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일정 중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들이 많다. 어제 까지 관심을 끌었던 세계 7대불가사의 중 3곳과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리우 자네이루 항을 보았다. 오늘과 내일은 남미를 여행한다면 빠질 수 없는 곳!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폭포를 관광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숙소를 동이 트는 새벽에 나와, 자정이 가까운 늦은 밤에 도착하는 강행군이었다. 그러나 오늘부터 34일의 이과수 일정은 한 호텔 룸에서 3박을 하게 되어, 여유를 가지고 막간에 휴식도 즐긴다.

                     < 브라질 지도상에서 이과수폭포의 위치 >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국의 폭포 종합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7:02, 호텔 룸에서 본 건너편 리조트 >

14일째(1115: 일요일), 브라질 이과수 폭포 관광과 마꾸코 사파리 투어

-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출발 -

  호텔 창으로 보이는 건너편 부르봉 리조트는 작년 브라질 월드컵에 참여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베이스캠프로 사용한 숙소이다. 일정의 시작도 7.5- 8.5- 9.5로 여유롭게 시작한다. 이과수(Iguazu)지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3국의 국경을 접해 있고, 뜻은 원주민 말로큰물, 거대한 물이라고 한다. 세계 3대 폭포 중 가장 큰 폭포로 높이 82m, 넓이 2.7km, 270개 이상의 크고 작은 폭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과수 강을 사이에 두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만 폭포를 볼 수 있다.

                   < 9:49,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 매표소 >

                 < 9:59, 셔틀버스 탑승장(단체는 전용버스로) >

      < 10:20, 관광안내도 앞에서 설명을 듣고(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폭포 관광코스 정류장(The Path of the Falls) 하차 -

  이틀 나누어 오늘은 브라질 쪽에서, 내일은 국경 넘어 아르헨티나에서 폭포 관광을 한다. 일반적으로 산에서 내려오는 폭포를 연상케 되는데, 이곳 포함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폭포들은 흐르는 강물이 깊게 꺼진 계곡으로 떨어진다. 가까운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에 도착하여, 티켓을 구입하고 입장한다. 개별입장은 줄을 서서 셔틀버스로 이동하나, 그룹은 타고 온 전용버스를 타고(10:05) 폭포 입구까지 간다. 버스에서 내려(10:20), 가이드는 관광안내도 앞 에서 오늘의 코스를 설명한다.

                       < 10:25, 도보 폭포 관광 시작지점 >

< 10:26, 폭포를 배경으로 >

                        < 10:31, 폭포 가까이 다가서서 >

- 도보 산책로 코스로 폭포 관광 시작 -

  브라질 관광코스는 크게 도보 폭포 관광코스(1.2km, 1시간30~2시간소요)와 마꾸코 사파리 투어로 나누어진다. 오전에 도보 코스를 먼저 하기에, 폭포가 전체적으로 잘 보이는 전망대로 내려간다. 감탄사가 절로 나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며칠간 간헐적인 소나기가 많이 내려, 폭포의 수량이 평소(초당 1,200~1,500)2(2,800~3,000)가 넘는다고 한다. 수량이 많을수록 폭포가 웅장해 멋진 모습을 보는 장점이지만, 물보라가 심해서 관광이 어려운 단점도 있다.

< 10:55, 첫 번째 전망대에서 폭포를 배경으로 >

                  < 10:58, 폭포를 우측으로 한 산책로 걷기 >

< 10:59, 다가갈수록 폭포는 위용을 자랑하고 >

- 산책로에서 보는 이과수 폭포 -

  폭포로 떨어지는 많은 수량의 물보라로 인해, 쾌청한 날씨가 안개가 자욱한 흐린 날씨가 되었다. 갈수록 폭포는 그 위용을 들어내며 장쾌한 멋을 뽐내지만, 우의를 꺼내 입어야 하고 카메라는 방수 팩을 입힌다. 렌즈 부분의 유리에 수막이 끼어, 사진이 잘 나오지 않으니 안타깝다. 브라질에서 보게 되는 폭포들은 모두 2단으로 떨어지며, 전체적인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기에 조망권이 좋다. 강으로 직접 떨어지는악마의 목구멍은 위치만 파악 될 뿐, 내일 아르헨티나에서 보게 된다.

< 11:16,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무지개다리 >

            < 11:22, 폭포 물보라를 맞으러 가는 무지개다리 입구 >

              < 11:23, 무지개다리 아래로 흘러가는 물결 >

- 무지개다리로 들어가 폭포의 물보라를 -

  산책로의 끝부분에 다다르면, 좌측과 앞쪽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향해 철로 만든 통로가 길게 놓여 있다. 여러 폭포 줄기들이 돌출한 바위들과 부딪히며 떨어지는 물보라가 햇빛을 받아 굴절하면서 무지개가 만들어 진다. 수면에서 부터 150m 위까지 올라가면서 그려지는 무지개가 장관을 이룬다는데, 오늘은 수량이 많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그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물보라가 폭풍우처럼 세차게 몰아치니, 들어가기가 망설여질 정도다. 비가 많이 내려 수량이 많아, 멋진 폭포 경관이 아쉽다.

