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4월  15일  ()

2) 트레킹코스: 완도항해조류센터다도해일출공원완도타워망남리고개동망산 석장리(포구)

                   →수강방조제사유농장(과수원)임도부꾸지 해변숲길전망대1.2.

                   →다도해해상국립공원탐방안내소정도리구계등남해생명자원센터화흥초등학교

3) 트레킹시간: 445~940(식사 25분포함, 4시간55),                      18.0km

4) 트레킹인원: 좋은사람들산악회 28인승(아내와 함께),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오늘은 남파랑길 3개 코스(86~88)가 있는 완도를 마치려고, 2주전에 이어 무박으로 떠난다. 무박은 자정에 버스를 타고서 잠을 잔다고 해도 숙면을 취할 수가 없다. 목적지까지는 4~5시간이 소요되는데,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번 쉬었다 간다. 깨고 나면 다시 잠들기 어려워, 많이 자야 3시간 정도 자게 된다.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각자 라이트를 켜고, 주어진 시간 안에 완주하려고 경주 하듯 출발한다. 2개 코스를 걸어야 하기에 거리도 33.8km(18km+15.8km)로 길고, 상왕봉(해발 644m)을 등산해야 하는 힘든 일정이어 걱정도 된다.

                 < 남파랑길 완도 87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4:44, 남파랑길 87코스 시작점을 알리는 사각패널 >

                                 < 4:45, 87코스 시점인 해조류센터를 출발 >

  양재역을 자정에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함평천지휴게소(3:00~3:10)에서 쉬었다가, 완도읍 가용리 완도항 해조류센터에 도착(4:35)한다. 2주전 낮에 보았던 완도항의 풍경과는 달리 어둠속에 새벽을 맞는다. 87코스 시작점 사각패널은 어둠속에 있고, 해조류센터의 조명은 화려한 빛으로 반복적인 변신을 한다. 센터는 20143월에 개관한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주제관으로 연면적 1,935, 지상 4층이다. 1층엔 특산품 홍보관, 2층엔 해조류 전시실이 있다. 4년마다 열리는 국제해조류박람회의 의미와 해조류의 효능과 가치를 알려주고 있다.

                                   < 4:47, 해변공원 야외무대 공연장을 지나 >

                                        < 4:55, 완도항에 정박 중인 어선들 >

                                < 5:06, 여객선터미널 전에서 완도타워 오르는 계단 >

  얼마 전에 이용자들의 안정성을 위해 코스의 종점이 완도읍 대신리 청해포구 촬영장 입구에서 화흥리 화흥초등학교로 변경되어 거리가 2.5km(20.5km18.0km) 단축되어 다행이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산우들은 피로한 기색도 없이 헤드랜턴을 켜고 힘차게 출발한다. 아내와 함께 준비를 마치고 걸으려니, 앞서간 일행들은 보이지 않고 제일 후미가 되어 서둘러 쫓아간다. 길게 해변으로 이어진 공원 따라가니, 야외무대 공연장 옆을 지난다. 항구에는 수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고, 조금 있으면 출항하느라 바쁠 모습들이 그려지기도 한다.

                                      < 5:14, 가파른 계단은 계속 이어지고 >

                                      < 5:24, 일출공원에서 완도타워 오르는 길 >

                            < 5:29, 완도타워 반대편 입구에서 진입하는 오솔길 이정표 >

  청산도 가느라(5년 전) 퀸청산호를 탔던 연안여객선터미널을 앞에 두고, 오른쪽 완도타워 가는 계단을 오른다. 입구에는 모노레일 탑승장 겸 매표소(9시 개장)가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또 계단이 이어지기를 수차례 하면서 완도타워 아래 다도해 일출공원까지 이어진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서인지 호흡은 거칠어지고, 다리는 천근만근 무겁기만 하다. 5년 전에 일출 보러 다도해일출공원을 오를 때는 급경사의 고갯길이었는데 바뀌었는지? 다른 길로 오르는지 궁금하다.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완도타워 앞을 지난다.

