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621()

2) 트레킹코스: (천사대교)송산삼거리둔장해수욕장무한의다리고도할미도회귀해넘이길7.6번통과

                갈림길삼거리쉼터회귀 5,4번통과쉼터한운선착장천사마을한운경로당송산삼거리

               (2)분계해수욕장여인송수림대숲길응암산정상하산주차장

3) 트레킹시간: 1-12:10~15:10(3시간), 2-15:30~16:50(1시간20),                  거리:15.8km추정

4) 트레킹인원: 청마산악회 1~2호차,                  참가인원: 76

5)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해파랑길을 완주하며 마지막 탔던 산악회 버스를 2년 만에 다시 타려니 설렌다. 장거리(왕복 9~10시간 소요)를 그 때처럼 버스에서 잘 견뎌낼지 와 종식되지 않은코로나 19로 걱정이다. 산악회도 그동안코로나 19로 인해 장거리 산행이나 트레킹을 운용하지 못했다. 최근에 사회적 거리운동으로 전환되면서 활성화 되어가는 듯하다. 작년에 개통한 천사대교를 건너, 무한의 다리와 해넘이길 트레킹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여 분계해수욕장에서 응암산을 왕복하는 숲속 트레킹을 한다.

                       < 신안군 중부권 섬, 자은도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24, 천사대교 건너 암태도 요트 선착장 주변 >

                                 < 11:25~11:40, 천사(1004)대교를 건너서 조망 >

   사당역에서 출발(6:40)한 산악회 버스는 8호선 복정역 1번 출구에서 세 번째 탑승(7:10)을 한다. 부여백제휴게소(8:55~9:10)을 경유하여, 목포까지 가지 않고 무안I.C(10:40)로 나온다. 김대중 대교를 지나 수많은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청이 있는 압해도로 들어와 20194월 개통한 천사대교(千四大橋, 11:15)을 건넌다. 사장교와 현수교를 동시에 배치한 교량으로 7,224m(전체:10.8)에 달하는 국내에서 4번째로 길어, 인천대교(21.38km), 광안대교(7.42km), 서해대교(7.31km) 다음이다.

                            < 12:10, 전국 5대 해안누리길에 선정된 해넘이 길 안내도 >

                              < 12:10, 송산삼거리에서 둔장마을로 진입하여 출발 >

                                    < 12:15, 자은도의 특산물 양파 수확 중 >

   신안군에 섬이 1,004개 있어 천사의 날개를 상징물로 입구에 조성해 놓았다. 10여분 좌우에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이 있는 바다 위를 날아가는 듯하다. 암태도에 도착하여 요트선착장 쉼터로 내려가 천사대교의 모습을 담을 시간을 준다. 암태도에서 은암대교를 건너니(11:55), 목적지 자은도(慈恩島)에 도착한다.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참전했던 명나라 병사가 무서워 탈영하였는데, 섬 주민들이 따뜻하게 보살펴 주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음을 감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12:23, 둔장해수욕장 우측해변으로 >

                                < 12:28, 둔장해변의 소망의 노을 조형물 >

                                < 12:30, 둔장해변의 쉼터 및 다리 입구 >

   2대의 버스는 송산삼거리 주차장에서 하차하여 해넘이길 트레킹을 시작한다. 해넘이길은 2012년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5대 해안누리길에 선정될 정도로 낙조가 아름다운 코스이다. 또한 자은도의 해사랑길 4개 코스 중에서 1코스(12km, 3시간소요)에 해당된다. 날씨와 시간을 감안해 코스를 조정하여 역()으로 송산정류장을 출발해 원점회귀 한다. 두모정류장-사월포입구-두모체육공원 구간은 생략하고, 무한의 다리 왕복을 추가한다. 많은 인원이 둔장마을 아치 아래로 진입한다.

                                     < 12:32, 무한의 다리 입구 포토 존에서 >

                                    < 12:30, 무한의 다리 입구 표시석에서 >

                            < 12:38, 바다위로 연결된 무한의 다리를 걷기 시작 >

   자은도의 특산물인 양파를 여기저기 바쁘게 수확하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마을을 빠져 나오면 비로소 해넘이 길 코스에 진입하는 둔장 해수욕장이다. 시기적으로 아직 빨라서 그러한지 피서객들은 많지 않다. 우측 해변으로 무한의 다리가 보이면서 여러 조형물들이 입구부터 설치되어 관광명소임을 알려준다. 해변에는 소망의 노을을 형상화한 조각과 쉼터 등 조형물들이 많다. 무한(無限)의 다리는 둔장해변에서 구리도-고도-할미도를 연결하는 길이 1,004m, 2m의 해상 보행교이다.