                      < 11:25, 무지개다리 중간에서 >

                  < 11:27, 무지개다리 끝부분(유턴하는 지점) >

                     < 11:37,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 >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량의 폭포가 좌측과 앞에서 쏟아지는 사이에 설치한 철제다리로 왕복하게 한다. 브라질 폭포 관광의 산책로 코스의 하이라이트이다. 자연의 엄청난 위력 앞에 몸은 작아지고, 세찬 물소리로 옆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이다. 모자 끈을 동여 맨 우비 차림으로 무지개다리를 끝까지 간다. 돌아와서 좌측 폭포 옆으로 난 통로 계단을 이용해 전망대로 오른다. 방수 팩을 씌운 카메라로 여러 장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제대로 폭포의 모습이 담기지 않아 안타깝다.

                    < 11:41, 엘리베이터 타고 오르는 전망대에서 >

                 < 사진이 좋지 않아 그림엽서에 나온 같은 폭포를 >

                < 11:43,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서 숲속으로 >

- 폭포 관광을 마치고, Porto Canoas Squre 종점으로 오르기 -

  산책로 도보 코스는 무지개다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방통행으로 갔던 길로 되돌아 나올 수가 없다. 중간 좌측에 갈림길이 하나 있는데, 가이드가 친절하게 미리 서서 안내를 한다. 계단을 올라오면 엘리베이터 타는 곳과 함께, 마지막으로 폭포를 보게 넓은 전망대가 있다.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어, 기념품점에서 구입한 그림엽서 한 장을 같은 폭포인 것 같아 비교해 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려 했더니, 기다리는 줄이 길어 숲속의 계단을 이용해서 식당가들이 있는 쉼터로 오른다.

                 < 11:48, 쉼터와 연결 된 엘리베이터 출입구 >

                 < 11:49, 엘리베이터 출입구 옆에서 본 폭포 >

             < 11:50, 엘리베이터 출입구 옆에서 내려다 본 무지개다리 >

  도로 위로 올라와 걸으면, 식당가들이 있는 쉼터 광장이다. 엘리베이터 출입구 옆에서 내려다보아도, 폭포와 무지개다리가 잘 보인다. 일행이 아프리카 여행하며 빅토리아 폭포를 다녀왔다고 해서, 세계 3대 폭포를 비교해 달라 했더니 이과수가 으뜸이라고 한다. 오래전(2001. 5)에 다녀온 나이아가라 폭포와 비교해도, 그러한 것 같다.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부인이 폭포를 보고「불쌍하다. 나의 나이아가라야일화처럼 넓이와 물량은 2개의 폭포와 비교가 안 된다고 한다.

                       < 12:15, 코스 끝자락에 있는 쉼터 >

                < 12:16, 쉼터 옆 이과수폭포를 처음 발견자의 동상 >

                  < 12:22, 뷔페식 대형 레스토랑에서 점심 >

- Porto Canoas Squre 종점에서 식사와 휴식을 -

  넓은 쉼터 광장에는 주로 관광을 마치거나 식사를 끝내고 일행을 기다리는 여행객들로 혼잡하다. 쉼터 옆에 세워진 동상은 1541년 이과수폭포를 처음 발견한알바르 누네스 카베사 데 바카란 원주민이 아닌 스페인 탐험가 이었다고 한다. 여행객들은 그의 손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해서 하얗게 달았다. 국립공원 안에 있는 모든 매점과 식당 등은 모두 한 업체가 운영한다고 한다. 끝에 있는 대형 뷔페식당에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 다양한 맛을 즐기는 식사이다.

              < 12:52, 식당 베란다에서 본 강 건너 악마의 목구명 폭포 >

             < 12:53, 아르헨티나, 악마의 목구멍 폭포를 멀리서 조망() >

                    < 13:34, Macuco Safari 정류장으로 이동 >

- Macuco Safari 정류장으로 이동 -

  식사를 마치고 식당 베란다로 나가니, 강 건너에 내일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본다는 악마의 목구멍 폭포가 보인다. 폭포를 보는 긴 행렬의 관광객들도 어렴풋이 보인다. 이렇게 뷰(View)가 좋은 강가의 식탁에서 식사를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브라질 쪽 폭포 투어의 핵심이라고 하는 정글투어와 보트 관광을 동시에 하는 마꾸코 사파리 관광을 즐기러 이동한다. 출발 전에 배포해준 안내문에는 7가지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피해 달라고 하여 한때 망설이기도 한다.