                                    < 5:39, 좌측 산속 오솔길 끝나는 곳의 조형물 >

                                       < 5:41, 표시석이 있는 망남리 고개 갈림길 >

                                         < 5:43, 동망산 종합안내도(생태문화탐방로) >

  타워 높이는 첨탑까지 76m이며, 지상 2층과 전망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축대에 벽화가 그려진 내리막길로 내려오면 반대편 입구 정문(5:29)이 있다. 정문 좌측 바로 앞에 숲속으로 진입하는 오솔길이 있는데,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곳으로 묘지를 지나면 안 된다. 진입하는 오솔길 입구에 섬 자리 숲길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좌측은 해변 낭떠러지로 난간 줄도 부분적으로 설치해 두었다. 오솔길이 끝나는 곳의 돌문 조형물을 지나면 망남리 고개 갈림길이다. 1950년 전후하여 사상범 색출이란 명목으로 완도 군민이 몰살된 지역이란 설명이다.

                                   < 5:51, 동망산 생태문화탐방로 이정표에서 우측 >

                                     < 5:54, 고개를 내려가니 완도읍 망석리 마을이 >

                                   < 6:08, 마을을 돌아 나와, 차도를 건너 언덕을 올라 >

  어두운 밤에는 타워 입구 정문에서 오솔길로 진입하지 않고 차도 따라 내려와도 망남리 고개 길에서 만나니 우회하여도 좋을 듯하다. 삼거리 차도에서 우측 차도를 택하면 좌측에 동망산 오르는 계단에 생태문화탐방로 종합안내도가 있다. 탐방로 좌측으로 바다가 보이고, 길가에는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들과 정자도 있다. 시멘트로 포장된 산소 옆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우측 방향으로 간다. 날이 밝아 오면서 고개를 내려가니 완도읍 망석리 마을을 보며 간다. 버스가 다니는 차도를 건너 마을을 돌아 다시 차도를 건너 반대편 산길을 오른다.

                                < 6:18, 차도를 만나 삼거리에서 원네스 리조트 앞으로 >

                                 < 6:29, 위험구간(500m) 표시가 있는 청해진서로를 만나 >

                      < 6:31, 석장리 버스정류장 좌측은 포구, 우측은 마을과 석장리사무소 >

  좁은 산길로 능선을 넘는 것으로 알고 열심히 오르는데, 우측으로 방향 전환하니 아래로 마을과 건너왔던 차도가 보인다. 이곳에서도 차도를 두고 세 번째로 안전하게 우회시키고 있다. 차도를 만난 후 아래에 있는 삼거리에서, 직접 내려가 망석리 앞을 지났던 도로와 합류하는 줄 알았다. 경로이탈 경고음과 함께 좌측 원네스리조트 앞으로 길을 유도한다. 리조트 고개를 넘어 내려가니, 다리로 하천을 건너 완도읍에서 오는 주 순환로인 청해진서로를 만나다. 위험구간(500m) 표시가 있는 청해진서로에는 석장리 사무소와 포구, 정류장이 있다.

                       < 6:34, 청해진서로 고갯길을 오르면서 좌측으로 본 석장리 포구 >

                    < 6:36, 고개 마루에 있는 최강장군 가리포해전 대첩비 및 수강재 표시석 >

                             < 6:38, 고개에서 내려와 짧은 방조제 둑을 걸어 >

  석장리 정류장을 지나 고개를 오르는데, 농어촌버스(서부노선)가 지나(6:32)간다. 86코스 시작지점인 남창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종점인 완도공용터미널(완도항)까지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 운행되는데 배차간격은 40~1시간 정도이다. 고개를 오르면서 좌측으로 내려다 본 포구는 넓게 자리한다. 고개 마루에는 최강장군 (1559~1614)의 가리포해전 대첩비가 있다. 왜군이 석장포 일대에 침입하였을 때, 가리포진 참사로 있던 장군이 수군을 인솔해 적을 무찌른 전과를 거둔 대첩비이다. 수강재 표시석을 좌측에 두고 마을길로 들어선다.