                                 < 12:41, 구리도 지나 두 번째 무인도인 고도(쉼터) >

                                     < 12:42, 좌측 방향의 무인도인 할미도를 향해 >

                           < 12:46, 할미도 좌측의 파라솔 해변 쉼터(멀리 풍력발전기) >

   무한의 다리는 무한대를 내포하는 201988일 섬의 날을 기념하고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연속성과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박은선 작가와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보타가 작명하여 이를 기념하고자 비를 세웠다고 한다. 포토 존과 표시 석에서 각각 인증 샷을 찍고 무한의 다리로 들어간다. 원 모양의 아름다운 난간이 있는 데크 길 따라 철석거리는 바다 위를 걷는다. 처음 만난 고도에는 힘들면 쉬어가라고 쉼터 의자가 있다.

                                  < 12:49, 할미도 우측 해변에 작은 소망의 탑들이 >

                                < 12:51, 우측 해변의 끝에는 무명바위가 인기 있어 >

                  < 12:53, 나오며 찍은 파노라마(좌측 산 해넘이길,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마지막 할미도 왼쪽 해변에는 색깔을 달리하는 원색적인 파라솔을 비치해 놓은 쉼터가 쉬어가라고 손짓을 하지만 시간이 없다. 무한의 다리에서 우측으로 연결된 대나무 숲길을 가니, 기암괴석들이 있는 해변으로 손재주가 있는 여행객들이 작은 소망 탑도 여러 개 만들어 놓았다. 많은 여행자들이 줄서서 사진을 찍고 있는 무명바위가 인기가 있다. 바위 모습이 사람 형상인데, 혹시 할미도이니 할미바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시 해넘이 길을 시작해야 함으로 왔던 다리로 올라 회귀한다.

                                 < 12:55~13:18, 고도 쉼터에서 간단하게 행동식 하고 >

                               < 13:27, 무한의 다리입구 회귀(13:24), 해넘이길 만나 >

                             < 13:30, 쥐성산(150m)아래 임도 따라 반대편으로 한바퀴 >

   왕복 길에 올라 트레킹할 할 쥐성산(해넘이길 안내도 표기)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찍어보니,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넘어야 150m의 낮은 산이 높아 보인다. 앞서 가던 해파랑길 동지 3명이 고도 쉼터에서 행동식을 하고 가자고 기다린다. 5명이서 간단하게 서서 준비해 온 행동식으로 요기를 하고, 15시까지 출발장소로 원점회귀 해야 해서 바쁘다. 무한의 다리 입구(13:24)에서 차량 출구 표시 따라 위쪽으로 올라 해넘이길 임도와 만난다. 그늘이 전혀 없는 임도를 뙤약볕 아래 가려니 힘들다.

                                         < 13:34, 해넘이길 7번 포인트 이정표 >

                                     < 13:38, 해넘이길에서 내려다보이는 할미도 >

                            < 13:51,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야 하는데, 직진(쉼터)하여 알바 >

   임도는 시멘트 포장길과 비포장 자갈길이 번갈아 가며 계속되는데, 양쪽 모두 걷기가 부담스럽다. 해넘이 길에서 다녀온 할미도를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길 이름이 말하여 주듯, 저녁노을이 질 때 걸어야만 제격일 듯싶다. 무한의 다리가 끝나갈 무렵에 인솔대장께 남은 해넘이길의 거리와 남은 시간을 물었더니 6km라고 하여, 1시간30분 소요되는 거리로 추정하여 무난히 걸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6번 포인트 이정표(13:45)를 지나며 생각하니, 처음 생각이 현실과 차이가 많음을 알게 된다.

                                     < 14:01, 알바해서 온 쉼터(정자)와 포토 존 >

                             < 14:34, 5,4번 포인트 이정표를 지나, 반대편 바다 조망 쉼터 >

                                    < 14:39, 반대편 한운선착장 앞바다(김 양식장) >

   일행 5명중 아내를 포함한 3명이 앞서고, 동료와 둘이 따라가는데 뒤에 오는 산우는 없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앞서간 일행에게 전화하니, 쉼터로 직진하라고 한다. 아침 버스에서 설명한 개념도에도 파란색으로 왕복 표시가 되어 있어 갔더니 알바이다. 쉼터에서 유턴하여 삼거리로 돌아와 좌측 송산정류장 방향으로 간다. 반대편 쉼터가 가깝게 보이는데, 이리저리 굽이쳐 간다. 5번 이정표(14:13)4번 이정표(14:25)가 있는 지루한 길을 겨우 가니, 반대편 바다가 보이는 쉼터가 나온다.

                                                     < 14:48, 한운 선착장 해변 >

                                                       < 14:51, 천사마을 캠핑장 >

                                           < 14:53, 버스정류장 우측으로(양파 운송 대기) >

   3번 포인트 이정표(14:36)를 지나 바닷가를 바라보니, 대나무를 꽂아 놓은 지주식 김양시장이 넓게 자리한다. 신안 김은 맛과 품질이 우수하여, 전국의 김 가공공장에서 많이 사간다고 한다. 한운 선착장 해변 평지로 내려오니, 평온한 마음을 찾지만 원점회귀 시간(15:00)이 가까워져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천사마을 캠핑장을 지나, 버스 정류장에는 빨간 망에 가득 담긴 양파가 운송을 기다리고 있다. 거친 모래땅을 퇴비 등으로 옥토로 바꿔, 겨울에는 대파, 지금은 양파의 주산지가 되었다.

