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폭포들은 두 나라 간의 국경 접경지역에 위치한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 빅토리아 폭포는 짐바브웨와 잠비아,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걸쳐 있다. 일반적으로 산이나 강을 경계로 하여 지역 표시를 하듯이, 국가 간에도 이를 적용해서 나눠진 것 같다. 어제 브라질 쪽에서 본 폭포들은 처음부터 강 건너에 있는 아르헨티나 폭포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대로 보는 브라질 폭포들은 미흡하여, 이과수의 하이라이트라는악마의 목구멍구간만 본다고 한다.

           < 아르헨티나 국가 지도(이과수 폭포부에노스아이레스) >

            < 아르헨티나 폭포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07,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공원 입구 >

15일째(1116: 월요일),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국립공원(악마의 목구멍)

-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국립공원으로 출발 -

  오늘은 세 나라의 국경을 넘나들어야(브라질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브라질)하기에 6- 7- 8 로 시작한다. 3개국이 인접해 있다 보니 이동하는 동안, 자동 로밍 한 핸드폰의 해외 입출국 문자메시지가 오작동이 일어나기도 한다. 호텔을 출발하여 브라질 출국심사(8:05)를 받고, 이과수 강을 건너 아르헨티나 입국심사를 받고 통과(8:43)한다. 많은 관광객이 오고가서 인지, 절차가 까다롭지는 않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두 곳의 국립공원 중에서 아르헨티나에 도착한다.

                < 9:25, 꽃을 보기 어렵다는 식물에 하얀 꽃이 >

                     < 9:30, 그린트레일 도보 코스 >

                      < 9:38, 협궤열차 건널목 >

- 트레일 코스를 걸어 미니열차 정거장으로 -

  이과수는 나이아가라와 빅토리아 폭포를 합친 것과 비슷한 크기라고 한다. 표면 넓이만 단순 비교하여도, 나이아가라는 183,000인데 비하여 이구아수는 400,000에 달한다고 한다. 폭만도 4~ 5Km에 이르고, 악마의 목구멍(Gargante de Diablo), 플로리아노, 우니온, 산마르틴 등 이름이 붙여진 20여개의 큰 폭포와 작은 폭포들까지 합치면 270여개나 된다. 넓게 자리한 입구의 정원에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하얀 꽃이 피어 있다. 트레일 코스(600m)를 걷는데, 아침이라 상쾌하다.

                 < 9:40, 카타라타스(Cataratas)역 승강장 >

                 < 10:07, 들어오는 녹색의 미니 열차 >

                < 10:13, 미니 열차를 타고 정글 사이로 >

- 미니열차 타고 악마의 목구멍 폭포 입구까지 -

  코스 주변으로 정글의 동식물들이 있다고 하는데, 눈에 띄지 않고 지나가는 커다란 개미 한 마리가 시선을 끈다. 기차 건널목을 지나, 악마의 목구멍 폭포 입구까지 타고 갈 열차 정거장 카타라타스(Cataratas)역에 도착한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줄 서서 기다리니, 창문 없는 녹색의 미니 열차가 들어온다. 담소를 나누며 정글 숲을 15분정도 지나면, 종점인 가르간타(Garganta)역에 도착한다. 입구부터는 강물 위로 놓인 철제다리를 따라 걸어야만 폭포를 만날 수가 있다.

                      < 10:25, 폭포로 진입하는 입구 >

                 < 10:33, 다리 밑으로 흐르는 세찬 강물 >

                < 10:34, 넓어진 강 위 철제 다리에서 >

- 강 위에 놓인 철제다리를 걸어 폭포로 -

  이구아수 강 위로 놓인 철제다리의 바닥은 배수가 잘 되도록 그물망 형태로 되어 있다. 굽이 뾰족한 신발은 철판에 꽂히기에 피하고, 가급적 편하고 미끄럽지 않은 것으로 신으면 좋다고 한다. 긴 다리(1.1km)중간에는 응달이 하나도 없으니, 사전 선 블록이나 우산 또는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하라고 한다. 오늘은 비가 곧 내릴 것 같이 잔뜩 흐려 있어 햇볕은 따갑지 않고, 덥지(더운 날은 45도까지)않아 다행스럽다. 넓은 상류의 강물은 각각의 폭포를 향해 세차게 흘러간다.