                             < 6:45, 길을 허용해준 사유농장(과수원) 출입문 >

                   < 6:52~7:17, 과수원의 언덕 위에 있는 정자 쉼터에서 아침식사를 >

                < 7:35, 울창한 임도(해상국립공원 금지행위 및 육군부대 환영 안내문) >

  마을길에서 호수 같은 석장리 포구를 좌측에 두고 내려서니, 배수갑문(排水閘門)이 있는 짧은 방파제를 건너간다. 우측에 한국농어촌공사의 중도배수장 시설물이 있는 것을 보면 마을이 완도읍 석장리에서 중도리로 바뀐다. 마을 길 따라 가니 앞에 골프 연습장 시설물이 보이는 갈림길(6:44)에서 좌측 언덕으로 오른다. 개폐식 출입문 앞에는 농장의 사유농로 이므로 출입을 제한한다는 생명농장 농장주의 경고문이 부착되어 있다. 길을 허락해준 농장주에게 감사하며 과수원 길을 걸어 언덕을 오른다. 언덕위의 정자 쉼터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 7:39, 임도 끝나는 부꾸지(군 시설)에서 우측 좁은 숲길 >

                        < 7:41,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안내 및 이정표(탐방지원센터:3km) >

                                < 7:48, 걷기 편한 울창한 숲속의 탐방로 >

  식사하는 동안 차를 몰고 도착한 농장주한테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과수에 관한 대화도 나눈다. 과수원을 벗어나면 울창한 숲속의 임도가 길게 부꾸지 까지 이어지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금지행위 및 모 육군부대 환영 안내문이 곳곳에 있는데 무슨 길인지 궁금하다. 임도가 끝나는 곳에 군 관련 건물이 있는데, 사진촬영을 금지한다. 군부대 방문 환영 안내문과 달라 궁금해 하는데, 풀어 놓은 개 한 마리가 사납게 짖어 우측 좁은 숲길로 피해 이동한다. 돌출된 곳이 다도해해상 부꾸지 분기점인 듯 공원안내판과 이정표를 보니 안심이다.

                        < 7:57, 해상국립공원 탐방로 이정표(탐방지원센터: 2.0km) >

                             < 8:09, 숲속에서 해변 가까이 다가 선 탐방로 >

                 < 8:15, 첫 번째 전망대의 다도해해상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부꾸지가 어디인지? 지명 같은데 어떤 뜻의 유래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앱 지도상에는 부꾸지구계등 거리는 3.2km, 소요시간 1시간45분으로 표시되어 있다. 울창한 숲속 탐방로가 길게 이어지는데, 남파랑길 리본이나 방향표시는 보이지 않는다. 앞뒤를 보아도 일행들이나 다른 탐방객들이 전혀 없으니, 제대로 가고 있는지 불안하기도 하다. 해변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바다가 따라 와 지루함을 덜어 준다. 첫 번째 전망 데크가 나와 바다를 바라보니, 오래전에 다녀왔던 청산도(좌측 끝부분)와 보길도(우측 끝부분)를 바라보니 반갑다.

                              < 8:16, 전망 데크에서 다도해해상을 배경으로 >

                                    < 8:19, 진달래꽃이 핀 탐방로도 걸어 >

                                  < 8:28, 긴 시간 끝에 해변으로 내려가 >

  휴식중인 일행에게 부탁하여 아름다운 다도해해상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고, 더 높은 곳에 위치한 두 번째 전망대로 오른다. 대부분 탐방로가 평지인 숲길이지만, 간혹 오르고 내리기도 하여 힘든 곳도 있고, 해안 위로 절벽을 이룬 구간도 있어 조심하게 된다. 두 번째 전망대는 옆으로 넓게 펼쳐 있는데, 조망은 첫 번째와 거의 비슷하다. 해풍 때문인지 다소 늦게 핀 진달래꽃이 가는 길을 아름답게 한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이 반가운 것은 다소 지루했음을 의미한다. 2주전에 트레킹을 마치고 찾았던 탐방안내소가 앞에 보인다.