                                                  < 14:54, 벼가 자라는 농로 따라 >

                                             < 15:02, 신안군 자은면 한온리 경로당 >

                                         < 15:02, 접시꽃 화단 속에 1번 포스트 이정표 >

   도착 마감시간은 가까워 오는데, 번호가 주어진 포스트 이정표에 거리 표시가 없어 더욱 초조하게 한다. 오직 원점회귀 장소인 송산정류장의 화살표만 표시되어 있다. 그것도 2번 포스트는 보이지 않고, 벼가 자라는 농로 따라 한참을 간다. 뒤에 오는 일행이 보이지 않으면, 기다렸다 손짓으로 신호를 보내며 가자니 시간은 자꾸 흐른다. 한운리 마을 경로당 앞 화단에는 접시꽃이 활짝 피었는데, 화단에 있는 1번 포스트를 확인하고는 종착지가 가깝다 다행이라 생각하자 이미 시간은 지났다.

                                 < 15:10, 송산정류장 원점회귀(해사랑길 4개코스 안내도) >

                                                < 15:33, 분계해수욕장 입구 >

                                            < 15:38, 분계해변 수림대 숲길 트레킹 >

   1부 무한의 다리와 해넘이길 트레킹의 거리는 쉼터 알바(왕복:1.4km)를 포함하면 12.4km로 소요시간은 3시간(휴식시간 포함)이 걸렸다. 그늘이 전혀 없다보니, 여름 더운 날씨에는 가급적이면 트레킹하지 말라고 권유하고 싶을 정도이다. 원점 회귀하여 바로 버스를 타고 분계해수욕장으로 간다. 분계해변은 자은도의 해사랑길 4개 코스 중에서 2코스(간들속삭임길)3코스(다은모래길)의 출발지이자 종착지가 된다. 버스로 20여분 걸리는 분계해수욕장 주차장에 도착하여 숲길 트레킹에 나선다.

                                              < 15:35, 분계해수욕장 옆 노송 거목들이 >

                                                      < 15:37, 여인송(女人松) >

                                           < 15:46, 응암산(鷹岩山, 122m) 등산로 입구 >

   수림대 생태공원 안내도가 응암산을 다녀오라고 한다. 자은도 서남단에 위치한 산으로, 매가 앉아 있는 형상이라매바우산으로도 부른다. 해넘이길에서 햇볕에 달궈진 머리를 숲에서 식히려고, 피로하여 가기 싫지만 다녀오기로 한다. 아늑하고 아담한 분계해수욕장은 깨끗한 모래사장 옆에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있다. 해변에 조성된 방풍림이 수백 년의 세월을 이기면서 우람한 노송이 된 듯하다. 나무들 사이에 물구나무선 여인의 형상을 한여인송이 눈길을 끈다.

                                                 < 16:05, 정상 전 데크 계단을 올라 >

                                                 < 16:13, 탁월한 조망의 정상에서 >

                                             < 16:21, 하산하는 왕복 편안한 숲속 등산로 >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풍랑을 만나 며칠째 돌아오지 않자, 기다리다 지친 아내가 어느 날 꿈속에서 소나무에 물구나무를 서서 보니 남편이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매일 소나무에 올라 보다가 떨어져 죽었다. 그 후 남편이 돌아와 시신을 소나무 아래에 묻어주자, 나무가 거꾸로 선 모습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응암산은 산은 낮지만 산이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을 갖추어 산행이 만만하지 않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신안군 일대의 크고 작은 섬들과 바다가 어우러져 압권이다.

                                             < 16:46, 분계해수욕장 해사랑길 포토 존 >

                                        < 16:50, 주차장에서 산악회가 제공하는 뒤풀이 >

                                        < 17:33, 출발하기 전 오랜만에 부분 일식을 보고 >

   응암산 트레킹을 마치고 분계해변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거리 3.4km(왕복 추정)1시간20분 소요되었다. 처음 100대 명산 완등 목표로 여러 산악회를 쫓아다닐 때, 한번 산악회가 제공하는 뒤풀이를 한바 있다. 20여 년이 지나 두 번째 같은 뒤풀이인데, 냉 오이미역국과 여러 밑반찬 그리고 막걸리를 일행들과 같이하니 맛있다. 출발하려 하자 부분일식이 일어나, 한동안 보느라 지체한다. 어린 시절 책받침으로 가리고 보았던 기억도 나는데, 오늘은 육안으로도 보이고 일반 카메라에도 잡힌다. 10년 뒤에나 다시 볼 수 있다니 운이 좋았다. 늦게 출발하여 자정이 가까운 23:30분에 집에 도착하는 힘든 여정이었지만 즐거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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