍보 사진 >

                                        < 내륙국가인 몽골(Mongolia) 국가의 지도 >

                         < 9:34,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7번 탑승구(울란바트르 행) >

- 몽골 초원을 향해 인천공항 출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서편 14번 출입구에서 직원과의 미팅(7:50)으로, 동행하는 지인부부를 전철역에서 만나 첫차(5:38)를 타고 9호선급행과 공항철도를 환승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출발인원이 39명인데 인솔자 없이 제주항공(3+3 좌석)으로 출국해, 몽골 국제공항에서 현지 가이드를 만나라 한다. 저가 항공사 이다보니 캐리어 무게를 15kg으로 제한하여, 신경 쓰면서 수속절차를 마치고 면세점구역으로 들어가 음식점에서 조식을 한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초원은 예상처럼 광활하지만, 가을로 접어들어 초록빛을 잃어 아쉽다.

                            < 13:50(몽골시간:12:50), 착륙 전 비행기에서 본 몽골초원 >

                               < 13:30(이후 몽골시간), 현지가이드와 만난 입국장 >

                               < 13:40, 주차장에서 본 몽골 울란바토르 국제공항 >

- 몽골 울란바토르 국제공항 도착

  가까운 거리의 몽골이기에 국내선 제주도 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륙(10:54)하여 착륙(13:53)까지 3시간정도 비행이다. 공항 입국장에서 우리나라 말을 잘하는 몽골인 현지가이드를 만나, 인원 체크하고 주차장으로 나가 대형버스에 오른다. 점심식사로 샌드위치와 생수를 나눠져 버스 안에서 먹도록 한다. 가이드로부터 용감하다는 뜻의 몽골이란 국가를 옛날 우리는 몽고(蒙古)라 하였다. 몽고는 비하하는 뜻이므로 사용하지 않고, 영문으로는 몽골리아(Mongolia)이다. 면적은 1,564,116로 한반도의 7, 남한의 15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이다.

                             < 14:04, 게르 숙소에서 사용할 물품 구입 슈퍼마켓 >

                                    < 14:20, 몽골 슈퍼마켓 내부 상품 진열대 >

                              < 14:30, 맛있다고 하는 징기스 보드카(39) 구입 >

- 노민 슈퍼마켓에서 게르에서 사용할 물품 장보기

  국토의 80%는 초원, 8%는 산림지대, 12%는 고비사막으로 이뤄져 있고, 대부분의 땅은 국가소유이며 개인의 땅은 울타리로 경계 표시를 했다. 땅은 넓은데 인구는 336만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낮다. 강수량(220)이 적고, 변덕스러운 날씨로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뀐다. . 가을이 짧고 겨울이 긴데, 추울 때는 영하 40도까지 내려간다. 미라지 캠프내 숙소에는 생수가 없고, 인근에 마트나 매점도 없어 이틀 동안 먹을 물품들을 구입한다. 지인께서 값싸고 맛있어 사달라고 주문까지 받은 징기스 보드카도 3(0.75, 1)을 구매한다.

                 < 16:04, 테렐지국립공원의 승마체험장(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6:32, 몽골 말위에 올라 승마체험 >

                          < 17:25, 승마체험을 끝내고 원위치하여 숙소로 >

- 테렐지(Terelji)국립공원에서 승마체험

  울란바토르에서 70km 거리(차로 1시간30분소요)에 위치한 테렐지 국립공원으로 간다. 내일과 모레 비예보가 있어, 비가 오면 승마체험이 어렵기 때문에 오늘로 앞당긴다. 가이드의 주의사항은 말 뒤로 가지 않기(뒷발로 차여) 말 근처에서 큰소리 내지 않기 왼쪽으로 타고 왼쪽으로 내리기 스카프 등 날리지 않기 승마 중 사진 찍지 않기 등을 지키면서 말과 함께 호흡을 맞춰 타면 안전하다고 한다. 초원과 계곡 그리고 개울을 건너는 1시간정도의 순환 코스로 마부가 리드한다. 비용은 여행비에 포함되고, 마부 팁(U$2)만 끝나고 준다.