                            < 8:36,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탐방안내소 후면 >

                         < 8:38, 구계등 횟집(이외도 카페, 슈퍼, 민박까지) >

                                 < 8:41, 깃대종 상냥이 조형물과 함께 >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198112월 우리나라 1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여수시 앞바다에서부터 신안군 홍도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가졌으며, 2011년 신규 편입된 고흥 팔영산으로 인하여 해상과 산악이 합쳐진 복합형 국립공원이다. 중도리에서 바뀐 정도리의 구계등 명승지에는 횟집이 있는데 카페, 슈퍼, 민박까지 다 해결이 된다. 해변 앞의 돌고래를 닮은 깃대종 상냥이 조형물은 귀여워 인기가 많다. 구계등의 이름은 파도에 밀려 표면에 나타난 자갈밭이 아홉 개의 계단()을 이룬다하여 붙여졌다.

                                     < 8:44, 몽돌해변 구계등을 배경으로 >

                          < 8:52,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생명자원센터 옆으로 >

                                  < 9:03, 일행들과 함께 마을을 지나 >

  통일 신라 시대 황실의 녹원지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구계등은 크고 작은 돌이 모여 계단을 이루고, 여기에 파도가 밀려와 아름다운 파도 소리를 들려준다. 후원에는 참나무, 떡갈나무, 동백나무 등, 40여 종의 상록수와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넓은 숲이 있다. 몽돌 해변 위로 조성된 긴 데크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니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생명자원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앞서가던 일행들을 구계등에서 만나, 함께 어울려 즐겁게 마을을 지나니 피로도 잊는다. 멀리 보이는 종점까지는 농경지의 평야지대로 마음이 편안하다.

                                 < 9:06, 농경지 평야의 농수로 시설을 지나 >

                       < 9:19, 다음 88코스에서 올라야 할 상왕봉 정상이 구름 속에 >

                                  < 9:29, 종점이 있는 화흥리 마을로 진입 >

  드넓은 답의 정도리 평야지대를 걷다보니, 다리나 전주 그리고 수로시설에도 예외없이 남파랑길 시그널이 많이 부착되어 있어 찾아 가는데 불편함이 없다. 이어지는 다음 코스에서 넘어야 할 상왕봉 정상(해발 644m)이 구름 속에 가려있다. 해발의 높이가 시작되는 바닷가에서 바라보니, 상당히 높아 보이는데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어떻게 오르나 은근히 걱정이 된다. 저 산 너머에 완도수목원이 있고, 정문에서 1시간이상을 또 걸어야 하는데 무사히 완주하기를 바랄뿐이다. 농로에서 우측 화흥리 마을로 진입하니 화흥초등학교가 앞에 있다.

                                 < 9:40, 87코스의 종점 화흥초등학교 정문 >

                          < 9:40, 화흥초교 담장 코너에 있는 88코스 시점 패널 >

                                   < 남파랑길 87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완도읍 화흥리 있는 화흥초등학교는 화려한 색깔로 페인팅 하여 아름답고, 2층 건물 교실과 교정도 넓어 학생 수가 많아 보인다. 종점이 청해포구 촬영장에서 이곳 초등학교로 변경 된지가 오래되지 않아 종합안내판은 없다. 다음 코스로 진입하는 우측 학교 담 모퉁이에 88코스 시작점 패널이 걸려 있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처음 완도타워 오를 때가 어려웠고, 부꾸지에서 시작해 구계등에 이르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탐방로(3.2km)가 지루하였다. 무사히 87코스의 18km를 완주한 후, 계속해 88코스를 걸을 수 있어 다행스럽고 기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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