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102()

2) 트레킹코스: 녹진관광단지녹진교차로진도타워망금산울돌목무궁화동산평화통일비

                  →습지보호지역 진도갯벌방조제해안데크우회로둔전방조제배수갑문

                  →충무공전첩비벽파정방조제연동마을선황산임도용장성

3) 트레킹시간: 615~1050(중식시간 20분포함, 4시간35),                  15.5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개별 트레킹,                  난이도: 어려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소리를 내어 우는 바다 길목이란 순우리말이 울돌목이며, 한자어로는 명량(鳴梁)해협이라 한다. 진도대교 아래 울돌목의 폭은 294m 정도이나, 물살이 세고 소용돌이가 쳐서 그 소리가 해협을 뒤흔들 정도라는 뜻이라 한다. 이런 명량해협의 축제에서 진도의 무형문화재를 좀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 기쁘다. 진도아리랑, 진돗개, 울금 등만 알 정도이었는데, 어제 보았던 진도만가를 비롯하여 강강술래, 다시래기, 남도들노래, 진도씻김굿 등 무수히 많은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산악회 안내 없이 6코스 트레킹을 위해 새벽에 기상한다.

                       < 서해랑길 진도 6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6:15, 진도군 군내면(郡內面)녹진리(鹿津里) 관광단지 안내판과 함께 >

                             < 6:18, 서해랑길 5코스 출발점에서 인증 샷 찍고 출발 >

  새벽 430분에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조식으로 간편한 음식을 한다. 아름다운 경관과 수많은 특산물 그리고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고장으로 오는 첫 번째 관문에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땅끝 마을부터 6번째의 코스가 되지만, 진도지역만 본다면 1코스라 할 수 있다. 6코스를 마치고 진도터미널로 가서, 예매한 오후 3시 버스로 상경해야 함으로 동이 트기 전 숙소(5:50)를 나온다. 어제 익숙해진 진도대교 밑으로 유턴하여 6코스 출발 안내판이 있는 광장으로 간다. 어제는 만차 이었는데, 새벽이라 차가 없어 삼각대를 펼쳐 사진 찍고 출발한다.

                                < 6:20, 녹진 교차로에서 좌측 진도타워로 올라 >

                            < 6:26, 망금산(106.5m) 정상에 있는 진도타워가 앞에 >

                          < 6:34, 진도타워에서의 예상치 않은 아름다운 일출을 맞아 >

  서해랑길 6코스 안내판이 있는 광장에서 진도타워 방향으로 직진해 언덕을 오른다. 진도대교 진입로가 되어 횡단보도가 없자 차량들이 질주한다. 서서히 경사도를 높이는 언덕을 오르는데, 차들은 아래 지하차도로 들어가고, 진도 타워 진입로에서는 지하차도 위로 길을 내어 반대편에서 걸어온다. 대부분 음식점과 숙소가 오른편에 있는데, 그 방향에도 서해랑길 안내표시가 부착되어 이상하다했다. 그 답은 진도타워 진입로에서 건너올 수 있어, 대교 아래로 유턴해 올 필요가 없다. 주민으로 보이는 부부가 그렇게 건너와, 우리를 앞서 오른다.

                                           < 6:35, 어제 걸었던 진도대교를 배경으로 >

                                         < 6:36, 진도타워(입장시간: 9시 이후)를 배경으로 >

                                          < 6:46, 강강술래 터 안내판 좌측 데크 계단으로 하산 >

   내일 진도 타워를 오른다 하니, 식당에서 오늘은 짙은 안개로 앞이 안 보일 정도였다고 걱정해 준다. 진도는 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끼고 흐린 날이 210여 일이나 된다. 기대하지 않고 가파른 경사를 힘겹게 오르니, 망금산(106.5m) 정상인 진도타워에 도착한다. 주위를 조망하려는데 해가 솟아올라, 어제 축제에 이어서 두 번째 행운이다. 코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명량대첩 승전보가 울렸던 현장이자 우리 민족의 얼이 서린 울돌목의 진도대교와 진도타워를 배경으로 인증 샷을 남긴다. 강강술래 터 안내판 옆, 데크 계단으로 하산한다.