                       < 17:55, 숙소인 테렐지 미라지 캠프(Mirage Tourist Camp) 전경>

                                     < 18:05, 배정받은 4인용 B-18호 게르 >

                        < 18:07, 게르 안, 탁자 및 침대(우측 1대가 더 있어 4) >

- 테렐지(Terelji)국립공원의 미라지 캠프(Mirage Tourist Camp)

  타고 있는 말이 달리지도 않고 걸어가는 수준인데, 일행 중 한명이 떨어지는 위험도 따른다. 마부 한명이 말을 타고 두 사람이 탄 말을 리드하는데, 옆의 말이 다가와 입을 바지에 대고 핥는데 소리도 못지르고 난감하다. 1시간 정도의 말 타기 산책을 하고는 같은 국립공원 안에 있는 숙소인 미라지 캠프(Mirage Tourist Camp)로 이동한다.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산 아래 아늑하게 자리한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캠프다. 방 배정을 받고 게르 안으로 들어가니 현대화된 시설로 변신했기 때문에,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여 안심이다.

                              < 18:08, 샤워부스, 세면대, 변기 등이 있는 화장실 >

                           < 18:25, 게르 중앙 위쪽에 자리한 레스토랑 및 공연장 >

               < 18:27, 레스토랑에서 내려다 본 캠프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미라지 캠프(Mirage Tourist Camp)에서의 숙식 -

  침대와 탁자 그리고 바닥 등은 자연친화적인 목재로 되어 있고, 4개의 침대 매트는 라텍스 이다. 화장실의 샤워부스, 세면대, 변기 등은 일반 숙소와 같다. 개인 샤워 용품이나 세면도구는 별도로 준비하라 하여 타월까지 가져갔는데 제공해 준다. 게르는 41실로 남녀 분리하여 동성끼리(부부 예외 없음)임의 배정한다. 일행과 짐을 풀어놓고 다른 일행 2명을 기다리는데, 배정되었던 사람들이 2인사용으로 1박당 60,000원씩 부담하면서 자겠다고 하여 횡재를 했다. 중앙 위쪽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예약(18:30)시간 맞춰 저녁식사를 간다.

                                   < 18:34, 난로가 준비된 식당 내부의 모습 >

                          < 19:08, 식당 입구 현관에 몽골인 들의 해맑은 사진 >

                       < 20:37, 즐거운 몽골여행을 위하여 두 커플이 조촐한 자리를 >

- 미라지 캠프(Mirage Tourist Camp)에서의 저녁식사 -

  몽골에서의 식사가 맞지 않을 것을 대비하여, 인스턴트 떡국이나 누룽지탕 들을 준비해 왔는데, 한국인이 경영한 캠프라 입맛에는 맞지만 퀄리티가 좀 떨어진다. 메뉴는 닭고기조림에 밥과 야채가 곁들여 나오는데 맛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현관 벽에 천진난만한 미소가 있는 몽골인들의 사진 좌측에는 칭기즈칸(Chinggis Khaan, 1162~1227)이 우측은 그의 손자 쿠빌라이칸(Khubilai Khaan, 1215~1297)이 있기 때문이다. 쾌청한 낮 날씨가 밤부터는 비가 내린다하여 기대 안하지만, 몽골입성 자축연을 가지면서 혹시 모를 별을 기다려본다.