            < 13:48, 마꾸코 사파리(Macuco Safari)매표소 및 입구 >

                  < 13:56, 코끼리 열차를 타고 정글투어 >

             < 14:07, 급경사 내리막 강가로 가는 소형차 환승 >

- 마꾸코 사파리(Macuco Safari)관광 즐기기 -

  오래전에 필리핀 여행 시 뗏목 타고 들어가 팍상한 폭포를 맞을 때 입은 트라우마(Trauma)가 있어 현지가이드와 협의한다. 이곳에는 폭포 아래로 보트는 위험해 못 들어가고, 앞에서 물보라만 맞고 오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코끼리열차 같은 2량의 오픈카에 전원이 타고 울창한 밀림을 지나간다. 야생식물, 앵무새, 도마뱀 등 희귀 동식물들이 다양하게 서식하는 자연 박물관이라고 한다. 보트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와 마주칠 때는 무사함을 축하하는 환호성을 치며 함께 나눈다.

                        < 14:17, 보트를 타는 선착장 >

                     < 14:27, 선착장에서 완전 무장하고서 >

                       < 14:34, 다가오는 보트에 승선 >

  걸어가면 모를까! 거리가 짧아 정글투어는 별의미가 없는 듯하다.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급경사는 소형차량(10)으로 바꿔 탄다. 옷이 젖어도 돌아다니면 날씨가 더워 마른다 하지만, 갈아입을 옷(가이드)과 귀중품(보관함)을 맡긴다. 보트 기사는 비옷을 입어도 모두가 옷이 젖도록 운전하기에, 반바지에 샌들이 좋다고 한다. 전원이 보트(24인용=4x6)에 탑승하고, 오전에 보았던 폭포 밑으로 굉음과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린다. 동승한 영업 카메라맨도 분위기를 띄우며 사진을 찍는다.

                  < 14:45, 보트는 폭포를 향하여 질주하고 >

                   < 14:47, 폭포 가까이 다가서는 보트 >

                 < 14:48, 잠시 폭포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

- 물 폭탄 세례와 함께 모든 스트레스도 -

  수면 위에서 직접 올려다보는 폭포는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 온다. 잠시 폭포 앞에서 사진 찍을 시간을 주는 듯 멈추어 섰다가 물보라 속으로 돌진한다. 경험이 많은 선장은 보트의 후미부터 세찬 물보라 밑으로 들어가게 하여 승객들이 등 뒤로 물 폭탄을 맞게 한다.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보트를 옆으로 기울게 하여 골고루 승객들에게 물세례를 준다. 물보라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일행들은 함성과 함께 고개를 숙이고 숨을 참는다. 그리고는 한바탕 웃음과 함께 순간의 찰나를 만끽한다.

                      < 14:51, 폭포 물보라 속으로 보트가 >

                      < 15:51, 퍼붓는 소나기를 잠시 피해 >

                      < 17:11, 숙소인 호텔로 돌아와 >

  3~4회 들어가 물보라를 맞고는 선착장으로 회귀한다. 일행들은 안도감과 함께 물세례로 스트레스를 모두 날린 듯 해맑은 표정이다. 선착장으로 내려갈 때처럼 같은 차량을 타고 매표소로 오는데 갑자기 어두워진다. 골프공만한 우박도 내린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반신반의 했는데, 콩 알만 한 우박이 한동안 때리더니 장대 같은 소낙비로 바뀐다. 매표소 건물에서 한동안 대기하고 있다가 숙소로 돌아온다. 부대시설로 수영장과 사우나 등이 있지만, 2시간여의 자유시간을 휴식으로 보낸다.

                      < 17:13, 호텔 부대시설 실외수영장 >

                 < 19:10, 유일하게 하나뿐인 중국음식점에서 저녁 >

              < 19:30, 8가지 음식에 고량주(US$ 26)는 주문하여 >

  작년 월드컵 때 우리나라 선수들이 사용했던 연습장 옆의 중국 음식점에서 저녁을 한다. 규정에 따른 수입 잔디를 심어야 하기에 운동장을 보수하며, 길도 아스팔트 포장으로 좋아 졌다고 한다. 이과수에서는 호텔이 제공하는 조식 외에 현지 식을 5번 하는데 4번이 고기를 먹는 식사이고, 오늘 유일한 중국음식 이다보니 맛이 있다. 우리가 흔히 먹던 8가지 음식(마파두부, 양파볶음, 김치 등), 가까이 지내던 일행께서 고가의 고량주까지 쏜다. 오랜만에 취해보는 멋진 저녁식사이었다.

  내일은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에서 악마의 목구멍을 보고, 오후에 다시 건너온다. 식사와 잠을 자고는 국경을 다시 넘어 국내선을 타기에, 사실상 브라질 관광은 오늘이 끝이다. 브라질의 한인들은 55천여명, 95%가 상파울루에 살고, 리우(전체인구: 700만명)와 이과수(전체인구: 30만명)76명과 15가족에 불과해 한국 음식점이나 식품점은 없다고 한다. 상파울루는 남미의 상업도시이자 무역도시이면서, 부가가치세 세율도 12%(리우:18%)로 낮아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15. 11. 15. 브라질 이과수 폭포 관광하고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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