                                                     < 6:51, 무궁화동산으로 내려와 >

                                             < 6:56, 망금산(106.5m) 아래 평화통일 비 >

                                      < 7:07, 울돌목 무궁화동산 입구에서 해변도로 따라 >

  명량대첩 승전 광장의 랜드 마크인 진도타워는 9시 이후 오를 수 있어 포기한다. 7층 전망대에 오르면 울돌목과 셋방낙조, 영암 월출산, 해남 두륜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는데 아쉽다. 강강술래 터는 이순신 장군이 적으로 하여금 우리 군사가 많게 보이려고, 망금산에 토성을 쌓고 부근의 부녀자들을 모아 남장을 시켜 산봉우리에 원을 그리며 반복해 돌게 하자 왜적은 대규모 군사이동으로 오인해 혼란을 일으켰다. 급경사의 데크와 야자매트 길로 하산해, 무궁화동산과 평화통일 비를 지난다. 울돌목 무궁화동산 입구로 나와 해변도로로 간다.

                                          < 7:11, 습지보호지역 제2호 진도 갯벌 >

                                                < 7:26, 짧은 방조제를 건너 >

                                     < 7:32, 습지 보호지역 우회 해안 데크 산책로 >

  망금산 내려오면서 마을 이름이 군내면 녹진리에서 둔전리로 바뀐다. 습지보호지역 진도 갯벌 안내판과 함께 드넓은 갯벌이 햇빛을 받아 번쩍인다. 국토해양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목적은 수려한 주변경관, 생물의 다양성, 인근 겨울 철새의 도래지, 청정 환경 유지, 등을 감안했다. 길가 주택가를 지나는데 풀어 놓은 진도견 두 마리가 양쪽에서 짖으며 달려든다. 겁이 나 잘 피해가려는데, 담 너머로 주인이 신호를 보내자 행동을 중지하고 주인한테 간다.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개를 풀어 놓으면 어떻게 하느냐? 했더니 대꾸도 안한다.

                                < 7:40, 우회 해안 데크 산책로가 끝나고 해변도로로 >

                                              < 7:44, 한가한 진도 일주도로 따라 >

                                            < 7:48, 긴 둔전방조제 제방 위로 걸어 >

  굴곡진 해안선 따라 가는데, 건너편 진도타워도 계속 따라 온다. 짧은 방조제 아랫길로 걷는데 중간에 수로가 있다. 습지 보호지역 우회 해안 데크 산책로 입구에는 젊은이들이 캠핑 와서 낚시를 즐긴다. 바다로 길게 뻗은 데크에서 낚시를 하여, 가보니 망둥어로 손맛을 즐기고 있다. 해안선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우회 산책로가 끝나(7:38)면서 다시 명량대첩로로 간다. 진도일주도로라는 교통안내판이 있는 차도는 아침이라 고요하고 한산하다. 이른 아침의 상쾌한 걸음걸이로 긴 둔전 방조제는 제방 위를 걷는다. 안전하고 길이 좋아 편안하다.

                                          < 8:01, 둔전 방조제가 끝나는 배수갑문 >

                                      < 8:05, 갯벌너머로 뚜렷하게 보이는 진도타워 >

                                            < 8:16, 산자락을 터널로 통과하는 길 >

  제방 위는 일반적으로 잡풀이 무성하여 걷기 불편한데, 이곳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 걷기 편하고, 차량들은 아래 도로로 가서 안전하여 걷기 좋다. 10여분 이상을 걷는 방조제로 이번 코스에서 만나는 3개의 방조제 중 제일 길다. 방조제가 끝나면서 행정구역도 군내면 둔전리(屯田里)에서 고군면 오류리로 바뀐다. 계속 따라 오며 2시간 동안 길동무가 되었던 갯벌너머의 진도타워도 이제는 마지막 인사를 고하고 이후는 볼 수가 없다. 주변의 낮은 산들이 많은데, 그중의 한 산이 해변으로 길게 뻗어, 이를 짧은 터널로 연결한 차도 옆으로 걷는다.