                                  < 22:22, 비가오지 않아 별 감상을 하러 나왔으나 >

                        < 7:57, 다음날 아침 상쾌한 캠프 우측(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25, 중앙통로로 내려가면 주차장과 캠프 정문 >

- 미라지 캠프 에서 별 감상 및 다음날 일정 시작 -

  아내들을 우리 게르로 초대해, 마트에서 구입한 징기스 보드카(39)와 치즈, 과일, 마른 오징어 등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마신다. 보드카 맛도 있고, 공기와 분위기가 좋아 서인지, 독한 술을 한 병 다 마시고, 모자라서 아내의 룸메이트가 준 는 자몽 참이슬까지 추가해 마셨다. 10시가 넘어, 취한 상태로 밖으로 나가 별을 보려 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지만 구름으로 볼 수가 없다. 카메라 삼각대와 별 사진 찍는 법도 익혀 왔는데 아쉽다. 몽골은 세계 3대 별관측지로 초원에서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어 사진작가들도 일부러 많이 찾는다.

                                   < 9:21, 몽골 올레 2코스를 스타리조트 앞에서 출발 >

                                    < 9:23, 일행들이 줄지어 초원 위를 오르는 모습 >

                                       < 9:26, 길 좌측 펜스 너머로 보이는 기암괴석 >

- 몽골 올레 2코스 트레킹 출발 -

  어제 밤 과음과 피로로 인해 골아 떨어져, 밤새 비가 많이 내렸다는데 전혀 모르고 잤다. 아침에 일어 나보니 비는 내리지 않고, 과음에도 머리와 속이 깨끗해 상쾌한 아침을 맞는다. 아침식사는 같은 식당에서 8시부터 뷔페식 비슷하게 식빵 한 조각, 소시지와 햄, 밥이 약간 들어간 미역국, 양배추 썰어 놓은 야채 등 좀 빈약하다. 그러나 입맛에는 먹을 만하여, 잠시 후에 있을 트레킹을 위해 그릇을 비운다. 9시 숙소를 출발하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는 어제 밤 내린 비로 당초 계획했던 올레 3코스를 2코스로 변경한다고 동의서까지 받는다.

                                           < 9:36, 능선을 향해 가파른 오르막 길 >

                                          < 9:41, 걸어 온 길을 뒤돌아보니 장관 >

                                        < 9:45, 능선에 올라 반대편 방향 배경으로 >

- 몽골 올레 2코스 능선에 올라 -

  몽골 올레 2코스의 출발점은 스타리조트 앞 주차장에 버스가 도착한다. 올레 2코스 안내도로 알고 가까이 다가섰더니 리조트 배치도 이다. 일행들과 함께 줄서서 오르는데, 미라지 캠프에 숙소를 정한 다른 여행사 팀, 하나투어 하루 뒤에 온 팀들이 오를 준비를 한다. 오르면서 가이드에게 올레 표시인 조랑말, 이정표, 리본 등이 전혀 없다고 하니, 조금 더 오르면 출발점에 있다고 한다. 좌측은 골프장처럼 잘 관리가 된 초원에 펜스가 처져 있고, 우측은 국유지 초원인 듯 자유롭다. 아직 초록빛이 조금 남은 초원을 걸을 수 있어 다행이다.

                                < 9:54, 능선 길옆에 아직 남아 있는 야생화들 >

                          < 9:57, 능선 반대편(좌측) 자연이 빚은 멋진 바위들이 >

                              < 9:58, 좌측 능선으로 올라, 앞에 보이는 정상까지 >

-  올레 2코스 정상 오르기 -

  능선 아래 가파른 경사를 오를 때에는 어제 밤 과음 때문인지 힘들게 느껴진다. 능선에 올라 올라온 길과 반대편 계곡을 보니, 수 천년동안 비와 바람에 의한 자연이 빚어낸 걸 작품 바위들이 장관을 이룬다.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은 5대 가축(, 염소, , , 낙타)을 비롯한 많은 동물들이 주인이다. 동물들이 길이나 초원에 자유롭게 방사한 배설물을 피해 다니는 우리가 객이다. 6월 중순에 몽골 다녀 온 산악회 대장이 수많은 아름다운 야생화를 보고는 감탄해서 적극 추천했는데, 미루다가 늦게 오니 몇 개의 꽃들이 안타깝게 피었다.