               < 10:35, 좁은 철제 다리위로 오고가는 관광객들 >

                     < 10:47, 악마의 목구멍이 눈앞에 >

                 < 10:48, 악마의 목구멍 가까이 다가가서 >

- 악마의 목구멍 폭포에 도착하여 -

  좁은 다리 위는 폭포를 보러 오고가는 여행객들로 혼잡스럽다. 드넓게 흐르던 강물이 한곳으로 빨려 들어가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곳이 악마의 목구멍이다. 어제 브라질 쪽에서 멀리 바라 볼 때에는 물보라가 심했는데, 오늘은 바람이 전혀 없어 물세례는 받지 않게 되어 다행이다. 악마의 목구멍이란 이름이 붙게 된 이유는 많은 량의 물이 말발굽 모양(U)의 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면 무섭기도 하지만 또 다른 사유는 악마의 목구멍을 1분 동안 바라보고 있으면 근심이 사라지고,

           < 10:52, 장관을 일으키는 폭포(건너편으로 브라질 식당이) >

                     < 10:55, 거대한 폭포 앞에서 >

                   < 11:01, 많은 관광객들이 난간에서 >

  10분 동안 바라보고 있으면 인생의 온갖 시름이 사라지고. 30분 동안 바라보고 있으면 영혼이 사라진다는 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한참동안 쳐다보고 보고 있으니, 떨어지는 폭포 속으로 내 몸이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이곳에서 자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폭포 관광을 마치고는 돌아서서 매표소 입구로 나온다. 점심식사를 위하여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어 다시 브라질로 들어온다. 오는 도중에 다시 소낙비가 세차게 내린다.

              < 11:43, 역에서 내려, 그린 트레일로 가는 일행들 >

                 < 13:05, 브라질 뷔페식당에서 고기를 >

               < 13:09, 꼬치구이를 손질하고 있는 요리사 >

- 브라질로 건너와서 점심 식사를 -

  어제 관광을 모두 마치고 나서 소나기가 오더니, 오늘도 그러하니 우리 일행들이 덕을 많이 쌓았는지 운이 좋은 것 같다. 머무르는 이틀 동안의 밤에도 천둥번개와 함께 요란스럽게 비가 내리더니, 아침이 되면 언제 비가 왔느냐고 맑았다. 브라질 뷔페식당에서 다양한 고기에 여러 가지 요리를 맛보게 된다. 소갈비구이와 꼬리 찜, 통돼지 바비큐, 부위별로 꼬치에 구운 소고기 등이 맛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나라에서 땅 밑으로 곧장 내려가면 나온다는 정반대의 파라과이로 간다.

                  < 14:49, 파라나(Parana)강을 건너 파라과이로 >

                    < 15:07, 파라과이 쇼핑센터 델 에스테 >

                 < 15:45, 쇼핑센터 쇼핑을 끝내고(건물 후면) >

- 브라질서 파라과이 국경을 넘어 -

  파라나(Parana)강의 다리를 건너, 내륙국가인 파라과이의 델 에스테 도시에 도착한다. 인구는 750만명, 수도는 아순시온, 인구 중 80%이상이 인디오 혈통을 가진 원주민이다. 오랜 군정(33년간)으로 정치, 사회, 경제 등 전반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중남미 국가들이 이민을 받아주지 않자, 파라과이만 가능해 한때 이민창구 역할도 했다. 무관세 지역이라 인근 국가(특히 브라질)들과 교류가 활발하다. 30여분의 쇼핑시간을 주며 시장조사나 하라고 한다. 아무튼 파라과이 땅을 밟았다.

                           < 19:47, 라파인 디너쇼 입구 >

                          < 21:15, 병을 5개나 머리에 이고 >

                           < 21:43, 경쾌한 음악과 함께 >

- 라파인(Rafain) 디너쇼를 관람하면서 -

  숙소인 호텔로 돌아와(16:25), 특식인 라파인 디너쇼를 보러 가는 시간(19:40)까지는 자유시간이다. 어제에 이어 관광을 끝내고 여유가 있어 좋다. 버스로 10분정도의 거리에 있는 디너 쇼 장에 입장하면, 먼저 저녁식사(20:00~21:00)부터 하고 공연(1시간30분정도)을 본다. 남미 7개국(브라질 삼바, 아르헨티나 탱고, 볼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 칠레, 멕시코)의 전통음악과 춤을 보여 준다. 유명한 쇼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랜 연습으로 팀워크가 잘 맞아 멋진 무대가 된다.

                          < 21:59, 객석을 꽉 메운 관광객들 >

                          < 22:18, 브라질 전통의 삼바 춤 >

                        < 22:23, 삼바 춤으로 대미를 장식하면서 >

  객석을 꽉 채운 이방인들은 현란한 춤과 흥겨운 노래에 흠뻑 빠져 오랜 일정의 피로함을 잊는다. 어느 공연장처럼 사회자가 각 나라의 이름을 호칭하며 호응을 유도해서 분위기를 띄우고, 객석의 손님을 무대로 불러 함께하여 웃음도 나눈다. 각 나라의 민속춤에 이어, 멕시코 남성들이 악기의 리듬에 맞춰 부르는 합창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한 브라질의 화려한 삼바 춤도 좋았다. 남미의 여성들은 히프가 둥글기만 해 매력이 없다는데, 선발된 무희들이라 그러한지 예쁘다.