                          < 8:22, 배추밭에서 배추 바로 옆에 구멍을 파고 비료를 주는 모습 >

                                             < 8:41, 방향을 바꿔 우측 차도로 >

                                       < 8:50, 충무공 전첩비(戰捷碑) 표시석 입구 >

  분무기 같은 통을 메고 여러 사람들이 배추에 농약을 살포하는 것인가?  자세히 살펴보니, 통은 비료가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손에 쥔 대롱 줄 끝에는 땅을 파는 작은 삽이 있다. 허리를 많이 숙이지 않고 자동으로 구멍을 파고서, 등에 멘 비료를 떨어트려 유실되는 비료를 방지하기 위한 현대화된 방법인 듯하다. 방향을 바꿔 안쪽으로 들어가니, 오류리에서 벽파리로 바뀌면서 충무공 전첩비 입구라는 표시석이 있고, 코스는 그 안으로 들어 간다. 울창한 숲속 길로 가니 광활한 서해 바다와 벽파항이 조망되는 바위산 위에 진첩비가 세워졌다.

                                                < 8:53, 벽파진 전첩비(碧波津 戰捷碑) >

                    < 8:54, 큰 바위로 이뤄진 벽파정 위에서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00, 벽파정 표시석과 뒤로 보이는 전첩비 >

  가장 높은 곳의 벽파진 전첩비(碧波津 戰捷碑)는 정유재란 당시 이충무공에 의해 가장 통쾌한 승리를 거둔 명량해전 승첩을 기념하고, 진도 출신 참전 순절자들을 기록하기 위해 19561129일 건립되었다. 진도대교에서 동쪽으로 5km 떨어진 바위 언덕에 세운 전첩비는 높이 3.8m, 1.2m, 두께 58cm 이며, 머릿돌 높이 1.2m, 1.2m, 길이 2.1m이다. 비문은 시인 이은상이 짓고, 글씨는 이곳 출신 서예가 소전 손재형이 썼다. 언덕 위에 솟은 자연 그대로의 바위산 꼭대기를 거북모양으로 깎은 후 받침돌로 그 위에 화강석의 비를 세웠다.

                                           < 9:06~9:26, 벽파정 표시석 아래 계단에서 휴식 >

                                < 9:30, 벽파항 주차장에서 본 벽파정과 서해랑길 쉼터 정자 >

                                < 9:33, 세 번째 방조제를 걸어(우측은 새우양식장) >

  새벽 일찍 출발해 쉬지 않고 3시간 이상 걷고, 아침식사도 부실해 배고픔도 느끼어 휴식하며 간식을 한다. 벽파정 앞 계단에 걸터앉아 따뜻한 커피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구입한 호두과자를 벽파항을 바라보면서 먹으니, 그렇게 맛있게 먹었던 호두과자는 처음이었다. 벽파항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6코스 종점인 용장성 아래 마을에서 진도터미널로 타고 갈 농어촌버스의 종점이다. 목포를 출발하여 제주도 가는 여객선이 경유하는 항구로 선착장에서 주의하라는 확성기 소리가 민폐를 준다. 세 번째 방조제 제방 길은 흙길이어 걷기 편하다.

                                < 9:41, 방조제에서 해안으로 나와 우측으로(종점:4.3km) >

                                        < 9:49, 집 문 앞에 종을 달아 놓은 연동마을 >

                                 < 9:58, 마지막 어려운 임도 오르는 구간(종점:3.0km) >

  방파제를 나와 해안선 따라 가다, 코너에 있는 선착장(쉼터 정자) 못 미치는 지점(이정표: 종점 4.3)에서 오른편이다. 연동마을로 연결되는 낮은 능선을 오르는 우측으로 부들과 연꽃이 자라는 저수지가 있다. 고개 마루 풍경이 좋은 외딴 집의 진돗개들이 열심히 짓는다. 내려서면서 벽파리 연동마을 골목길로 진입하는데, 집집마다 대문 옆에 초인종으로 아담하고 예쁜 진짜 종을 달아 놓았다. 주민을 만나면 종의 사연을 물어보고도 싶은데, 모두 일하러 나갔는지 대면할 수가 없다. 마을을 벗어나 어려운 구간인 선황산(231m)임도를 오른다.

                                            < 10:10, 고도를 올려가는 임도에는 풀들이 >

                                            < 10:18, 삼벌초 호국역사 탐방길 이정표 >

                                            < 10:26, 우측 산허리를 돌면서 바다가 조망 >

  오늘 코스에서 제일 높은 해발 200m 의 고도인데, 등산로가 아닌 임도라 다행이다. 힘들지 몰라 준비해온 스틱을 배낭에서 꺼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무난하다. 삼별초(三別抄) 호국역사 탐방 길이 함께 가다보니, 역사 탐방길과 서해랑길 이정표가 번갈아 있어 헷갈린다. 삼별초는 고려가 몽골에 항복하자 반발해 1270년 반란을 일으켜 독자적인 정부를 세웠다. 몽골에 대항해 싸우다가, 1273년 고려-몽골 연합군에 섬멸 당한다. 서해랑길 안내 리본이 보이지 않아, 군지기미 방향으로 가니 코스 이탈 경고음이 울려 돌아오니 그제서 리본이 보인다.