                                                < 10:04, 넓은 암반 위로 오르기도 >

                                             < 10:05, 낙엽송 숲길도 거닐어 오르고 >

                                              < 10:09, 자작나무 암릉 길은 조심스럽게 >

-  올레 2코스 정상에서 -

  기대를 했던 별감상과 야생화 보기가 여의치 않은 것을 보면, 몽골은 한번 와서는 안 되고 다시 찾게 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좌측 능선 따라 오늘의 종착지인 늑대상이 있다는 정상 봉우리를 향해 오른다. 우리나라 산도 정상 전에 암반, 숲길, 너덜 길, 암릉 길을 거치며 쉽게 내주지 않듯이 마찬가지다. 정상에서 유턴해서 원점회귀 한다는데, 그 어디에도 올레에 관한 안내표시는 한곳도 없다. 제주도 올레 길을 완주하고 나서, 이곳 몽골 올레와 일본의 규슈 올레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진짜 올레 길이 맞는지 의심할 정도이니 안타깝다.

                                 < 10:14, 반환점이 되는 정상 늑대 조각상 앞에서 >

              < 10:16, 정상에서 바라본 우측 계곡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22, 정상아래 어워(성황당) >

-  정상에서 휴식하며 주변 돌아보기 -

  자칭 정상이라고 하는 곳에는 늑대가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산에서 내려 온 늑대 한 마리는 10~20마리의 양을 물어뜯는 해로운 동물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단군신화처럼 이곳에서는 조상이 늑대에서 왔다고 생각하여 신성시하고 있다. 그래서 몽골인 들이 강하고 용맹하다고 한다. 길 가다가 늑대를 만나면 길조이고, 여우를 만나면 흉조라는 미신을 믿고 있다. 정상에서 올라온 반대편의 광활한 계곡을 조망한 뒤에 밑으로 내려가니, 몽골 샤머니즘의 상징물인 돌무지어워는 우리의 성황당과 같은 의미의 장소이다.

                                     < 10:23, 정상아래 어워(성황당)에서 >

                                       < 10:27, 정상에서 하산을 능선으로 >

                                < 10:35, 광활한 초원을 가슴에 안고 내려가기 >

-  정상에 아래에 있는 어워(성황당) -

  붉은색 띠는 꺼지지 않은 불로 열정을 상징하고, 노란색 띠는 종교적인 신앙을 상징하기도 한다. 어워는 재앙을 막아준다고 믿기 때문에 돌을 쌓으면서 소원도 빌고 마을의 무병장수도 기원한다. 정상에서의 휴식을 포함하여 걸어올라 온지 1시간 만에 하산을 시작한다. 올라가면 볼 수 있다하여 열심히 찾았는데, 올레 표시는 그 어느 곳에도 없어 아쉬웠다. 올라 왔던 길로 내려가는 원점회귀라 즐거움이 반감되지만, 오히려 광활한 초원을 가슴으로 품게 되어 좋았다. 일부는 지름길인 계곡으로 내려가지만, 완만한 능선 길이 초원을 만끽한다.

                                              < 10:43, 출발장소가 저만치 보이고 >

                                       < 11:03, 출발장소 스타 리조트 앞 주차장 회귀 >

                                         < 12:04, 미라지 캠프로 돌아와 점심식사 >

-  정상에서 하산 오전 일정 마무리 -

  출발했던 스타 리조트 주차장으로 회귀하여, 숙소인 미라지 캠프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한다. 어제 저녁, 오늘 아침 식사에 이어 세 번째 식사인데, 갈수록 메뉴와 맛이 좋아지는 것 같아 희망적이다. 내일 아침 캠프를 떠나기 전까지는 모든 식사는 이곳에서 하니, 낯 선 게르도 점차 익숙해진다. 중간 중간 쉬는 타임에는 게르를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휴식한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대자연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된다. 시차가 우리와 1시간 늦어 어제 오후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오늘 오전 일정까지 포함해 몽골여행 1부를 마친다. 이어서 2부를 시작합니다.

 

 

                                                                             2022916일 몽골여행을 다녀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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