                       < 9:24,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국내선 공항 >

                    < 11:47,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타고 갈 LAN 항공기 >

                         < 12:44, 이구아수 창공을 날아서 >

16일째(1117: 화요일), 아르헨티나 이구아수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 11번째 국내선 여객기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지만 공항이 가까워 7- 8- 9 로 시작한다. 3박을 한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은 타 호텔에 비해 부실하다. 현지식이 고기와 야채가 풍성하다 보니, 더 초라하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브라질에서 국경을 넘는데, 수하물 검사가 없어 빠르게 통과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간의 시차는 없는데, 브라질이 서머타임을 실시하고 있어 1시간이 늦다. 국제선 규모라고는 하나, 국내선만 운항하여 전원적인 분위기이다. 간밤의 비 때문일까 출발시간이 1시간이상 지연된다.

                     < 13:59,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 도착 >

             < 15:05, 차창으로 보는 오페라하우스(Teatro Colon) >

                < 15:54, 16번째 숙박하는 Duomi Plaza Hotel >

  브라질을 떠나니, 비행기도 TAM항공에서 LAN 항공(3+3)으로 바뀐다. 이구아수에서 리우데자네이루나 부에노스아이레스간의 거리는 비슷해, 비행시간도 거의 같다. 이륙(12:29)하여, 1시간27분 비행하여 수도인 공항에 착륙(13:56)한다. 가이드를 만나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 남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 다음으로, 세계에서는 8번째로 큰 국토를 가진 나라이다.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란 지명은 에스파냐어로좋은 공기를 뜻한다. 늦게 도착해 점심은 김밥 도시락으로 버스에서 먹는다.

               < 15:54, 숙소 옆에 있는 바실리카(Basilica) 성당 >

                          < 15:56, 성당 내부의 모습 >

                  < 16:09, 이탈리아 양식의 국회의사당(건물) >

- 자유시간에 가까이 있는 국회의사당 주변 개별관광 -

  공항 앞에 무지하게 넓은 수면은 바다, 호수가 아닌 강이라고 한다. 아르헨티나의 자부심이라고 하는 오페라 하우스 떼아뜨로 콜론(Teatro Colon)도 차창으로 보인다. 15분정도의 가까운 시내에 있는 호텔에 여장을 푼다. 남은 오후 일정은 자유시간이니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국회의사당과 시민공원을 개별관광 하여도 좋다고 한다. 가까이 지내는 일행 부부와 함께 바로 옆에 있는 바실리카 성당을 들렸다가, 100m 거리에 있다는 국회의사당 주변 관광에 나선다.

                     < 16:28,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 앞에서 >

                    < 16:37, 화사하게 핀 보라색 꽃 자카란다(Jacaranda) >

                       < 17:11, 숙소 인근의 좁은 이면 도로 >

  이탈리아 양식으로 지어진 석조 건물은 5월 대 도로(Av. de Mayo)와 이어져 있다고 한다. 시내 중심가에 있다 보니, 거리는 바쁘게 움직이는 시민들로 활기가 넘친다. 국회의사당 앞의 광장에는 기념탑과 분수, 조각상 등이 넓게 자리하여 시민공원으로 보인다. 공원 안에 있는 조각상 중에서 로댕의생각하는 사람이 눈길을 끈다. 조각 밑에는 표시석이 새겨져 있지만, 복제품인 듯싶다. 봄의 전령사라고 하는, 보라색 꽃이 만발하기 시작하는 자카란다(Jacaranda)나무가 아름답다.

                             < 20:24, 탱고 디너쇼 입구 >

                         < 20:35, 공연장 앞자리에서 식사부터 >

               < 21:22, 무한 리필 되는 주류와 주문한 송어와 등심 요리 >

- 탱고 디너쇼를 관람하면서 -

  숙소 인근에 하이퍼마켓이 있다하여 찾으려고 이면도로만 배회하다 돌아온다. 탱고 디너쇼 출발(20:15)시간까지 휴식한다. 여기는 스페인 발음으로땅고라 하며, 영어식 발음이탱고라 한다. 공연장이 오픈(20:30)하면 식사 먼저하고, 공연은 22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한다. 공연하는 장면은 사진으로 찍을 수 없고, 기타 촬영은 가능하다. 출연자 들이 입구나 공연장 객석으로 와서, 탱고 포즈로 사진을 찍자고 한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다면, US$ 15정도 주고 찾는다고 한다.

  식사는 애피타이저로 야채샐러드, 만두 등 택일, 메인은 등심구이, 송어 생선요리, 파스타 중 택일, 디저트는 과일칵테일, 아이스크림 등 택일, 무한 리필 되는 주류는 맥주, 와인, 콜라 등이 있다. 어제의 삼바나 탱고는 과거에 이주민들이 타향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추던 춤이라고 한다. 밤에 멋진 옷을 입고 나와 춤을 추면서 이성을 유혹하기도 했다고 한다. 공연을 보는데, 남녀가 서로 몸을 기대어 추면서 남자의 가랑이 사이로 여자의 다리가 현란하게 움직인다. 지루하지 않게 여러 장르의 음악과 춤이 공연되면서 심금을 울리는 노래도 부른다.

 

                                 ‘15. 11. 17. 아르헨티나 폭포 및 개별 시내관광도...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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