                                       < 10:31, 고개 마루를 넘어 용장성으로 내려가기 >

                                              < 10:43, 용장성이 가까이 다가서고 >

                              < 10:46, 배중손(裵仲孫) 장군의 동상과 삼별초 추모관 >

  높은 산 능선으로 오르지 않나 걱정 했는데, 코스는 우측 산허리를 돌아가며 시원스런 바다 조망까지 보여준다. 고개 마루를 넘어 내리막길에 성황당산성(城隍堂山城)터 이야기 안내판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 지역에 성황신당을 건립하면서 산성을 쌓아 변란이 있으면 입보처(入堡處)로로 삼았으나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고 한다. 길가 오른쪽으로는 저수지가 있고, 코스의 종착지인 용장성은 좌측에 있다. 우측 입구에 배중손(裵仲孫) 장군의 동상과 삼별초 추모관이 반겨준다. 삼별초의 난 때 새로 옹립한 왕의 궁전이 있었던 곳이다.

                                   < 10:47, 고려 항몽 충혼탑(高麗 抗蒙 忠魂塔) >

                                                 < 10:48, 용장성 홍보관 >

                            < 10:50, 서해랑 6코스 종점이자 7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왕이 머물렀다 하여 용장성이란 명칭과 군내면 용장리(龍藏里)란 마을이 된 듯싶다. 몽골여행을 다녀 온지 10여일 밖에 안 되었는데, 몽골 항쟁의 충혼탑에 오게 되자 여행에서 느꼈던 몽골의 역사를 떠오르게 한다. 한때 징기스칸 후예들이 영토를 서유럽, 동아시아의 우리나라까지 정벌하였던 나라가 지금은 그 영화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 역사의 흐름인 듯하다. 지난 8월초 산악회 일정에 맞추어, 건너뛰어 7코스를 이곳에서 시작했는데 종점 안내판 위치가 생각나지 않는다. 마을길로 내려가다 올라와 주차장 위에 있는 안내판에서 종료한다.

                           < 두루누비 앱 6코스 따라가기 완주 캡처(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11:15, 용장성 800m 아래 도로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 >

                                              < 12:12, 진도읍 진도 공용터미널 >

  용장성 홍보관을 들려 역사 공부도 하고 싶지만, 1130분경 진도터미널 가는 버스를 타려고 마을로 내려간다. 용장성에서 800m 아래에 있는 마을 앞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기다린다. 예정된 농어촌 버스를 못 타면 2~3시간을 기다리든가 택시를 불러야 하기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진도에서 출발(11:10)한 버스가 제 시간에 오기는 했는데, 걸어서 지나왔던 벽파진 종점까지 다녀와야 하니 기사는 기다리라 한다. 20분후에 도착한 버스는 카드는 안 되고, 현금(1,000)만 받는다. 공용터미널에 도착(12:10), 인근서 식사하고 기다리기로 한다.

                                          < 12:21, 인근의 콩 밭에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 >

                                          < 12:23, 순두부 전문점 콩밭에 음식점 메뉴 >

                                      < 12:35, 돌 솥밥 순두부 및 청국장과 울금 막걸리 >

  인근 음식점을 찾아다니다가 순두부 전문점 콩밭에 음식점을 들어갔는데 맛 집으로 손님들로 빈 좌석이 없을 정도였다. 진도 관광 온 사람들도 단체로 찾는다. 돌 솥 밥에 순두부와 청국장을 시키고, 이 고장의 특산물 울금으로 빚은 막걸리를 주문해 마신다. 전에는 서울 강남 4대와 동서울 2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강남 2(9:40, 15:00)뿐이다. 식사를 마치고는 파리바케트 제과점에서 시간을 보내고 상경한다. 진도 축제가 여행을 겸하게 해줘 즐거운 12일의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다음 주 계획한 남파랑길 다랭이 마을 12(42, 43코스)일정이 또 기대되며 기다려진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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